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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이사, 쇼핑 도구 -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 손수레 구루마

좀좀이 2021. 12. 2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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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여기 저기 돌아다녀서 마음에 드는 방을 구했어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어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기어서 가려고 하면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이거 트럭 불러야 하나?"

 

보통 이사를 가려고 하면 트럭을 불러요. 저도 처음에는 트럭을 부르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트럭 부르는 비용이 너무 아까웠어요. 왜냐하면 거리가 너무 가까웠어요. 그냥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고작 이 거리를 트럭 불러야하나 싶었어요. 거리만 따지고 보면 트럭 기사가 완전 돈을 공짜로 버는 수준의 거리였어요. 아주 지척이었어요.

 

"리어카 빌려?"

 

고물상 가서 리어카 빌려서 이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그만큼 거리가 매우 가까웠어요. 리어카를 빌려서 두세 번 왔다갔다 하면 이사가 끝날 거 같았어요. 하지만 리어카 빌리는 돈도 아까웠어요.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었어요. 돈을 아끼면 아끼는 만큼 몸이 고달파지기는 하지만 몸이 고달파도 괜찮을 거리였어요. 단지 가깝기는 하지만 짐을 일일이 두 손으로 들고 이사하려면 어쨌든 무지 힘들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여기에서 이 말이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원룸 이사는 일반 이사와 차이점이 있어요. 원룸은 보통 냉장고, 세탁기 같은 것이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어요. 보통 TV까지는 설치되어 있어요. 여기에 옷장 정도는 있어요. 그래서 무거운 가구 및 가전제품 짐이 별로 없어요. 본인이 직접 무거운 가구를 구입해서 들고 이사간다면 가까운 거리라도 트럭을 불러야겠지만 원룸에서 살다가 이사갈 때 가까운 거리로 이사가면 트럭 부르기 매우 애매해져요. 하루 정도 몸이 고달프면 충분히 옮길 수 있으니까요.

 

또한 이사할 때 짐은 살던 집의 면적과 살던 기간이 좌우해요. 면적이 넓으면 짐도 많아요. 한 곳에서 살던 기간이 길면 짐도 늘어나요. 당연한 이치에요. 집이 좁으면 그만큼 소유물도 적을 수 밖에 없어요. 어디에 놓겠어요. 살던 기간이 길어지면 이래저래 구입하고 모아놓은 것들 때문에 짐이 많아져요. 원룸은 넓어야 7평~8평 수준이에요. 7평 정도만 되어도 공간이 넓어서 짐이 꽤 많이 있을 수 있기는 하지만 사실 가구와 냉장고, 세탁기만 없으면 리어카로 해결할 수 있어요.

 

"짐 얼마 없는데 내가 직접 옮겨?"

 

진짜로 짐이 별로 없었어요. 박스로 몇 개 정도였어요. 박스가 무거워서 손으로 들고 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방법을 생각해야 했어요.

 

"할머니들 끌고 다니는 카트 같은 거 있으면 딱인데."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할머니들이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종종 보여요. 물론 그걸로는 속이 꽉 찬 박스 나르기 힘들지만 그런 것이 하나 있으면 직접 몇 번 왔다갔다 하면 이삿짐을 다 나를 수 있었어요. 도구의 유무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요. 손으로 날라야 한다면 영락없이 트럭을 불러야 하지만 만약 소형 카트가 하나 있다면 트럭을 부를 필요가 없었어요.

 

"소형 카트 하나 살까?"

 

장 보고 돌아올 때 생수, 쌀 같은 것은 들고 오기 엄청 힘들어요. 생수와 쌀 둘 다 사서 걸어오는 날은 지옥이에요. 소형 카트 하나 있다면 동네 마트 가서 쌀과 생수 사는 것 정도라면 카트에 실어서 끌고 오면 되었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이거 딱이겠다!"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 손수레 구루마를 찾았어요. 가격은 20,900원이었어요. 배송비는 3,000원이었어요. 바로 주문했어요.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영문명은 ROTI SLIM HAND TRUCK 이었어요.

 

포장지에 나와 있는 홍보 문구는 다음과 같았어요.

