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이에요.
친구와 만나서 서울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 이날은 친구와 평소보다 늦은 시각에 만났어요. 저녁을 다 먹고 식당에서 나왔을 때 거의 밤 10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밤 10시면 카페들이 문을 닫아가고 있을 때였어요. 카페를 가려면 빨리 카페로 가야 했지만, 밥 먹고 나오자마자 바로 카페 가는 건 둘 다 그렇게 내키지 않았어요. 평소에 하던 것처럼 밤거리 걸으면서 잡담하며 산책하면서 소화를 시키기로 했어요.
친구와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밤거리를 걸었어요. 낮에는 너무 뜨거워서 도저히 못 걸을 수준이었지만, 밤이 되자 그래도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걸을 만 했어요. 거리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이미 문 닫은 카페가 꽤 많았어요. 예전에는 심야시간까지 영업하는 카페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심야시간까지 영업하는 카페가 별로 없어요. 밤 10시만 되어도 많은 카페들이 문을 닫아요. 심야시간에 영업하는 카페들은 대부분 무인 카페였어요.
'무인카페 진짜 많이 늘어났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달라진 풍경 중 하나가 24시간 카페가 과거에는 유인 24시간 카페가 여러 곳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를 거치면서 유인 24시간 카페는 크게 줄어들고 대신에 무인 24시간 카페가 많이 늘어났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나서 과거 24시간 영업했던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 24시간 카페가 다시 24시간 영업을 개시할 줄 알았지만 서울에 한해서는 아직까지도 거의 대부분이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요. 그 대신 조그만 무인 24시간 카페가 상당히 많이 증가했어요.
"너무 더워서 그런지 모기가 없다."
신기하게 모기가 없었어요. 올해 여름은 매우 뜨겁지만, 그 대신 모기는 유독 적은 해였어요. 모기가 이렇게 적었던 여름도 없었던 거 같아요. 과거에는 여름에는 길거리고 집이고 모기가 많았는데 올해 여름에는 유독 모기가 적었어요. 날벌레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걷기에 매우 쾌적했어요.
늦은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계속 산책을 하면서 돌아다녔어요. 친구와 유튜브 이야기를 했어요. 요즘 제가 새로운 취미로 동영상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어요. 친구도 이걸 알고 응원하고 있어요.
"왜가리가 대박이던데?"
얼마 전 친구가 왜가리 영상을 보여줬었어요. 조회수가 장난 아니었어요.
"나도 청계천에 왜가리 찍으러 갔는데 왜가리 없더라. 뭐 가면 없어."
왜가리, 고양이 다 평소에는 아주 흔히 보이던 것들인데 정작 영상 촬영하려고 관심을 가지니까 싹 다 도망갔어요.
친구와 잡담하며 걸었어요. 11시에는 집으로 출발해야 했어요. 마침 거리에 커피빈이 있었어요.
"음료 마실래?"
"지금 카페 닫을 시간 아냐?"
"테이크아웃하면 되지."
친구에게 음료 사서 마시며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친구가 카페 문 닫을 시간 거의 다 되지 않았냐고 되물었어요. 매장에서 마시지 않고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서 들고 다니며 마시면 되지 않냐고 했어요. 그러자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커피빈 매장으로 들어갔어요. 직원이 이제 문 닫을 시간이라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겠다고 했어요.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메뉴를 봤어요.
"레몬에이드 없나요?"
"레몬에이드는 없어요."
"그러면 레모네이드랑 가장 비슷한 것은 뭐에요?"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이 가장 비슷해요."
날이 더워서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마시고 싶었어요. 그런데 커피빈에 레몬에이드는 없었어요. 직원분은 레몬에이드 주문하고 싶으면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했어요.
"나는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 주문해야겠다."
저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을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음료가 나왔어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은 이렇게 생겼어요.
보라색 커피빈 컵홀더를 벗겼어요.
맨 위는 얼음 때문에 하얀색이었어요. 아래에는 유자청이 깔려 있어서 진한 노란색이었어요. 중간 부분은 하얀색에서 진한 노란색으로 그라데이션이었어요.
커피빈 홈페이지에서는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에 대해 '따뜻한 햇살과 남해의 해풍으로 자란 고흥 유자와 향긋한 레몬 캐모마일 티, 그리고 탄산수의 조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 영문명은 Sparkling Goheung Yuzu Lemon Chamomile Tea 에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 열량은 99kcal이에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 가격은 6900원이에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은 생긴 것은 레몬에이드보다는 유자차에 훨씬 가깝게 생겼어요. 레몬에이드는 보통 위에 민트잎과 레몬 조각을 띄워주는데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에는 민트잎과 레몬 조각이 없었어요. 유자차를 보면 아래에 유자 껍질이 수북히 쌓여 있는데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도 아래에 유자 껍질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탄산 냉유자차!
레몬과 유자를 섞은 음료는 못 마셔봤어요. 그래서 레몬과 유자가 섞이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어요. 레몬, 유자 둘 다 좋아하는 과일이고 레몬에이드, 유자차 모두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둘을 같이 먹거나 섞어서 마셔볼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특히 레몬에이드는 집에서 만들어서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카페 가서 사서 마시는 음료라서 유자차와 레몬에이드를 섞어서 마실 일 자체가 없었구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 맛은 생긴 것 답게 유자차에 매우 가까웠어요. 달콤하고 약간 상콤한 유자차 맛이었어요. 레몬향도 느껴지기는 했지만 레몬향이 살짝 느껴지는 유자차였어요. 레몬에이드라고 보기에는 유자차 맛이 상당히 강하고 비중도 압도적이었어요. 레몬향 가미된 유자차라고 보는 게 맞았어요. '좋은' 정도가 아니라 '맞는' 정도였어요.
기존 유자차와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라면 유자차는 보통 따뜻하게 마시지만,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은 차가운 음료였어요. 그리고 탄산이 들어가 있었어요. 차갑고 탄산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는 유자차보다 레몬에이드에 가까운 음료였어요. 그러나 맛과 향은 아무리 탄산이 들어가고 차가운 음료라고 해도 유자차였어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은 유자차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유자 껍질이 쌓여 있었어요. 유자 껍질은 시트러스 열매 껍질 특징인 휘발향이 느껴졌어요. 휘발향과 유자향이 섞여 있는 맛이었고, 달았어요.
빨대 굵은 걸로 주면 안 될까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유자차 마실 때 껍질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저도 유자차 마실 때 껍질 씹어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구요. 그런데 빨대가 가늘어서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 속 유자 껍질 먹는 것이 조금 어려웠어요. 굵은 빨대였다면 마실 때 유자 껍질도 쉽게 빨아들였겠지만 가늘은 빨대라서 유자 껍질이 빨대를 통해 빨려들어오기에는 유자 껍질이 빨대 지름과 맞먹거나 커서 잘 안 빨려들어왔어요.
커피빈 스파클링 고흥 유자 레몬 캐모마일은 시원한 탄산 유자차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예상한 맛과 거의 비슷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