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삼척시 삼척해수욕장 게스트하우스 - 달나루 게스트하우스

좀좀이 2022. 10. 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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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게스트하우스는 강원도 삼척시 삼척해수욕장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인 달나루 게스트하우스에요.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삼척에 있는 유일한 게스트하우스에요.

 

강원도가 올해 개설한 트레킹 코스인 운탄고도 1330 코스를 보고 있었어요. 운탄고도 코스 특징을 쭉 보고 있었어요. 올해 운탄고도 8길을 걸어봤어요.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여행지가 있는 줄 몰랐어요. 보통 여행지는 아름다우면 힘들고, 안 힘들면 별로라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운탄고도 8길은 안 힘들고 아름다웠어요. 여기는 무조건 또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아직 안 가본 운탄고도 길이 많아서 갈 만한 곳을 찾고 있었어요.

 

"이건 무조건 삼척에서 1박 해야겠는데?"

 

강원도에서는 운탄고도 코스에 대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길이라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그게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은 당연히 아닐 거였어요. 강원도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운탄고도 각 시작점과 종점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까지 아주 잘 해놨을 리는 없었어요. 운탄고도 코스 중 갈 만한 곳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길부터 골라내야 했어요.

 

"3길?"

 

친구가 운탄고도 3길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운탄고도 코스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곳은 영월군이었어요. 영월군에서는 운탄고도 3길을 많이 홍보하고 있었어요. 운탄고도 3길은 엄홍길씨, 정보석씨, 이장우씨가 출연한 운탄고도 마을호텔 촬영지인 모운동에서부터 시작해요. 운탄고도 공식 개통 행사하면서 진행한 걷기 행사도 운탄고도 3길에서 진행했어요.

 

"3길은 영월이고 다른 곳은 또 갈 곳 없나?"

 

혼자 갈 거였기 때문에 갈 만한 코스를 하나 또 찾아야 했어요. 교통비 들여서 강원도 남부까지 가는데 3길만 갔다 오면 돈 아까웠어요. 가려면 그래도 2박 3일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교통비가 덜 아까웠어요.

 

"9길 갈까?"

 

운탄고도 8길은 다녀왔어요. 너무 사랑스러운 길이었어요. 우리나라 관광지 중 최고였어요. 여행기 쓰면서 강원도 남부의 과거에 대해 공부한 후에 갔기 때문에 그 극적인 스토리까지 알고 가서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운탄고도 8길 종점 신기역에서부터 삼척 바닷가에 있는 소망의 탑까지가 운탄고도 9길이었어요. 운탄고도 9길도 가려고 하면 갈 수 있었어요.

 

"9길 가야겠다."

 

운탄고도 3길과 9길을 갔다오기로 했어요. 이제 중요한 것은 숙박이었어요. 운탄고도 9길 종점은 삼척시 소망의 탑이었어요. 운탄고도 9길은 길은 쉽지만 코스가 상당히 길었어요. 게다가 소망의 탑을 찍고 바로 삼척터미널로 가기엔 거리가 상당히 멀었어요. 9길 완주하고 소망의 탑 가는 순간 삼척에서 1박은 확정이었어요.

 

"삼척에 찜질방 있나?"

 

삼척 찜질방을 찾아봤어요. 삼척에는 24시간 찜질방이 없었어요.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여기다!"

 

삼척해수욕장 남쪽 끝자락 근처에 달나루 게스트하우스가 있었어요. 도미토리는 1박에 25000원이었어요. 소망의 탑에서 걸어서 2.9km였어요. 운탄고도 9길 다 걸은 후 2.9km만 추가로 더 걸으면 되었어요. 위치가 아주 좋았어요.

 

"이럴 거면 운탄고도 9길 엔딩을 삼척해수욕장으로 할 것이지, 왜 애매한 소망의 탑으로 했지?"

 

운탄고도 9길 다 걷고 삼척항 가서 삼척대게 먹고 싶은 사람도 있겠죠. 저처럼 안 가본 길을 추가로 걷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요.

 

"예약해야겠다."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려고 했어요. 야놀자에서 검색해봤어요. 검색결과에 나오지 않았어요.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는 네이버를 통해서 예약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네이버를 통해 예약했어요.

 

운탄고도 9길을 다 걸은 후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로 갔어요.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는 1층은 밤 11시 반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했어요.

 

 

벽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서 봄철에는 송홧가루가 계속 안으로 들어와 쌓이니 이 부분은 양해를 부탁하고 있었어요. 이건 대자연의 현상이니 이해해야 해요. 봄에 여행 계획할 때 삼척해수욕장 일대가 봄에는 송화가루가 많이 날리는 지역이라고 알고 있으면 좋을 거에요.

