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에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는 2023년 6월 5일에 출시한 버거킹 신메뉴 햄버거에요.
"드디어 생활 리듬 아침으로 다시 돌려놨네."
생활리듬이 야행성으로 돌아가서 며칠을 고생했어요. 조금만 방심하면 생활리듬이 야행성으로 돌아가는데 연휴가 찾아오면서 조금 방심했더니 생활리듬이 야행성으로 돌아가버렸어요. 생활리듬이 한 번 야행성으로 돌아가면 생활리듬을 낮시간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하루 종일 잠을 안 자야 해요. 그래서 며칠 고생하다가 다시 생활리듬을 돌려놨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할 거 하기 시작했어요. 밀린 글감이 수두룩해서 부지런히 글을 써야 하는데 며칠간 생활리듬이 깨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글도 많이 못 썼어요. 글감을 부지런히 글로 쓰려면 글을 부지런히 써야 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할 거 하고 글을 쓰다 보니 아침이 되었어요. 아침 햇살을 보며 계속 할 거 하고 있었어요. 연휴에 글을 많이 쓰지 못해서요.
그러다가 아침 8시 반쯤 되었어요. 카카오톡이 하나 둘 울리기 시작했어요. 이 시각에 오는 카카오톡은 대부분 제가 카카오톡에서 플러스친구로 추가해놓은 곳들에서 보내오는 홍보 카카오톡 메세지였어요.
"딱히 확인할 거 없겠지."
모처럼 집중해서 할 거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무시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침 9시가 되었어요. 친구가 제게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오늘 버거킹 신메뉴 출시했대."
"응? 버거킹? 진짜?"
친구는 버거킹이 신메뉴 출시했다고 알려줬어요. 카카오톡 메세지를 봤어요. 버거킹에서 신메뉴 햄버거를 출시했다고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아까 왔는데 할 거 하느라 안 봤던 카카오톡 메세지였어요.
"이거 이름이 왜 이래?"
버거킹에서 신메뉴로 출시한 햄버거는 헬로 이나리우스 와퍼와 헬로 릴리트 와퍼였어요. 이름이 매우 특이했어요. 광고에서는 헬이라고 하고 있었어요. 뭐가 헬이고 뭐가 헬로인지도 모르겠고,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뭔지도 몰랐어요.
"그거 디아블로4 출시 기념으로 나온 햄버거래."
"디아블로?"
햄버거 출시했다고 햄버거를 출시한다?
이 무슨 신개념 이벤트인가.
친구 말을 듣고 디아블로 와퍼 출시 기념으로 햄버거를 또 출시한 줄 알았어요. 햄버거 출시했는데 햄버거 출시 기념이라고 또 햄버거를 출시하는 이벤트라니 참 신기했어요. 신메뉴 출시하자마자 경쟁자, 암살자를 출시해 신메뉴 죽여버리겠다는 이벤트잖아요. 세상에 뭐 이런 이벤트가 있나 싶었어요.
"디아블로4 와퍼는 또 언제 나왔어?"
"그게 아니라 게임!"
친구는 디아블로4가 버거킹 신메뉴 이름이 아니라 게임 이름이라고 했어요.
"아, 그 디아블로?"
디아블로 게임은 알아요. 예전에 아주 잠깐 스쳐가듯 해본 적 있어요. 제대로 해본 적은 없구요. 그래도 워낙 유명한 게임이고 아예 안 해본 게임은 아니라 알기는 해요. 그러나 릴리트, 이나리우스가 뭔지는 몰라요. 그저 세상에 '디아블로'라는 게임이 존재한다는 것만 알아요.
"뭐 먹어볼까?"
버거킹이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도 보내줬기 때문에 하나는 먹어보기로 했어요.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했어요. 이나리우스와 릴리트 중 하나를 골라야 했어요.
"릴리트 와퍼 먹어야지."
릴리트 와퍼는 맵다고 하니 릴리트 와퍼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이나리우스 햄버거는 달다고 나와 있었어요. 둘 다 맛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를 떠올려보니 지나치게 매운 건 먹을 만 하지만 지나치게 단 건 먹을 만 하지 않을 거였어요. 어떤 맛인지 모르겠지만 햄버거에서 매운 게 단 거보다는 안전한 선택이었어요.
