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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분배금 들어올 때 되었지?"

 

여행 다녀온 후 ETF 들어온 것을 확인할 생각을 못 했어요. 여행 중에는 여행만 생각하기 때문에 증권 계좌 자체를 안 열어봐요. 여행 다녀오자 11월이 지났어요. 한국 ETF는 분기 배당 ETF 및 반기 배당 ETF는 11월에 분배금이 지급되요. 11월초에는 분배금이 들어왔는지 증권계좌 들어가서 한 번 확인해봐야 하는데 주말이 될 때까지 그 생각을 전혀 못 했어요.

 

신한투자증권 계좌에 들어갔어요. ETF 분배금이 들어왔는지 확인해봤어요.

 

"들어왔다."

 

 

2022년 11월 2일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S&P500 코스피 상장 미국 S&P500 추종 ETF 2022년 11월 분배금이 계좌로 입금되었어요.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S&P500 코스피 상장 미국 S&P500 추종 ETF 2022년 11월 분배금은 1주당 44원이었어요. 저는 ACE 미국S&P500 ETF를 1주 보유하고 있어서 44원 받았어요.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S&P500 ETF는 원래 KINDEX 미국S&P500 ETF였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브랜드명이 KINDEX에서 ACE로 일괄 변경되었어요.

 

 

망했다.

깔끔하게 망했다.

 

2021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문에 신한투자증권이 신규 가입 이벤트를 매우 크게 하고 있었어요. 모처럼 정말 크게 신규 가입 이벤트를 했어요. 신규 가입만 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가입만 하면 받는 돈이었어요. 신한투자증권 계좌는 없었기 때문에 가입하고 신규 가입 이벤트로 주는 돈을 챙겼어요. 여기까지는 매우 좋았어요.

 

'깡통계좌로 놔두면 진짜 보기 싫은데...'

 

신규 가입해서 신한투자증권 계좌가 2개나 생겼어요. 여기에 2020년에 신규 가입 이벤트로 주는 돈 받겠다고 만들고 방치한 KB증권 계좌도 있었어요. KB증권 계좌도 잔고 0원인 깡통계좌 상태였어요.

 

"실험이나 해볼까?"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한국 채권 vs 미국 ETF

 

한 번 대결을 붙여보기로 했어요. 둘 다 200만원으로 시작해서 누가 이기나 해보기로 했어요. KB증권 계좌는 200만원으로 한국 채권을 투자하고, 신한투자증권 계좌는 200만원으로 미국 ETF를 투자해서 과연 연말에 누가 이기는지 봐보기로 했어요.

 

'신한투자증권은 아예 미국 레버리지 ETF로 해?'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는 거의 모든 종류가 키움증권 계좌에 들어 있었어요. 투자 목적도 있지만 수집 목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신한투자증권 계좌로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를 매수하면 키움증권 계좌와 중복될 거였어요. 그래서 이 당시 유행하던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를 담아놓기로 했어요. 3배 ETF는 너무 레버리지가 크니까 적당히 2배 레버리지로 하기로 했어요.

 

 

개 같이 망했어요. 이건 뭐 승부고 나발이고 없었어요. 얌전히 1배 ETF로만 했다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을 수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미국 종합주가지수는 계속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무섭게 치솟으며 환율로 방어가 되었어요. 1배 ETF로만 했다면 익절 기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2배 레버리지 ETF로 했더니 완전히 망했어요. 승부고 나발이고 없었어요.

 

모든 투자 자산을 다 합쳐서 올해 최고 승자는 초단기채와 은행 예금이었어요. 그 다음은 단기채구요. 레버리지 ETF는 그냥 망한 투자였어요. 승패는 봄에 이미 갈렸어요.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신한투자증권 계좌 잔고가 완전히 박살나지 않고 버텼던 이유는 미국과 일본 ETF를 매수하고 남은 돈으로 단기 회사채를 매수했기 때문이었어요. 단기 회사채가 만기 상환되면서 그나마 마이너스 크게 난 잔고를 조금이나마 치료해줬어요.

 

'신한투자증권 계좌까지 채권 투자할 필요가 있나?'

 

2022년 10월 초였어요. 신한투자증권에 있는 채권이 만기 상환되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한투자증권 계좌로 채권 투자할 이유가 없었어요. 신한투자증권은 장내채권 수수료가 높은 편이에요. KB증권보다 높아요. 게다가 신한투자증권은 장외채권을 구입하려고 해도 10매 단위로 매수해야 했어요. 그렇다고 딱히 끌리는 장외채권 상품이 보이는 것도 아니었어요. KB증권 계좌와 대결을 붙여놓기는 했는데 KB증권 계좌는 순수하게 채권만 모으고 있었어요. 앱테크해서 모은 돈으로 KB증권 계좌에서 채권을 모으고 있는데 굳이 신한투자증권 계좌도 채권을 집어넣을 이유가 있나 싶었어요.

