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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식사로 먹어본 샐러드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에요.

 

올해 초, 샐러디 칠리 베이컨 웜볼 샐러드를 먹은 적 있었어요. 샐러드 전문점이라고 해서 저런 게 식사가 될 지 의문이었는데 아저씨들도 샐러디 안에서 샐러드를 먹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한 번 먹어봤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제 예상과 완전히 정반대였어요. 상당히 맛있었고, 맛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말로 식사가 되었어요. 중년의 남성들이 저녁 먹을 시간에 샐러드 퍼먹고 있는 장면은 샐러디 샐러드가 정말 식사가 되었기 때문이었어요.

 

"샐러디 언제 또 가지?"

 

샐러디를 가는 것은 일도 아니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꼭 제가 사는 동네가 아니더라도 샐러디는 매장이 여러 곳에 있어요. 돌아다니다 보면 샐러디 매장 한 곳 정도는 쉽게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샐러디는 먹고 싶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거나 매장이 너무 없어서 특별히 계획하고 가야만 하는 곳은 아니었어요.

 

혼자서 샐러디 2개 시켜서 와구와구 먹을 수는 없잖아.

 

문제는 이것. 한 끼 가벼운 식사로는 괜찮지만 저는 한 끼 가벼운 식사로 안 되요. 그것보다는 더 먹어야 해요. 식당 공깃밥 두 그릇은 먹어야 식사가 되요. 샐러디에서 배부르게 잘 먹고 나오려면 혼자 샐러드를 2개 시켜서 풀을 석 달 열흘 굶은 토끼마냥 와구와구 갉아먹어야 했어요. 그런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니었어요. 무슨 코끼리, 낙타, 염소, 토끼 같은 거 되어보기 놀이 하는 것도 아니구요.

 

가벼운 한 끼 식사를 해야할 일이 없습니다.

그런 일이 안 일어납니다.

 

가벼운 한 끼 식사를 할 일이 도통 생기지 않았어요. 가벼운 한 끼 식사하고 싶으려면 한 번은 폭식해야 한다는 건데 폭식할 일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남들과 만나서 무한리필이나 샐러드바 같은 곳 가서 열심히 안 먹은 건 아니에요. 이런 자리 있으면 나름대로 열심히 먹기는 해요. 그런데 예전과 달라서 예전에는 진짜 목구멍까지 찰 때까지 우겨넣었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아요. 또는 정말 그렇게 먹자고 작정하고 무한리필 고깃집 갔는데 정작 화력이 영 시원찮아서 고기 구워지는 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이용시간이 너무 짧아서 정신없이 먹어도 배터지게 먹지 못하고 나오곤 했어요.

 

그러니 샐러디 갈 일이 없었어요. 샐러디에서 먹은 샐러드가 맛있어서 또 가고 싶기는 한데 저한테 한 끼 식사로는 조금 부족한 정도였어요. 그래서 종종 샐러디 가서 샐러드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른 것을 고르곤 했어요.

 

그러던 중이었어요. 이틀 걸쳐서 약속이 있었어요. 첫 번째 약속에서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을 가서 양꼬치를 잘 먹고 나왔어요. 서비스로 나온 꿔바로우도 맛있게 먹었어요. 그 다음날이었어요. 또 그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에 갔어요. 양꼬치를 배부르게 먹었어요. 서비스로 나온 꿔바로우도 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틀 연속 저녁에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을 갔어요.

 

"오늘은 좀 가벼운 거 먹고 싶다."

 

점심때가 되었어요. 이틀째 양꼬치를 먹을 때 양꼬치를 전날과 똑같이 맛있게 많이 먹었어요. 그 다음날이 되자 점심에 정말 가벼운 한 끼를 먹고 싶어졌어요. 양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틀 연속 양꼬치 먹는 것으로 물리지는 않지만 이틀 연속 양꼬치를 무한리필로 배부르게 먹자 사흘째 점심이 되자 정말로 가볍고 경쾌한 맛이 나는 한 끼를 먹고 싶어졌어요.

 

그렇다. 이날이 바로 샐러디 가는 날이다.

