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강릉시 재래시장 옥계시장, 가톨릭 옥계성당

좀좀이 2023. 5.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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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옥계해변을 구경한 후 옥계우체국에 가기 위해 옥계시장으로 갔어요. 강릉옥계시장은 옥계해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했지만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어요.

 

차를 타고 옥계시장 입구에 도착했어요.

 

 

강릉 옥계시장 입구쪽에는 차를 주차할 공간이 있었어요. 차를 주차하고 옥계시장 및 이 일대를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오늘 가게 다 닫았는데?"

 

옥계시장은 매우 한산했어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영업중인 가게도 거의 없었어요. 이상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간 날은 2023년 5월 7일 일요일이었어요. 일요일에 사람들이 많은 재래시장은 별로 없어요. 사람이 많았다면 오히려 매우 신기하게 봤을 거에요. 일요일에 사람 없는 재래시장이 사람 많은 재래시장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옥계시장도 일요일에 사람 없는 건 이상할 거 없었어요.

 

 

"여기는 버스 이름이 마실버스네?"

 

미니 버스 한 대가 옥계시장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옥계 지역 마을 버스 이름은 마실버스였어요. 이름이 순박했어요. '마실버스'라는 이름을 보자 괜히 한 번 타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나 이날은 대중교통으로 옥계시장에 온 것이 아니라 친구 자동차를 타고 왔어요. 그리고 저 마실버스 배차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몰랐고, 옥계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 아니라 마실버스에 타지는 않았어요.

 

옥계시장을 지나가는 마실버스는 시원한 하늘색 배경에 가운데 부분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어요. 매우 시원한 색상이었어요. 바다와 파도를 연상시키기도 했고,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연상시키기도 했어요.

 

 

일요일에 갔기 때문에 옥계시장은 그렇게 구경할 것이 없었어요. 사람도 돌아다니고 문이 열린 가게도 많이 있어야 볼 것이 있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문이 열리고 영업중인 가게도 별로 없었어요. 옥계시장을 대충 보며 쭉쭉 걸어갔어요. 처음부터 옥계시장을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옥계우체국에 가기 위해 온 거라 옥계시장 구경은 옥계우체국 가는 김에 겸사겸사 하는 거였어요.

 

 

"저기 튀박집 있다."

 

옥계튀박집이 있었어요.

 

"튀박? 튀밥이 맞는 거 아닌가?"

 

튀밥은 많이 들어봤어요. 뻥튀기를 튀밥이라고도 해요. 튀박이라고 하는 것은 처음 봤어요. 순간 제가 알고 있는 튀밥이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헷갈렸어요. 튀박집 안에는 뻥튀기 같은 것이 있었어요. 그러니 튀박과 튀밥은 의미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였어요.

 

"뻥튀기 사가고 싶네."

 

옥계튀박집 앞에서는 고소한 뻥튀기 냄새가 진동했어요. 뻥튀기 하나 사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아직 옥계우체국도 안 갔기 때문에 뻥튀기를 구입하지 않았어요.

 

 

옥계튀박집을 지나가자 묵호방앗간이 나왔어요.

 

 

"묵호가 왜 여기에서 나와!"

 

묵호는 동해시에요. 여기는 강릉시였어요. 묵호와 옥계는 안 가까워요. 묵호 북쪽으로 어달, 망상이 있고 그 다음에 강릉시 옥계면이에요.

 

'설마 여기는 묵호랑 교류 있는 지역인가?'

 

옥계가 동해시 북부와 교류가 있을 법도 했어요. 동해시 묵호 지역이 아무리 쇠락했다고 해도 정동진보다는 훨씬 번화한 곳일 거였어요. 옥계에서 강릉 시내는 상당히 멀구요.

 

 

옥계시장에서 벗어나자 바로 강원도 산촌 풍경이 등장했어요.

 

 

해안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인데 강원도 산 속 풍경 같은 풍경이 나왔어요. 5월이라 옥수수가 열심히 자라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이런 풍경은 강원도에서는 흔한 풍경 취급받아요.

 

 

보리밭이 있었어요. 아직 보리가 누렇게 익을 때가 아니었어요. 청보리밭을 잠시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어요. 청보리밭 너머로 여러 겹의 산이 보였어요. 실제로는 청보리밭이 이렇게 광활하게 펼쳐져 있지 않았어요.

