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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전망 조망 추천 여행지 묵호진동 묵호항수변공원 묵호항 전망대

좀좀이 2023. 5.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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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끄트머리에 있는 거대한 등대 같은 건물 정체는 대체 뭘까?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을 가보면 거대한 등대 같은 건물이 눈에 확 들어와요. 묵호등대는 논골마을이 있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요. 묵호등대 말고 묵호항 바닷가 주변에는 멀리서도 너무 잘 보이는 등대 같이 생긴 높은 건물이 있어요.

 

"저거 무슨 횟집인가?"

 

동해시 묵호 지역은 여러 차례 갔지만 묵호등대가 아니라 묵호항에 있는 등대 같은 높은 건물은 들어가볼 생각을 안 했어요. 정보가 없었어요. 카카오맵에서 검색해보면 사라회식당, 오대게, 천하회식당이 있는 건물이라고 나오고,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해보면 동해시수협바다마트라고 나와요. 지도 검색 결과만 보면 묵호항에 있는 등대처럼 생긴 높은 건물은 무슨 매우 전망 좋은 횟집이에요.

 

"저기에서 회 먹으면 회는 참 맛있겠네."

 

묵호항에 있는 등대처럼 생긴 건물은 주변 건물이랄 게 없고 높이도 꽤 높아서 시야를 가릴 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저기 등대처럼 생긴 것 꼭대기 올라가서 묵호항 일대를 바라보면 전망이 매우 좋을 거였어요.

 

'왜 가볼 생각을 안 했지?'

 

당연히 횟집 건물인줄 알고 안 갔어요. 하지만 저 근처에 있는 묵호항수변공원 역시 가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어요. 묵호항수변공원쪽도 나름대로 묵호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 위치이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굳이 거기를 가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묵호야 전망 조망하기 좋은 곳이 수두룩한데...

 

묵호 지역은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 매우 많아요. 이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징이에요. 다른 지역은 아름다운 풍경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매우 한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역 대표 풍경 사진이 하나같이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모습이에요. 시간대와 촬영 실력에 따른 차이만 있지, 십중팔구는 다 똑같아요. 딱 정해진 곳 가서 사진 찰칵 찍으면 끝이고, 그런 지점도 몇 개 없어요.

 

반면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은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지역 풍경 사진을 촬영하면 모두 제각각이에요. 물론 대표적으로 곡선을 그리는 언덕 경사면을 따라 형성된 논골마을 사진이 제일 유명하지는 하지만, 논골마을 전경 사진 외에도 묵호 지역 전망 사진을 보면 각도가 여러 개에요. 당장 논골마을 풍경 사진이라고 올라와 있는 사진들 보면 꽤 많은 사진이 논골마을 사진이 아니라 논골담길 걸으며 바라본 골짜기 건너 옆동네 산제골 마을 사진이에요.

 

아무리 봐도 횟집 같아보이는 곳에 기어올라갈 생각을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한 이유 중에는 거기 말고도 묵호 지역을 돌아다니면 묵호 풍경 사진 예쁘게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제가 알고 있는 묵호 풍경 사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포인트만 9곳이에요. 한두 곳도 아니고 아홉 곳 알고 있어요. 아홉 곳을 알고 있다는 말은 그만큼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말이고, 그 지점들 발견하는 과정에서 제가 가려고 한 길 가기도 바빴어요.

 

다시 온 동해시. 날이 매우 나빴어요. 운이 진짜 안 따라준 날이었어요. 동해시에서 놀기는 해야겠는데 어디 갈 지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날이 좋아야 여기저기 다니면서 재미있게 노는데 날이 흐려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었어요. 처음 와본 동해시라면 날이 흐려도 재미있게 돌아다녔겠지만 여러 번 와본 동해시인데다 비바람 거세게 몰아칠 때도 와봤어요. 그러니 의욕이 별로 안 생겼어요.

 

"그 등대 같이 생긴 거 뭐지?"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던 차에 묵호항에 있는 등대처럼 생긴 건물을 찾아봤어요.

 

"저기가 전망대였어?"

 

인터넷에서 묵호항 근처에 있는 등대처럼 생긴 건물 꼭대기에 올라갔다왔다는 글을 발견했어요. 거기가 묵호항 전망대라고 했어요.

 

"가봐야겠다."

 

묵호 올 때마다 정체가 궁금했고 항상 막연히 횟집 건물이라고 여겼던 곳이 묵호항 전망대였어요. 묵호를 몇 번을 갔는데 여태 묵호항 전망대를 못 올라가봤어요. 이건 날이 흐리든 말든 꼭 가야 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홍보 하나도 안 되었을 수가 있지?"

 

조그만 건물도 아니고 꽤 높은 건물인데 여태 홍보가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카카오맵에 아예 등록도 안 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어요. 대충 지은 건물도 아니고 근사하게 잘 지어놨고, 묵호 풍경 보면 엄청 잘 보이는 랜드마크 같은 건물인데요.

