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슛!팅스타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즌 메뉴)

좀좀이 2022. 11. 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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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가 2022년 11월 시즌 메뉴로 출시한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시즌 메뉴 신메뉴에요.

 

"배스킨라빈스가 이번 달에 이렇게 조용하게 지나갈 건가?"

 

이제 11월 하순으로 접어들었어요. 배스킨라빈스의 올해 행적을 되짚어보면 이제 슬슬 시즌메뉴 신메뉴 한 종류 더 출시할 때가 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매달 1일에 출시하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을 12개 정도씩 출시해왔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할 때 시즌메뉴 신메뉴를 같이 출시하고, 하순쯤 되면 또 하나 출시하는 식이었어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워낙 바닥이었기 때문에 월드컵 마케팅 자체가 없었어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호에 대해 나중에 독일을 2:0으로 이긴 후에야 무슨 대표팀에 대해 기대가 있었고 어쩌구 떠들어대는데 이런 사람들은 전부 뜨거울 때만 관심 있는 냄비들이구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호에 대해 3패는 확정이고 골득실 마이너스 10만 찍지 않아도 다행이라고 하는 여론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러니 그 당시 기업들도 월드컵 마케팅까지 포기해버렸구요. 2018년 월드컵은 제가 본 1994년 월드컵부터 시작해서 역대 최고로 전사회적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0이었던 월드컵이었어요.

 

그에 비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있어요. 손흥민이 부상당해서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대신 김민재가 펄펄 날고 있어요. 손흥민이 부상만 아니었다면 공격은 손흥민 있고, 이 망할 놈의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는 드디어 월드클래스 김민재의 등장으로 기대가 된다고 하여 사람들이 꽤 많이 기대했을 거에요. 아쉽게도 손흥민이 부상당해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있어요.

 

"월드컵 시즌인데 아무 것도 없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는데 배스킨라빈스는 잠잠했어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카타르가 개막 이틀 전에 맥주 판매를 금지했어요. 이로 인해 버드와이저가 크게 피해를 봤어요. 버드와이저 주주로써 분노했어요. 웬만하면 아랍 국가들을 응원해주지만 이번 카타르만큼은 상대편을 응원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개막전은 카타르 대 에콰도르였어요. 이건 결과만 봤어요. 에콰도르가 카타르를 2:0으로 처발라버렸어요.

 

"에콰도르 만세!"

 

이베리아 반도에서 무슬림을 싸그리 몰아낸 레콩키스타의 후예인 스페인의 후예인 에콰도르였어요. 카타르는 에콰도르한테 아예 게임도 안 되었어요. 공룡 썩은 물 (공썩물)오일 파워도 소용 없었어요.

 

오일파워?

 

잠깐만!

 

에콰도르도 산유국이다!

 

에콰도르도 산유국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중동 국가들과 베네수엘라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에콰도르도 세계적인 산유국이에요. 남아메리카 공썩물 vs 중동 공썩물 매치이기도 했어요. 둘 다 공썩물 파워 장착한 상태에서 붙자 레콩키스타의 후예 스페인의 후예인 에콰도르가 아랍 국가 카타르를 아주 처발라버렸어요. 카타르는 월드컵에서 맥주 금지하더니 아주 꼴 좋았어요.

 

그 다음 경기는 잉글랜드 대 이란.

 

사자왕 리처드의 나라 잉글랜드 대 호메이니 말고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는 이란.

북해 유전 잉글랜드 대 걸프 유전 잉글랜드.

 

또 다시 열린 십자군 매치에 기름집 매치.

 

잉글랜드, 이란을 6:2로 대파!

 

역시 근본 십자군 사자왕 리처드!

굼이 쿰 무너지고 밤이 시밤쿰 무너지고 있다!

 

역시 잉글랜드였어요. 이란은 할 말이 없었어요. 골키퍼가 선수간 충돌로 부상을 입어서 교체되기는 했는데 이게 잉글랜드 선수와 이란 골키퍼의 충돌도 아니고 이란 선수와 이란 골키퍼의 충돌이라 뭐라고 변명할 거리도 없었어요. 사자왕 리처드의 나라 뻥글랜드였어요. 중동 산유국 카르텔 때려잡는 담당 일진 북해유전의 나라 잉글랜드답게 이란을 아주 제대로 때려잡았어요.

