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그린티 킷캣 (2025년 4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5. 3. 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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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5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배스킨라빈라빈스의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에요.

 

"올해 대체 얼마나 늦더워 작렬하려고 이러는 거야?"

 

3월이 끝나가는...정확히는 3월이 고작 이날부터 딱 3일 남은 날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 곳에 눈이 내렸어요. 얼마 전에 대설특보가 내리며 3월 꽃샘추위의 마지막을 이번 겨울 최고의 폭설로 마무리지었어요. 겨울 내내 내려서 쌓인 눈 중 가장 많이 쌓인 눈이었어요. 그렇게 요란하게 꽃샘추위가 끝나는 것을 보고 올해도 추석은 왠지 늦더위로 상당히 덥겠다고 생각했어요. 작년도 꽤 늦게까지 눈이 많이 왔고, 그 결과 추석에 무지 뜨겁게 더웠어요. 추석에 폭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올해는 선을 넘어도 세게 넘었어요. 꽃샘추위라고 3월 하순의 시작에 눈이 이번 겨울 최고로 많이 내려서 최고로 많이 쌓이더니, 4월이 코 앞이고 벚꽃 꽃눈이 터지고 꽃잎이 나오고 있는데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어요.

 

눈발 아래의 벚꽃?

8월의 크리스마스 만큼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어났습니다.

 

"와, 이랬던 적이 없었는데?"

 

눈발 아래의 벚꽃.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아직 벚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어요. 이제 꽃눈이 터지고 꽃잎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하지만 꽃이 핀 나무도 없는 건 아니었어요. 매화가 아니라 진짜 벚꽃이 핀 벚나무가 몇 그루 있었어요. 그런데 눈이 내렸어요. 싸리눈도 아니고 함박눈이 내렸어요. 조금 내려서 쌓이지는 않았지만 4월 다 되어서 함박눈. 그것도 벚꽃이 피었는데 함박눈.

 

눈발 아래의 벚꽃은 제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눈발 속의 개나리는 가능해요. 철 모르고 피는 개나리가 있으니까요. 뜬금없이 날 좀 풀렸다고 1월 2월에 피는 개나리도 있어요. 이런 정신 못 차리는 개나리도 있기 때문에 흩날리는 눈발 아래의 개나리는 아주 드물지만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벚꽃은 완전히 달라요. 이건 진짜 8월의 크리스마스만큼 어려워요. 8월의 크리스마스나 흩날리는 눈발 아래의 벚꽃이나 난이도는 거의 똑같아요. 벚꽃은 완전히 따스해진 다음에 피니까요. 두꺼운 겨울 외투를 도저히 못 입을 정도로 따스해져야 벚꽃이 피어요. 그렇게 때문에 흩날리는 눈발 - 그것도 함박눈 아래의 벚꽃은 본 일이 없었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나 함박눈 아래의 벚꽃이나 그게 그거에요.

 

그런데 그 일이 진짜 벌어졌어요. 바로 오늘 벚꽃이 피었는데 함박눈이 내렸어요. 쌓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함박눈송이였어요. 태어나서 이런 장면은 처음 봤어요. 게다가 날이 추워져서 외투도 다시 패딩을 입어야 했구요. 길거리의 사람들 모두 패딩을 입고 있었어요.

 

"진짜 초현실적인 봄이다."

 

믿기지 않았어요. 흩날리는 함박눈 눈송이 아래의 벚꽃. 이걸 볼 줄은 정말 몰랐어요. AI 동원해서 상상의 나래로 그려야 할 장면이 현실에 나타났어요.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지만 대자연조차 이렇게 AI 그림으로나 볼 법한 일이 나와버리니 어이없고 황당해서 웃음만 나왔어요.

 

"배스킨라빈스 2025년 4월 이달의 맛 뭐지?"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로 들어갔어요. 아이스크림 페이지로 들어갔어요. 아이스크림 페이지는 아직 바뀐 것이 없었어요. 보도자료를 봤어요. 전날인 2025년 3월 28일에 올라온 'SPC 배스킨라빈스, 4월 이달의 맛 ‘아이스 그린티 킷캣’ 언텁쇼 성료'라는 게시물이 있었어요.

 

"킷캣? 말차? 왜?"

 

배스킨라빈스 2025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대체 4월과 무슨 상관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식목일 때문에?

 

식목일은 쉬는 날이 아닌 날로 바뀐 지가 언제인데요. 식목일 때문에 나무와 숲을 연상시키는 말차와 초콜렛 조합 아이스크림이 나왔을 리 없었어요. 참고로 배스킨라빈스는 초콜렛으로 나무를 표현하곤 해요. 대표적인 아이스크림으로 매우 유명한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게다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에는 팥있는 말차당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팥있는 말차당은 기본이 팥과 말차 아이스크림 조합이에요. 여기에 그린티 아이스크림은 항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주 철밥통 공무원 같은 존재니까 말차만 세 종류. 물론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팥있는 말차당 아이스크림은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팥있는 말차당 아이스크림도 나름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이에요. 중요한 건 만약 팥있는 말차당 아이스크림이 강판당하지 않는다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진열대는 졸지에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될 거였어요.