그리고 이나리우스는 어감이 채소 미나리를 떠올리게 했어요. 미나리 별로 안 좋아해요. 정식 명칭은 헬로 이나리우스 와퍼이지만 뭔가 미나리우스 와퍼 - 미나리 같은 와퍼일 거 같았어요. 당연히 미나리 들어간 햄버거는 아니지만 이나리우스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제가 영 안 좋아하는 미나리였어요.
버거킹으로 갔어요. 쿠폰을 사용해서 헬로 릴리트 와퍼를 세트로 무료 업그레이드했어요.
버거킹이 출시한 디아블로4 출시 기념 신메뉴 햄버거인 헬로 릴리트 와퍼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는 릴리트 와퍼와 이나리우스 와퍼가 같은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 포장을 풀었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거 좀 크네?"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덩치가 큰 햄버거였어요. 가격답게 덩치도 크고 묵직한 햄버거였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에는 베이컨이 3장 들어가 있었어요. 길다란 베이컨 3장이 햄버거 바깥으로 나란히 삐져나온 모양이 촉수 외계인처럼 생겼어요.
버거킹에서는 헬로 릴리트 와퍼에 대해 '강렬한 매운 맛을 바삭한 해쉬브라운과 함께'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 가격은 단품 9500원, 세트 11500원, 라지세트 12200원이에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 중량은 단품 364g, 세트 842g, 라지세트 1037g이에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 열량은 단품 893kcal, 세트 1328kcal, 라지세트 1484kcal이에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고소하다."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에는 베이컨이 3장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베이컨 맛이 진했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에 들어간 베이컨 맛은 고소했고, 짠맛은 약했어요. 훈제고기 향과 고소한 맛이 제일 먼저 확 느껴졌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는 해쉬브라운이 들어 있었어요. 해쉬브라운은 식감에서 존재감이 컸어요. 특유의 굵은 바삭거림이 햄버거 속에서 와삭 와삭 전달되었어요. 씹는 맛이 좋았어요. 해쉬브라운 맛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없으면 뭔가 빠진 거 같다는 느낌을 주는 일종의 배경 같은 맛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를 계속 먹었어요. 기본적인 맛은 와퍼 맛이었고, 여기에 해쉬브라운의 바삭거리는 식감과 베이컨의 고소한 맛이 더해진 맛이었어요. 와퍼 자체가 맛있는 햄버거이고, 해쉬브라운과 베이컨이 와퍼와 잘 어울리는 재료이다 보니 기본적인 맛이 매우 좋았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는 베이컨 3장이 만드는 촉수 외계인 같은 모습과 고소한 맛, 해쉬브라운의 고소하고 바삭거리는 맛도 좋았지만, 가장 인상깊고 좋았던 것은 바로 소스맛이었어요.
소스가 맛있다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의 소스는 가볍게 매웠어요. 아주 맵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혀를 얼얼하게 자극하는 매운맛이 느껴졌지만 금방 적응되는 정도로 순한 매운맛이었어요. 아예 안 매운 햄버거는 아니고 매운맛을 살짝 가미한 햄버거였어요. 그런데 이 소스가 매우 맛있었어요. 소스가 느끼함을 싹 다 잡았어요. 소스맛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다른 재료 맛을 소스맛으로 뒤덮어버리지도 않았어요. 소스맛 자체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재료들과 조화를 이루고 더 맛있게 만들어줬어요.
'와퍼 소스 고를 수 있게 하고 이 소스로 넣을 수 있게 하면 좋겠는데?'
일반 와퍼에 소스만 이 햄버거에 들어간 소스를 뿌려서 먹어도 매우 맛있을 거 같았어요. 소스를 정말 잘 만들었어요.
버거킹 헬로 릴리트 와퍼 햄버거는 기본적인 맛 자체도 좋았지만 소스가 특히 맛있는 햄버거였어요. 하나 더 사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소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