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부하라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부하라

좀좀이 2013. 3.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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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도시들 가운데 볼 것이 가장 많은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부하라에요.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3개 칸국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중 하나이죠.


이러다보니 부하라는 도시가 매우 커요. 물론 관광객이 가는 곳이야 당연히 한정되어 있지만, 그 한정된 곳조차 크답니다. 부하라가 작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대충 본 사람들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정말로 잘 모르고 대충 본 사람들이나 부하라 작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이 한결같이 부하라는 볼 거 많고 큰 도시라고 합니다. 부하라 현지인들은 부하라 보려고 하면 3일 걸린다고 해요. 물론 외국인인 우리는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를 깊게 모르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걸리지는 않지만, 부하라가 작다고 하는 말을 헛소리라고 단정지어도 될 정도로 큰 곳임은 사실입니다.


부하라의 아쉬운 점은 여행 동선에서 매우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죠. 여행자들은 히바를 보고나서 부하라를 보거나, 사마르칸트를 보고 부하라를 보게 되는데, 이렇게 보면 당연히 부하라가 아무래도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감이 있어요. 제대로 보수 및 복구 공사를 한 사마르칸트의 화려함, 그리고 좁은 공간에 모든 게 다 모여 있는 히바가 주는 묘미에 비하면 좀 어중간한 감이 있거든요. 사마르칸트 특징의 절반과 히바 특징의 절반을 합쳐놓은 듯한 곳이 부하라이거든요.


게다가 부하라는 가기도 쉽지 않은 곳입니다. 사마르칸트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요. 하지만 부하라는 타슈켄트에서 당일치기는 무리이고, 무박 2일 - 즉 밤 기차를 타고 야간이동해서 부하라를 보고, 당일 밤 다시 기차를 타고 타슈켄트로 넘어오는 게 그나마 당일치기 비슷하게 가서 보고 오는 것이랍니다.


또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자 그 형태가 잘 남아 있고, 더욱이 복구 작업이 계속 진행중인데다 워낙 큰 곳이다보니 우즈베키스탄 관광 전체 난이도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고, 제대로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부하라를 제대로 보겠다고 들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부하라의 최대 장점이라면 이 도시 하나에서 우즈베키스탄 관광을 꿈꿀 때 꿈꾸었던 것 중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 도시는 뭐든 규모가 커요. 조금 보고 끝나는 그런 것은 없어요. 사마르칸트, 히바는 한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여기는 그것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사마르칸트와 히바가 맛은 있지만 감질나는 조금 나오는 화려한 음식들이라면 여기는 맛도 보장되는데 푸짐한 양으로 승부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아요.


1. 타슈켄트에서 부하라 가기

타슈켄트에서 부하라 가는 방법은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 가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먼저 기차 이동은 주로 야간 이동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기차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아침 7시 전에 부하라에 도착합니다. 주간 이동도 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하루를 거의 날려버리다시피 하게 됩니다.


택시는 사마르칸트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역 올마조르 및 이포드롬 시장에서 탈 수 있습니다. 단, 부하라는 타슈켄트에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야 합니다. 만약 택시 이동을 원하신다면 아침 일찍 가세요.


2. 다른 도시에서 부하라 가기

사마르칸트에서는 기차나 택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바에서는 부하라 가기 매우 고약합니다. 이것이 우즈베키스탄 여행 동선에서 최대 변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하라-히바 구간은 1주일에 딱 한 번, 수요일에만 야간 열차가 있고, 그 외에는 기차가 없습니다. 이 노선도 올해 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해 개설한 노선으로 나보이까지 되돌아가서 우르겐치-사마르칸트를 연결하는 노선을 타고 가는 것이랍니다. 원래는 히바 (우르겐치) - 부하라 노선이 있었는데, 소련이 해체되며 이 노선의 대부분이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영토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히바 - 부하라 택시 이동은 길이 위험하기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습니다.


또한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갈 수 있습니다. 파라브 Farab 국경이 부하라에 있기 때문에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부하라로 넘어갈 수 있죠.