 

"4월에 킷캣이 뭐가 있고 말차가 뭐가 있다고?"

 

아이스크림 페이지로 돌아왔어요. 아이스크림 메뉴를 쭉 봤어요.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 중 아이스 메론빵 아이스크림이 재등판한 게 보였어요.

 

아, 요즘 엔화 올랐지!

 

일본 엔화가 일본 금리 인상의 힘으로 드디어 올랐어요. 2025년 3월 28일 금요일 외환시장 종가 기준으로 100엔은 981.68원이에요. 한때 800 깨지고 700 가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엔화가 너무 싸서 조상님 방곡령의 한을 풀어드리려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우루루 가서 거의 무슨 약탈 수준으로 일본 제품을 왕창 소비하고 구입하고 쓰레기 엔화 쪼가리를 던져줬는데 그 엔화가 다시 100엔에 1000원선 턱 밑까지 올라왔어요.

 

"그래도 엔화 싸니까."

 

일본 여행 인기는 여전히 좋고, 엔화는 여전히 낮아요. 임시 휴일에 사람들이 국내 여행은 안 가고 죄다 일본 간다고 하는데 이건 솔직히 당연해요. 옛날에도 그랬고, 항상 그랬어요. 엔화가 1000원 언저리에서 그 아래로 내려가면 일본 물가가 한국 물가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엄청나게 많이 가요. 일본은 원래부터 인기 좋은 여행지였던 데다, 한국과 시차도 없고 가깝고 표면상의 문화는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한국인들이 편히 다녀올 수 있고 좋아하는 여행지에요. 그런데 엔화까지 낮으면 진짜 뭐 다 일본 가요. 이건 요즘만 그런 게 아니라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이후 항상 그래왔어요. 차이라면 그때는 기준이 엔화가 900원선이었던가 그랬지만, 지금은 아마 1000원대일 거에요. 1100원쯤 가면 일본 여행이 조금 줄어들구요. 그래도 많이 가요. 100엔에 1100원까지는 한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가요. 제가 엔화 1200원일 때 갔을 때도 일본 여행은 숙박비와 교통비만 어떻게 잘 해결하면 딱히 비싸지 않고 국내여행과 별 차이 없었거든요.

 

중요한 건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본 선호는 매우 높다는 점. 슬램덩크 극장판의 힘으로 모두가 커밍아웃하며 이제 아무도 눈치 안 보고 일본을 좋아해요. 일본 여행 많이 가구요.

 

"와, 3연타석 일본 컨셉이네?"

 

그제서야 4월에 왜 배스킨라빈스 2025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아이스 그린티 킷켓인지 이해되었어요. 일본은 킷캣의 나라에요. 우리나라는 킷캣 종류가 별로 없지만, 일본은 킷캣 종류가 매우 다양해요. 정말 '킷캣의 나라'라고 해도 될 정도로요. 주요 지역 특산품 킷캣도 있고, 하여간 종류가 매우 다양해요. 게다가 말차는 디저트에서 일본풍을 만드는 재료에요.

 

한국인들은 원래 말차 안 마셨어요. 한국인들의 피에는 커피혈구가 떠다니고, 거기에 현미녹차혈구가 약간 있어요. 희안하게 한국만 진짜 특별하게 달라요. 고수도 안 먹고, 차도 별로 안 즐겨요. 고수 대신에 혼자 깻잎을 먹고, 차 대신에 커피를 마셔요. 그렇게 차를 잘 안 마시는 한국인인데, 그나마 마시는 건 현미녹차 정도에요. 그리고 현미녹차의 등장 전에 설록차 등 녹차를 조금 마시기는 했어도 말차를 마시는 문화는 없었어요. 설령 예전에도 말차가 있었다 하더라도, 말차 마시고 말차 디저트 만드는 문화는 진짜 일본에서 들어온 문화에요.

 

배스킨라빈스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이거야 뭐 대놓고 '도쿄' 들어갔으니 누가 봐도 일본 느낌. 배스킨라빈스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말랑 딸기 찹쌀떡. 이건 얼핏 보면 페코와의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이지만, 실제로는 '모찌'라 부르는 찹쌀떡과 딸기 모찌 둘 다 일본에서 전래된 것이에요. 이것도 그러니 일본 느낌 맞아요. 거기에 베스킨라빈스 2025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 이것도 킷캣 때문에 단순히 킷캣이 메인 같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일본은 킷캣의 나라이고, 그린티 아이스크림도 일본풍 디저트에 속해요.

 

"이건 뭐 예전 피카츄 급인데?"

 

이렇게 한 가지 컨셉으로 쭉 밀어버린 건 제 기억에 2022년에 피카츄 시리즈로 밀어버렸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SPC삼립 피카츄 빵 광풍과 함께 배스킨라빈스는 피카츄 아이스크림을 진짜 쉬지도 않고 두 달간 네 종류를 출시했어요. 이번에는 시즌 메뉴 신메뉴는 일본 느낌이 아니지만, 대신에 이달의 맛 3연타석 일본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시즌메뉴 중 '신메뉴'가 아니라서 그렇지, 팥있는 말차당, 아이스 메론빵은 일본 느낌 아이스크림이구요.

