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

좀좀이 2025. 3.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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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대형마트 식품은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이에요.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보는 중이었어요. 언제나 항상 시끄러우면서 동시에 조용한 우리나라였어요. 그렇게 흥미롭게 볼 만한 기사는 안 보였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뉴스를 쭉 보던 중이었어요.

 

"어? 잠깐만, 이거 뭐야?"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다가 눈이 휘둥그래지는 기사가 보였어요.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 홈플러스 어음 부도처리

금결원, 홈플러스 당좌거래 정지

 

"홈플러스 어음 부도났다구?"

 

며칠째 홈플러스 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어요. 그래도 홈플러스인데 위기이기는 해도 매우 큰 위기까지는 아닐 수도 있어 보였어요. 요즘 위기 아닌 회사 찾는 게 더 어렵고, 일시적인 위기는 모든 기업에게 일상 같은 거니까요. 그게 어떤 종류의 위기인지는 별개 문제이지만요.

 

그런데 홈플러스 어음이 SC제일은행, 신한은행으로부터 부도처리되었다는 뉴스를 보자 홈플러스가 적당히 어려운 게 아니라 상당히 많이 어렵고 진짜 위기라는 것이 확 와닿았어요. 뉴스 내용을 더 자세히 봤어요. 수표나 어음 업무를 위한 법인은 당좌 예금계좌를 사용하고, 어음 만기가 돌아오면 은행은 예금주 대신 예금으로 대급을 지급해요. 그런데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은 홈플러스 어음을 부도처리하고 당좌 거래가 정지되었고, 금감원에서는 홈플러스를 당좌거래정지자로 지정했어요.

 

단,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 현재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정도만 홈플러스와 당좌거래 실적이 있고, 이외 다른 은행들의 경우 아예 홈플러스와 당좌거래 자체가 없는 상태라고 해요. 실시간 계좌이체가 활성화되면서 당좌거래 자체가 예전만큼 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해요.

 

홈플러스 어음이 은행에서 부도처리되었고 당좌거래가 정지되었다고 해서 이게 홈플러스가 망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홈플러스 상황이 꽤 안 좋은 건 분명했어요.

 

"홈플러스나 가볼까?"

 

뉴스를 보자 홈플러스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홈플러스인 홈플러스 의정부점은 전국에서 매출 상위권에 들어가는 매장이에요. 장사가 상당히 잘 되는 곳이에요.

 

의정부 홈플러스가 장사가 잘 되는 이유는 의정부시에 있는 대형 마트 위치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의정부는 1호선 지역인 의정부역-가능역-녹양역에 대형 마트가 없어요. 남쪽으로 회룡역에서 걸어가거나 의정부 경전철로 한 정거장 더 가서 발곡역 가면 롯데마트 장암점이 있는 정도에요. 나머지 대형마트는 민락동에 있는데, 여기는 진짜로 그냥 다른 지역급이에요. 이러니 의정부 홈플러스 자리가 의정부에 새로 대형마트가 생기지 않는 한 대형마트 입지로는 가장 좋은 자리에요.

 

홈플러스 안 간 지 꽤 오래되었어요. 홈플러스만 안 간 게 아니라 대형마트 자체를 안 간 지 상당히 오래되었어요. 대형마트에 안 가게 된 이유는 딱히 별 거 없어요. 무엇보다 집에서 라면을 안 끓여먹으면서 대형마트를 잘 가지 않게 되었어요. 대형마트 갈 때는 아무래도 많이 사와야 이득인데 라면을 안 사면 저 혼자 사는데 그렇게 많이 살 게 없었어요. 그러면 굳이 대형마트까지 갈 이유가 없어서 동네 마트를 이용하고 대형마트는 안 갔었어요.

 

"의정부 홈플러스는 망할 리가 없겠지."

 

홈플러스가 정말로 없어진다 해도 의정부 홈플러스는 안 없어질 거에요. 운영 주체가 바뀌는 식으로 계속 운영되겠죠. 그 자리가 대형마트 입지로 얼마나 좋은데요. 그 이전에 홈플러스가 위기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정말 망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아요.

 

그러다 뉴스를 보고 참 오랜만에 홈플러스에 가보기로 했어요.

 

밤이 되었어요. 홈플러스로 갔어요. 식품들이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새우튀김 저렴하네?"

 

새우튀김이 매우 저렴했어요. 바로 집어들지 고민하다가 조금 더 구경한 후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온 의정부 홈플러스를 쭉 구경했어요. 다시 새우튀김이 있던 자리로 왔어요.

 

"와, 더 내려갔네?"

 

저녁 할인 시간이 되자 가격이 매우 많이 저렴해졌어요.

