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좀좀이 2023. 6. 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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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 있는 기차역인 예미역에 내리자마자 맨 처음 가야할 곳은 예미리에 있는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를 생산하는 아리랑 브루어리였어요. 아리비어는 구하기 힘든 지역 수제맥주라 예미리 온 김에 선물 및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은 맥주에요. 심지어 아리랑 브루어리가 있는 예미리에서조차 아리비어는 아리랑 브루어리 가야 구할 수 있어요. 그러니 선물 및 기념품으로써의 가치는 충분했어요.

 

'캔맥주 빨리 사서 친구한테 택배로 부쳐줘야지.'

 

아리비어에서 구입한 맥주를 택배로 부치기 위해서는 캔맥주로 구입해야 했어요. 병맥주는 파손 우려로 인해 경우에 따라 안 받아주려고 하는 곳들도 있어요. 캔맥주야 박스가 완전히 납작하게 뭉개지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터질 위험이 없어요. 캔맥주가 터지거나 캔맥주 캔이 찢어질 정도라면 캔맥주가 아니라 뭘 보내도 다 심각한 손상이 발생해요. 그래서 무난하게 캔맥주로 구입해서 부쳐주기로 했어요.

 

아리비어 캔맥주를 구해서 친구에게 선물로 부쳐주기 위해서는 먼저 아리랑 브루어리로 가야 했어요. 아리랑 브루어리는 예미리 읍내와 좌우로 정반대 위치에 있었어요. 예미역 철길 너머 뒷편 동편에는 조그마한 공단이 있어요. 이 공단 구석에 아리랑 브루어리가 있어요. 그렇기 떄문에 아리랑 브루어리 가서 캔맥주를 구입해서 근처 신동우체국 가서 부쳐주고 읍내로 가는 게 동선상 좋았어요.

 

예미역에 도착하자 예미오거리까지 내려간 후 다시 아리랑 브루어리로 올라갔어요. 아리랑 브루어리는 아리비어 판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맥주 공장 견학 및 펍도 운영했지만, 지금은 오직 아리비어 판매 매장만 운영중이에요.

 

아리비어에 들어가서 캔맥주를 찾았어요. 직원분께 캔맥주로 나온 맥주에 대해 물어봤어요. 저는 술을 거의 못 마고 그렇게 즐기지도 않기 때문에 술을 잘 몰라요. 게다가 아리비어에 대해 알아본 것, 알고 있는 것도 거의 없었어요. 그저 예미리 가야 구할 수 있는 진귀한 지역 수제맥주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어요. 직원분께서는 캔맥주는 진열되어 있는 다섯 종류가 전부라고 하셨어요.

 

직원분께서 각각의 맥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셨어요.

 

"이건 한정판 맥주에요."

"예? 한정판이요?"

 

직원분께서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에 대해 한정판 맥주라고 하셨어요. 다른 네 종류는 모두 정식 제품이지만,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일종의 시범 제품 같은 목적으로 출시된 한정판 맥주라고 소개하셨어요.

 

'한정판'이라는 말에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유심히 봤어요.

 

2.4도?

이거다!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도수는 2.4도였어요. 500mL 캔맥주인데 도수가 2.4도. 이거라면 저도 한 캔 다 마실 수 있어요. 한 캔 다 마시는 거야 이거보다 도수 더 높은 것도 마실 수 있어요. 정확히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맛이 어떻든 간에 제가 한 캔을 즐길 수 있는 맥주였어요. 아무리 제가 술을 잘 못 마신다고 해도 캔맥주 500cc 한 캔 정도는 마셔요. 그러나 캔맥주 500mL 한 캔만 마셔도 온몸이 시뻘개지고 손과 발이 가려워서 캔맥주 500mL도 어지간해서는 안 마시려고 해요.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이 정도만 마셔도 관자놀이에서 맥박 뛰는 소리가 들려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술을 안 마시는데 이건 무려 500mL짜리이지만 알코올 도수가 고작 2.4도였어요. 이 정도라면 한 캔 다 마셔도 괜찮아요.

 

'이따가 이거나 한 캔 마실까?'

 

여행 왔는데 가볍게 술 마시는 기분 정도 내기에는 딱이었어요. 숙소 들어가기 전에 의림천 보며 마시거나 숙소 들어간 후 밤에 혼자 깜깜할 예미리 풍경을 감상하며 마시기로 했어요.

 

친구에게 택배로 보내줄 아리비어 캔맥주를 구입하면서 제가 마실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도 한 캔 구입했어요. 친구에게 보내줄 캔맥주는 신동우체국 가서 우체국 택배로 부쳤어요. 제가 마실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백팩에 넣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어요.

 

"예미가 이렇게 힐링하기 좋은 곳이었어?"

 

예미리의 재발견이었어요.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느긋하게 힐링하기 좋은 지역이었어요. 무리하게 많이 다니지 않고 휴식의 시간을 갖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무언가 바쁘게 하고 많이 할 것은 없었지만 느긋하게 하루를 휴식취하며 즐기기에는 매우 좋은 동네였어요.

 

예미리에서 혼자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왠지 이번 여행이 운이 계속 따라주고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특별히 많이 한 것은 없었어요. 예미오일장 가서 호떡처럼 생긴 도넛을 먹었고, 예미 미로 벽화마을을 구경했고, 예미길 카페 가서 밀크티를 즐겼어요. 그런데 너무 행복했고, 뭔가 행운이 따라줄 거 같은 근거 하나도 없는 믿음이 생겼어요. 다 잘 풀릴 거 같았어요.

