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철암역 도장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6.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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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산역 도장과 통리역 도장을 모으고 동백산역에서 나왔어요.

 

 

"동해산타열차다!"

 

코레일의 관광열차인 동해산타열차가 동백산역으로 들어왔어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열차였어요. 동해산타열차는 초록색과 붉은색 도장이 된 열차라서 매우 예뻐요. 그리고 많이 다니는 기차가 아니라 기차 시간을 노리고 기다리지 않는다면 운 좋아야 만날 수 있어요.

 

동해산타열차를 보고 다시 육교 위로 올라갔어요.

 

 

육교를 건너서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이제 가야할 곳은 철암역이었어요. 동백산역에서 철암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4번 버스를 타야 했어요. 버스 정류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앉아 계셨어요. 두 분은 부부이셨어요.

 

"여행 다니세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말을 거셨어요.

 

"예. 운탄고도 걷고 있어요."

"운탄고도요?"

"예, 강원도 영월부터 삼척까지 이은 트래킹 코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운탄고도1330 걷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면 어디에서 오셨어요?"

"어제는 예미에서 사북까지 걸었고, 오늘은 사북에서 황지동으로 넘어왔어요."

"그 길을 걸어왔어요?"

"예."

"어우, 진짜 대단하시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깜짝 놀라셨어요. 사북에서 걸어왔으니 30km 넘게 걸어왔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제 종아리를 만져보셨어요. 이런 경험 참 오랜만이었어요. 얼마나 튼튼한지 몸을 만져보고 확인해보시는 손길을 경험하는 건 어렸을 적 이후 한참동안 경험하지 못했어요. 갑자기 10대가 된 거 같았어요.

 

"그러면 오늘 또 걷는 거에요?"

"오늘은 일정 끝났고, 내일 7길을 걸어볼까 고민중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황지동에서 통리로 넘어가는 길이 안 보여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운탄고도1330 7길은 황지동 순직산업전사위령탑에서 통리로 넘어간 후, 통리재를 넘어가는 길이에요. 버스를 타고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진입로에서 통리로 넘어갔다가 통리에서 동백산역으로 넘어왔어요.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길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봤지만 길 나오게 생긴 곳이 없었어요. 그러면 산 속을 걸어서 넘어가야 한다는 말인데, 이건 솔직히 정식개통 전에는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어요.

 

예전에 산 속에서 길 잃어버렸다가 제대로 고생한 적 있었어요. 그리고 그 산이 사람들 많이 가는 도봉산이었어요. 도봉산에서 탐방로 벗어나서 어떻게 들어가면 여름인데도 사람 무릎까지 낙엽이 쌓인 곳이 있고, 무슨 낭떠러지와 폭포도 있어요. 그때 길을 잃어서 헤맨 것 자체가 충격이라기 보다는 산에서 길 잃고 갈만한 길로 계속 갔다가 틀린 걸 알고 되돌아가려고 하니까 급경사를 마구 치고 올라와서 내려가려고 하니 2m 정도 되는 곳을 뛰어내리지 않으면 답이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더 위로 기어올라가서 다행히 운 좋게 길을 찾아서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산에서 길을 헤매면 갔던 길로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산길은 웬만하면 길 완성되기 전에는 안 가려고 해요. 산은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걸 그때 제대로 배웠거든요. 산에서 길 잃고 왔던 길 다시 멀쩡히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도 상당한 행운이에요.

 

"젊었을 때는 많이 걸어야 해요. 차 타고 다니는 거 다 소용없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젊었을 때는 무조건 많이 걸어다녀야 한다고 하셨어요. 후에 늙으면 건강 때문에 걸어야 하는데 젊었을 때 차 타고 다니면 체력이 안 받쳐주고 몸 여기저기 안 좋아져서 걷는 것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고 하셨어요.

 

4번 버스가 왔어요. 버스를 탔어요.

 

"철암역도 오랜만이네."

 

철암동도 참 오랫만이었어요. 지난해 가을 이후 처음 가는 거였어요. 철암역과 철암동은 좋은 추억이 있어요. 그래서 더욱 반가웠어요.

 

철암역에 버스가 도착했어요. 버스에서 내렸어요. 철암역으로 갔어요.

 

 

역무원분께 철암역 도장을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역무원분께서 역무실 입구 문 바로 안쪽에 도장이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여기는 도장이 2개네?"