 

"이건 꼭 사야해!"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을 집어들었어요. 계산하러 갔어요. 계산을 한 후 집으로 돌아왔어요.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이렇게 생겼어요.

 

 

원래 판매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밤에 가자 막판 할인까지 붙어서 가격이 7790원까지 내려왔어요. 이 가격이면 뭐든 다 맛있는 가격이에요.

 

 

"완전 잘 사왔네."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20개가 들어 있었어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새우 튀김 10개 아래에 똑같이 새우 튀김 10개가 깔려 있었어요. 그러니 새우튀김 20개였어요. 그런데 7790원에 사왔으니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이건 거저 주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거저였어요. 요즘 분식집에서 새우 튀김 한 마리에 얼마를 받는데요.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크기도 꽤 컸어요.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을 먹기 시작했어요.

 

"엄청 맛있네!"

 

일단 7790원이면 무조건 잡아야 하는 가격. 물론 낮에는 절대 이 가격이 아닐 거에요. 밤 늦게 가서 막판 할인까지 들어간 가격이니 이 가격으로 판매중이었던 거구요.

 

제가 구입한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새우튀김이었기 때문에 튀긴 지로부터 꽤 지난 후였어요. 그래서 갓 튀겼을 때의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 맛과는 많이 차이가 있을 거였어요.

 

제가 먹은 막판 할인까지 들어간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의 식감은 매우 폭신했어요.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 있었어요. 베어물 때 흐물거리지 않았고, 튀김옷에 약간의 탄력이 있었어요. 탄력이 약간 있었기 때문에 폭신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탄력이 없었다면 매우 눅눅하다고 느꼈을 것이지만요.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 때문에 베어물 때 느낌이 꽤 좋았어요.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을 베어물면서 느낀 점은 이 새우튀김이 처음부터 아주 완벽히 바삭하게 튀겨진 건 아닌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바삭하게 튀겨지기는 했겠지만, 그 바삭함의 정도가 광고나 일본식 튀김에서 나오는 속까지 와사삭 부서지는 튀김옷의 바삭함은 아닐 거였어요. 그러니 식은 후에 눅눅해지며 폭신한 느낌이 생긴 것일 거였구요.

 

게다가 매우 바삭한 튀김은 튀김옷 부스러기가 눅눅해진 후에도 엄청나게 많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그렇지 않았어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튀김옷은 매우 고운 편이었어요. 상자 바닥에 튀김옷 가루가 떨어져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고, 그 이전에 새우튀김 자체가 매우 거친 모습은 아니었어요. 막 나왔을 때는 꽤 바삭했겠지만, 바삭함을 극대화시킨 튀김은 아니었을 거에요.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새우맛이 꽤 진하게 느껴졌어요. 새우깡 비슷한 향이 살살 느껴졌어요. 매우 고소했어요.

 

"카레 가루 섞였나, 안 섞였나?"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 맛을 보면 카레 가루가 아주 미량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안 들어간 것 같기도 했어요. 비슷한 향을 느낄 때가 어쩌다 한 번씩 있었지만, 대부분은 카레 향은 안 느껴졌어요.

 

참고로 카레 가루가 여러 요리에 은근히 많이 사용되요. 아주 미량 넣어서 티가 안 나게 사용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이에요. 괜히 한국인들이 아무리 별별 카레가 맛있다고 해도 오뚜기 카레가루에서 못 벗어나는 게 아니에요. 오뚜기 카레 가루가 워낙 여러 요리에서 많이 사용되니까 아무리 맛있는 카레가 나오고 먹어봐도 이미 친숙해진 맛 때문에 오뚜기 카레는 잘 먹어요.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을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이걸 혼자 한 자리에서 다 먹기 위해서는 탄산음료가 반드시 필요했어요. 10개까지는 탄산음료 없이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15개까지도 탄산음료 없이 괜찮게 먹었어요. 그런데 16개부터는 탄산음료 없이 그냥 먹으려고 하자 느끼함이 확 올라오며 급격히 물렸어요. 사실 이건 두 명이 10개씩 먹는 게 제일 좋을 거였어요. 혼자 한 자리에서 새우튀김 20개 다 먹으려면 케찹이나 탄산음료가 반드시 있어야 했어요.

 

"다음에 홈플러스 밤 늦게 가서 있으면 또 사와야지."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은 매우 맛있었어요. 게다가 할인가라면 무조건 사와야 하는 거였어요. 다음에 밤 늦게 홈플러스 가서 홈플러스 홈플델리 한판 새우튀김이 막판할인까지 들어간 가격이라면 바로 집어들 거에요. 그때까지 남아 있어준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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