 

 

마을 안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지게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있었어요. 조형물에는 '옥계오일장'이라는 글자가 매달려 있었어요.

 

강원도 강릉시 옥계시장에도 오일장이 서요. 옥계 오일장 장날은 매 4일과 9일이에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옥계오일장이 열려요.

 

"옥계시장이 아니라 여기에서 열리나?"

 

옥계시장과는 거리가 살짝 떨어져 있는 곳이었어요. 궁금해서 바로 인터넷으로 옥계 오일장을 검색해봤어요. 옥계오일장 사진을 보면 옥계오일장이 열리는 곳은 이쪽이 아니라 옥계시장 앞이었어요.

 

'외국인들이 저 조형물 보면 뭐라고 생각할 건가?'

 

외국인들이 커다란 지게 모양 조형물을 보면 뭐라고 생각할지 궁금해졌어요. 저도 처음 봤을 때 바로 저게 지게라고 떠오르지는 않았어요. 뭔 작대기 같은 걸 저렇게 크게 만들어놨냐고 하다가 지게임을 알아챘어요. 지게 치고는 짐 싣는 부분이 너무 작고 다리가 너무 길어요. 실제로 저렇게 생긴 지게가 있다면 지게 짊어메었을 때 지게 다리가 계속 땅에 끌려서 매우 불편할 거에요.

 

 

옥계면 연혁을 소개한 안내판이 있었어요.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어요.

 

강릉은 BC129년 전에는 위만조선의 영역이었고, 예국의 도읍지로 우리민족의 뿌리가 되는 예족이 살던 곳이다.

 

예족은 동예라는 새로운 사회를 이루어 (BC30) 300여년 주변을 병합시키며 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옥계는 신라5대 파사왕23년 (서기 102년) 8월에 신라에 병합되었다.

 

고구려 15대 미천왕 14년(서기 313년)에 고구려의 땅이되면서 우곡현을 두었고 일명 옥천이라 하였다. 신라 내물마립간(서기 397년)에 다시 신라의 북변이 되었다가 고구려 장수왕 56년(서기 468년)에는 또 고구려의 땅이 되었다.

 

우곡현은 신라 경덕왕 16년(서기 757년)에 우계현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고려 현종 9년(서기 1018년)에 명주도독부 소속으로 하면서 현 이름을 우계현으로 하였으며, 조선 정조 6년(서기 1782년) 강릉대도호부가 강릉현으로 바귀던 해에 우계면이되었다.

 

현재의 지명은 1914년 4월 1일 옛 지명 오천과 우계의 아름다운 점을 따서 옥계면이라 하니 강릉군 옥계면이 되었다. 대한민국법률 제369호(1955. 8. 1 공포)로 1955년 9월 1일 강릉읍이 강릉시로 승격되어 강릉군을 명주군이라고 명칭을 바꾸면서 강원도 명주군 옥계면으로 하였으며, 1995년 1월 1일 강릉시와 명주군이 통합되면서 강릉시 옥계면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옥계는 과거 강원도 명주군이었어요. 동해시 북부 지역인 묵호, 어달, 망상도 원래는 강원도 명주군이었어요.

 

옥계 여기저기 걸어서 돌아다니다 보니 옥계성당까지 왔어요.

 

 

강원도 강릉시 옥계성당은 이렇게 생겼어요.

 

 

"여기는 동해시 성당이랑 비슷하면서 살짝 다르네?"

 

옥계성당은 동해시의 성당 건축 디자인과 비슷하면서 조금 달랐어요. 동해시 성당 건축 디자인은 옥계성당보다 보다 더 사각기둥의 조합 같은 모습이었어요.

 

 

 

 

강원도 강릉시 옥계성당은 조그마한 성당이었어요.

 

현수막을 걸어놓는 자리가 나왔어요.

 

 

"여기는 진짜 동해시 생활권인가?"

 

현수막 걸어놓는 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 2개 모두 동해시에 있는 업체였어요. 주소가 동해시로 적혀 있었어요. 강릉 시내로 가는 것보다 동해 시내로 가는 것이 훨씬 가깝고 편한 지역이니 충분히 가능했어요.

 

옥계시장과 가톨릭 옥계성당을 둘러보고 주차해놓은 곳으로 다시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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