 

'아, 코스피 상장 미국 S&P500 ETF 있었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S&P500 ETF가 떠올랐어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미국 S&P500 ETF는 제일 저렴한 것도 13달러해요. 게다가 이 ETF는 분배금이 반기 지급이에요. 코스피 상장 미국 S&P500 ETF는 세금면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보다 불리한 면이 있어요. 소액투자자인 경우, 만약 수익금이 250만원 미만이라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세금면에서 훨씬 유리해요.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에요. 반면 한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사실상 15.4%가 세금으로 뜯겨요. 2021년에 한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도 수집하려고 하다가 중도에 때려치고 전부 팔아버린 이유도 세금 때문이었어요. 소액이라면 한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거든요.

 

수익만 생각한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맞았어요. 제가 벌어봐야 뭐 얼마나 크게 번다구요.

 

그렇지만 이건 조금 달랐어요. 공돈과 앱테크를 모아서 투자하는 건데 1원이라도 더 저렴한 ETF를 찾아야 했어요. 앱테크와 공돈으로 1000원 모으기는 쉬워요. 그러나 1만원 모으려면 인내심과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해요. 솔직히 조금만 바빠져도 때려칠 수 밖에 없는 게 앱테크니까요. 바빠 죽겠고 정신없어 죽겠는데 1원 2원 벌자고 15초 30초 1분 광고 보면서 앱테크하고 있겠냐구요. 여행 가서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 엄청 신경쓰이는데 앱테크 어플 잔뜩 켜놓고 돌아다니겠냐구요. 앱테크로 돈 모을 때 1만원과 1만5천원 차이는 꽤 커요.

 

게다가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넘었어요. 이 추세가 언제 꺾일지 몰랐어요. 연말에 1500원 돌파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걸 알면 풀레버리지 땡겨서 인생몰빵해야죠. 환율 예측은 정말로 어렵고, 한 번 추세가 바뀌면 주구장창 밀어버리는 특성이 있어요. 일국의 화폐 가치를 결정하는 일인데 그게 어지간한 자금력으로 될 일도 아니고, 이 시장에서 세력은 어줍잖은 잔챙이들이 아니라 정부기관, 중앙은행 등 어떻게 보면 국가 그 자체나 그와 동급의 규모를 가진 글로벌 세력이에요. 그래서 예측이 어렵고, 대신 방향 정하면 그대로 밀어버리는 특성이 있어요. 지금은 달러-원 1500원 간다 난리지만 이게 만에 하나 어떤 이유로 추세가 하락 추세로 바뀌면 순식간에 1300, 1200까지 쭉 빠질 수도 있어요. 국제 정세와 미국 연준 정책 방향도 있지만 달러-원 환율 1400원은 역대급 환율이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도 말 되고 떨어져도 말 되는 상황이에요.

 

이럴 때는 분배금을 크게 크게 받는 게 아니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원화로 받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특히 계좌에 별로 신경 안 쓸 거라면요. 달러로 분배금 받았는데 달러-원 환율 하락하면 분배금에서 손실나는 꼴이니까요. 특히 투자금액과 분배금이 소액이라면 나중에는 까먹기 딱 좋아요. 모든 사람이 맨날 주식 계좌 들여다보고 수시로 대응하는 건 아니니까요. 소액의 투자금액과 소액의 분배금인데 맨날 주식 계좌 들여다볼 거라면 차라리 그 시간에 앱테크로 1원 2원 모으는 게 더 나아요.

 

'그래, 종류별로 모아놓자.'

 

이건 장기전이에요. 첫 번째 목표는 공돈과 앱테크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S&P500을 100주 모으는 게 목표에요. 그 다음에는 공돈과 앱테크로 다른 국내 상장 미국 S&P500 ETF를 모을 거에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몰라요.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앱테크와 공돈으로 모으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오직 신한투자증권 계좌만 몰빵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KB증권 계좌도 계속 키워가야하니 앞이 깜깜할 정도로 목표 달성하려면 멀었어요.

 

그래도 뭔가 미션이 있고 목표가 있어야 계속 해요. 미션과 목표가 보여야 계속 관심이 생기고 꾸준히 해요.

 

 

2022년 10월 12일,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를 종류별로 전부 1주씩 매수했어요. 이것들은 언젠가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S&P500을 공돈과 앱테크만으로 100주 모으기 성공하면 그 후에 하나씩 도장깨기 하듯 100주씩 채워갈 거에요. 물론 10년 안에 성공하기만 해도 엄청 잘한 것이겠지만요.

 

 

이후 2022년 10월 12일에 1주씩 매수한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는 한때 수익률이 7%대까지 찍혔어요. 그러나 트레이딩 목적이 아니라 수집 목적이라 가만히 놔뒀어요. 그랬더니 수익률이 2%대로 떨어졌어요.

 

ACE 미국S&P500 ETF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과거에 KINDEX 미국S&P500 ETF가 이름만 바뀌었어요. 최초 상장일은 2020년 8월 7일이고, 총 보수는 0.070%에요. 분배금 기준일은 매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 및 회계기간 종료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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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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