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잔망 딸기

좀좀이 2022. 9. 11. 10:10
728x90

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2022년 9월 시즌 메뉴로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무슨 한 번에 세 종류나 출시해?"

 

베스킨라빈스31이 2022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는지 보려고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무려 세 종류나 떠 있었어요.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세 종류 올라와 있는 것에 한 번 놀랐고, 이름 2개가 매우 이상한 것에 두 번 놀랐어요. 아주 특이하고 희안한 일이었어요. 너무 예외적인 일이라 처음에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가 무슨 해킹당한 줄 알았어요.

 

"이거 맞아?"

 

배스킨라빈스가 매월말에 신메뉴 아이스크림 2종류 출시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었어요. 그러나 한 번에 3종류를 동시에 출시하는 일은 별로 없었어요.

 

'홈페이지 관리 귀찮아서 한 번에 올렸나?'

 

아주 드문 일이지만 베스킨라빈스31이 아직 매장에 풀리지도 않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미리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일이 있어요. 최근에는 못 봤어요. 예전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일을 못 봤어요.

 

"이번에 나오는 아이스크림은 이름이 다 왜 이렇게 이상하지?"

 

2022년 9월에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아이스크림 3종류 이름은 내가 아인슈페너?!, ㅋㅋㅋ, 잔망 딸기였어요. ㅋㅋㅋ는 진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이름이었어요. 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이름이 완전히 추상화로 넘어가서 뭘 의미하는지 모르는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읽으라는지도 모르는 이름이었어요. 내가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은 이름 보고 맛을 대충 유추할 수는 있지만 뒤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둘 다 붙어 있었어요. 그나마 멀쩡한 이름을 가진 신메뉴 아이스크림 이름이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게 이달의 맛이어야 하는 거 아냐?"

 

2022년 9월에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 가장 멀쩡한 이름인 잔망 딸기. 잔망루피 캐릭터와 연관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사진을 보니 생긴 것은 멀쩡하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었어요. 이건 딸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이 보장되어 있었어요. 딸기는 정말 위대한 과일이에요. 감히 과일의 왕 중의 왕이라고 부를 수 있어요.

 

딸기라면 도박하기도 힘들다.

 

딸기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딸기 우유, 딸기 음료 모두 마찬가지에요. '딸기' 제품이라면 도박하기도 힘들어요. 딸기 제품은 외관도 예쁘게 잘 나오고 맛도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맛을 내요. 딸기 제품인데 모양이 실패하는 경우는 있어도 맛에서 실패하는 일은 극히 드물어요. 정말 아주 악의적으로 작정하고 딸기맛 제품을 맛없게 만들려고 필살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웬만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 나와요.

 

"딸기는 맛이 보장된 거잖아."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매우 무난하고 좋아보였어요. 그러나 딸기 아이스크림 특유의 단점 또한 그대로 갖고 있었어요. 딱히 큰 기대가 생기지 않았어요. 딸기 아이스크림은 어떤 것을 먹어도 맛이 대체로 비슷한 편이에요. 맛의 편차가 매우 적어요. 딸기 아이스크림은 한결같이 비슷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대되는 건 없었어요. 그저 '맛있는 딸기 아이스크림'에 머무르는 수준이었어요.

 

물론 내가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도 어떤 맛일지 쉽게 예측 가능한 맛이었어요. 아인슈페너는 커피니까 당연히 커피맛 아이스크림일 거에요. 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이름만 보고 어떤 맛인지 예측 불가능했지만요. 그러나 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아이스크림 설명을 보면 맛 예상은 꽤 쉽게 할 수 있는 편이었어요. 이번에 나온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전부 먹어보기 전에 맛 예측이 쉬운 편이었어요.

 

"이거야 무난하게 맛있겠지."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맛이야 있겠지만 기대가 하나도 안 되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래도 신메뉴니까 베스킨라빈스31에 가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잔망딸기가 제일 나은 거 아냐?"

 

베스킨라빈스31로 가면서 혼자 중얼거렸어요. 왠지 느낌이 이번에 베스킨라빈스31에서 출시한 아이스크림 중 잔망딸기 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을 거 같았어요. 내가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과 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설명을 보면 꽤 맛있어 보였어요. 그러나 이름이 너무 거창한 것 치고 그렇게 만족스러운 제품을 먹어보지 못했어요. 오히려 이름이 별로 독특하지 않은 것에 맛있는 것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왠지 잔망 딸기가 제일 맛있는 아이스크림일 거 같았어요.