 

 

방 입구에는 삼척 달나루 게스트하우스 이용 방법이 인쇄된 종이가 붙어 있었어요.

 

종이에 인쇄된 내용은 다음과 같았어요.

 

1. 체크인 오후 4시, 체크아웃 오전10시입니다.

- 4인 도미토리(201호, 301호) 연박 손님께서도 게스트하우스 총소로 인해 체크인/아웃시간은 동일합니다.

 

2. 4인 도미토리(201호/301호) 객실 소등시간은 오후 11시입니다. 소등 이후에는 주무시는 분들께 방해가 되므로 샤워가 불가합니다. 과도한 음주, 고성방가 등 타 투숙객에게 불편을 끼칠 경우, 환불 없이 퇴실조치됩니다.

 

3. 밤 12시 이후에는 복도와 숙소 근처에서 정숙하여 주세요.

- 게스트하우스는 다른 투숙객분들과 함께 사용되는 공간으로서 이 점 양해바랍니다.

 

4. 달나루 게스트하우스 방 내부에서는 음식물 반입 및 취식이 불가하며 실내 및 화장실은 무조건 금연입니다.

- 외부 음식물의 경우 공용 공간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5. 조식은 오전 8시~9시30분 본관 1층에서 제공됩니다.

- 조식은 토스트, 커피, 우유, 쥬스 등이 제공됩니다.

 

6. 퇴실 시 수건은 빨래함에, 키는 반납하여 주세요.

 

7. 해변에 다녀오실 경우 모래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입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도움이 필요하시면 1층으로 와주세요. (수건/칫솔/이어플러그/클렌징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도미토리에서 묵었어요. 달나루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는 4인 1실이었어요.

 

 

각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었어요.

 

 

드라이기도 비치되어 있었어요.

 

 

도미토리에는 개인 캐비넷이 있었어요.

 

 

화장실은 위 사진과 같아요. 화장실에서 샤워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흡연은 달나루 게스트하우스 앞 공터에서 담배를 태운 후 바로 위 사진 담 안쪽에 있는 쓰레기통에 꽁초를 버리면 되요.

 

도미토리에서 야심한 시간에 돌아왔을 경우, 화장실 불을 켜면 잠자는 사람들 방해하지 않는 보조등처럼 사용할 수 있었어요. 깜깜한 밤에 불을 다 껐어도 방 안이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하지는 않았어요. 굳이 방 안의 불을 켜서 다른 사람 깨울 필요 없었어요.

 

제가 갔을 때 조식은 토스트, 커피, 우유, 쥬스에 구운 계란이 제공되었어요. 구운 계란은 매우 맛있었어요. 그런데 계란은 구운 계란이 나올 때도 있고 삶은 계란이 나올 때도 있는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체크인하고 1층 둘러봤을 때는 삶은 계란이 비치되어 있었거든요.

 

샤워할 때 수압은 괜찮았어요. 뜨거운 물도 잘 나왔어요.

 

도미토리에서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만의 문제점은 없었어요. 저는 아주 편하게 잘 잤어요. 방은 매우 깨끗했고, 취침에 방해될 것이 없었어요. 단, 1층에서 바베큐를 할 수도 있는데, 이때 창문 열어놓으면 불 냄새가 방 안으로 들어와요. 그래서 저녁 즈음에는 창문 닫는 것이 좋아요.

 

달나루 게스트하우스는 위치도 매우 좋았어요. 삼척해수욕장에 있었어요. 만약 운탄고도1330 9길을 걸은 사람이라면 후포항에서 삼척해수욕장 들어선 초입에 있어서 바로 체크인하러 갈 수 있어요. 해파랑길 걷는 사람이라면 해파랑길 32코스 위에 있기 때문에 해파랑길 32코스 걷다가 하룻밤 머무르고 다음날 해파랑길 33코스로 걸을 수 있어요.

 

달나루 게스트하우스 바로 근처에는 24시간 무인카페인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이 있었어요. 새벽에 새벽 바다와 일출 보러 나갈 때 커피나 음료 한 잔 마시고 싶으면 24시간 무인 카페가 바로 근처라 새벽 바다 보며 커피 한 잔 하기 좋았어요.

 

제일 좋은 점은 현재 삼척에 있는 유일한 게스트하우스라는 점이구요.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하룻밤 잘 머무르고 조식도 잘 먹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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