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속초관광수산시장 갯배선착장 24시간 찜질방 속초불가마오션스파

좀좀이 2023. 7. 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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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가 얼마나 많이 변했을까?"

 

강원도 속초시는 간간이 궁금해지고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였어요. 속초시는 지금까지 두 번 가봤어요. 두 번 모두 친구와 같이 갔어요. 한 번은 중학교 동창과 같이 갔고, 한 번은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갔어요. 두 번 모두 속초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있어서 속초는 특히 더욱 가끔씩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여행을 갔던 적이 하도 오래 되어서 속초가 어떻게 변했을지도 매우 궁금했어요. 제가 속초 여행을 갔었던 것은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기 훨씬 전이었어요. 컴퓨터를 몇 차례 바꾸면서 과거 사진을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당시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 그러나 그 당시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설악대교가 완공되기 전이라 공사중이었어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속초는 전국민이 몰려가는 관광지로 떠올랐고,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고 보도한 언론사 기사를 통해 여러 차례 봤어요.

 

'속초가 그렇게 될 줄 알았어.'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자 속초는 서울에서 접근성 좋은 도시가 되었어요.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2시간 10분이면 도착하니까요. 속초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언론사 기사를 몇 번 봤어요. 속초 부동산이 인기인 이유는 수도권 사람들이 별장처럼 속초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어렴풋 기억나는 옛날 속초는 한적한 어촌 도시였는데 기사를 보면 확실히 상전벽해급으로 바뀌며 발전중인 것 같았어요.

 

"속초 로드뷰로 구경해볼까?"

 

속초를 직접 가지 않아도 로드뷰를 통해 속초가 어떤 모습인지 대충 볼 수 있었어요. 옛날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과 여행 갔을 때의 속초 모습이 남아 있는지 로드뷰로 한 번 보기로 했어요. 카카오맵으로 속초시를 검색한 후 로드뷰를 통해 속초시 가상여행을 시작했어요.

 

"뭐야? 이 집 아직도 있었어?"

 

중학교 동창과 속초 여행 갔을 때 갔던 함흥냉면 식당이 여전히 있었어요. 식당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식당 위치와 식당 외관은 기억하고 있었어요. 똑같은 장소에 똑같이 생긴 건물이 있었어요. 속초가 많이 변했다고 들었는데 그때 그 모습 거의 그대로 있어서 신기했어요.

 

"찜질방은 없어졌겠지."

 

고등학교 동창과 설악산 대청봉을 가기 위해 속초로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친구와 24시간 찜질방에서 잤었어요. 24시간 찜질방은 있을 거 같지 않았어요. 2020년부터 시작해서 2022년 봄에야 끝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대부분의 24시간 카페, 24시간 찜질방이 없어졌어요. 완전히 폐업한 곳들도 많고, 폐업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24시간 운영을 안 하는 곳도 많아요.

 

예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카카오맵 로드뷰로 속초를 구경하는 중이었어요.

 

"뭐야? 아직도 있어?"

 

고등학교 동창과 속초 갔을 때 하룻밤 묵었던 찜질방이 아직도 있었어요.

 

"여기 설마 지금도 영업하나?"

 

네이버 지도로 들어갔어요.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해봤어요. 영업중이었어요. 게다가 여전히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안 믿겨서 찜질방에 전화했어요. 24시간 영업하는지 물어봤어요. 24시간 영업중이라고 했어요.

 

"속초 가면 여기 무조건 가야겠다!"

 

속초 여행 가면 아주 오래 전에 속초 여행 갔을 때 하룻밤 머물렀던 그 찜질방에서 숙박하기로 마음먹었어요.

 

2023년 6월 19일, 속초 여행을 갔어요. 숙소는 예약하지 않았어요. 제가 속초에서 하룻밤 머무를 곳은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속초관광수산시장 갯배선착장 24시간 찜질방 속초불가마오션스파였기 때문이었어요.

 

오후 6시 즈음에 속초불가마오션스파 앞으로 갔어요.

 

 

 

카카오맵으로 속초를 구경할 때 속초불가마오션스파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예전에 친구와 같이 하룻밤 묵었던 곳이 여기라는 것을 바로 알아본 이유는 바로 뒷문 쪽 굴뚝처럼 생긴 구조물과 앞에 쌓여 있는 장작 때문이었어요. 예전에 갔을 때 저 특이한 구조물과 구조물 앞에 장작이 쌓여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그 모습은 이번에 가서 봤을 때도 그대로였어요.

 

 

속초오션스파 입구로 갔어요.

 

'잠깐만, 여기 12시간에 15000원이잖아. 지금 들어가면 새벽 6시에는 나와야하는데 속초에서 그 시각에 할 거 있을 건가?'

 

대부분의 찜질방은 이용 기준 시간이 12시간이에요. 12시간 넘어가면 추가요금이 발생해요. 피곤해서 찜질방 들어가서 샤워하고 사우나 즐긴 후 푹 자고 싶었지만 만약 지금 들어간다면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찜질방에서 나와야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새벽 6시에 속초에서 할 만한 것은 없을 거 같았어요. 설악산을 간다면 모르겠지만 설악산 갈 생각은 없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다음날은 날씨가 별로 안 좋을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2박3일 일정이 아니라 1박2일 일정이었어요. 설악산 갔다가 땀범벅되면 돌아갈 때 고약할 거였어요. 화장실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되기는 하지만 의정부 자취방 도착할 때까지 계속 꿉꿉하고 찝찝할 거였어요.