 

"뽀로로 캐릭터인데 왜 시즌메뉴지?"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을 보며 든 의문 하나. 루피는 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 중 하나에요. 뽀로로가 아무리 영유아용 애니메이션이라지만 뽀로로는 여전히 인기 많아요. 루피도 꽤 유명한 캐릭터구요. 그런데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되었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해도 될 법한 설정인데 시즌 메뉴로 조용히 나오고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아서 의외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 도착했어요.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연한 핑크빛 딸기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뒤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딸기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 사이에 커다란 분홍색 프레첼 볼이 박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 외관읜 잔망 루피 캐릭터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잔망 루피가 훨씬 깔끔하게 생기기는 했지만요. 잔망 루피에 더욱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려면 핑크색 아이스크림에 초콜렛색 프레첼 볼이 들어가야 하겠지만 이건 맛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였어요. 잔망 루피가 진흙탕에서 놀고 왔다고 하면 비슷하게 생긴 외관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에 대해 '딸기 아이스크림,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핑크 프레첼볼과 초콜릿 칩, 초콜릿 리본이 가득!'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 소개문도 똑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UTE STRAWBERRY ICE CREAM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46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건 어째서 시즌 메뉴로 출시된 걸까.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맛은 초콜렛맛과 딸기맛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건 눈만 하나라도 제대로 달려 있다면 보자마자 짐작할 수 있었어요. 들어가 있는 아이스크림이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딸기 아이스크림인데 당연히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딸기 아이스크림 섞어놓은 맛이 날 거였어요.

 

중요한 것은 맛의 비율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인 맛의 비율이 초콜렛 아이스크림 비중이 더 높았어요. 딸기 크림 들어간 아주 순한 초콜렛 맛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리본이 들어갔지만 맛은 순한 편이었어요. 잔망루피가 유아용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니 맛을 독하게 못 만들었나봐요. 초콜렛맛을 아주 독한 걸로 넣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도 안에 프레철 볼이 들어 있었어요. 프레첼 볼은 딸기맛으로 코팅되어 있었어요. 프레첼 볼을 씹으면 맨 처음에는 딸기향이 팍 터졌어요. 프레첼 볼이 터지면서 살짝 새콤한 맛이 느껴졌어요. 그 다음에는 아이스크림콘맛 과자맛이 폭발했어요. 맨 마지막에는 짭짤한 맛이 조그만 별처럼 반짝이며 예쁜 불꽃놀이를 완성했어요.

 

반도체 3나노 공정 상용화 같은 건가.

 

베스킨라빈스31은 원래 프레첼 볼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잘 만들었어요. 그런데 확실히 이번에 출시된 프레첼 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인 내가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과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에서는 아이스크림에 프레첼볼 쓰는 기술이 진일보했어요. 기술력이 훨씬 더 좋아졌어요. 프레첼볼을 씹을 때 프레첼 볼이 팍 터지며 입 안 분위기와 맛, 향을 싹 바꾸는 기술이었어요. 프레첼 볼을 살짝 짭짤하게 만들어서 불꽃놀이처럼 만드는 것도 좋았어요.

 

그런데 이거 지금 계절과 잘 어울려?

 

겨울에 어울릴 맛.

 

딸기는 아무리 비닐하우스 재배가 널리 퍼져서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라 해도 아직까지는 가을 과일은 아니에요. 딸기는 기본적으로 봄 과일이고, 요즘은 겨울이 딸기 제철이에요. 겨울에 하우스 재배한 딸기가 많이 나오면서 제철인 봄보다 오히려 겨울에 딸기가 더 많이 보이고 딸기 제품도 훨씬 많이 출시되요. 가을은 딸기 시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러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매우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훌륭했어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런 건 가을보다는 겨울에서 봄에 나와야 제철에 맞춰서 나왔다고 할 수 있어요. 가을에 딸기라니 이건 무슨 8월부터 크리스마스 기다리는 거 같았어요. 식품 제품은 맛도 중요하지만 출시할 때는 시즌을 잘 맞추어서 출시하는 것도 중요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맛은 너무 좋은데 출시 시즌이 완전히 빗겨나갔어요.

 

물론 베스킨라빈스31의 사정은 이해해요. 이게 그냥 시즌 메뉴로 나온 게 아니라 콘테스트 수상작을 9월에 1등부터 3등까지 한 번에 출시하면서 3등한 잔망 딸기도 덩달아 같이 9월에 나온 거거든요. 그렇지만 콘테스트 수상작을 한 번에 출시한 전략은 나쁜 점수를 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1등 내가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과 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커피 아이스크림이라 완전히 중복되요. 맛에서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둘 다 커피 아이스크림이라는 구분 안에서 단 한 발짝도 못 벗어나는 맛이에요. 여기에 3등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가을과 전혀 안 맞는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럴 거면 2등, 3등은 시즌 맞춰서 출시해도 되었을 거에요. 아이스크림 소개문에 '2등 아이스크림', '3등 아이스크림' 한 줄만 넣어주면 될 일이구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프레첼 볼 맛 때문에 아이스크림 콘이 필요없었어요. 콘으로 먹으면 콘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며 매력이 오히려 감소할 수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잔망 딸기 아이스크림은 컵으로 먹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요. 그래야 아이스크림에 프레첼볼을 넣는 기술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거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