 

"이거 먹으러 가야겠다."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풀색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연고동색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형태였어요. 초콜릿 킷캣 볼은 아이스크림 속에 숨어 있어서 외부에서는 안 보였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배스킨라빈스 4월 아이스 그린티 킷캣 언텁쇼 기사를 보면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에 대해 '진한 녹차와 초콜릿이 어우러진 달콤 쌉싸름한 베이스에 바삭한 초콜릿 킷캣 볼을 더해 다채로운 식감이 특징'이라고 소개하고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진한 그린티와 달콤한 밀크 초콜릿의 만남에 그린티 킷캣 리본과 바삭한 킷캣 볼이 쏙쏙!'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CE GREEN TEA KITKAT 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82 kcal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맛있지!

초코나무 숲 몰라?

 

아...초코나무 숲 강판당했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먹기 전에 맛을 거의 비슷하게 예상할 수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매우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중 하나로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은 인기가 매우 좋아서 시즌메뉴로 여러 차례 등판한 아이스크림이에요. 지금은 강판당해서 안 보이지만, 아마 때 되면 또 등판할 거에요.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은 쌉싸름하고 풀맛 느껴지는 진한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진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섞인 아이스크림이 기본적인 맛이에요. 여기에 초콜렛 볼이 박혀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게다가 킷캣 볼이 박혀 있구요. 기본 구성을 보면 상당히 유사해요.

 

그렇다. 이것은 진짜 숲이다.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은 길 잃고 조난당하게 생긴 깊은 숲속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휴양림 텐트촌 같은 편안한 숲속

 

배스킨라빈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의 기본적인 맛은 쌉싸름하고 풀맛 조금 나고 달콤한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부드럽게 달콤한 초콜렛 맛을 가진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기본적인 맛이었어요. 그리고 이 아이스크림 맛은 어쩔 수 없이 배스킨라빈스 인기 플레이버 중 하나이자 지금은 강판당해서 안 보이는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맛이었어요.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과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맛 차이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에 있었어요.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의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맛이 진하고 강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에요. 그래서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예쁜 숲 보다는 위험한 깊은 숲속, 아 나 이제 여기까지인가 119 불러야 하는가 스마트폰은 안 터지고 머리 속이 복잡해지고 어디가 어디고 그 나무가 그 나무이고 하늘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벌써 껌껌해지려고 하는 아주 깊고 무서운 숲속 같은 맛이에요. 초콜렛 맛으로 나무 줄기를 표현하려 한 거 같은데 초콜렛 맛이 강해서 좀 어둡고 깊은 느낌을 그려요. 물론 초콜렛맛을 훨씬 독하게 한다면 진짜 GPS 봐도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멧돼지 튀어나올 거 같아서 그냥 아 소리 나올 숲이 될 거구요.

 

반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그냥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 아니라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래서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 매우 부드러웠어요. 즉,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로 아름다운 숲, 구경하는 숲 느낌이었어요. 깊은 숲에 들어가서 헤매는 느낌이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아주 안전하게, 멧돼지 따위는 고사하고 고라니도 얼씬 안 하는 그런 아주 좋은 숲, 삼림욕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에는 초코볼이 들어 있었어요. 초코볼은 바삭했어요. 이런 거 좋아요. 진짜 사람들 놀러와서 편히 놀라고 조성한 숲 속 공간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초코볼이 만드는 이미지도 완전히 달라졌어요.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 속 초코볼은 산에서 헤맬 때 바위 같은 거 튀어나오거나 절벽이 나온 느낌 같았지만,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의 초코볼은 바베큐 하고 공놀이도 하며 깔깔 웃는 그런 맛이었어요. 이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어떤 초콜렛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두 아이스크림 속 초코볼의 느낌도 완전히 달라졌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에는 그린티 킷캣 리본이 들어 있었어요. 먹을 때 가루로 아작아작 씹혔어요. 고소한 맛을 더해줬어요. 이건 휴양림, 숲속 텐트촌에서 평평한 흙바닥, 또는 모래 같은 거 조금 깔아놓은 바닥 같은 느낌이었어요.

 

등산은 무슨 등산이야 도가니 나가려구 괜히 갔다가 멧돼지 만나면 어우...

 

얌전히 삼림욕장, 숲속 텐트촌, 휴양림 같은 곳에서 적당히 좀 걷고 웃고 노는 게 최고야

숲 속 힐링의 맛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그린티 킷캣 아이스크림은 정말로 매우 매우, 너무 너무 안전한 숲 속에 정말 편히 쉬라고 만든 공간에서 쉬는 맛이었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기분을 부드럽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면서 아주 옛날에 도봉산에서 길 잃었던 기억, 그리고 작년에 멧돼지 봤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희안하게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멧돼지 보는 걸 다 서울특별시에서 경험했어요. 그때 경험 떠올리며 글 써서 글 쓰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초코나무 숲에서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아주 진한 다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으로 바꿔서 신메뉴를 출시한다면 아주 잘 쓸 자신 있어요.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리얼 생생한 묘사를 아주 신나게 쓸 수 있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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