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운탄고도1330 6길 인증 도장 종점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스탬프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6. 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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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끝나가겠다."

 

운탄고도1330 6길 자작나무숲 인증 스탬프까지 모았어요. 운탄고도1330 6길 절반 조금 넘게 걸었을 거에요. 12시 30분이니 운탄고도1330 6길을 완주 못 할 리가 없었어요. 남은 길은 명품하늘숲길을 따라 상장동 벽화마을까지 간 후,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황지천 힐링아트숲길을 따라 걸어가는 구간이었어요. 한 시간에 1km 걸어가는 상황만 안 벌어진다면 날이 저물기 전에 무조건 운탄고도1330 6길을 다 걸을 거였어요.

 

원래는 절반 정도 남아 있어야 했지만 실제 남은 거리는 이보다 못할 거였어요. 왜냐하면 황지천 힐링아트숲길에서 연화산 둘레길 걸어가는 구간 진입로가 막혀 있다고 했어요. 공사중이라서 못 들어간다고 했어요. 연화산 둘레길 걷는 구간이 나름 긴 편인데 이 구간이 생략되면 남은 거리가 크게 줄어들 거였어요. 본주교 가서 대림아파트 뒷편으로 이어지는 황지천 힐링아트숲길을 따라 걸은 후 태백시 순직산업전사위령탑까지 가면 끝이었어요.

 

"여기 예쁘다!"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은 매우 걷기 좋은 곳이었어요. 풍경도 매우 아름다웠어요.

 

 

 

자작나무숲은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여기 가을에 다시 오고 싶다."

 

지난해였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을 걸을 때였어요. 수라삼거리에서 대체도로로 걸어가자 자작나무숲이 나왔어요. 그때 자작나무숲길을 매우 즐겁게 걸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자작나무숲은 가을에 와도 아름다워요.

 

"철암단풍축제할 때 와서 여기도 와볼까?"

 

상철암 철암단풍자생군락지에서는 매해 가을이 되면 철암단풍축제를 개최해요. 철암 단풍은 상당히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태백시 전역이 가을이 되면 단풍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데 그 중에서도 단풍이 손꼽히게 아름다운 곳이 바로 상철암 철암단풍자생군락지에요.

 

'그때 다시 온다면 1번 버스 타고 돌면 되겠다.'

 

태백시 와서 1번 버스 타고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을 구경하고 그대로 1번 버스 타고 구문소와 상철암 철암단풍자생군락지를 가면 태백시에서 제대로 가을놀이할 거였어요.

 

 

자작나무숲길을 걷다 보니 개천이 나왔어요.

 

 

"저건 좀 심각하네."

 

하천 바닥에 붉은 철분과 하얀 무언가가 잔뜩 끼어 있었어요. 하얀 무언가는 석회질일 수도 있고 알루미늄 성분일 수도 있어요. 이 지역은 폐광지역 광해복구사업으로 자작나무숲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과거 이쪽에 함태탄광이 있었다는 글을 본 적 있었어요. 그러니 저 하천은 갱내수가 흘러나와서 하천 바닥에 철분과 하얀 무언가가 잔뜩 낀 것일 거였어요.

 

 

아주 강렬한 하천 바닥을 구경하고 계속 길을 이어나갔어요.

 

 

 

"여기는 연인들 와서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건가?"

 

풍경이 딱 연인들 놀러와서 사진 찍으며 놀기 좋은 곳이었어요. 잘만 홍보된다면 인스타그램 유명 장소로 뜰 만한 풍경이었어요.

 

 

자작나무숲에서 나왔어요. 명품하늘숲길을 걸었어요.

 

 

 

"의자 봐라."

 

의자 보고 웃었어요. 플라스틱 의자는 그래도 멀쩡한데 옆에 있는 나무 의자는 완전히 삭았어요. 나무 의자는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나무 의자도 잘 보면 상태가 멀쩡하기는 했지만 앉으면 왠지 의자 받침 기둥이 끊어져버릴 거 같았어요.

 

 

 

"이건 정말로 대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아까 나무 의자는 진짜로 멀쩡한 의자였어요. 이 의자는 정말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어요. 의자 자체가 제대로 설치한 게 아니라 임시로 만든 의자 같았어요.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누가 연탄재 쓰레기통에 꽃을 던져넣어놨어요.

 

 

여기까지 좋았습니다.

이제 제대로 게임을 시작합시다.

 

"비 온다!"

 

비가 퍼붓기 시작했어요. 빗줄기가 강했어요. 이쪽은 비를 피할 곳이 마땅히 없었어요.

