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경기도 양주 옥정 신도시 중식 무한리필 추천 맛집 하얼빈 중식 부페

좀좀이 2024. 10. 13. 22:09
728x90

이번에 가본 맛집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 신도시에 있는 중식 무한리필 맛집 하얼빈이에요.

 

며칠 전이었어요. 친구와 저녁에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던 중이었어요. 이야기 주제가 맛집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여기 어떤 거 같아?"

 

친구가 제게 식당 한 곳을 보여줬어요. 위치를 봤어요. 양주 옥정 신도시에 있는 식당이었어요.

 

"양주? 옥정 신도시? 여기 차 있어야 갈 걸?"

 

양주 옥정 신도시는 의정부에서 전철로 가기는 조금 어려운 곳이에요. 양주 옥정 신도시가 1호선 전철역과 조금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시 구간과 동두천시 구간은 역 주변이 번화가에요. 하지만 수도권 전철 1호선 양주시 구간은 1호선 전철역 주변이 휑해요. 전철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커다란 옥정 신도시가 있구요. 그래서 양주시 쪽은 차가 있어야 가서 놀기 좋아요.

 

친구가 보내준 식당을 다시 봤어요. 중식 무한리필 식당 하얼빈이었어요.

 

"여기 맛있을 건가? 중식 무한리필은 진짜 잘 하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평은 엄청 좋아."

"그래?"

 

중식 무한리필 식당 특징은 중간이 없어요. 맛있는 곳은 엄청나게 맛있는데, 맛없는 곳은 반대로 엄청나게 맛없어요. 무한리필 식당 중 맛이 가장 극단적인 곳이 중식 무한리필 식당이에요. 중간이라는 것이 없어요. 이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어요. 중식 자체가 기름지고 맛이 강하기 때문에 잘 하는 집은 매우 맛있지만, 잘 못 하는 집은 맛이 진짜 아니에요. 게다가 중식은 식으면 맛이 확 변한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맛이 많이 떨어지구요.

 

중식 무한리필 식당 하얼빈 평을 보니 평은 매우 좋았어요. 궁금해지기는 했어요. 하지만 위치가 제가 전철 타고 가기에는 너무 애매한 곳이었어요.

 

다음날이었어요. 오후 늦게 일어났어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나 지금 너네 동네로 놀러가고 있어. 너 지금 시간 되지?"

"어? 나 이제 일어났는데?"

"괜찮아. 나 거기 도착하려면 한 시간 넘게 걸리니까."

"그래. 그런데 저녁 뭐 먹지?"

"그건 그동안 생각해봐."

 

친구가 갑자기 제가 사는 동네로 놀러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제가 사는 동네로 온다면 저녁을 먹어야 했어요. 저녁 먹으러 가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이었어요.

 

나갈 준비를 하고 기다리자 친구가 왔어요. 친구가 도착하자 친구 차에 탔어요.

 

"저녁 뭐 먹지?"

"하얼빈 갈까?"

"하얼빈?"

"거기 9시까지니까 지금 가면 먹을 수 있을 거야."

"그러자."

 

친구가 하얼빈에 가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그러자고 했어요. 하얼빈은 이용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 했어요. 그러니 친구 차 타고 가면 충분히 먹을 수 있었어요. 의정부역에서 전철 타고 가려면 하얼빈이 전철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리였지만,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친구 차를 타고 양주 옥정 신도시 외곽에 있는 중식 무한리필 맛집 하얼빈으로 갔어요.

 

 

참고로 위 사진은 나올 때 촬영한 하얼빈 사진이에요. 제가 갔을 때 사진이 아니에요.

 

하얼빈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어요. 식당 안에는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어요. 직원 한 분이 나와서 정리하고 있었어요. 들어가도 될 거 같기도 하고 슬슬 문 닫을 준비하는 것 같기도 한 애매한 분위기였어요. 영업시간이 9시까지였기 때문에 시간으로 봐도 애매한 때였어요.

 

"혹시 지금 식사 되나요?"

"주방은 8시에 마감해서 음식이 새로 나오지는 않아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드셔도 되요."