 

그때 떠올랐어요. 바로 샐러디 가기 딱 좋은 날이었어요. 가볍고 경쾌한 맛을 즐기고 간단한 식사도 될 만한 것. 바로 샐러드였어요. 아예 굶으면 정신 산만해지니까 뭐 먹기는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한 끼 먹기는 부담스러울 때 샐러드로 한 끼 채우면 아주 좋아요. 드디어 샐러디 다시 갈 기회가 왔어요. 이틀 연속 기름진 것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한 끼는 가볍고 경쾌한 것으로 먹으며 균형을 맞춰야 했어요.

 

샐러디에 갔어요. 샐러디에서 먹어본 샐러드라고는 전에 먹었던 칠리 베이컨 웜볼 샐러드가 전부였어요. 칠리 베이컨 웜볼을 또 먹고 싶었지만 다른 샐러디 메뉴도 궁금했어요.

 

"그래도 밥이니까 웜볼로 골라야지."

 

선택 기준 중 가장 우선한 것은 밥이 들어간 것에서 고르는 것이었어요. 웜볼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어요. 순수하게 풀떼기만 먹으면 아무리 이틀 연속 양꼬치 무한리필 먹은 상태라 해도 식사했다는 느낌이 안 들 거였어요. 야채만으로 포만감 느끼기는 어려우니까요. 전에 칠리 베이컨 웜볼 먹었을 때 통곡물밥의 위력을 느꼈어요. 이게 밥의 여부가 포만감 지속시간에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와요.

 

"뭐 고르지?"

 

샐러디 웜볼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를지 살펴봤어요. 샐러디 웜볼은 총 다섯 종류 있어요. 칠리 베이컨 웜볼, 우삼겹 웜볼, 팔라펠 호박 웜볼, 고추장 머쉬룸 웜볼, 할라피뇨 치킨 웜볼이에요. 이 중 하나를 골라야 했어요.

 

"이번에는 우삼겹 웜볼 먹어봐야지."

 

샐러디 우삼겹 웜볼을 선택했어요. 칠리 베이컨 웜볼은 전에 먹어봤고, 팔라펠 호박 웜볼, 고추장 머쉬룸 웜볼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할라피뇨 치킨 웜볼은 지난주에 치킨도 한 번 먹었기 때문에 또 치킨 먹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소거법으로 메뉴를 지워가다보니 남는 것이 우삼겹 웜볼 뿐이었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을 주문했어요. 직원이 계량해가며 우삼겹 웜볼을 만들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샐러디 우삼겹 웜볼이 나왔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은 이렇게 생겼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은 드레싱이 따로 나왔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는 구운 우삼겹과 양상추, 생양파 같은 야채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여기에 해바라기씨 같은 견과류가 들어가 있었어요. 야채 아래에는 통곡물밥이 깔려 있었어요. 방울토마토도 2개 들어가 있었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는 광고 사진과 똑같이 생겼어요. 광고 사진과의 차이점이라면 양에서 매우 달랐어요. 광고 사진을 보면 나무 보올에 우삼겹 웜볼이 아주 가득차 있지만 제가 받은 우삼겹 웜볼은 나무 그릇에서 2/3정도까지 차 있었어요. 직원이 계량해가며 만드는 것을 봤기 때문에 양이 덜 나온 건 아니었어요. 광고 사진은 우삼겹 웜볼 2개 분량을 한 그릇에 담아놓은 수준이었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 드레싱은 기본적으로 오리엔탈 드레싱이에요.

 

샐러디 오리엔탈 드레싱 내용량은 50g이에요.

 

샐러디 오리엔탈 드레싱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식물성유지[외국산(아르헨티나, 미국, 중국 등)], 설탕, 사과식초[주정, 사과농축액(사과:국산), 발효영양원, 합성향료(사과에센스)], 양조간장[양조간장원액(탈지대두:인도산), 천일염(호주산), 기타과당, 주정, 굴농축액], 옛날볶음참깨분말, 난황액, 마늘, 레몬농축액, 잔탄검, 식물성분해단백, 후추분, 이디티에이칼슘이나트륨(산화방지제)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대두, 계란, 밀, 쇠고기,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대요. 그리고 우유, 토마토, 돼지고기, 복숭아, 게, 새우, 땅콩, 아황산류, 잣,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홍합 포함) 혼입이 가능하대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에 오리엔탈 드레싱을 뿌렸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 가격은 8200원이에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 열량은 409.9kcal이에요.

