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좀좀이 2022. 1.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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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즉석조리식품은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이에요.

 

"아, 망했다!"

 

잠깐 낮잠 잔다고 드러누웠어요. 한 시간 정도만 자고 일어나서 씻고 나가서 저녁밥을 사먹고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눈을 떴을 때 방 안이 아주 깜깜했어요. 몇 시인지 확인해봤어요. 저녁 8시 반이었어요. 제대로 망했어요. 방에 먹을 것도 없는데 눈을 떴을 때가 저녁 8시 반이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을 방법이 없었어요. 나가서 음식을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오지나 않으면 저녁을 굶어야 했어요. 완전히 낭패였어요.

 

낮잠도 마음 놓고 못 자는 망할 세상.

 

주말 저녁에 음식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많은 이유는 주말에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아서 배달해 먹는 사람이 많아서도 있겠지만 낮잠자고 일어났더니 나가서 밥 먹을 수 있는 시간 지나서 어쩔 수 없이 배달시켜먹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일 거에요. 보통 8시 넘어가면 식당이 하나 둘 홀에서 먹는 주문을 안 받기 시작해요. 일반 식당 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체인점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 낮잠을 조금 오래 자서 저녁때에 일어나면 배달음식 시킬 수 밖에 없어요. 아니면 매장 가서 음식 포장해와야 하는데 저녁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해서 식당도 그 시각 되면 다 문을 닫아버려요.

 

'이따 새벽에 식당 가서 먹을까?'

 

새벽 6시쯤 되면 함바집이 문을 열어요. 함바집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어요. 배고픈 것을 조금 참았다가 새벽에 함바집 가서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었어요. 식당 영업 금지 시간이 새벽 5시까지인 이유는 이때부터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아침을 사먹기 때문이에요. 제가 있는 지역에서 함바집은 대체로 새벽 6시부터 장사를 시작해요.

 

자취방에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이따 봐서 뭔가 사먹기로 했어요. 가만히 앉아서 할 것 하는데 저녁을 먹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이라도 사와서 먹을까?"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햇반컵반 할인행사하지 않나?'

 

전에 편의점 갔다가 CJ제일제당 햇반컵반 시리즈가 2+1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얼핏 본 기억이 났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시리즈는 2021년 12월부터 햇반컵반x신한플러스 이벤트를 실시중이에요. 이때 1개 가격은 5400원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신한포인트를 랜덤으로 주고,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없는 사람에게는 신한플러스에서 신한금융투자 계좌 개설시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를 개시했어요.

 

당연히 인기가 별로 없는 이벤트였어요. 그럴 만도 한 게 2021년 12월에는 한국 주식 투자붐이 완전히 꺼져버렸어요. 주식은 평생 모아가는 거라느니 단타치지 말고 장기투자해야 한다는 사람들 다 뚝배기 제대로 깨졌어요. 여기에 이벤트 내용도 문제가 있었어요. 모두에게 주식을 준다고 하면 그나마 복권 긁어보는 맛으로 하나 정도 사먹어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겠지만 주식은 신한금융투자 신규 가입자에게만 주었어요. 그런데 가격은 무려 5400원이었어요. 이걸 누가 사먹어요. 아무리 너도 뛰니까 나도 뛴다고 모든 게 폭등하는 시대라지만 5400원이면 식사, 간식 모두 찾아보면 선택지가 꽤 있어요. 기가입자한테는 포인트를 2번 준다고 했어도 이렇게 이벤트가 시원찮지는 않았을 거에요.

 

컵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노량진에 자주 놀러가기는 했지만 노량진 컵밥을 먹어본 적은 없어요. 친구 만나러 노량진 놀러가서 왜 길거리에 서서 컵밥을 먹겠어요. 무슨 축제 같은 것에서도 컵밥 같은 것은 안 사먹었어요. 그래서 컵밥이 궁금하기는 했어요.

 

'햇반컵반 이벤트하던 것도 이벤트 대상이었는데 있을 건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2+1 행사라면 충분히 사먹을 만 했어요. CJ제일제당 BIG 햇반컵반 일반 가격은 5400원. 2+1 행사하면 3개에 10800원이에요. 3개에 10800원이면 1개 가격은 3600원이에요. 3600원이면 편의점 삼각김밥 3개 가격이에요. 이 정도면 간식으로 사먹을 만 해요. 햇반 하나가 대충 천원쯤 되니까요. 김밥 한 줄도 3천원 하니까 이 정도 가격이라면 먹을 만 한 가격이에요.

