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맥카페 신메뉴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

좀좀이 2023. 6. 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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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신메뉴는 맥도날드 맥카페 신메뉴인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에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라떼는 2023년 6월 1일에 재출시된 맥도날드 맥카페 신메뉴 커피에요.

 

집에서 할 거 하고 있는데 맥도날드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어요. 맥도날드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추가해놨기 때문에 맥도날드에서 오는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받아보고 있어요.

 

'맥도날드 뭐 신메뉴라도 출시했나?'

 

월초니까 맥도날드가 신메뉴를 출시할 만한 때이기는 했어요. 신메뉴는 주로 월초에 대거 출시되니까요. 맥도날드는 관심을 별로 안 갖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요. 예전에는 많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제일 관심없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맥도날드에요. 햄버거에서 워낙 실망을 많이 안겨줘서요.

 

맥도날드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를 봤어요.

 

"역시 신메뉴네."

 

맥도날드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는 2023년 6월 1일에 신메뉴 햄버거로 맥크리스피 핫앤치즈 햄버거와 맥스파이시 핫앤치즈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맥도날드 햄버거는 안 사요. 안 삽니다. 돌아가세요.

 

맥도날드가 신메뉴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메세지를 보고 든 생각은 딱 하나였어요. '응, 관심없어.'

 

맥도날드 햄버거에 대한 기대는 이제 별로 없어요. 언젠가부터 제게 맥도날드는 신나게 비판할 각오하고 신메뉴 햄버거를 먹으러 가는 곳이 되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별로인 것이 여러 종류 있었어요. 먹고 나서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여러 번이었어요. 특히 치킨 패티에서는 이런 경험이 더욱 두드러졌어요.

 

맥도날드 치킨 패티는 기대 안 합니다.

맘스터치, KFC 있는데 거기를 왜 갑니까.

 

이유는 치킨패티의 절대강자 KFC와 2번째 강자 맘스터치의 존재 때문이었어요. 그 돈이면 KFC와 맘스터치 가서 치킨버거 사먹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맥도날드가 햄버거에서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치킨패티는 아예 전문적인 KFC와 맘스터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더욱 강해졌어요.

 

카카오톡을 무시하고 할 거 하려고 할 때였어요.

 

"어? 음료 신메뉴?"

 

맥도날드가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를 재출시했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이거라면 다르지!

 

맥도날드가 햄버거에서는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음료에서는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어요. 그렇게 욕 많이 먹었던 과거 이사가 집중적으로 육성한 부분이 음료 부분이었어요. 여기에 대해 말이 많았어요. 맥도날드가 그 전에 햄버거를 잘 판매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이 워낙 안 좋아서 마진 좋은 음료쪽에 힘을 주고 있고, 이 이유가 매각 때문이라는 말이 꽤 있었었어요.

 

그러면 뭐 어때?

지금 맥도날드 음료로 먹고 살지 않아?

 

그 당시에는 무지막지한 비판을 들었고 맥도날드 말아먹는 이사라고 사람들이 욕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러나 현재 맥도날드를 보면 음료에 힘을 쓴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어요. 맥도날드 음료는 매우 잘 판매되고 있고, 이사가 바뀌어도 음료는 잘 만들어서 잘 판매했어요. 반면 이사가 바뀌었어도 햄버거에서 헤메는 것은 변하지 않았고 심지어 현재진행형이구요. 음료라도 없었으면 정말 아찔했을 한국 맥도날드였어요. 음료마저 그때 제대로 개발에 힘쓰지 않았다면 소프트콘 하나 남았을 거에요.

 

맥도날드 햄버거에 대해서는 기대가 안 되었지만 맥도날드 맥카페 음료는 전혀 반대로 꽤 기대되었어요. 얼마나 맛을 잘 만들었을지 궁금했어요. 맥카페는 꾸준히 좋은 맛을 내고 있으니까요.

 

"재출시? 나 이거 안 먹어봤지?"

 

맥도날드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는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맥도날드에서 커피라고는 아메리카노 몇 번 마셔본 게 전부였어요. 맥도날드에서 음료만 마시더라도 칠러를 마셨지 커피는 안 마셨어요.

 

"이건 가서 마셔봐야겠다."

 

맥도날드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는 기대되었어요. 맥도날드가 그렇게 힘을 많이 쓴 커피에 맥도날드의 인기 메뉴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결합이었어요.

 

밥을 먹고 맥도날드로 갔어요. 맥도날드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를 주문하기 위해 무인 주문 기계 앞에 섰어요. 무인 주문 기계를 터치했어요.

 

 

"뭐? 4300원?"

 

진짜 맥카페였어요. 맥도날드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 한 잔 가격은 4300원이었어요. 아이스 카페라떼 가격은 3300원이었어요. 아이스 카페라떼 가격이 3300원이니까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 더하면 4300원이 이상한 가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4300원이라니 조금 놀랐어요. 카페에 비하면 저렴하기는 하지만요.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를 한 잔 주문했어요. 당연히 아이스로만 주문되는 커피였어요. 커피를 주문한 후 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잠시 후, 직원이 아이스크림 라떼를 제 자리로 가져다 주었어요.