 

샐러디 홈페이지에서는 우삼겹 웜볼 샐러드에 대해 '풍미가득한 우삼겹과 고소한 견과류, 오리엔탈 드레싱 조합'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과 오리엔탈 드레싱을 잘 비볐어요. 아래 곡물밥까지 전부 다 비벼서 먹기 시작했어요.

 

 

서양식 비빔밥

 

야채는 야채맛이었어요. 야채가 싱싱해서 수분이 많았어요. 시원한 맛이었어요. 더울 때 가벼운 식사로 먹으면 좋은 맛이었어요. 그런데 이건 당연해요. 야채가 야채맛이고, 수분 많은 야채가 수북히 들어가 있으니까요. 이건 양상추 샐러드 보고 양상추 맛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거 없어요.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야채맛이 기본맛이기는 한데 이건 너무 당연해서 딱히 언급할 이유가 없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속에 들어가 있는 우삼겹은 잘 구워져 있었어요. 별로 기름지지 않았어요. 고소하고 질겅질겅 씹는 맛이 있었어요.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일반적인 야채로만 구성된 샐러드와는 맛이 달랐어요. 구운 우삼겹을 야채에 곁들여 먹고, 야채에 쌈싸먹는 맛이었어요. 특이한 점이라면 보통 구운 고기를 야채에 곁들여 먹을 때는 기름장이나 쌈장을 더해서 먹는데 이건 오리엔탈 드레싱을 발라 먹는다는 점이 차이점이었어요.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는 견과류가 들어가 있었어요. 견과류 씹을 때마다 입 안에서 고소한 맛이 터져나왔어요. 우삼겹 자체도 구운 우삼겹이라 고소한 맛이 다른데 우삼겹과 견과류를 같이 먹으면 입 안에서 서로 다른 고소한 맛 두 종류가 듀엣곡을 불렀어요. 이렇게 먹으면 맛이 꽤 고소했어요. 야채와 견과류를 같이 먹어도 견과류 고소한 맛이 톡톡 튀었어요.

 

'나중에 고기 구워먹을 때 쌈에 땅콩도 같이 넣어서 먹어봐?'

 

우삼겹, 생야채와 견과류의 조합이 꽤 괜찮았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고기 구워서 야채에 싸먹을 때 땅콩도 같이 넣어서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그것은 그것대로 별미일 것 같았어요. 아니면 땅콩버터를 묽게 만들어서 쌈장과 섞든가요. 이게 이상할 것 같지만 땅콩버터는 고기 요리할 때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은근히 많이 쓰이는 식재료에요. 주로 국물요리할 때 잘 사용해요. 대표적으로 설렁탕이 있어요. 또한 삼겹살 구워먹으러 가보면 콩가루 주는 곳도 있어요. 그러니 구운 고기에 땅콩이나 땅콩버터 더해서 쌈싸먹는 것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어요. 땅콩버터가 뻑뻑해서 소량만 뜨기 어려운 게 문제이지만요.

 

샐러디 오리엔탈 드레싱은 일반적인 오리엔탈 드레싱과 맛에서 차이가 꽤 있었어요. 색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샐러디 오리엔탈 드레싱은 매우 탁하고 뿌연 계통의 색이에요. 맛도 색이 보여주는 것과 꽤 유사했어요. 맑은 오리엔탈 드레싱을 먹어보면 식초향과 간장맛이 상당히 날카로워요. 그런데 샐러디 오리엔탈 드레싱은 여기에 유제품을 섞어서 날카로운 맛을 그라인더로 갈아서 아주 뭉툭하게 만들어놓은 맛이었어요. 식초향과 간장맛이 공격적이지 않았어요. 매우 부드러웠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서양식 비빔밥 같았어요. 비빔밥 같았던 이유는 샐러디 안에 통곡물밥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통곡물밥과 오리엔탈 드레싱과 샐러드를 같이 먹으니 완전히 비빔밥 먹는 기분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간장과 식초, 마요네즈를 이용해 만든 소스로 밥을 비벼먹는 느낌이었어요.

 

"이건 진짜 식사 대용이다."

 

샐러디 우삼겹 웜볼 샐러드는 진짜 밥 먹는 기분이 들었어요. 밥 대신 먹고 싶을 때 고르면 매우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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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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