 

- 튼튼하고 견고한 설계로 최대 80kg까지 적재가능

- 볼베어링이 적용된 저소음 우레탄 바퀴 장착

- 간편한 폴딩 방식의 접이식 핸들카트

- 보관 및 수납이 용이한 슬림타입 핸드카트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 손수레 구루마는 최대 하중이 80kg이에요. 하지만 최대 하중이 80kg이니 그 무게까지는 이것으로 운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에요.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 손수레 구루마 무게는 3.18kg이었어요.

 

 

"아, 이거 캐리어 손잡이 틀이랑 같은 거구나!"

 

직접 받아서 다 펼친 후 뼈대를 보자마자 어디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구조인지 보였어요. 바로 캐리어에서 사용하는 손잡이였어요.

 

 

밑판은 크기가 작았어요. 30cm 정도 되었어요. 앞뒤 폭은 체감상으로 전기 포트 박스 하나와 비슷했어요.

 

 

정말 이것을 이용해서 이삿짐을 직접 다 날랐어요.

 

 

우체국 박스 5호 박스를 운반할 때는 세로로 세우거나 옆으로 돌려서 실으면 싣고 운반할 수 있었어요. 그것보다 더 큰 것도 가능하기는 한데 우체국 5호 박스가 크기상 한계라고 보는 것이 좋을 거에요. 운반은 가능하지만 핸드카트를 엄청 눕혀서 밀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꽤 아플 거에요. 무난히 운반할 수 있는 크기는 우체국 5호 박스 정도 - 그것도 어떻게든 돌려서 싣는 거라고 보면 되요.

 

이거 안 샀으면 망할 뻔 했다.

 

신의 한 수였어요. 만약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를 안 사고 이사하려고 했다면 죽을 맛이었을 거에요. 정확히는 짐 몇 번 옮기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트럭 불렀을 거에요. 손수레 하나 구입해서 끌고 다니면서 이사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 아주 현명한 판단이었어요.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 손수레 구루마 성능은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이삿짐을 다 운반하는 동안 아주 튼튼하고 멀쩡했어요. 바퀴는 잘 굴러갔고, 수레는 튼튼했어요.

 

로티홈시스 슬림 핸드카트 손수레 구루마는 크기가 작아서 적재물 하중과 부피 영향 둘 다 꽤 받았어요. 카트에 짐을 실은 후 카트를 밀기 시작할려고 할 때는 적재물 하중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소형 카트를 조금 눕혀야 하는데 적재물 하중이 너무 무거우면 카트를 기울이기 어려웠어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바퀴 아래에 발을 끼우고 카트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쉽게 기울였지만 처음에는 밑판 중간에 튀어 나와 있는 부분을 밟고 기울이라는 것인 줄 알고 해보다가 엄청 안 되어서 고생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눕히고 짐을 실은 후 들려고 하면 바퀴에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우면 그대로 밀리기만 했어요.

 

운반할 때는 적재물의 좌우폭이 중요했어요. 일정 높이 - 길다란 자루 부분부터는 작은 박스는 홈에 마름모 모양으로 끼우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덜 했어요. 제일 아래에는 무조건 큰 짐을 실어야 했어요. 홈이 너무 컸어요.

 

이 점만 주의하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무거운 이삿짐을 박스에 실어서 나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멀쩡했어요. 접으면 크기도 별로 안 커서 마트 갈 때 들고 가도 전혀 쪽팔릴 것이 없었어요. 동네 할인마트에 걸어가서 생수, 쌀 같은 거 사러 갈 때 들고 가면 집에 올 때 아주 편하고 행복하게 돌아올 수 있을 거였어요.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쌀, 생수보다 훨씬 무겁고 운반하기 고역인 이삿짐 박스도 잘 날랐는데 생수, 쌀 정도야 그냥 되겠죠.

 

원룸 이사 갈 때 거리가 멀지 않고 지나치게 큰 짐 없으면 이런 소형 카트 하나 사서 이사하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하나 있으면 쌀, 생수 사러 갈 때 아주 행복해요. 자취할 때 보면 소형 카트 있으면 은근히 유용하게 쓸 일이 있어요.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잘 사용했어요. 덕분에 이사 잘 마쳤어요. 앞으로도 무거운 거 운반해야 할 때는 이거 잘 사용할 거에요. 힘들게 무거운 것을 손으로 들고 나를 일이 매우 적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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