단, 주의점! 파라브 국경과 부하라 구시가지 (관광지)는 서로 거리도 멀고 방향도 반대입니다. 부하라를 구경하고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넘어갈 계획이라면 부하라를 하루 보고 다음날 넘어가든가 해야지, 아침에 잠깐 부하라 보고 파라브 국경을 넘는 건 어렵습니다.


3. 기차역에서 관광지로 이동



부하라 기차역은 부하라 구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습니다. 도보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기차역에서 부하라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입니다.


- 기차역에서 나와 쭉 걸어가다보면 오른쪽에 마슈르트카 정거장이 보입니다. 거기에서 라비 하우즈 가는 마슈르트카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라비 하우즈 종점에서 내리신 후, 마슈르트카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얼마 걸어가지 않아 라비 하우즈가 나옵니다.

- 택시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적정가격은 1만숨입니다. 이때 역시 라비 하우즈로 가자고 하면 됩니다. (2012.10월 기준)


숙소는 주로 라비 하우즈 쪽에 몰려 있습니다. 라비 하우즈가 부하라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라 보시면 됩니다.


4. 왜 부하라 관광이 어려운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부하라는 매우 큰 곳이에요. 관광객들이 대충 둘러보고 가는 구간은 제일 유명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요. 이 구간은 라비 하우즈에서 미노라이 칼론을 거쳐 아르크로 끝나는 구간이에요. 이것만 놓고 보면 그렇게 크다는 것을 못 느낄 수 있어요.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물론 라비 하우즈~미노라이 칼론~아르크 구간에도 볼 것은 엄청나게 많아요. 솔직히 말해서 부하라에서 진짜 볼 만한 것은 정작 이 구간에서 멀리 - 엉뚱한 곳에 위치해 있어요. 게다가 여기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도 않죠. 현지인들도 좋은 것은 알지만 관광객들에게 잘 추천하지는 않아요. 그 이전에 우즈베키스탄 자체가 영어가 매우 잘 안 통하는 지역임을 고려하셔야 해요. 일단 의사소통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배낭여행자들은 론니플래닛 중앙아시아편 믿으며 다니게 되기 마련인데, 정작 이쪽에 대해서 가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놓지 않아서 무심결에 지나치기 딱 좋아요.


게다가 부하라에서 밀고 있는 유적은 크게 미노라이 칼론, 초르 미노르, 라비 하우즈에요. 심지어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정보를 구하려 해도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관광지도라고 구입해서 보아보았자 어떤 것을 꼭 보아야하는지 감도 오지 않아요. 게다가 이 지도에는 위에서 말한 정말로 꼭 가보라고 추천할만한 곳인 시토라이 모히 코사와 낙쉬반드 묘소는 나와 있지도 않구요. 부하라가 워낙 큰 도시이고, 보존 상태도 좋은데다 자연발생적 도시에 사마르칸트나 타슈켄트처럼 지진으로 도시가 폭삭 가라앉은 적도 없음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지죠. 정말로 엄청나게 많은 유적들이 바글거리고, 그래서 뭘 보았는지조차 나중에 햇갈리는 경지를 뛰어넘어 유적인지도 모르고 지나치게 되요.


그나마 잘 알려진 차슈마 아유브 묘소 및 부하라 성 서벽까지 간다 해도 여기까지 가는 것이 짧은 거리는 아니에요. 아르크에서 꽤 걸어가야 합니다. 그냥 가서 끝난다면 좋겠지만, 걸어갔다면 당연히 걸어나와야 한다는 문제가 같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더욱이 아직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유적들도 많기 때문에 라비 하우즈~미노라이 칼론~아르크, 그리고 조금 더 나가서 아르크~차슈마 아유브 묘소~부하라성 서벽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제외하고는 길을 설명하기도 상당히 곤란해요. 당장 초르 미노르만 해도 꼬불꼬불한 구시가지 골목으로 들어가서 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가라고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답니다.


