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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마그네틱, 쏠비치 삼척 마그네틱 여행 기념품 - 굿앤굿스 쏠비치삼척점

좀좀이 2022. 10.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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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은 기념품 살 만한 거 없나?"

 

운탄고도 3길과 9길을 걷는 여행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싶었어요. 혼자 3박 4일 여행 와서 열심히 걷고 있는데 이것을 기념할 만한 것을 뭐라도 하나 갖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운탄고도 3길과 9길을 걷는 동안 제 자신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어요. 왜냐하면 운탄고도 코스는 거의 다 시골길, 산길을 걷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강원도에서 운탄고도1330을 개통하고 널리 홍보하고 있지만 기념품 같은 것은 아직 딱히 없어요. 단지 걸었다는 만족감 뿐이에요.

 

그나마 운탄고도 3길 종점인 강원도 정선군 예미역에는 맞은편에 마을 쉼터 겸 작은 공방이 있었어요. 여기에서 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열쇠고리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예미역부터 만항재까지는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잘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요. 정선군에서 운탄고도를 산악 자전거 코스로 개발했고,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고 해요. 그래서 운탄고도 3길 기념품으로 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열쇠고리를 하나 구입했어요.

 

내가 이 시골 마을들을 언제 또 올까?

 

운탄고도를 걷는 동안 계속 생각했어요. 많은 시골 마을들을 지나갔어요. 또 올 수도 있지만 안 올 수도 있었어요.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근래에 갈 일은 없을 거였어요. 한 번 갔으니 안 간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어요. 이제 곧 겨울이었어요. 겨울에 산간지역 다니는 건 힘들어요. 기온도 훨씬 낮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과 비포장 도로를 겨울에 다니려고 하면 더 힘들어요. 겨울에 다니려면 어느 정도 등산복과 등산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얌전히 겨울에 산을 안 가요.

 

나중에 다시 온다고 해도 첫 방문을 기념할 만한 것을 갖고 싶었어요. 언젠가 기회가 오면 제가 걸어본 운탄고도 길을 또 걸어보겠지만, 그때 느낌은 왔던 곳을 다시 오는 거라 많이 다를 거였어요.

 

'이런 곳에서 기념품 팔 건 없을 거니까 엽서나 부칠까?'

 

당연히 조그만 시골 마을에 여행 기념품이 있을 리 없었어요. 예미역은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였어요. 그리고 예미역 주변이 작다고 해도 예미역은 무려 무궁화호 기차가 정차하는 보통역이에요. 이 정도면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나름대로 사람들 왕래 있는 곳이에요. 시골 마을 가보면 열 가구도 채 안 사는 마을들도 허다해요.

 

기념품이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시골에서 그나마 기념품으로 가질 만한 것이라면 저 자신에게 보내는 우편엽서 정도였어요. 우체국 소인을 보면 어느 우체국에서 보냈는지 우체국 지점명이 찍혀 있어요. 날짜도 찍혀 있구요. 방문 기념도장 같은 것조차 없는 시골에서 기념품 삼아 가질 만한 것은 저 자신에게 보내는 우편엽서였어요.

 

우체국에 우편엽서가 없다.

 

요즘 엽서 보내는 사람이 없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우체국에 우편엽서가 없었어요. 가는 곳마다 없었어요. 운탄고도 3길 걷다가 들린 석항역 근처 우체국, 예미역 근처 우체국 모두 엽서가 없었어요. 운탄고도 3길에서는 엽서를 한 통도 못 부쳤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예미역 앞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쉼터 겸 공방에서 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열쇠고리를 구한 거였어요.

 

태백시에서는 다행히 제 자신에게 엽서 한 통 부쳤어요. 올해 무려 세 번이나 온 태백시였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태백시 철암역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는 사진 엽서를 무료로 줬었어요. 사진 엽서 중에는 황지연못 엽서도 있었어요. 태백시 처음 갔을 때는 황지연못도 관광지라고 일부러 찾아갔어요. 그러나 두 번째 가고 세 번째 갈 때는 이제 생각없이 갈 길 가도 지나가는 곳이 되었어요. 엽서를 보내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황지연못 사진엽서가 아니라 일반 우편엽서라 조금 아쉬웠어요.

 

대망의 운탄고도 9길을 걷는 날이 되었어요. 운탄고도 9길은 삼척시 신기면에서 소망의탑까지 걸어가는 코스에요. 오십천을 따라 구불구불 걸어가는 길이에요. 죽서루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시골이에요. 미로면에 도착했을 때였어요. 미로면에는 우체국이 있었어요. 우체국에 갔어요. 역시 우편엽서가 없었어요.

 

전날 운탄고도 3길에 이어 운탄고도 9길도 우체국에서 우편엽서 한 통 사서 부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이럴 줄 알았다면 출발하기 전에 의정부에서 우편엽서 몇 장 사올 걸 그랬어요.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어요.

 

"와, 이거 약오르네?"