 

"어떻게든 시간 때우다가 이따 와야겠다."

 

다음날 일정을 고려해서 이따 다시 오기로 했어요. 그렇게 속초를 또 돌아다니다가 저녁 8시 넘어서 속초불가마오션스파로 갔어요.

 

 

속초오션스파는 2층에 카운터가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았어요. 지금은 먼저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열쇠를 들고 안쪽에 있는 카운터로 가야 해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열쇠를 목욕탕 안에 있는 옷장 열쇠로 바꿔줘요.

 

속초오션스파 찜질방 요금은 12시간에 15,000원이었고, 12시간 초과시 1시간마다 추가 요금을 내야 했어요.

 

옷을 받아서 사우나로 갔어요.

 

 

사우나 옷장은 일반 백팩을 넣고 위에 옷을 올려놓으면 위에 공간이 더 남는 정도였어요. 일반적인 목욕탕 옷장과 비슷한 크기였어요. 단, 매우 큰 등산용 배낭을 메고 왔다면 사우나 옷장에 배낭 넣기 매우 어려울 거에요.

 

사우나 안에 들어갔어요. 탕은 냉탕, 온탕, 열탕이 있었어요. 예전 기억과 거의 똑같았어요. 냉탕 물은 해수였어요. 매우 차갑고 물맛이 찝찔해요. 냉탕 들어갔다가 샤워로 냉탕 해수 물기를 씻어내고 온탕으로 들어가며 마사지를 즐겼어요. 피로가 매우 잘 풀렸어요. 기분탓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피부가 좋아지는 느낌도 들었어요. 피부가 좀 더 매끈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사우나를 마치고 찜질방으로 올라갔어요.

 

 

 

속초오션스파는 2개 층이 찜질방이었어요. 먼저 위의 두 사진은 3층이에요.

 

 

속초오션스파의 자랑은 바로 찜질방에서 보는 속초 야경이에요. 청초호와 설악대교가 시원하게 보였어요. 앞을 가로막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멀리 속초아이도 보였어요.

 

윗층으로 올라갔어요.

 

 

윗층인 4층은 원래 단체 손님용으로 사용하던 공간이에요. 단체 손님이 많이 오면 4층에서 떠들고 놀도록 마련된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4층에는 특이하게 무대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무대가 마련되어 있는 이유는 단체관광객이 와서 숙박할 때 찜질방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라고 설치해놨을 거에요.

 

 

위 사진은 4층 찜질방에서 본 속초 야경이에요. 3층에서 바라본 속초 야경과 거의 똑같았어요. 그래도 한 층 더 높아서 전망이 더 예쁘게 보였어요.

 

"여기 전망은 여전해."

 

예전에 속초오션스파에 왔을 때도 전망 보고 감탄했어요. 전망이 시원하고 멋지게 보이는 것은 그대로였어요. 여기는 찜질방이 매우 넓은 것도 좋지만 전망이 너무 시원하게 잘 보이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에요.

 

속초오션스파 내부에는 불가마와 흡연실이 있어요. 불가마는 3층 안쪽 구석으로 가면 있어요.

 

 

불가마는 저온 불가마와 고온 불가마가 있어요. 둘 다 무지 뜨거워요. 들어가지 않고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후끈한 열기가 확 느껴져요. 불가마 들어가지 않고 불가마 앞에만 있어도 가벼운 찜질이 될 거 같아요. 그러나 불가마 앞 통로가 매우 좁아서 불가마 앞에 앉아서 놀 수는 없어요.

 

불가마 앞에 있는 매우 좁은 통로를 지나가면 야외 흡연실이 나와요.

 

 

겨울에는 흡연실 주변에 비닐을 쳐주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간 여름에는 철담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시원한 해풍을 즐기며 담배를 태울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래고 재미있는 점은 흡연실에서 보는 야경도 멋졌어요.

 

 

 

 

네이버 지도의 리뷰를 보면 속초오션스파 매점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지만, 저는 매우 늦게 갔고 매우 일찍 나왔기 때문에 매점 음식은 못 먹었어요.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속초관광수산시장 갯배선착장 24시간 찜질방 속초오션스파는 매우 넓고 찜질방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환상적인 곳이에요. 찜질방이기도 하지만 속초 전망대 같은 곳이기도 해요. 찜질방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시원하고 아름다워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해요.

 

제가 갔을 때는 모든 게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매우 쾌적하고 깔끔했어요. 하룻밤 잠을 자기 너무 좋았어요. 매우 깊게 푹 잘 잤어요. 일어나니 몸이 매우 개운했어요.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속초 전망을 보며 15000원 내고 참 훌륭한 아침을 맞이한다고 좋아했어요. 당연히 일어나서 또 사우나 즐기고 나갔구요. 그렇지만 찜질방이 매우 넓기 때문에 여름에는 조금 더울 수 있고, 겨울에는 조금 싸늘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찜질방은 찜질방 자체보다 본인이 간 날 어떤 사람들이 같이 찜질방에 있었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점이 있구요. 이런 점은 기본적으로 유의해야 하기는 해요. 그래도 어떤 불만이 있든 찜질방에서 보는 전망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좋아서 어지간한 불만은 전망을 시원하게 보며 감상하는 것으로 해소될 거에요.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속초관광수산시장 갯배선착장 24시간 찜질방 속초오션스파는 속초 여행에서 숙박비 절약하기 위해 가는 것도 좋고, 하룻밤 찜질방에서 놀며 멋진 속초 야경 감상하다 잠드는 경험을 하기 위해 가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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