 

예미리를 구경하고 의림천으로 갔어요. 의림천에 정자가 하나 있었어요. 정자로 가서 앉았어요. 가방에서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꺼냈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배경색은 연두색이었어요. 비옥한 농토를 배경으로 사과를 조심스럽게 건네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한쪽 면에는 캔 맨 위에 '폐광촌에서 맥주를 캐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아랫쪽에는 '갈길 멀다, 힘내자 아리 아리 아랏차'라는 문구와 함께 '원시의 기억이 흐르는 동강의 맑고 깨끗한 물로 빚은 아리비어. 강원도 폐광촌의 애환과 희망을 담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의 정식 제품명은 '사과 라들러'에요. 식품 유형 중 기타주류에 해당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원재료는 다음과 같았어요.

 

사과착즙액(비타민C 0.1%)50%(국내산), 정제수, 맥아(호주산), 홉(독일산, 슬로베니아산), 효모, 이산화탄소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에 들어간 사과착즙액은 무려 국내산이었어요.

 

 

참고로 라들러는 독일에서 유래한 맥주의 한 종류에요. 라거 맥주에 음료수를 섞어서 만든 탄산주에요. 우리나라에는 라들러보다는 과일 맥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땄어요. 한 모금 마셨어요.

 

"더 사고 싶다!"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팬을 넘어서 열광적인 광신도가 되었어요. 제가 어렸을 적 상상했던 음식 맛 두 가지를 완벽히 충족시켜주는 맛이었어요.

 

첫 번째는 어렸을 적 상상했던 맥주맛. 어렸을 적 상상한 맥주맛은 달콤한 보리차 비슷한 맛일 거 같았어요. 달콤하면서 탄산 들어가서 시원한 보리차 같은 맛에 맥주 특유의 향이 섞여 있는 게 맥주맛일 줄 알았어요. 그러나 어른이 되어 마셔본 맥주는 완전히 달랐어요. 보리에 대체 뭔 짓을 해놨는지 맥주는 썼어요. 그런데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맛은 쓴맛은 없고 구수하고 고소한 향이 풍요로운 늦은 봄 들녘 황금빛 보리밭처럼 넘실거렸어요.

 

두 번째는 사과파이를 직접 먹어보기 전에 이름만 듣고 상상했던 사과파이 맛. '사과파이'라는 말을 듣고 저는 싱싱한 사과맛과 빵이 합체한 맛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후에 사과파이를 먹어보니 제가 상상했던 사과파이와는 매우 거리가 먼 물체였어요.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맛은 제가 '사과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상상했던 맛이었어요.

 

강원도 정선 지역 수제맥주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사과파이를 직접 맛보기 전에 '사과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연상되는 사과파이 맛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쓴맛이 없었어요. 알코올 쓴맛은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있기는 했을 거에요. 그러나 쓴맛은 없다고 해도 될 수준이었고, 있다고 해도 다른 맛에 섞여서 맛을 가볍게 더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을 거에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맛이 달았어요. 인위적으로 설탕 쏟아부어서 단맛이 아니었어요. 요즘 나오는 단맛 강한 사과맛의 단맛이었어요. 사과맛과 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달콤한 사과맛이 매우 싱싱했어요.

 

여기에 맥주 특유의 구수한 맛이 곁들여졌어요. 맥주 특유의 구수한 맛은 바게뜨 구수한 맛과 비슷했어요. 맥주를 농담으로 액체빵이라고 하는데 이건 정말로 액체빵맛이었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싱싱한 사과와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보리빵이 합쳐져서 '사과파이'라는 단어가 연상하게 하는 맛을 만들어내었어요. 정말로 액체 사과파이였어요. 술을 마시는 건지 액체 사과파이를 마시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도수가 매우 낮았어요. 그래서 마셔도 매우 괜찮았어요. 다음날 일정만 아니라면 몇 캔 사서 열심히 마시고 즐기고 싶었어요. 진지하게 다음날 운탄고도1330 4길 걸을 때 들고 가서 즐길지 고민도 했어요. 아쉽게도 다음날 운탄고도1330 4길은 총거리와 소요시간이 워낙 긴 코스라서 물을 많이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짐 무게로 인해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 한 캔을 추가하지 못했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안주를 곁들여서 마실 맥주는 아니었어요. 사과향이 강하고 단맛도 강해서 어지간한 안주들과는 하나도 안 어울릴 맛이었어요.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이거 혼자 즐기기에 좋은 맛이었어요. 도수가 낮기 때문에 야외에서 가볍게 한 캔 마시기 딱 좋은 맥주였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서 하루 보낼 계획이라면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사서 한 캔 마시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에요. 이때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는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는 맥주이고 단맛 강해서 안주와는 잘 안 어울리기 때문에 안주 없이 적당히 시원하게 한 캔 즐기는 게 좋아요.

 

의림천을 바라보며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홀짝인 시간은 매우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어요. 나중에 예미리를 다시 가게 되면 반드시 아리비어 사과 라들러 캔맥주를 또 다시 구입해서 마실 거에요. 그리고 많이 걷는 일정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두어 캔 정도는 사와서 자취방에서 또 즐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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