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탐앤탐스 커피는 커피토닉이에요.
"탐앤탐스 가서 뭐 마시지?"
탐앤탐스는 한때 매우 많이 갔던 카페였어요. 왜냐하면 탐앤탐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에는 서울에 24시간 매장이 매우 많았어요. 서울에서 24시간 카페찾아다닐 때 탐앤탐스는 피해갈 수 없었어요. 탐앤탐스는 탐앤탐스 자체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서울에서 24시간 카페 찾아다닐 때 탐앤탐스 24시간 매장을 많이 가서 여러 가지 음료를 마셔봤어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탐앤탐스 가는 일이 거의 없어지기는 했지만, 한창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닐 때 탐앤탐스를 매우 많이 갔기 때문에 탐앤탐스 음료를 여러 종류 마셔봤어요.
"탐앤탐스에서 신메뉴 뭐 나왔는지 한 번 보고 올 걸 그랬나?"
서울 청량리역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시립대로미디어점 가는 길이었어요. 탐앤탐스에서 신메뉴 음료로 어떤 음료가 나왔는지 한 번 보고 올 걸 그랬나 싶었어요. 집에서 출발할 때 탐앤탐스 시립대로미디어점까지 걸어갈지 동대문으로 전철이나 버스 타고 간 후에 갈 지만 놓고 고민했어요. 막상 카페 가서 어떤 음료를 마실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요즘 신메뉴 뭐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카페에서 신메뉴 음료로 어떤 음료를 출시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SNS를 해야 해요. 그런데 저는 SNS를 참 안 좋아해요. SNS 자체를 아예 안 하다시피 해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과 매우 안 친해요. 제게 스마트폰이란 인터넷 중계기 같은 역할이에요. 집에서 인터넷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테더링을 이용해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필요해요. 그거 아니면 솔직히 스마트폰 딱히 없어도 별 상관없어요. 은행 볼 일을 스마트폰 스마트 뱅킹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인터넷 은행은 아예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요.
스마트폰을 가까이하지 않기 때문에 SNS도 당연히 거의 하지 않아요. 인스타그램을 해야 카페에서 출시하는 신메뉴 정보를 획득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같은 건 정말 안 해요. 아무리 PC에서도 인스타그램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인스타그램은 제게 그저 귀찮은 존재에요. 계정이 있기는 하지만 별로 안 해요. 그러니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어떤 신메뉴를 출시했는지 잘 몰라요.
"가서 아무 거나 골라야지."
걷는 중에 인스타그램 들어가서 탐앤탐스가 어떤 신메뉴를 출시했는지 확인하기 귀찮았어요. 탐앤탐스는 안 간 지 오래되었어요. 탐앤탐스에서 아무 거나 골라서 마시고 글을 써도 상관없었어요. 설령 전에 글을 썼다고 해도 몇년 전에 쓴 것일 건데요.
"탐앤탐스 지금도 컵 주고 있겠지?"
탐앤탐스는 드링킹 자를 주는 음료를 판매하고 있어요. 이 이벤트는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도 집에 탐앤탐스 드링킹 자가 몇 개 있어요. 아주 유용하게 잘 써먹고 있어요. 평소에는 딱히 쓸 일 없지만 방에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친구들에게 사용하라고 하는 컵으로 잘 이용하고 있어요. 그러나 컵을 주는 음료수를 마시고 싶지는 않았어요. 집에 이미 여러 개 있어서 더 있어야할 이유가 없었어요.
슬슬 탐앤탐스 시립대로미디어점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귀찮은데 적당히 제일 싼 아메리카노나 마셔?"
이것도 정답이었어요. 생각하기 싫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 되었어요.
탐앤탐스 시립대로미디어점 매장에 도착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주문하기 위해 주문대 앞으로 갔어요. 메뉴를 쭉 봤어요.
"커피는 영 안 끌리네."
커피 메뉴 중 딱히 마시고 싶은 것이 안 보였어요. 탐앤탐스 주문대 앞에는 여러 음료 광고가 붙어 있었어요. 광고를 쭉 봤어요.
"커피 토닉?"
