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씨유 CU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

좀좀이 2024. 7. 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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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은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이이에요.

 

"어디 가지?"

 

장마가 곧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어요. 장마철이 되면 비가 연일 퍼부을 거였어요. 비가 내리면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기 어려워요. 습하고 더운 데다 우산까지 쓰고 다니려면 짜증이 많이 나요. 장마철에는 밖에 안 나가는 게 최고에요. 나갈 일이 있어도 거리를 최대한 적게 돌아다니며 어떻게든 실내에 있으려고 하는 게 제일 좋구요.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며 놀려면 장마 시작 전에 최대한 많이 나가서 놀아야 했어요.

 

"갈 만한 곳 없을까?"

 

어딘가 나가서 돌아다니며 놀고 싶었어요. 어디를 갈지 고민했어요. 갈 만한 곳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어요. 하룻밤 자면서까지 너무 멀리 다녀올 생각은 없었어요. 하루만 가볍게 바람 쐴 겸 다녀오고 싶었어요. 여행 기분이 나려면 적당히 조금 먼 곳으로 가야 했어요. 너무 가까운 곳으로 가면 외출했다는 느낌만 있고, 여행 다녀왔다는 기분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한 번 찾아봐야겠다."

 

가볍게 다녀올 만한 곳을 한 번 찾아봤어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고, 가는 데에 너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적당히 오래 걸리며 여행 느낌이 날 만한 곳이어야 했어요.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어느 곳이 좋을지 쭉 봤어요.

 

"안산? 오랜만에 안산 가볼까?"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에서 남쪽을 보니 안산이 있었어요. 경기도 안산시는 안 간 지 꽤 오래되었어요. 2020년 전에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정확히는 2018년이었는지 2019년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만큼 상당히 오랫동안 안 갔던 곳이었어요.

 

"오랜만에 원곡동이나 구경하고 올까?"

 

안산역이 있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은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매우 유명해요. 옛날에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으로 놀러가곤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쪽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몰려 사는 곳이었기 때문에 외국 음식점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다른 나라 음식을 먹으려면 수도권에서는 원곡동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았어요. 이태원도 외국 음식점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이태원과 원곡동은 매우 달랐어요. 방문객들이 매우 달랐으니까요. 이태원은 관광객이 많은 동네이고, 원곡동은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동네에요. 그래서 외국 음식점도 이에 맞춰져 있었어요. 매우 원색적이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국 음식을 먹어보려면 이태원이 아니라 원곡동으로 가야 했어요.

 

하지만 이후 우리나라 도처에 외국 음식점이 많이 생겼어요.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국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멀리 안산시 원곡동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어요. 베트남 음식점이야 허다하고, 인도네시아 음식점도 여기저기 생겼어요. 베트남 음식점에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같이 파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구요. 그러면서 원곡동을 안 가게 되었어요. 외국 음식을 먹기 위해 굳이 일부러 멀리 안산까지 갈 필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매우 오랫만에 안산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전철을 타고 안산역으로 갔어요. 안산역에서 원곡동 다문화 거리로 가기 위해 지하보도로 들어갔어요. 지하보도를 통과해서 안산 다문화 거리로 갔어요.

 

"여기는 예전 그대로네."

 

안산역 맞은편 다문화거리는 예전 그대로였어요. 딱히 변한 게 안 보였어요. 천천히 걸으며 원곡동을 구경했어요. 구경하다 보니 슬슬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뭐 먹지?"

 

안산까지 왔으니 외국 음식점으로 가서 외국 음식을 먹는 것이 제일 좋았어요. 옛날에 안산에 오곤 했던 이유가 외국 음식 먹으러 온 거였기도 했고, 지금도 안산에는 외국 음식점이 많이 있었어요. 풍경도 이색적이지만 풍경만 보고 가는 것보다는 이색적인 음식을 먹고 가는 것이 더 좋았어요.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다

 

하지만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 이유는 한동안 안산으로 오지 않았던 이유와 같았어요. 이제는 서울 같은 곳에서도 어지간한 외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특별하지 않았어요. 안산역까지 가서 먹어야 할 국가 음식이라면 아마 미얀마 음식일 거에요. 미얀마 음식 파는 식당이 서울에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미얀마 음식이 그렇게 끌리지 않았어요. 나머지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음식이야 서울에도 있구요. 그러니 크게 끌리는 것이 없었어요.