 

편의점에 갔어요. 제 기억이 맞았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은 신한플러스와 이벤트하는 것과 일반 제품이 뒤섞여서 전부 2+1 행사중이었어요.

 

"이러면 무조건 신한플러스 이벤트로 골라야 이득이잖아."

 

신한플러스 이벤트는 1인당 1회만 참여할 수 있어요. 저는 이미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있기 때문에 포인트만 받을 거였어요. 그래도 세 개 다 신한플러스 이벤트 제품으로 고르기로 했어요. 쿠폰 하나는 제가 갖고, 2개는 지인 주면 되었어요.

 

편의점에서 신한플러스 이벤트 중인 CJ제일제당 BIG 햇반컵반을 찾아봤어요. 여러 개 있었어요. 이벤트가 정말 인기 없었던 모양이었어요. 무난하게 신한플러스 이벤트 제품으로 3개 집어왔어요.

 

그렇게 구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이에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은 이렇게 생겼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배경색은 빨간색이었어요. 밥이 올라가 있는 숟가락 위에는 김치와 김치 국물 가득 묻은 삼겹살이 올라가 있었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주요 내용물 구성비 및 중량은 돼지고기 8.6%(삼겹살 57.1%), 썰은김치 12.3%, 김치페이스트 3.6%, 흰쌀밥 210g, 김치삼겹덮밥토핑 115g이에요.

 

 

신한 CJ제일제당 제휴 BIG컵반 먹고 BIG 주식 받자 이벤트 쿠폰이 들어 있는 CJ제일제당 BIG 햇반컵반은 컵 한쪽에 노란 화살표가 있어요. 노란 화살표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면 LG화학, 네이버, CJ제일제당, SK바이오사이언스, LG전자,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넥센타이어, 애경유화 중 1종 100% 랜덤 증정이라고 적혀 있어요. 주가만 보면 컵밥 사먹고 주식 받는 것이 이득이에요. 넥센타이어, 애경유화 둘 다 햇반컵반 가격보다 훨씬 비싸요.

 

그런데 이 주식을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신규 가입자만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신한 CJ제일제당 제휴 BIG컵반 먹고 BIG 주식 받자 이벤트 참여 후 다른 신한금융투자 신규 개설 이벤트에 또 참여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신한금융투자 신규 개설 이벤트가 사실 더 좋거든요. 만약 둘 다 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안정적으로 5만원 이상 받는 신한금융투자의 다른 신규 가입 이벤트를 택하는 것이 더 좋아요.

 

참고로 저는 2021년 12월이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를 개설했어요. 그때 이벤트로 5만원 상당의 주식 쿠폰을 받았어요. 지금은 그때와 난이도는 딱히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때보다 더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벤트 제품까지도 2+1 행사상품으로 묶여서 판매중인 것 아닌가 싶어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에요.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노리고 진행중인 신규 가입 이벤트와 비교해보면 이 이벤트는 영 별로인 게 사실이에요.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IPO라고 하는데 신한금융투자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맞춰서 진행중인 신규 가입 이벤트도 요즘 증권사 신규 가입 이벤트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좋은 편이에요. 신한금융투자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물량이 2번째로 많은 것처럼 신규 가입 이벤트도 현재 2번째로 좋아요. 첫 번째는 당연히 키움증권이구요. 키움증권은 항상 신규 고객에 대해 4만원+40달러 투자지원금 제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정식 제품명은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이에요. 식품 유형 중 즉석조리식품에 속해요.

 

제조원은 씨제이제일제당으로, 부산 사하구에 위치해 있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흰쌀밥[맵쌀(미국산), 쌀미강추출물], 김치삼겹덮밥토핑[썰은김치{절임배추(배추:국산), 고춧가루(중국산)}, 정제수, 돼지고기1(삼겹살/덴마크산), 돼지고기2(국산), 김치페이스트(절임배추(배추:국산), 고춧가루(중국산)}, 옥배유, 혼합간장, 다진마늘, 설탕, 생강엑기스, 고춧가루 1, 고춧가루2,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혼합제제(변성전분, 말토덱스트린), 남해굴소스, 청양고추엑기스, 쇠고기진한다시, 분말검은후추, 구연산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돼지고기, 대두, 밀, 새우, 조개류(굴), 쇠고기가 함유되어 있대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총내용량은 325g이에요. 열량은 455kcal이에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조리방법은 두 가지가 나와있었어요.