광고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 에너지 부스팅
- 가벼운 0kcal
- 천연 카페인, 필수 비타민 7종
아마존 판매1위 피트니스 드링크
아마존 판매 1위!
'미국 아마존 판매 1위'라는 문구에 혹했어요.
'탄산 들어간 커피 진짜 안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탄산 들어간 커피를 진짜 싫어해요. 좋았던 기억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탄산 들어간 커피는 믿고 걸러요. 제 취향과 완전히 벗어난 맛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저는 아니에요.
나는 이 순간 한 마리의 불나방.
불행해질 걸 알면서 뛰어든다.
에너제틱 베리 토닉, 에너제틱 시트러스 토닉은 뭔가 시시해보였어요. 게다가 심야시간에 왔어요. 그것도 의정부에서 걸어서 왔어요. 아무리 카페인이 제게 아무 효과 없다고 해도 플라시보 효과를 위해서라도 커피를 마셔야 했어요. 그렇다면 남는 것은 슬프게도 커피 토닉 뿐이었어요.
커피 토닉을 주문했어요. 음료가 나왔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은 이렇게 생겼어요.
생긴 것은 영락없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의 차이점은 외관상 딱히 보이지 않았어요.
탐앤탐스 홈페이지에서는 커피 토닉에 대해 '커피 토닉 마시고 카페인 충전! 무더운 여름 더위는 안녕! 커피와 탄산이 만나 청량함과 부드러운 거품으로 깔끔한 마무리! * 고카페인 함유.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 1회 제공량은 470ml에요. 열량은 64.8kcal이에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다른 점을 발견했어요. 이건 거품이 있었던 흔적이 있었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 가격은 5600원이에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맛있다!
이거 엄청 맛있다!
단지 카페가 아니라 클럽에서 팔아야할 것 같은 맛일 뿐.
탐앤탐스 커피 토닉을 마시며 깜짝 놀랐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은 탄산이 들어간 커피였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제가 악평을 한 바닥 쏟아내야 맞는 커피였어요. 그렇지만 탐앤탐스 커피 토닉만큼은 예외였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은 탄산이 들어 있는 커피였지만 매우 맛있었어요. 하루에 한 잔씩 마시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맛있었어요. 너무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 맛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당연히 커피맛이었어요. 고소한 커피맛이 제일 중심에 있었어요. 커피에 다른 액체를 섞은 음료이니 당연히 커피맛이 제일 가운데에 있었어요.
두 번째 맛은 레드불 비슷한 맛이었어요. 커피에 레드불을 섞어놓은 것 같았어요. 레드불 맛을 안다면 레드불 맛이라고 느낄 맛이 커피 속에서 진하게 느껴졌어요. 이 맛 때문에 괜히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에너지 드링크 마시는 기분이 들었어요.
세 번째 맛은 시트러스 계열 향이었어요. 정확히 어떤 시트러스 향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레드불 비슷한 맛, 커피맛이 다 섞여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나마 제일 비슷한 것 같은 맛은 자몽이었어요.
'이거 커피에 레드불이랑 자몽 섞으면 비슷한 맛 날 건가?'
거칠지 않고 매우 잘은 탄산이 정신 차리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줬어요. 예전 몰타에 잠시 있었을 때 카페 가서 가끔 사서 마시던 보드카에 레드불 섞은 칵테일이 떠올랐어요. 그때 마신 것은 보드카에 칵테일 섞은 것이었는데, 탐앤탐스 커피 토닉은 커피에 레드불 섞어놓은 것 같았어요.
"이건 클럽 같은 곳에서 팔아야 잘 팔리지 않을 건가?"
카페에서 마셔도 맛있기는 하지만 맛과 느낌 자체가 카페보다는 클럽 같은 곳에서 칵테일 비슷하게 팔아야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홍대 클럽거리 같은 곳이나 시험철 대학교 앞에서 팔면 꽤 잘 팔릴 맛이었어요. 마시고 힘내서 더 놀고 더 공부하라고 하는 맛이었어요.
탐앤탐스 커피 토닉은 꽤 맛있었어요. 시험철에 사서 마시거나 매우 피곤할 때 사서 마시면 좋을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