 

'몰라, 맞고 가자.'

 

가방에서 우산 꺼내기 매우 귀찮았어요. 그래서 비를 맞으면서 가기로 했어요. 최대한 나뭇가지 아래로 걸어서 비를 덜 맞으려고 노력했어요. 다행히 빗줄기가 잦아들었어요.

 

응, 조금의 비도 너를 충분히 힘들게 할 수 있어.

 

비를 맞은 건 괜찮았어요. 그런데 길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졌어요. 길 자체는 평지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어려울 것 없었어요. 문제는 잘 설치되어 있는 벤치가 모두 젖어버렸어요. 앉아서 쉴 방법이 없었어요. 벤치에 앉는 순간 바지 엉덩이가 축축하게 젖어버릴 거였어요. 이제부터는 쭈그려앉아서 쉬는 것도 조심해야 했어요. 잘못 쭈그려 앉으면 배낭 바닥과 외투 끝자락이 흙탕물에 젖을 수 있었어요.

 

분명히 원래는 쉴 곳이 많은 길인데 쉴 곳이 하나도 없는 길로 돌변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까지 걸어온 운탄고도1330 6길에는 쉴 만한 곳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어요. 기껏 한숨 돌리고 쉬엄쉬엄 갈 만한 구간이 나오자 비 때문에 하나도 못 쉬고 계속 걸어야하는 구간으로 바뀌었어요.

 

초콜렛으로 버틴다.

 

초콜렛을 먹으며 걸었어요. 초콜렛 먹는 주기가 매우 짧아졌어요.

 

간신히 상장동 벽화마을까지 왔어요. 2023년 5월 18일 오후 1시 42분이었어요.

 

 

 

비는 이제 맞고 다녀도 되는 수준이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상장동 벽화마을은 한 번 구경할 만한 곳이에요. 벽화마을은 대체로 벽화가 천편일률적이라 굳이 가볼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상장동 벽화마을은 탄광촌 및 광부를 주제로 벽화를 조성했기 때문에 타지역 벽화와는 상당히 많이 달라요. 그래서 상장동 벽화마을은 태백시 와서 시간이 되거나 근처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매우 좋아요.

 

'전에 봤으니까 이번에는 그냥 가야지.'

 

저는 상장동 벽화마을을 지난해 가을에 가봤어요. 그때는 깜깜한 저녁이기는 했지만 다 둘러보고 벽화도 전부 봤어요. 지금은 상장동 벽화마을을 보며 여유부릴 때가 아니었어요. 잘 하면 태백시의 다른 여행 스탬프도 꽤 모을 수 있었어요. 운탄고도1330 6길 스탬프 뿐만 아니라 다른 태백시의 여행 스탬프도 모으려면 운탄고도1330 6길 일정을 최대한 일찍 끝마쳐야 했어요.

 

 

4번 버스가 보였어요. 4번 버스를 타면 바로 황지동 번화가로 갈 수 있어요. 만약 운탄고도1330 6길 걷다가 힘들거나 더 걷기 싫다면 상장동 벽화마을에 있는 상장굴다리 버스 정류장에서 4번 버스를 타고 바로 황지동 번화가로 간 후 순직산업전사위령탑으로 가는 방법도 있어요.

 

카카오맵으로 운탄고도 6길을 검색했어요. 태백시 황지천 힐링아트숲길로 가려면 황지천으로 가야 했어요. 운탄고도 6길 지도를 보며 황지천으로 갔어요.

 

"아, 거지 같은 비!"

 

비가 제대로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진짜 쓰레기 같은 비였어요. 좍좍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다 맞으면서 걸었어요.

 

원래 운탄고도1330 6길은 태백시 평생학습관을 지나서 연화산 둘레길로 가도록 되어 있지만 여기는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 있었어요. 그래서 태백소방서 지나면 나오는 본주교로 가야 했어요.

 

비를 맞으며 황지천 바로 옆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태백소방서가 나왔어요.

 

 

태백소방서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자 본주교가 나왔어요. 본주교에 오자 비가 그쳤어요. 진짜 사람 약오르고 열받게 만드는 비였어요. 황지천 건너 힐링아트숲길 들어가면 나무가 우거져서 비를 덜 맞을 건데 힐링아트숲길 들어갈 때가 되니까 비가 뚝 그쳤어요.

 

 

본주교를 건넜어요. 본주교를 건너자 텃밭과 흙길이 나왔어요. 흙길을 따라 대림아파트 뒷편을 향해 걸어갔어요.

 

 

조금 걸어가자 운탄고도1330 이정표가 나왔어요.

