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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동부광장 역전근린공원 크리스마스 트리

좀좀이 2021. 12. 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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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에 집에서 나와 밖을 돌아다니는 중이었어요. 걷다 보니 어느새 의정부역까지 왔어요. 의정부역 양편으로는 광장이 있어요. 구시가지쪽 광장은 동부광장이고, 의정부시청 방향 광장은 서부광장이에요. 이 중 동부광장은 과거 미군기지가 있었던 자리라고 해요. 의정부역 주변 미군기지는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 미군기지 있던 자리는 전부 공원이 되었어요.

 

의정부역 동부광장 앞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저거 언제 설치되었더라?"

 

의정부역 동부광장 역전근린공원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지 아마 조금 되었을 거에요. 11월 중순 넘어서 설치되었을 거에요. 정확히 언제 설치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았어요. 저 자리에 관심 가진 적이 거의 없어요. 관심가질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의정부역 동부교차로에요. 이쪽은 맞은편으로 걸어가는 횡단보도가 없어요. 여기에서 차량은 지하차도가 나와서 의정부역 서부광장쪽으로 의정부역을 건너가도록 되어 있어요. 여기를 넘어가서 좌회전하려고 하면 한참 돌아가야 해요. 중간에 굴다리 하나가 있어서 그쪽으로 좌회전해서 경기도 의료원으로 빠지는 길이 있기는 한데 여기는 버스만 좌회전 가능한 길이에요. 그래서 심심하면 경찰들이 와서 불법 좌회전 단속해서 딱지 잘 떼는 곳이에요.

 

맞은편으로 건너가려면 지하보도를 통해서 건너가야 해요. 얼핏 보면 조금만 걸어가면 횡단보도가 있어요. 그런데 이 횡단보도까지 걸어서 갈 방법이 없어요. 횡단보도까지 걸어가려면 의정부역 건물에 바짝 붙어서 뱅 돌아가야 해요. 그러다보니 이 크리스마스 트리 앞은 갈 일이 전혀 없어요. 지하차도 때문에 걸어서 길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걸어갈 때는 그냥 지나쳐가는 곳이에요.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역까지 올 때도 마찬가지에요. 교보빌딩 지나고 의정부역 건물이 보이면 그때 벨을 눌러요. 그리고 이 트리가 있는 동부교차로 쯤에서 버스가 신호등에 걸리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교통카드를 찍어요. 그러니 이 트리를 버스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일도 별로 없어요. 이 트리가 나올 즈음에는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을 때니까요.

 

 

크리스마스 트리로 다가갔어요. 다가갈 수 있는 한 최대한 가까이 갔어요.

 

'올해는 의정부역에 크리스마스 트리 생긴 거 여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네.'

 

의정부역에 크리스마스 트리 생긴지 한참 지났고 생겼다는 것도 예전에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전혀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제서야 사진 찍고 관심 가지고 있었어요. 이런 제 자신에 웃음만 나왔어요. 요즘 정신이 산만해서 주변에 신경 참 안 쓰고 살았지만 이 정도면 조금 심하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몇 번을 보고 지나쳤는데요. 계속 보면서 지나쳤는데 이제야 관심을 갖다니 어지간히 정신줄 놓고 지냈나봐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작년 것과 별 차이 없어 보였어요. 의정부역에는 매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요. 올해라고 예외가 아니었어요.

 

올해는 작년 같은 최악의 크리스마스, 연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작년은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이었어요. 수도권 전역이 완전히 죽어버렸어요. 모두가 기쁘고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어야할 크리스마스와 연말인데 모두가 공포에 질려 있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주식 시장은 연일 대호황이었어요. 주식 시장만 대호황이고 실제 바깥은 어둠이 내리깔리면 모두가 증발한 인류 멸망 다음날 풍경이었어요. 시꺼먼 어둠만 공간을 지배할 뿐이었어요.

 

주식하는 사람들은 연일 환호했어요. 집에서요. 해가 떠 있을 때요. 해가 저물고 날이 어두워지면 고요해졌어요. 인류가 멸망한 다음날 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아주 긴 시간이 이어졌어요. 날도 엄청나게 추웠어요.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추웠어요. 마스크 쓰고 있는 것이 방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체온 보호하려고 쓰는 것도 있었어요.