 

삼척시도 아마 사진엽서가 있을 거에요. 관광안내소 같은 데 가면 어쩌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관광안내소도 안 보였어요. 전에 태백시 갔을 때 태백시에서는 마그네틱 파는 곳을 아예 발견 못 했고, 관광안내소 직원도 마그네틱 같은 거 파는 곳은 없을 거라고 했어요. 만에 하나 있다 해도 그런 건 태백시 4번 버스가 돌아다니는 코스가 아니라 외곽에 있는 관광지들 중 하나일 거였어요. 태백은 그렇다 치고, 삼척시는 너무 이상한 곳 가지 않고 있었어요. 삼척항까지 왔지만 딱히 뭐 없었어요.

 

"여기는 마그네틱 있지 않나?"

 

얼마 전에 심심해서 인터넷 하면서 놀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우리나라 각 지역 마그네틱이 궁금해서 검색했어요. 확실히 태백시 마그네틱은 없었어요. 그러나 삼척시 마그네틱은 있었어요.

 

"숙소 들어가면 마그네틱 파는 곳 찾아봐야겠다."

 

운탄고도 9길을 다 걷고 숙소로 갔어요. 운탄고도 9길을 완주하자 삼척 왔는데 삼척 마그네틱은 반드시 사가고야 말겠다는 마음이 더욱 거세게 불타올랐어요. 이제 폭발해버렸어요. 왜냐하면 제가 갔을 때 운탄고도 9길 종점인 소망의 탑은 공사중이라서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기껏 9길 완주했는데 기다리고 있는 건 철판 담장 너머로 끄트머리만 삐죽 보이는 소망의 탑 일부분이었어요.

 

"역시!"

 

삼척 마그네틱 판매하는 곳을 찾았어요. 삼척에 한 곳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바로 쏠비치 삼척 안에 있는 굿앤굿스 쏠비치삼척점이었어요.

 

"쏠비치 삼척 갈 만 한데?"

 

숙소를 삼척해수욕장에 있는 곳으로 잡았어요. 쏠비치 삼척과는 삼척해수욕장 끝과 끝이었어요. 이 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어요. 만약 숙소를 삼척항 주변으로 잡았다면 머리 뜨거워질 뻔 했어요. 삼척항에서 쏠비치 삼척까지 거리도 있지만 여기가 해안선을 따라가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에요. 그렇다고 마그네틱 사자고 택시 타고 갔다 오기도 그렇잖아요.

 

 

쏠비치 삼척으로 갔어요. 쏠비치 삼척 건물 정문으로 들어간 후 오른쪽으로 꺾어서 쭉 갔어요. 굿앤굿스 쏠비치삼척점이 나왔어요.

 

"여기 마그네틱 있나요?"

 

직원분께 마그네틱 있냐고 여쭈어봤어요. 직원분께서는 따라오라고 하더니 마그네틱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데려갔어요.

 

"윗쪽은 동해안 지역 마그네틱들이고, 아래는 여기 시그니처 마그네틱이에요."

 

굿앤굿스 쏠비치삼척점에서는 삼척 마그네틱 외에 속초, 양양, 동해 마그네틱도 있었어요. 저는 삼척에 왔기 때문에 삼척 마그네틱만 골랐어요. 마그네틱 자체를 모으는 게 아니라 운탄고도 9길을 걸은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강원도 삼척 마그네틱은 위 사진과 같아요.

 

윗쪽 왼편은 쏠비치 삼척이에요. 왼쪽 오른편은 삼척 해안가에요. 아랫쪽 왼편은 케이블카이고, 아랫쪽 오른편은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에요.

 

 

 

 

 

"3개는 본 셈인가?"

 

케이블카는 타보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못 봤어요. 쏠비치 삼척은 이 마그네틱 사러 와 있는 상황이고, 삼척 해안가는 무슨 해안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슷한 해안이라면 오면서 봤어요.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열차는 쏠비치 삼척 오기 전에 삼척해변역을 구경하고 왔어요. 삼척해변역에서 기차는 못 봤지만요. 그러니 2.5개 봤다고 합시다. 이 정도면 되었어요.

 

"시그니처는 뭐지?"

 

일단 시그니처 마그네틱이라고 알려준 것 중에서 2개 골랐어요.

 

 

 

쏠비치 삼척 시그니처 마그네틱이라고 알려준 마그네틱 종류는 매우 많고 다양했어요. 다 구입할 수는 없어서 2종류만 골랐어요.

 

 

우리나라 포터스토리에서 제작한 마그네틱이었어요.

 

"그런데 왜 산토리니지?"

 

'쏠비치' 같은 문구는 없고 'Santorini'라고 양각으로 되어 있었어요. 이것도 처음에는 sohtorini라고 보고 이게 뭔가 곰곰히 생각했어요.

 

계산을 하면서 직원분께 여쭈어봤어요.

 

"혹시 여기 컨셉이 산토리니인가요?"

"예, 여기 컨셉이 산토리니에요."

 

직원분께서는 쏠비치 삼척 컨셉이 산토리니라고 알려주셨어요. 쏠비치는 각 지점마다 컨셉이 있고, 양양은 또 다른 컨셉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쏠비치 삼척은 산토리니 컨셉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그니처 마그네틱에 산토리니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었어요.

 

삼척 여행 가서 기념품 자석 구입하고 싶다면 쏠비치 삼척 안에 있는 굿앤굿스 쏠비치삼척점에 가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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