 

전자레인지 조리 방법은 가정용 700W 전자렌지 기준으로 2분, 매장용 1000W 전자렌지 기준으로 1분 30초를 돌려서 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전자렌지에 넣기 전에 밥과 토핑을 조금 뜯어주고 전자렌지에 넣어서 돌려서 데운 후 컵에 밥과 토핑을 넣어서 비벼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끓는 물 조리 방법은 끓는 물에 밥과 토핑을 뜯지 않은 채로 10분간 끓여서 뜨겁게 만든 후 컵 용기에 밥과 토핑을 부어서 비벼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구성물은 밥, 김치삼겹덮밥토핑, 스푼이에요. 그리고 이벤트 표시가 있는 제품은 쿠폰이 들어 있어요.

 

 

 

햇반컵반 토핑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전자렌지로 밥과 토핑을 2분 돌린 후 컵에 부어줬어요.

 

 

잘 비벼줬어요.

 

 

이건 가격이 너무 문제다.

그렇다. 수출을 하자.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맛은 좋았어요. 김치찌개에 밥 비벼먹는 맛이었어요. 김치삼겹덮밥 토핑 맛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 맛이었어요. 여러 번 끓여서 국물이 졸아들어서 짜게 된 김치찌개 맛이 아니라 식당에서 딱 먹기 시작했을 때 김치찌개 맛이었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은 맵지 않았어요. 짜지도 않았어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어요. 밥 자체도 부드러웠고, 김치 조각과 삼겹살 조각도 부드러웠어요. 맛과 식감 모두 매우 부드러웠어요. 아주 술술 잘 넘어갔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 간은 짜지 않았을 뿐이지 싱겁다는 말은 아니에요. 간도 적당했어요. 볶은김치향도 딱 좋았어요. 거부감 드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맛만 보면 상당히 잘 만든 제품이었어요. 걸쭉한 국물이 아주 약간 섞인 토핑이라서 밥과 고르게 잘 비벼졌고, 삼킬 때도 부드럽게 잘 넘어갔어요. 대충 씹는 둥 마는 둥 하고 그대로 삼켜도 크게 무리가지 않았어요.

 

맛이 좋은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음식이 맛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하곤 해요. 그런데 맛도 중요하지만 양도 중요해요. 여기에 가격도 상당히 중요해요. 더 나아가 다른 비교 대상, 경쟁 대상의 시세도 중요해요. 총체적으로 보고 파악하고 분석해야 해요.

 

CJ제일제당 햇반컵반 BIG 김치삼겹덮밥은 맛은 매우 좋았어요. 문제는 양이 너무 적었어요. 실제 체감되는 양은 육개장 컵라면 면발 정도였어요. 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되요. 라면은 배고프면 국물까지 다 마시면 되요. 이건 국물이 없어요. 순전히 밥 양이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 그러니 양 적은 게 확 와닿았어요.

 

맛있기는 한데 감질났어요. 이러면 보통 더 사먹으면 될 거라 판단하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이거 가격이 행사 안 하면 한 개에 5400원이에요. 2개 먹을 돈이면 꽤 괜찮은 밥을 먹어요. 아무리 외식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10800원이면 김밥이 3줄이에요. 1만원이면 선택지가 진짜 많아요. 한 끼에 1만원 쓸 거라면 김밥 3줄 따위는 쳐다도 안 봐요. 양이 적으면 대신 조금 빨리 물리라고 맛을 상당히 강하게 잡기 마련인데 맛은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그러니 부족한 양이 더욱 확 와닿았고, 5400원이 엄청 비싸다는 것도 더욱 강하게 와닿았어요.

 

이건 2+1행사가 10800원이 최상단이다.

 

3600원이면 삼각김밥 3개 가격이니까 가끔 삼각김밥 대신 별미로 사먹는다고 하면 괜찮았어요. 그러나 그 이상은 진짜 무리였어요. 3700원이어도 꽤 비싸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먹으면서 이벤트도 이 상품 자체도 왠지 비운의 상품이 될 거 같았어요.

 

만약 이 맛과 이 양과 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었어요. 수출하면 될 거에요. 맛 자체는 좋으니까 한국에서 판매하려면 양을 늘리든가 가격을 3600원 정도로 맞춰야 할 거에요. 당장 편의점 안에 경쟁상대로 삼각김밥과 편의점 도시락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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