 

그렇게 긴 어둠이 2021년 11월부로 끝났어요. 이제 밤은 다시 조금씩 밝아지고 있어요. 하루가 갈 수록 더 환해지고 있어요. 사회적 코로나는 조금씩 치유되어가고 있어요. 아주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히 조금씩 치유되고 다시 원래 사회 모습으로 조금씩 되돌아오고 있어요.

 

한국의 K-방역? 그거 역사적 씹고점 풀매수도 모자라서 역사적 씹고점 풀매도 할 건가?

 

위드코로나 때문에 말이 많아요. 연일 확진자 폭증이라고 언론에서 발광하고 있어요. 엉터리 사이비 전문가들이 맨날 방역조치 강화해야 한다고 난리부리고 있어요. 그렇게 자화자찬하던 K-방역의 실체는 꼴깝 방역이었어요. 아무 효과 없고 육체 건강 관련 전염병을 사회경제적 전염병으로 만들어버리는 악효과 뿐이었어요. 최악으로 실패한 방역이에요.

 

뉴스를 보면 일본 사례가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감소했어요. 여기에 대해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실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언론에서 억지로 보도하지 않고 숨기고 왜곡하려고 들고 있고, 자칭 방역 전문가라는 선동꾼들이 또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방역패스 강화해야 한다고 꼴깝떨고 선동질하려고 하니까 문제에요. 여기에 특유의 국뽕팔이, 중국 간첩들은 일본이 검사를 엉터리로 한다느니 확진자를 숨긴다느니 헛소리하고 있어요.

 

일본은 2020년 8월에 도쿄 올림픽을 개최했어요. 도쿄 올림픽 때문에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 때문에 일본은 올해 여름에 하루 확진자가 2만명 돌파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올해 여름만 해도 일본에서 연일 코로나 확진자 폭증중이라고 한국 언론에서 신나게 보도했어요. 도쿄 올림픽 준비로 인한 확진자 폭증 사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인기를 확 꺾어버리는 결정타가 되었어요.

 

일본은 이후 화이자로 백신 접종에 나섰어요. 그 결과가 지금 확진자 급감이에요. 자연면역도 폭증했고, 여기에 백신으로 인한 면역까지 증가하자 확진자가 급감했어요.

 

한국은 늦어도 2021년 6월에 엉터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해야 했어요. 이때는 아무리 물백신 소리 듣는다 해도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자가 꽤 많을 때였고, 백신 접종이 이뤄진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서 백신 효과가 있을 때였어요. 만약 이때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했다면 자연면역도 많이 증가하고 백신 면역도 많을 때라 무리없이 위드코로나로 전환되었을 거에요.

 

애초에 위드코로나로 들어가면 순간적인 확진자 폭증은 어쩔 수 없어요. 중요한 것은 유증상자 중에서도 중증 환자만 관리하는 게 핵심이에요. 나머지는 조금 아프다 알아서 나으니까 굳이 신경쓸 필요 없어요. 중증 환자만 집중 관리하면 되요. 지금껏 독감에 대응해왔던 것과 똑같아요. 매해 겨울만 되면 독감이 창궐하지만 언제 독감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하고 영업시간 제한하고 국가가 국민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침해하고 침범했어요. 노약자들한테만 독감 백신 접종하며 관리했을 뿐이에요.

 

지금 한국 K-방역이 제대로 국제 망신거리로 전락한 이유는 늦어도 2021년 6월에 끝내었어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질질 끌다 2021년 11월에서야 해제했고, 위드코로나 하면 당연히 발생하는 확진자 폭증에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필이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 효과 유효 기간이 이때 딱 끝나는 시점과 맞물렸어요.

 

그렇다고 이제 와서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한다면 그건 역사적 저점에서 손절치는 개미 투자자와 똑같은 패턴이에요. 자연면역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면역으로만 해결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어요. 감기 바이러스는 아직도 존재해요. 아무리 독감 백신을 새로 만들고 접종해도 감기 바이러스는 아직도 우리 곁에 있어요. 결국 자연면역으로 가야 하고, 자연면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 차례 확진자 폭증은 피할 수 없어요.