 

묵호항 전망대가 있는 건물로 찾아갔어요.

 

 

 

바로 이 건물이에요. 동해시 묵호 지역 보면 아주 멀리서도 너무 잘 보이는 건물이에요.

 

 

아주 친절하게 사다리꼴 계단도 건물 앞에 만들어놨어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묵호항 전망대'라고 알려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동해시수협수산물유통센터 건물 1층으로 들어갔어요. 1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엘리베이터 버튼을 봤어요. 5층이 묵호항 전망대라고 나와 있었어요. 관람요금은 무려 공짜였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묵호항 전망대로 갔어요.

 

"여기 좋네!"

 

 

전망이 좋을 수 밖에 없었어요.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게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묵호항 일대에 묵호항 전망대보다 더 높은 건물이 아예 없으니 멀리까지 시원하게 다 볼 수 있었어요.

 

 

묵호항 어시장과 묵호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이 보였어요.

 

 

묵호항과 거대한 쌍용C&E 시멘트 사일로도 보였어요.

 

 

묵호항 수변공원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멀리 천곡동 너머 북평 지역과 그 너머 삼척까지 보였어요. 동해시에서 해안가에 높은 굴뚝 보이면 그게 북평 지역이에요. 동해시 남부 해안쪽에는 높은 굴뚝이 3개 있어요. 이 중 둥근 굴뚝 2개는 동해화력발전소 굴뚝이고 사각기둥 굴뚝 1개는 북평화력발전소 굴뚝이에요.

 

 

묵호항 전망대에서는 논골마을 사진은 예쁘게 찍을 수 없었어요. 논골마을을 대표하는 사진인 곡선의 언덕 경사면을 따라서 있는 마을 모습은 이 각도에서는 애초에 볼 수 없어요. 대신 산제골 마을, 그리고 산제골 마을과 논골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골짜기 도로는 매우 잘 볼 수 있었어요.

 

 

"여기 왜 홍보 하나도 안 하고 있지?"

 

묵호항 전망대 짓는 데에도 돈이 꽤 들어갔을 거에요. 전망이 구린 곳도 아니고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인데 왜 홍보를 하나도 안 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

 

묵호항 전망대는 묵호 일대 조망할 때 지점 중 하나였어요. 동쪽 바다 끄트머리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묵호 지역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점이거든요.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묵호항 전망대에 비해 해안선 따라 더 북동쪽으로 올라가야 하고, 논골마을이 있는 언덕이 완벽히 가려서 산제골 마을 같은 곳을 조망할 수는 없어요.

 

묵호항 방파제를 따라가면 비슷한 각도에서 볼 수는 있겠지만 전망이 시원하지는 않을 거에요. 카카오맵 로드뷰로 보면 묵호항 방파제에서 본 풍경도 확인할 수 있어요. 묵호항 전망대에서 본 풍경과 카카오맵 로드뷰에서 본 풍경을 비교해보면 묵호항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 훨씬 시원하고 깔끔해요.

 

관람을 마치고 나왔어요. 온 김에 묵호항 수변공원도 보고 가기로 했어요.

 

 

 

"애는 왜 여기 숨어 있어!"

 

엄청 귀여운 문어 조형물이 숨어 있었어요. 동해시가 요즘 문어를 밀고 있어요. 그래서 문어 조형물을 설치해놨어요. 이런 조형물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보통 설치하기 마련인데 동해시는 묵호항 수변공원에 숨겨놨어요. 못 만든 것도 아니고 매우 귀엽게 잘 만들어놨는데요.

 

"왜 하필 여기에 세워놨지?"

 

저라면 이 귀여운 문어 조형물을 사람들이 매우 잘 발견할 수 있는 곳에 세워놨을 거에요. 근처에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있으니까 거기 근처에 세워놨으면 매우 좋았을 거에요. 도째비골 해랑전망대에서 더 북쪽으로 가면 문어 전설이 있는 까막바위가 있으니 거기 세워놔도 되구요. 아니면 묵호항여객선터미널 앞 둥근 공터에 세워놔서 여기부터 본격적인 묵호 여행 시작점이라고 알리도록 하든가요. 묵호항여객선터미널 앞 둥근 공터는 과거 묵호항 안으로 철도가 들어올 때 철도가 지나간 자리라는 지역사 및 철도사적 의미가 있는 자리에요. 이와 동시에 묵호 일대 언덕 마을 세 곳인 게구석 마을, 산제골 마을, 논골마을을 한 번에 전부 다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구요.

 

"여기에 왜 숨겨놨는지 모르겠네."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귀엽고 잘 만든 문어상이 관광객들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숨어 있었어요.

 

동해시 묵호항에 보이는 매우 높은 등대 같은 건물은 묵호항 전망대에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며, 공짜에요. 묵호항 전망대에서 보는 전망도 매우 좋아요. 그리고 바로 근처 묵호항수변공원에는 매우 귀여운 문어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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