이러니 대충 라비 하우즈~미노라이 칼론~아르크~차슈브 아유브 묘소~서벽까지만 보고서 '부하라 작네'라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는 그 커다란 옛 도시가 지금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말이죠.


5. 관광 방법

먼저 부하라 관광지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요. 이 역시 매우 간단히 주요 지표만 그려넣은 것이에요.



먼저 관광은 대체로 라비 하우즈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마슈르트카 종점이 라비 하우즈에 있고, 숙소들도 라비 하우즈 근처에 몰려 있거든요.


먼저 라비 하우즈~미노라이 칼론~아르크로 이어지는 길. 여기가 부하라 관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지역이에요. 대개 이 길을 따라가며 관광을 하죠. 만약 부하라에서 시간이 별로 없으시다면 이 길만 걸으시기 바래요. 이 길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아요. 들어갈 수 있는 것 모두 다 들어가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적당히 밖에서 눈으로 쓰윽 훑어보고 갈 거라면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그 다음은 초르 미노르. 초르 미노르 역시 부하라를 상징하는 건물이에요. 이곳은 라비 하우즈에서 아르크로 가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여기 가는 길에 유적들이 많은데 모르고 지나치기 딱 좋아요. 보존 상태가 안 좋거나, 호텔이나 다른 용도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는 유적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서벽 지구. 여기는 제가 임의상 '서벽 지구'라고 해 놓았어요. 이쪽은 원래 이름이 'Istirohat Bog''에요. 하나의 공원 안에 2차세계대전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우는 어머니 동상도 있고, 차슈마 아유브 묘소도 있어요. 그리고 이 공원의 끝에는 원래 부하라 성의 성벽이 남아 있어요. 이 성벽이 남쪽에도 남아 있기 때문에 남쪽에 남아 있는 성벽과 구분하기 위해 '서벽'아라고, 그리고 이쪽은 서벽 지구라고 부를게요.


카르본 바자르는 그 자체가 볼 게 있어서가 아니라, 시토라이 모히 코사, 그리고 낙쉬반드 묘소로 가기 위해 마슈르트카를 타기 위한 곳이라 중요해요. 이쪽은 아르크에서 마슈르트카를 타고 가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회색 점들은 구시가지. 이 구시가지 안에 크게 볼 것은 없어요. 하지만 이 구시가지는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제대로 옛날 우즈베키스탄의 도시와 마을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감상할 수 있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구시가지에서 이것저것 건질 수도 있구요. 구시가지 속에도 이런 저런 유적들이 있기 때문에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니셔도 되요. 구시가지를 보고 느끼고 돌아다니기는 부하라가 가장 괜찮습니다. 타슈켄트에도 큰 구시가지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애매한 곳이고 (하스트 이맘 모스크 주변의 주변이라고 해야겠네요. 그쪽이 제대로 큰 구시가지입니다), 사마르칸트는 구시가지가 별 볼 일 없고, 히바는 구시가지 자체가 관광지이거든요.


6. 여행 Tip

- 부하라는 일정 충분히 잡으세요.


- 부하라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마슈르트카는 일찍 끊깁니다. 저녁 7시만 되어도 끊긴다고 합니다. 문제는 부하라 기차역 주변에는 할 게 없다는 것. 그러므로 만약 야간 기차 이동이 있다면 저녁에 택시 타고 기차역으로 가든가 아예 일찍 마슈르트카 타고 기차역 가서 멍때리며 기다릴 각오를 하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하셔야 합니다.


- 아르크는 복원을 위해 폐쇄되었으나,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찰에게 뒷돈을 건네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찰이 10달러 부릅니다. 당연히 흥정 가능합니다. (2012년 10월 기준)


7. 관광

부하라 관광은 원하는 만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부하라~히바 구간이 우즈베키스탄 여행 일정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본전을 뽑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죠. 사실 부하라를 제외하고 타슈켄트-사마르칸트-히바로 여행 일정을 짜면, 또는 히바를 제외하고 타슈켄트-사마르칸트-부하라로 여행 일정을 짜면 여행 일정 짜기 쉬워요.