"예."

 

이왕 왔으니 하얼빈 식당 안에 가서 음식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하얼빈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녁 8시에 주방 마감해서 더 이상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음식이 어느 정도 있는지 봐야 했어요.

 

"음식 많이 남아 있는데? 여기에서 먹자."

 

다행히 음식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주방에서 새로 음식이 안 나와도 배터지게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어요. 딱 봐도 인기 좋아보이는 메뉴들도 식사하기에는 매우 충분한 양이 남아 있었어요.

 

하얼빈은 선불제였어요. 제가 갔을 때는 주말이었기 때문에 주말 요금인 16900원을 내고 하얼빈에서 식사를 시작했어요.

 

 

하얼빈은 모든 것이 셀프였어요.

 

 

제일 기본적인 짜장, 차돌짬뽕이 제일 왼쪽에 있었어요. 그 옆에는 게살스프가 있었어요.

 

 

그 다음에는 냉짬뽕, 양장피, 간짜장이 있었어요.

 

 

그 옆에는 볶음밥, 마파두부, 돈까스가 있었어요.

 

 

라조기와 크림새우도 있었어요.

 

 

자만두, 멘쇼, 꽃빵튀김, 찹쌀탕수육도 있었어요.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인데 저녁 8시에 들어가서 음식은 충분했고, 손님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음식을 다 구경하고 음식을 뜨기 시작했어요.

 

'여기 볶음밥 어떨 건가?'

 

가장 먼저 볶음밥. 볶음밥을 주걱으로 떠봤어요.

 

"여기 볶음밥 제대로 했네?"

 

밥알이 뭉쳐 있지 않고 흩어졌어요. 제대로 볶은 볶음밥이었어요. 하얼빈 음식맛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졌어요. 일반적인 중식당 가도 볶음밥 밥알이 뭉치지 않고 다 흩어지는 볶음밥 만나기가 의외로 어려워요. 볶음밥은 기본적으로 밥알이 뭉쳐 있으면 안 되는데 중식 무한리필은 물론이고 일반 중식당도 이렇게 제대로 볶음밥을 만들어주는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하얼빈의 볶음밥은 밥알이 뭉쳐 있지 않았어요. 여기는 무한리필인데 볶음밥이 아주 제대로 볶아져 있었어요.

 

'볶음밥 똑바로 만들었으면 보통 맛있는데?'

 

볶음밥을 건드려보고 놀랐어요. 볶음밥을 제대로 만드는 중국집이면 보통 음식이 매우 맛있어요. 중국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 무한리필 식당이라도 볶음밥 메뉴가 있다면 볶음밥 건드려보면 대충 맛의 수준이 어떨지 계산이 되요. 볶음밥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밥알이 뭉치지 않게 만든다는 기본을 지키는지에 따라 다른 음식을 만들 때 기본을 잘 지키는지 판단이 되거든요. 특히 찰기가 많은 한국 쌀 특징상 볶음밥을 밥알이 뭉치지 않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중국에서도 볶음밥으로 요리사의 실력을 판단한다고 하는데, 한국은 찰기가 많다는 쌀 특징까지 더해져서 볶음밥 보면 견적이 나와요. 그런데 하얼빈은 볶음밥을 제대로 만들었어요.

 

볶음밥 밥알이 안 뭉쳐있는 것을 확인하고 볶음밥부터 떴어요. 그 다음에는 이것저것 접시에 채워넣었어요.

 

자리로 돌아왔어요.

 

 

볶음밥은 정말로 맛있었어요. 살짝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볶음밥만 떠먹어도 맛있었어요. 밥알이 안 뭉쳐 있었고, 고소했어요. 볶음밥만 실컷 퍼먹고 가도 행복할 맛이었어요. 요즘 보기 드문 제대로 볶음밥 만드는 식당이었어요.

 

"간짜장 미쳤다!"

