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엄청 올랐는데?"
연초 금리를 떠올려보면 지금 금리는 그 당시 구경도 못 해봤던 금리에요. 연초만 해도 채권도 잔존기간 1년 미만짜리는 수익률이 2% 남짓이었어요. 3%짜리를 특판이라고 판매하던 때였어요. 지금 연리 2%로 이자 준다고 하면 아무도 안 해요. 그런 거 누가 하냐는 소리나 들어요. 토스뱅크에 얌전히 놔둬도 연리 2%보다는 높은 이율인 2.3%로 매일 이자받을 수 있는데요.
이제 세전 3%대 이자 주는 것들은 매우 찾기 쉬워요. 잘 찾아보면 3%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도 여럿 있어요. 2022년 11월 2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어요.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75~4%에요.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8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어요. 2008년 1월 수준이면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이에요. 미국 기준금리가 상당히 크게 상승했어요.
반면 한국 기준금리는 2022년 11월 7일 현재 3.00%에요. 미국 기준금리와 상당히 큰 차이가 나고 있어요. 2022년 마지막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1월 24일 목요일이에요. 시장에서는 금리차이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상당히 큰 폭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채권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다 한국은 가계대출이 너무 많아서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 기준금리에 맞추는 수준까지는 올리기 매우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금리인상 속도는 조금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속도를 줄인다고 했지 금리인상을 멈추겠다는 말은 안 했어요.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11월까지 4회 연속으로 단행했는데 자이언트 스텝을 5회 연속으로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25bp나 50bp 정도는 또 올릴 거긴 한데 75bp 인상을 또 단행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에요.
연일 금리상승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있어요. 금리가 계속 상승해왔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어요. 예적금 및 채권 이자 수익보다 주식 투자를 통해 획득하는 수익이 더 높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주식 투자를 하는데 금리가 인상되면서 예적금 및 채권 이자 기대 수익이 매우 높아졌어요. 현재 한국 채권 시장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장내채권시장 보면 잔존기간이 1년 조금 안 남은 단기채가 신용등급이 A- 정도면 수익률 8%대에 매매되기도 해요. 그러니 단순하게 보면 주식 투자로 1년에 10%는 먹을 확신이 있어야 주식 투자를 한다는 건데, 주식 투자로 1년에 10% 먹기 쉽지 않아요.
채권 시장은 분위기가 여전히 흉흉하고, 더욱이 당장 11월 24일 목요일에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있어요. 여기에서는 무조건 금리를 인상할 것이기 때문에 예적금 및 채권을 지금 들어가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에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적금 금리도 인상될 거니까요.
예적금은 매해 연말부터 연초에는 이벤트성으로 평소보다 이율을 더 높게 주는 상품이 종종 등장했기 때문에 당장 급히 뛰어들어가기 보다는 11월 24일 결과를 지켜보고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채권은 미묘하게 달라요. 현재 채권 시장이 상당히 흉흉해서 채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인데 시장이 안정되면 크게 하락했던 채권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11월 24일 결과 전후로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어요. 물론 이는 그때까지 한국 채권 시장이 안정된다는 가정하에서고, 만약 아니라면 당연히 금리가 인상되니 채권 가격도 하락해요. 예적금은 11월 24일 결과를 보고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채권은 채권 시장이 안정되는지를 더 중점적을 보는 게 좋아요.
올해 내내 뭘 해도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요. 속 편하게 예적금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초 예적금 이율 보면 그것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예적금은 중도해지이율이 아주 형편없거든요. 언제든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고 해지해도 원금은 보장되니까 잘 모르는 거지, 무턱대고 해지했다가는 그간 쌓였던 이자 거의 다 날려서 오히려 가만히 만기까지 기다리느니만 못 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형 CMA 라는 상품이 있어요. 발행어음형 CMA는 고객이 입출금시 발행어음을 자동으로 매매하는 상품이에요. 증권사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에요. 발행어음형 CMA는 자사의 발행어음을 매일 매수하고 매도하는 식으로 운용되요. 수시형 발행어음과 비슷해요.
2022년 11월 7일 현재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이율은 다음과 같아요.
KB증권 3.55%
한국투자증권 3.55%
NH투자증권 3.55%
미래에셋증권 3.65%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계좌는 기본적으로 수시입출금 계좌와 비슷해요. 언제든 자유롭게 입금하고 출금할 수 있어요. 제2금융권 파킹통장과 비슷한 존재라고 보면 되요.
KB증권 M-able 어플 발행어음형 CMA 계좌 개설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먼저 M-able 어플을 설치한 후 들어가요.