부하라는 소련에 가장 나중에 복속된 부하라 칸국의 수도였고, 다른 지역들과 달리 큰 지진으로 도시가 폭삭 무너진 적도 없는 데다, 히바와 달리 현재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매우 중요하고 큰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만큼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부하라 관광은 크게 초르 미노르까지 포함시켜서 라비 하우즈~미노라이 칼론~아르크로 이어지는 길, 서벽 지구, 구시가지, 시토라이 모히 코사, 낙쉬반드 묘소 - 이렇게 다섯 구역으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구시가지로 분류한 곳은 여기에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1. (초르 미노르) 라비 하우즈~미노라이 칼론~아르크

부하라 관광을 대표하는 구간입니다. 부하라가 작고 볼 게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 길만 후다닥 걷고 가 버리죠.


초르 미노르

부하라의 상징입니다. 내부에 들어가 탑에 올라갈 수도 있지요. 하지만 내부로 반드시 들어가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원하시면 들어가시고, 원하시지 않으시면 안 들어가셔도 되는 곳이에요.


라비 하우즈

배낭여행자들 대부분이 바로 이곳에서 부하라 관광을 시작하죠.


미노라이 칼론, 칼론 모스크

왼쪽에 보이는 마드라사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마드라사로 관광객의 입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탑이 바로 미노라이 칼론, 그 탑 옆에 보이는 것이 칼론 모스크이죠. 미노라이 칼론은 현재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나, 뒷돈을 쥐어주고 올라갈 수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르크는 부하라 칸국의 겨울 궁전으로, 현재 복원 및 보수 작업 때문에 입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이 정도이며, 이것들 사이에 또 무수히 많은 유적들이 있습니다. 복구와 복원이 되면 될 수록 부하라의 관광 시간은 더욱 길어지겠죠.


2. 서벽 지구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바로 위에서 다룬 구간과 서벽 지구만 보고 부하라를 떠납니다. 그래서 부하라에 이 두 구역만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서벽 지구는 볼로 하우즈 모스크부터 서벽까지를 말합니다. 볼로 하우즈 모스크에서 왼쪽으로 가면 공원이 나오는데 이 공원이 바로 서벽까지 이어지죠.


볼로 하우즈 모스크

부하라 칸이 예배를 드리던 모스크라고 합니다.



차슈마 아유브 묘소

내부에 작은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요.




이스모일 소모니 묘소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입니다.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구요.




부하라 서벽

공원을 계속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호수가 나오고, 이렇게 서벽이 나옵니다.


3. 시토라이 모히 코사, 낙쉬반드 묘소


이쪽은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나, 이쪽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꼭 가볼 것을 '강추'하는 곳입니다. 




부하라 칸국 여름 궁전

이 궁전이 바로 시토라이 모히 코사로, 부하라 칸국의 여름 궁전입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전체에 남아 있는 궁전들 가운데 상태가 가장 좋고, 규모도 매우 큰 편에 속합니다. 관광객들은 주로 히바에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왕궁을 보고 가기 마련인데, 정말 '왕궁'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곳은 바로 이 부하라 칸국 여름 궁전인 '시토라이 모히 코사'입니다.


또한 이곳은 '우스타 쉬린'이라는 아주 유명한 설화석고 공예 장인이 만든 방, 그리고 사진 속 호수가 유명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바로 하렘입니다.




낙쉬반드 묘소

우즈베키스탄에서 제대로 잘 복원된 모스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복원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더딘 편이죠. 이런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사마르칸트의 '비비 하늠 모스크'에요.


낙쉬반드 묘소는 매우 정비가 잘 된 이슬람 복합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안에 묘소, 모스크, 마드라사가 다 있고, 모두 깔끔하게 복원 및 신축되었답니다. 여기는 이슬람 수피즘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 중 하나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여기 역시 꼭 방문하시기 바래요. 단순히 종교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건물들이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 여기에 있는 건물들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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