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충청북도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아메리카나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자리 흔적

좀좀이 2022. 2. 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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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 번 다녀와야겠다."

 

예전에 충청북도 청주는 1년에 몇 차례 가곤 했어요. 청주 갈 일이 간간이 있었어요. 청주는 2020년 초에 간 이후 한 번도 안 갔어요. 청주 갈 일이 없기도 했고, 청주는 딱히 여행으로 갈 이유가 없었어요.

 

청주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도시에요. 청주 가는 시외버스는 의정부에도 여러 대 있어요. 의정부에서 굳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안 가도 편하게 갈 수 있는 도시에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가면 청주 가는 버스는 그야말로 시내버스 수준으로 많구요. 언제든 쉽게 갈 수 있는 도시 중 하나가 청주에요. 청주는 그 전에 여러 차례 다녀왔기 때문에 청주가 크게 궁금하지 않았어요. 청주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청주가 그렇게 볼 것 있는 도시는 아니에요.

 

충청도 전체의 여행 및 관광 특징이라면 중심도시가 볼 게 없어요. 충청남도의 중심도시라 할 수 있는 대전광역시, 충청북도의 중심도시라 할 수 있는 청주는 충청도 사람들도 볼 것 없다고 하는 동네에요. 제2의 도시들은 볼 게 꽤 있어요. 제2의 도시들 뿐만 아니라 충청도는 중심도시인 대전, 세종시, 청주만 빼면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요. 지역 비하가 아니라 충청도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는 진짜 충청도의 여행, 관광 특징이에요.

 

충청도는 중심도시에 볼 것이 없다는 점이 한국의 다른 지역 관광, 여행과 상당히 달라요. 다른 지역 여행갈 때는 중심도시만 가도 즐겁게 여행 잘 하고 와요. 하지만 충청도는 예외에요. 충청도는 제일 큰 중심도시인 대전, 세종시, 청주를 벗어나야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요. 충청도의 다른 대도시인 천안, 충주만 가도 먹을 거 많고 볼 것도 많은데 중심도시들이라 할 수 있는 대전, 세종시, 청주는 아주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하기 솔직히 많이 어려워요.

 

청주는 꽤 예전부터 계속 1년에 몇 번씩 가던 도시였어요. 청주는 과거와 달리 많이 바뀌었고, 계속 커져가고 있어요. 청주가 궁금했어요.

 

"청주 아메리카나 있을 건가?"

 

청주에는 '아메리카나'라는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매장이 딱 한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메리카나 햄버거를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아메리카나 없어진 거 아냐?"

 

청주 아메리카나 매장은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있다고 했어요. 예전에 몇 번 봤어요. 그때는 별 생각없이 지나쳤어요. 그러다 청주 갈 일이 없어지고 2년이 흐르고 나서야 갑자기 아메리카나 햄버거를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아메리카나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오래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였어요. 무려 1979년 5월에 설립되었고, 1980년 10월에 1호점을 오픈했어요. 아메리카나는 미국 체인점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미국식에 가까운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 프랜차이즈였다고 해요. 이때는 아직 한국에서 햄버거라는 음식 자체가 생소했을 때이다 보니 '미국풍'을 의도한 인테리어 등으로 나름 고급스러운 식당으로 인식되었다고 해요.

 

메뉴 중에서는 칠리를 판매하는 등, 당시에는 생소한 메뉴들을 런칭했다고 해요. 초창기에는 '양키버거'라는 햄버거도 판매했다고 해요. 양키버거는 이후 80년대 말에 반미감정이 커지면서 '양키'라는 말의 뉘앙스가 안 좋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하자 '아메리카나 버거'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해요.

 

그러나 아메리카나는 이후 매장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지금은 몇 곳 안 남아 있어요.

 

'청주 가는 김에 아메리카나 있으면 한 번 가볼까?'

 

인터넷에서 아직도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아메리카나 매장이 남아있는지 찾아봤어요.

 

"없어졌어?"

 

인터넷을 보니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있던 아메리카나 매장은 문을 닫았다는 글이 있었어요.

 

"진작 먹을 걸 그랬나?"

 

있을 때 잘 해, 후회하지 말고!

 

트로트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예전 청주 갈 때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아메리카나 매장이 있었어요. 그때 갈 걸 그랬어요. 있을 때는 계속 안 먹고 지나쳤다가 정작 매장 없어졌다고 하니까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그 당시에는 아메리카나가 우리나라 햄버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프랜차이즈이라는 것을 몰랐어요. 알았다면 청주야 1년에 몇 번씩 가는데 최소한 한 번은 먹어봤겠죠.

 

'청주 터미널 간 김에 있는지 봐봐야겠다.'

 

역시 사람은 부지런히 공부해야 해요. 만약 진작에 알고 있었다면 먹어도 몇 번을 먹어봤을 거에요. 청주에서 의정부로 돌아오기 전에 한 번씩 먹고 왔을 거에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있는 아메리카나 매장이 없어졌다는 글을 보자 왜 진작 먹어보지 않았는지 마구 후회되었어요. 그래도 이왕 청주 한 번 가기로 했으니 간 김에 청주 터미널에 흔적이라도 남아 있는지 보고 오기로 했어요.

 

의정부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어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터미널 건물 안을 돌아다녔어요.

 

"이 즈음 어디에 있었는데...'

 

예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청주 터미널 안을 돌아다녔어요.

 

"여기다."

 

 

인터넷 글에 나와 있는대로 충청북도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아메리카나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매장은 문을 닫았어요.

 

 

아메리카나 매장은 흔적만 남아 있었어요.

 

 

'흔적이라도 남아 있는 게 어디야.'

 

아쉬웠지만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메뉴판을 봤어요.

 

아메리카나 메뉴는 다음과 같았어요.

 

양키 치즈버거 3900원

양키 더블치즈버거 5000원

BBQ 불고기버거 3900원

치킨 휠레버거 3900원

치킨랩 [갈릭/핫칠리] 3300원

 

아메리카노 2000원

카페라떼 2200원

카라멜마끼아또 2700원

바닐라라떼 2700원

핫쵸코 2200원

아이스티 2200원

밀크쉐이크[플레인/딸기/초코] 3900원

 

음료수 가격은 아이스로 주문하면 얼음값 300원씩 더 받았었대요.

 

'이거라도 봤으니 되었다.'

 

역시 있을 때 먹어야 해요. 진작 먹어볼 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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