그러면 메인 화면에 '금리상승기 필수 금융템 CMA 자유입출금 계좌가 연3.55%'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배너가 있어요. 이 배너를 터치해요.
배너를 터치하면 화면이 위와 같이 바뀌어요. 발행어음에 대해 'KB증권이 발행한 어음으로, 발행사인 KB증권에서 원금과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라고 안내 문구가 있어요.
화면을 쭉 내려요.
화면을 쭉 내리다 보면 'CMA 발행어음형 계좌개설 바로가기'라는 노란 단추가 있어요. 여기를 터치해요.
만약 배너를 못 찾았다면 메인 화면에서 왼쪽 맨 아래에 있는 '메뉴'를 터치해요. 그 다음 '자산/연금 금융상품'을 터치한 후, 'CMA'를 터치해요. CMA 항목에서 'CMA 계좌개설'로 들어가요.
이제부터 발행어음형 CMA 계좌 개설 절차가 진행되요.
CMA 계좌를 개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위와 같이 나와요. 여기에서 'CMA'라는 글자가 나오면 여러 가지 선택사항이 나와요.
여기에 나오는 계좌들은 CMA 계좌에 추가 기능이 부여되는 방식이 아니라 CMA 계좌와 더불어 다른 계좌도 동시에 개설되요. 만약 '주식거래+CMA'를 선택하면 주식계좌 1개과 CMA 계좌 1개가 동시에 만들어져요. 만약 주식 계좌는 만들 생각이 없다면 'CMA'를 선택해요.
참고로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형 CMA 계좌로도 주식 및 장내채권 매매를 할 수 있어요.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은 발행어음형 CMA 계좌로는 주식 및 장내채권 매매를 할 수 없어요. 이미 KB증권 주식 매매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CMA 계좌만 만들면 되지만, KB증권 계좌 자체를 처음 만드는 사람이라면 주식거래 계좌와 CMA 계좌를 같이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이제 본인인증 방식을 선택해요.
모두 필수 약관이에요. 전부 동의해야 해요.
신분증 촬영 단계에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으로 인증할 수 있어요.
이제 개설 정보를 입력해요.
본인 인증을 위해 계좌 인증을 해야 해요. 다른기관인증 방식과 KB증권계좌 인증 방식이 있어요. KB증권계좌가 있어도 다른기관인증 방식을 이용할 수 있어요. 타행계좌 인증 방식을 사용하면 1원이 입금되고 번호가 나와요. 그 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하면 되요.
이렇게 하면 KB증권 발행어음형 CMA 계좌가 개설되요.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계좌 활용법은 기본적으로 여윳돈을 입금하고 매일 이자를 받는 방법이에요. 파킹통장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현재 연리 3.55%로 매일 이자가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이자가 꽤 잘 붙는 편이에요.
두 번째 방법은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계좌에 목돈을 예치한 후 이자만 다시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에요. 현재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이율이 연리 3.55%이고, 매일 이자가 붙어요. 이러면 100만원당 매일 이자가 85원쯤 붙어요. 그러니 200만원 정도 예치해놓으면 매주 이자가 1,000원 조금 넘게 생겨요. 이 이자로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채권은 1매 단위로 매매 가능한데, 채권 1매는 액면가 1천원이에요. 주식은 해외주식, 해외ETF, 국내주식을 모두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고, 소수점 투자 최소 금액이 1천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계좌에 예치한 돈에서 발생하는 이자만 다시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요.
이 방식은 원금보장형 ELS 운용방식을 응용한 방법이에요. 오직 이자만 굴려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방법이에요. 이러면 손실을 보더라도 이자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원금은 그대로 있고 이자만 조금 못 받은 꼴이 되요. 물론 대박을 노리기는 어렵지만 이자만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면서 조금씩 돈을 불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공부하는 셈치고 이자만으로 채권,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매우 좋구요. 책만으로는 절대 수영을 배울 수 없는 것처럼 투자도 결국 직접 돈 걸고 돈 넣고 해보지 않으면 헛공부에 불과하거든요.
또한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을 이용해서 매달 일정 금액 적립식 발행어음을 매수하도록 설정하고 가만히 놔두는 방법도 있어요. 이러면 1년간 신경 안 써도 알아서 기본적으로 CMA 이자가 붙고, 적금 자동이체 걸어놓은 것처럼 되요.
이도 저도 싫다면 발행어음형 CMA 계좌에 여윳돈, 비상금 입금하고 이자만 받아서 인출하는 방법도 있구요. 하루만 놔둬도 바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단기간 예치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