 

더 놀라운 것은 간짜장이었어요. 역시 볶음밥을 건드려봤을 때의 기대보다 더 맛있었어요. 간짜장은 달콤하고 고소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간짜장은 양파 짜장볶음이라고 밥반찬으로 따로 팔아도 사람들이 줄지어서 사갈 맛이었어요. 맛이 강하고 맛있는데 중식을 먹는데 몸에 매우 좋은 중국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면에 비벼서 먹어도 맛있었지만, 간짜장만 떠와서 반찬 삼아서 양파 짜장볶음으로 먹어도 맛있었어요.

 

"여기 간짜장 너무 맛있는데?"

 

하얼빈의 간짜장 맛은 무한리필 식당의 맛이 아니었어요. 단품으로 파는 식당 중에서도 상당히 맛있는 편이었어요. 아무 것도 없이 간짜장만 퍼먹어도 너무 맛있었어요. 볶음밥만 퍼먹고 가고 싶은 생각에 이어서 이번에는 간짜장만 퍼먹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차돌짬뽕도 매우 맛있었어요. 저와 친구가 마지막 손님이었기 때문에 건더기도 실컷 떠서 왔어요. 차돌짬뽕은 국물이 참 맛있었어요. 야외로 놀러갈 때 보온물병에 가득 담아서 홀짝이고 싶은 맛이었어요. 차돌짬뽕 국물맛은 너무 자극적인 맛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입이 심심할 때 홀짝여도 좋을 맛이었어요.

 

중국집 음식 삼대장 볶음밥, 짜장, 짬뽕 모두 매우 훌륭했어요.

 

 

접시에 담아온 음식들도 모두 맛있었어요. 글에도 나와 있지만 제가 갔을 때는 주방이 마감한 후였어요. 그래서 돈까스, 크림새우 등은 튀김옷이 양념에 푹 젖은 상태였어요. 그런데도 맛있었어요. 처음에 엄청 바삭하게 튀겼고, 튀김옷이 소스를 머금고 눅눅해져도 맛이 매우 좋았어요. 돈까스도 꽤 잘 만든 돈까스였어요.

 

접시에 담아온 요리들 모두 맛있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맛있는 음식은 크림새우였어요. 크림새우는 다른 중식당에서 비싼 돈 주고 사먹는 크림새우 맛과 비교해도 상당히 맛있었어요. 만약 한 시간 정도 일찍 와서 주방에서 음식이 계속 나올 때 왔다면 크림새우는 너무 맛있어서 경악하고 크림새우만 왕창 떠왔을 지도 몰랐어요.

 

접시에 담아온 음식들 모두 일반 식당에서 단품으로 사먹는 음식 맛과 비교해도 꽤 맛있었어요. 더욱 놀라운 점은 제가 갓 나온 것을 먹은 게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주방 마감 후에 들어가서 이미 만들어져 나온 음식들을 먹었는데도 이 정도였어요. 두 번째 떠왔을 때도 너무 맛있었어요.

 

 

위 사진은 제가 나갈 때 촬영한 하얼빈 내부 사진이에요. 제가 나갈 때는 밤 9시 거의 다 되어서 영업 끝나기 직전이라 손님들이 저와 친구 외에는 없었어요.

 

하얼빈은 단점이랄 것이 아예 없었어요. 음식은 모두 너무 맛있었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셨어요. 식당 내부는 청결했고, 좌석간 간격도 넓었어요. 식당 앞 주차장도 매우 넓었구요.

 

"여기는 일부러 찾아올 만 하다."

 

매우 기쁘고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음식들 모두 다른 식당에서 일반 메뉴로 파는 것과 비교해도 맛있었어요. 가성비 매우 좋게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나왔어요. 음식 맛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가격도 매우 좋았어요. 볶음밥이나 간짜장 한 그릇에 해당하는 양 먹고 접시 하나에 요리 수북히 담아서 먹으면 그게 일반 중식당에서는 몇 만원 나오니까요. 요리들 모두 맛있었기 때문에 먹는 양이 자신 없다면 요리 위주로 먹으면 충분히 잘 먹고 좋은 가격에 잘 먹고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어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에 있는 하얼빈은 일부러 찾아가도 좋은 식당이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