 

 

황지천 힐링아트숲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쉬웠어요.

 

 

"이거 왜 이래?"

 

운탄고도1330 6길은 마지막에 방심하면 안 되는 길이었어요. 황지천 힐링아트숲길은 밖에서 보면 매우 평평하고 쉬운 길로 추측하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황지천 힐링아트숲길 바로 옆이 황지천이고, 황지천 건너가면 바로 태백시 황지동 번화가였어요. 하지만 실제 길은 계단도 많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았어요. 평평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 타지역 웬만한 정비 매우 잘 된 등산로였어요. 해발고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계속 나와서 산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옆을 보면 태백시 황지동 번화가가 보였어요.

 

"이거 사람 계속 조바심 나게 하는 길이잖아!"

 

평소에 산책 겸 운동하러 걷는다면 매우 재미있는 길일 거에요. 그렇지만 운탄고도1330 6길 걷는 사람에게는 매우 조바심나게 만드는 길이었어요. 바로 옆에 태백시 황지동 번화가가 보였어요. 황지동 번화가가 보이니 얼마나 진도가 안 나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열심히 걷고는 있는데 진도가 하나도 안 나가니까 더 조급해지고 조바심들었어요. 내가 원래 이렇게 못 걷고 느리게 걸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들었어요.

 

드디어 황지천 힐링아트숲길 구간이 끝났어요.

 

 

이제부터는 진짜 쉬운 길이었어요. 사실상 다 끝났어요.

 

 

 

 

 

황지교사거리가 나왔어요. 여기에서 맞은편에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이 있었어요. 그러나 횡단보도가 없었어요. 여기에서 길을 건너려면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했어요. 이정표는 쓸 데 없이 길 건너지 말고 통리 방향으로 올라가라고 하고 있었어요.

 

 

이정표를 따라 통리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길 건너 맞은편에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어요. 길 잘못 간다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었어요. 운탄고도1330 이정표가 가라고 하는 대로 가면 운탄고도1330 6길 종점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스탬프함이 나오고, 거기 근처에 맞은편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올라가는 진입로가 있는 방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가 있어요.

 

 

 

2023년 5월 18일 오후 2시 48분, 운탄고도1330 6길 스탬프함에 도착했어요.

 

'여기를 못 찾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운탄고도1330 6길 스탬프함이 찾기 어렵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대체 왜 찾기 어려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길만 잘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길을 따라가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어요. 무지 쉬웠어요. 어려울 이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심지어 황지천 힐링아트숲길로 들어가지 않고 황지천만 따라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었어요. 황지천 바로 옆에 있는 태백로에 있는 인도를 따라서 쭉 걸어가다가 황지교사거리에서 오른쪽 통리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어올라가면 다시 운탄고도1330 6길에 합류하고, 운탄고도 6길에 합류하면 스탬프함을 매우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이 스탬프함 찾기 어려웠다는 사람들은 분명히 길 제멋대로 진행했을 거야.'

 

스탬프함 위치는 전혀 문제 없었어요. 아주 찾기 쉬웠어요. 이정표와 안내표식도 사람 하나도 안 헷갈리게 잘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도 운탄고도1330 6길 종점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스탬프함을 못 찾거나 찾느라 한참 헤매었다면 이유는 단 하나였어요. 그런 사람들은 상장동 벽화마을부터 길을 제멋대로 진행했을 거에요. 최소한 태백로를 따라서 황지교사거리까지 왔다면 길 건너가는 게 더 고약해요. 황지교사거리는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없어요. 그래서 태백로 따라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왔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쪽 황지자유시장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시장북길을 건너간 후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서 넘어가야 해요. 즉, 제멋대로 온 다음에 순직산업전사위령비 가려고 했다는 말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매우 높은 확률로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황지천으로 가서 걸은 게 아니라 바로 황지동 번화가인 황지연못 쪽으로 걸어갔을 거에요. 그 다음 순직산업전사위령비 가려고 하니까 스탬프함을 못 찾고 순직산업전사위령비 주변에서 엄청 헤매었을 거에요.

 

저는 운탄고도1330 6길이 가라고 한 대로 잘 따라갔어요. 어려울 거 하나도 없었어요. 이정표는 매우 친절했어요. 길 찾기 상당히 쉬웠어요. 그래서 스탬프함도 쉽게 찾았어요. 가라고 한 대로 가니까 스탬프함이 나왔어요.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우편엽서에 스탬프를 잘 찍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운탄고도1330 6길 인증 도장 종점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스탬프를 잘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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