 

여기에서 잠깐 역사 상식. 1980년대 3저 호황의 이유 중 하나인 저유가의 원인은 중동 산유국 카르텔의 가격 담함이 무너지며 출혈경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에요. 중동 산유국 카르텔이 무너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어요. 하나는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중동 산유국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서로 전비 충당 위해 증산하고, 원유 수출로 인한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증산하고, 다른 나라 엿 먹어보라고 증산한 것이 있어요. 또 다른 하나는 영국과 노르웨이 쪽에서 북해유전이 개발되며 북해유전에서 막대한 원유가 생산되고 공급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네덜란드가 세네갈을 2:0으로 물리쳤어요. 세네갈 역시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이쯤 되면 진짜로 완전히 십자군 월드컵이었어요. 예루살렘 베들레헴 다 털리고 이제 본진 메카까지 위험할 지경이었어요.

 

2022년 11월 22일 저녁이었어요.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있었어요.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서 항상 처참한 성적만 거둔 국가. 반면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 소리까지 듣는 메시의 마지막 투혼이 기대되는 국가. 누가 봐도 이건 아르헨티나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였어요.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시즌을 맞아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 본 후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시작되었어요. 경기 시작해서 시간 그렇게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을 얻어서 1:0으로 앞서나갔어요.

 

"이건 뭐 볼 거도 없겠네. 3:0이다."

 

다시 이어진 십자군 매치. 이제 메카의 수호자, 근본 이슬람 사우디아라비아도 무너지고 이제 아랍 국가 중 별 존재감 없는 튀니지, 모로코가 한 건 해줄 수 있나 기대해봐야할 거 같았어요. 몽골 군대에 바그다드 털리고 붕괴한 압바스 왕조 역사가 재현될 거 같았어요. 압바스 왕조 무너지고 아랍권 전체가 망한 다음에 몽골 군대를 튀르크 노예 맘루크로 이집트에서 간신히 방어해 살아남는 꼴이 재현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에콰도르가 카타르 발라버렸고, 잉글랜드가 이란을 폭파해서 지워버렸어요. 6:2니까 이건 뭐 이란은 100% 탈락 확정이에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한테 비기기만 해도 다행일 건데 전반전에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이기고 있었어요. 이러면 멀리 북아프리카 아랍국가 튀니지, 모로코에 희망을 걸어야 했어요.

 

후반전이 시작했어요.

 

너네 조상님 공룡 한 마리 안 키우고 뭐하셨냐 슛!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점골을 넣었어요. 저도 보고 뭔가 했어요. 갑자기 1:1이 되었어요.

 

네옴시티 터파기 시작했단다!

 

600조 네옴시티 굴착슛!

 

1:1이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주 멋진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망을 갈랐어요.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시티 터파기 시작했대요. 네옴시티 굴착슛 작렬했어요.

 

이후 아르헨티나는 열심히 공격을 했어요.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먹어라 슈팅은 사우디 골키퍼의 너나 처먹어 선방으로 다 막혔어요. 한국인들이야 쇠고기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을 만큼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과 아르헨티나 축구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쇠고기 먹어라 슈팅하면 그저 좋다고 꾸역꾸역 골을 처먹지만 아랍인들은 쇠고기보다 양고기 좋아해요.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먹어라 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너나 처먹어 선방에 막혔어요. 양고기 먹어라 슛을 때려야 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쇠고기 수출국이고 양고기 수출국은 호주에요. 한국인들이 양꼬치집에서 구워먹는 양고기 그거 다 호주 아니면 뉴질랜드산이에요.

 

경기가 2:1 사우디아라비아 승리로 끝났어요.

 

알라후 아크바르!

 

만약 경기 종료 휘슬 울리고 스피커로 큰 소리로 알라후 아크바르 쩌렁쩌렁 울려퍼졌으면 엄청 재미있었을 건데 그건 없었어요. 카타르가 센스가 없었어요. 그러니 에콰도르한테 처발렸죠. 사우디아라비아가 십자군 월드컵에서 이슬람의 종주국, 이슬람의 심장답게 아라비아 반도를 구원했어요.

 

역시 공룡 썩은 물 없는 아르헨티나는 어쩔 수 없었어요. 아르헨티나는 예전 월드컵에서도 이란한테 엄청 고전하더니 이번에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한테 패배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룡 썩은 물의 가호, 이슬람의 가호에 네옴시티 파워까지 가호를 혼자 3개나 받아서 장착하니 아르헨티나가 어찌 할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사우디 설마 진짜 8강 가나?'