 

지금 정부가 선택해야 하는 선택지는 확진자 무시하고 더 강하게 위드코로나를 밀어붙이는 거에요. 그게 답이에요. 사회경제적 질병 창궐부터 잡는 게 우선이에요. 누가 걸려서 죽을지 모르는데 어찌 그런 말 하냐는 헛소리 떠드는 인간들 꼭 있는데 사회경제적 질병으로 변해서 스스로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재기 불능 상태로 빠져버리고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요. 조사하지 않으니까 안 보여서 모르는 거 뿐이죠.

 

애초에 위드코로나 자체가 정부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에요. 선거 가까워지니까 정권 지지율 때문에 한 것도 아니에요. 진짜 이유는 2021년 10월이 되자 자영업자들이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시위에 나서기 시작했어요. 차량 시위도 하고 소규모로 모여서 집회를 열기도 했어요. 이렇게 진짜로 자영업자들이 행동에 나서고 들고 일어나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위드코로나로 간 거에요.

 

방역 방식은 일본이 맞고 한국이 틀렸어요. 물론 일본이 처음부터 순수하게 방역 목적으로 의도했는지는 저도 확답을 못 해요. 솔직히 일본의 방역 정책을 보면 도쿄 올림픽 때문에 최대한 느슨하게 하려고 했던 부분이 꽤 있거든요. 어쨌든 그 때문에 자연면역이 많이 증가했고, 여기에 때 맞춰서 백신 보급도 많이 하면서 확진자가 급감했어요. 이는 인도, 스웨덴 등 코로나가 대규모로 창궐했던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영국도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하지만 사람이 거리에서 쓰러져 죽었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의료시스템 붕괴 소리는 없어요.

 

백신 접종, 백신 패스 문제도 정부가 개인들에게 무턱대고 강제하는 것은 틀렸어요. 대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걸려서 치료 받아야 한다면 그때 징벌적 치료비를 물도록 하는 것이 맞아요. 자신의 행동에 자신이 책임지게 해야 해요. 백신 부작용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백신 접종 권장한 정부가 책임져야 하고, 대신 백신 접종 안 하고 걸린다면 정부 말 안 듣고 버티다가 걸렸으니 이에 대해서는 징벌적 치료비를 물게 해야 해요. 백신 미접종하고 자기들이 오히려 철저히 더 조심해서 안 걸리거나 걸려도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모르고 지나간다면 오히려 이게 잘 된 거에요. 이게 바로 위드코로나를 통한 자연면역 확보의 핵심이구요.

 

애초에 백신 접종한다고 완벽히 안 걸린다고 하지는 않았어요. 백신 접종하면 중증으로 갈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알고 있던 상식이 이제 또 많은 사람들 머리 속에서 지워지고 돌파감염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근거가 되었어요. 중증으로 가지만 않으면 걸리든 말든 상관없다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걸린 후 중증으로 가서 의료시스템 마비되는 게 문제지, 아니면 이 따위 감기만한 것에 신경쓸 필요 하나도 없어요.

 

이런 것을 기억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 불과 몇 개월 전 일을 싹 다 잊어버리는 세상이 이상한 걸까.

 

불과 4개월 전인 8월달 뉴스만 봐도 지금과 다르고, 6개월 전인 6월달 뉴스만 봐도 지금과 달라서 경악할 거에요. 트위터가 인기 한창 좋았을 때 사람들 생각도 140자로 제한되어간다는 말이 있었어요.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사회분석적으로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었어요. 실제 사회는 그렇게 변해갔고, 지금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라지만 변하고 왜곡된 건 사람들의 기억과 생각이에요. 백신은 처음부터 완벽히 안 걸리게 하지는 못 하지만 중증으로 갈 확률을 크게 낮춰주니까 맞으라고 했고, 2021년 10월에는 전국에서 자영업자들이 집회를 열고 차량 시위를 벌이며 이제 더 이상 도저히 못 참겠다고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이 모든 게 다 잊혀졌어요.

 

헷갈려요. 뭐가 맞는 걸까요.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 연말에는 모두가 밖에서 기쁨과 행복에 젖어 밤거리를 마음껏 누비며 친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엉터리는 싹 다 걷어치우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의정부역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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