 

"어?"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이건 뭐 이렇게 양이 많아?"

 

4300원 가격에 놀랐는데 큰 컵 가득 들어 있는 커피에 놀랐어요. 무슨 500mL 잔에 맞먹는 크기의 커다란 컵에 커피가 가득 들어 있었어요.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스크림 라떼에 대해 '입안 가득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바로 내린 100% 친환경 커피 & 신선한 우유를 담은 진한 라떼의 만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뭔 커피를 아주 말통으로 줘?"

 

양을 보고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봤어요.

 

"이거 어떻게 마셔야 하지?"

 

빨대를 꽂고 먼저 아이스크림 라떼에 있는 커피를 저어서 우유와 섞어줬어요. 커피와 우유가 섞이자 카페라떼가 되었어요. 카페라떼가 된 커피를 마셔봤어요.

 

"단맛 하나도 없네?"

 

커피는 매우 고소했어요. 고소하고 구수한 느낌까지 있었어요. 그만큼 매우 고소했어요. 원래 커피가 강한 고소한 맛인데 여기에 우유까지 섞으니까 고소한 맛이 상당히 강했어요. 쓴맛은 적은 편이었어요. 조그만 망치로 살을 가볍게 탁탁 내리치는 느낌의 쓴맛이었어요. 커피에 단맛 조금 섞이면 매우 맛있을 거 같은데 단맛은 하나도 안 섞여 있었어요.

 

"이거 아이스크림이랑 섞어서 마시라는 건가?"

 

커피에 단맛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과 섞어서 아이스크림 단맛과 커피 고소한 맛을 합쳐서 마시라고 한 거 같았어요. 빨대로 아이스크림을 섞기 시작했어요.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많이 넣어줬어요.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테니스 공만했어요.

 

"종이 빨대는 이게 안 좋아."

 

소프트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커피에 섞을 때 종이 빨대는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힘이 너무 약했어요. 게다가 처음에는 양이 엄청 많아 보였는데 컵 절반 이상이 얼음이었어요. 얼음이 꽉 차 있어서 종이 빨대로 젓기 어려웠어요. 한순간 힘 확 주면 종이 빨대는 힘없이 꺾일 거였어요.

 

간신히 어떻게 잘 섞은 것처럼 만들었어요.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섞인 부분을 빨아서 마셨어요.

 

무뚝뚝한 인간이 어느 날 간식을 챙겨줬다.

 

이런 맛이었어요.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커피 맛의 진한 정도에 비해 단맛이 약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커피 쓴맛이 아이스크림과 섞이며 약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맛이 확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커피만 마셨을 때 단맛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쓴맛에서 쓴맛이 살짝 연해졌고, 단맛이 가볍게 가미되었어요. 그러니까 항상 친절하고 따스한 인간이 아니라 평소에는 엄청 무뚝뚝한데 가끔 뜬금없이 간식 같은 거 챙겨주는 인간 같은 맛이었어요.

 

단, 이 평가는 정확하지 않아요. 저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섞으려 했지만 이게 제대로 섞은 건지 모르겠어요. 얼음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섞기 매우 어려웠고, 아이스크림은 얼음에 들러붙어 있어서 제대로 안 섞인 아이스크림 양도 꽤 되었어요.

 

'이건 조금 개선하면 매우 맛있겠다.'

 

맥도날드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는 맛이 괜찮기는 했지만 약간 개선할 필요는 있었어요.

 

첫 번째, 만약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섞어서 마시라고 할 거라면 얼음 양을 절반으로 줄여야 해요. 얼음이 너무 많아서 섞기 진짜 어려웠어요. 잘 섞이지도 않았구요. 종이 빨대를 주었기 때문에 이 아쉬운 부분이 더욱 부각되었어요. 힘들게 잘 섞어서 마시면 맛은 괜찮았기 때문에 얼음 양을 절반으로 줄여서 섞어마시기 쉽게 만들어야 할 거에요. 단, 컵은 똑같이 큰 컵으로 줘야 해요. 그래야 섞기 쉬우니까요. 얼음 양 줄인다고 컵도 작은 컵으로 바꾸면 섞기 어려운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에요.

 

두 번째, 만약 꼭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섞어서 마실 필요가 없다면 나무 스푼 하나 같이 줘서 커피는 커피대로 쓰고 고소한 맛으로 마시고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대로 떠먹으며 단맛을 느끼라고 하는 방법이 있어요. 이렇게 마셔도 괜찮을 거에요. 빨대로 아이스크림 콕콕 찍어먹으면 감질나고 맛도 제대로 안 느껴지거든요.

 

얼음이 제가 받은 거에서 절반만 들어가 있었거나 스푼을 주어서 아이스크림을 떠먹을 수 있었다면 꽤 맛있게 마셨을 거에요. 그러나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살짝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리고 맥도날드 맥카페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마셔야 하는 커피였어요. 빨리 섞으려고 하면 잘 안 섞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저절로 녹기를 기다리는 여유가 있을 때 주문하는 게 좋은 커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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