 

개최국 대륙에서는 월드컵 4강까지 가는 팀이 꼭 하나는 있었어요. 이게 깨진 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었어요. 이때 원래 가나가 4강 갈 거였는데 8강전에서 우루과이 수아레즈 신의 손 사건으로 1골 들어갈 거 막히고 페널티킥 얻은 걸 아사모아 기얀이 실축해서 승부차기 갔다가 지면서 깨졌어요. 원래대로라면 이때도 가나가 4강 진출 성공했을 거였어요. 개최국 대륙에서 월드컵 8강까지 가는 국가가 꾸준히 나왔으니 이번 중동에서도 8강 가는 국가가 하나 나올 수 있어요. 이게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거 같았어요. 아르헨티나를 이겼잖아요.

 

"이제 먹으러 가야겠다."

 

경기를 다 본 후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 2022년 카타르 시즌 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파란색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하얀색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사이에 빨간 체리 리본이 들어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외관상 슈팅스타 아이스크림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에 대해 배스킨라빈스 페이스북에서는 삼색 레인보우 캔디가 들어가 있고, 톡톡 터지는 팝핑캔디가 기존 슈팅스타 아이스크림 대비 30% 업그레이드된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밤하늘의 별이 된 공룡의 눈물을 보라.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에서 팝핑캔디 양만 더 늘어난 맛이에요.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은 예전에 있었던 슈팅스타 아이스크림과 현재 판매중인 NEW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현재 판매중인 NEW 슈팅스타 아이스크림과 맛이 거의 똑같았어요. 달라진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 맛은 가벼운 소다맛 아이스크림 같은 맛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속에 살짝 새콤한 맛이 있는 체리리본 맛이 섞여 있는 맛이었어요. 여기에 팝핑캔디가 꽤 많이 들어 있었어요. 팝핑캔디 터지는 맛은 기존 NEW 슈팅스타 아이스크림보다 더 많이 잘 느껴졌어요. 팝핑캔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아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맛이었어요. 슈팅스타 아이스크림과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판매할지는 모르겠어요. 둘이 맛이 거의 똑같고, 다른 점이라면 팝핑캔디 양 차이 뿐이었어요. 팝핑캔디 양 차이가 차이점이기는 하지만, 이건 확실히 와닿을 수도 있고 안 와닿을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팝핑캔디가 아이스크림 속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운이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에요. 팝핑캔디가 몰려 있는 부분을 받는다면 팝핑캔디 30% 증가가 확 와닿겠지만, 재수없게 팝핑캔디 거의 없는 부분을 받는다면 전혀 체감 안 될 거에요.

 

아몬드 봉봉봉 급의 위력은 아니겠다.

 

베스킨라빈스31에서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에서 아몬드 양을 크게 증가시킨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 이때는 아몬드 양이 증가한 것이 엄청나게 크게 확 느껴졌어요. 정말 운이 좋으면 아몬드 봉봉봉이 아니라 완전히 아몬드 범벅 아이스크림을 받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그 정도 파괴력은 나오지 못할 거 같았어요. 아몬드는 녹지 않고 딱딱한 덩어리 상태가 아이스크림 속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양이 조금만 늘어도 확 느껴져요. 반면 팝핑캔디는 많이 들어갔다고 해도 팍팍 터지는 맛이 잘 느껴지는 팝핑캔디가 있고, 터지는 맛이 다 빠진 덩어리도 있어요. 그래서 체감상 30% 늘어난 것이 확 느껴지기는 그렇게 쉽지 않을 거에요.

 

이제는 공룡 썩은 기름이 된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를 비롯한 여러 공룡들의 반짝이는 눈물을 먹는다.

 

이런 느낌인가.

 

솔직히 큰 감흥이나 이미지는 없었어요.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에서 달라진 게 거의 없는 아이스크림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차라리 커피 아이스크림에 팝핑캔디 박아넣지.'

 

'아랍 지역'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석유, 사막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아랍 지역은 커피도 유명해요. 카타르도 중동 국가이니 커피에 팝핑캔디를 박아서 월드컵 특별 메뉴로 출시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거에요. 중동 이미지에도 어울리고 월드컵 경기 자체가 한밤중에 해서 잠과 싸우며 봐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건데 월드컵 경기 볼 때 팝핑캔디 들어간 커피 아이스크림 먹으며 잠 깨는 거 같은 기분 느끼며 먹으라고 하는 것도 괜찮았을 거에요. 이슬람 국가에서는 술을 안 마시는 대신 커피는 매우 즐겨 마시니 아랍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컨셉에도 매우 잘 어울리구요.

 

베스킨라빈스31 슛!팅스타 아이스크림은 슈팅스타 좋아한다면 좋아할 거에요. 그러나 월드컵 특별 메뉴라고 보기에는 많이 아쉬운 메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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