 

점심으로 뭔가 먹기는 해야 하는데 먹고 싶은 것은 없는 상황. 억지로 외국 음식 먹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굶기도 싫어서 애매했어요.

 

"편의점이나 가자."

 

답은 하나. 편의점 도시락 먹자. 씨유 편의점으로 갔어요. 도시락이 있는지 봤어요. 도시락이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제가 고른 도시락이 바로 CU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이에요.

 

CU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CU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이었어요.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 가격은 5500원이었어요.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매장용 1000W 전자렌지로는 1분 40초, 가정용 700W 전자렌지로는 2분 돌려서 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그냥 먹었어요.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 중량은 418g이고, 열량은 855kcal이에요.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쌀[국산], 언양식바싹불고기[돼지고기{지방일부사용/외국산(미국, 스페인, 덴마크 등)}, 설탕 두류가공품(중국산), 마늘, 대파], 소시지[돼지고기(지방일부사용/국산), 대두단백(중국산), 복합스파이스DWP, 정제소금, 카라기난], 콘샐러드[스위트콘, 양파, 설탕, 당근, 샐러드베이스], 볶음김치[절임배추, 종가김치전용풀, 고춧가루, 옥배유, 고과당], 양파, 갈비소스, 혼합야채4종, 토마토케첩, 혼합식용유, 소스1, 물엿, 소스2, 설탕, 미강전용유, 천연향신료, 카라멜색소III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알류(달걀), 대두, 밀, 게,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쇠고기,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어요.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 뚜껑을 열었어요. 밥 위에는 커다란 언양식바싹불고기가 올라가 있었어요.

 

 

 

밥 위에 올라가 있는 언양식 바싹 불고기를 제외하면 반찬은 소세지 야채 볶음, 콘샐러드, 김치가 전부였어요. 소세지 야채 볶음은 케찹에 볶은 커다란 비엔나 소세지 맛이었고, 콘샐러드, 볶음 김치는 아주 무난하고 아주 흔한 맛이었어요.

 

 

그러니 이 도시락에서 가장 중요한 반찬은 바로 밥 위에 올라가 있는 언양식 바싹 불고기였어요.

 

밥 위에 올라가 있는 언양식 바싹 불고기를 먹어봤어요. 고기맛은 잘 느껴졌어요. 소스는 짭짤한 간장 베이스 소스였어요. 맛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열광하며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CU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전체적으로 보면 언양식 바싹 불고기 덮밥 도시락 같았어요. 반찬 전체의 맛과 양 모두에서 언양식 바싹 불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어요. 심지어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언양식 바싹 불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밥을 거의 다 가리다시피 했으니까요.

 

이거 12조각으로 잘라서 올려주면 안 되나?

최소한 아홉 조각으로라도...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에서 밥 위에 올라가 있는 언양식 바싹 불고기는 세 조각으로 잘려 있었어요. 한 입 베어먹고 다시 밥 위에 내려놔야 했어요. 이 부분이 은근히 걸리적거렸어요. 쌀밥 먹는 것을 언양식 바싹 불고기가 방해했어요.

 

이럴 거라면 귀찮더라도 최소한 아홉 조각, 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12조각으로 잘라서 밥 위에 올리는 게 맛도 더 좋고 먹기도 더 편할 거에요. 잘린 고깃조각에 맞춰서 밥을 떠먹을 수 있도록요. 이러면 손이 더 많이 가기는 하겠지만, 먹는 사람은 더욱 만족할 거에요.

 

씨유 편의점 압도적 바싹 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덮밥 같은 도시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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