 

 

 

철암역 도장은 2개가 비치되어 있었어요. 인면을 보니 똑같은 도장이었어요. 그래서 하나만 찍기로 했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여행 도장인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철암역 도장을 찍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여행 도장인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철암역 도장에는 '영동의 관문'이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도장이 매우 예쁘게 찍혔어요.

 

역무실에서 나왔어요.

 

 

철암역 역사 내에는 커다란 석탄 덩어리가 있었어요. 이렇게 커다란 석탄 덩어리를 괴탄이라고 한대요.

 

"철암동 우체국 어디 있지?"

 

이제 가야할 곳은 철암동 우체국이었어요.

 

"이 근처에 있지 않을 건가?"

 

철암역이 여기 있고 철암동 주민센터도 이 동네에 있으니 우체국도 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거 같았어요. 카카오맵으로 철암동 우체국을 검색해봤어요.

 

"여기 엄청 머네?"

 

철암역에서 태백철암동우체국까지 도보로 2.9km라고 나와 있었어요. 태백철암동우체국은 철암역이 아니라 상철암에 있었어요. 상철암은 시루봉산과 철암단풍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 단풍놀이하러 가는 곳이에요. 철암단풍축제가 상철암에서 열려요. 상철암에서 철암역까지 직선 거리는 2km 조금 안 되는 거리이지만, 첩첩산중 철암천 곡류를 따라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보니 실제 걸어야하는 거리는 꽤 되었어요.

 

"버스 타고 가야지."

 

무리하지 않기로 했어요. 우체국이 문 닫기 전에 가야 했어요. 철암역에서 상철암으로 가는 방향은 4번 버스가 달리는 방향과 정반대 방향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1번 버스를 타야 했어요.

 

'태백 와서 1번 버스는 처음 타네.'

 

태백시 와서 시내버스는 여러 번 이용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이용한 버스는 항상 4번 버스였어요. 4번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뱅 돌곤 했거든요. 황지동에서 상장동 벽화마을, 장성동을 먼저 갈 거라면 1번 버스를 타야 해요. 그런데 저는 항상 구문소, 상장동 벽화마을, 장성동 쪽은 나중에 가는 경로로 갔기 때문에 4번 버스만 탔어요. 1번 버스는 처음이었어요.

 

정류장으로 가서 1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조금 기다리자 1번 버스가 왔어요. 1번 버스를 탔어요.

 

 

철암역 주변에 쌓여 있는 석탄과 연탄 공장이 보였어요.

 

"기차 지나간다!"

 

기차가 철암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어요.

 

 

 

 

 

 

부전역에서 출발해서 동해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였어요.

 

 

버스가 조심스럽게 철암제1철도건널목을 건넜어요. 이때는 버스가 덜컹 덜컹해요. 버스가 철암제1건널목을 건너자 다시 속력을 내었어요.

 

2023년 5월 18일 오후 5시 10분, 상철암아파트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바로 앞에 상철암아파트가 보였어요. 벽에는 대한석탄공사 마크가 그려져 있었어요. 저기도 아마 원래는 광부사택으로 건설되었을 거에요.

 

 

태백철암동우체국으로 갔어요.

 

"우체국 어디 있지?"

 

태백철암동우체국 간판은 있는데 1층에 우체국이 없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태백철암동우체국은 건물 2층에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서 태백철암동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어요. 직원분께 인사를 드렸어요. 직원분께서 밝게 미소지으며 기쁘게 맞이해주셨어요.

 

"이 엽서들, 우편날짜도장 받을 수 있나요?"

"예, 그럼요!"

 

직원분께서 제가 모아간 엽서들에 태백철암동우체국 도장을 찍어주셨어요. 통리역 도장을 찍은 엽서도 여기에서 도장을 받았어요.

 

우체국 직원분께 인사드리고 다시 밖으로 나왔어요.

 

 

왠지 아주 오래 전 버스 정류장은 여기였을 거 같았어요. 동네는 매우 조용했어요. 상철암은 가을에 단풍이 유명한 곳이에요. 봄에는 관광객들이 잘 오는 곳이 아니에요. 철암역두선탄시설이 있는 철암역과 거리가 약 3km 떨어져 있고, 철암역과 상철암은 산과 계곡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가는 길이라 서로 보이지도 않아요.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맞은편 하얀 건물 형태의 좋은 버스 정류장은 4번 버스를 타는 버스 정류장이에요. 제가 타야 할 1번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은 간판 하나만 세워져 있었어요.

 

1번 버스가 오자 버스를 탔어요. 태백시 여행 도장 수집 여행이 잘 마무리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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