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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 LG디스플레이 채권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 2021년 11월 채권 이자 입금

좀좀이 2021. 11. 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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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자 들어왔다."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오후 4시 조금 넘어서였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가서 거래내역을 봤어요. LG디스플레이 채권인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 이자가 입금되어 있었어요.

 

 

LG디스플레이 채권 중 하나인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의 2021년 11월 채권 이자로 총 57원이 입금되었어요. 저는 엘지디스플레이41-1 채권을 10주 갖고 있어요. 이번 채권 이자는 9주에 대해서 이자가 52원, 1주에 대해서 이자가 5원 입금되었어요. 이렇게 똑같은 채권을 10주 들고 있는데 이자가 9주와 1주 따로 들어온 이유는 매수한 날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채권은 같은 채권이라 해도 매수일과 매수가에 따라 다르게 분류해요.

 

 

저는 LG디스플레이 채권인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를 2020년 10월말에 매수했어요. 2020년 10월 29일에 10주에 9990원 가격으로 1주 매수했고, 2020년 11월 3일에 역시 마찬가지로 9990원에 9주 매수했어요. 이제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에 투자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어요. 다음 이자 지급일은 만기 상환일이라서 원리금 상환이 이루어질 예정이에요.

 

 

"한국 증시에서 돈 좀 빼야겠다."

 

한국 증시에 투자한 돈은 얼마 안 되었어요. 그동안 계속 한국 증시에 투자한 돈을 조금씩 빼고 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한국 증시가 영 안 좋아 보였어요. 몇 가지 중요하게 보는 악재가 있었어요. 이 악재들은 영향력이 상당히 컸어요. 악재들을 이겨낼 강력한 호재는 딱히 보이지 않았어요. 여기에 한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한국 주식에 투자할 바에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맞았어요.

 

그래서 물려 있던 종목들을 정리하고 그 돈으로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에 집어넣었어요. 미국 주식 직접 투자도 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에도 투자해보고 싶었어요.

 

이 선택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미국 증시는 연일 불장이었고, 한국 증시는 연일 지옥도였어요. 큰 상승을 바란 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원금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KINDEX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S&P500 ETF, KBSTAR 미국 S&P500 ETF에 돈을 분산해서 넣어놨는데 이게 한국 증시 원금 손실난 것을 다 만회시켜주고 있었어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원금 손실이 복구되어갔어요.

 

어느덧 9월에 한 번 가치투자해볼 생각으로 들어갔던 한국 주식 개별종목들 손절친 것들의 손실금액을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지수 추종 ETF로 전부 만회하게 되었어요. 언제든 익절하고 나오면 9월에 투자했다가 잘못된 것은 원금 회복하고 나올 수 있었어요. 그래도 일단 조금 더 놔둬보기로 했어요. 미국이니까요. 한국 주식 최고의 가치 투자 주식이자 미국 것이니 푹 묵혀보기로 했어요.

 

이와 동시에 다시 채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작년 10월부터 회사채 투자를 시작했어요. 시세차익을 남기는 목적이 아니라 당시 은행 예적금 이율이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에 은행 예적금보다 나은 것을 찾다가 회사채에 투자해서 만기 상환받는 것으로 은행 예적금을 대체하면 되겠다고 판단하고 시작했어요. 이때는 회사채 가격이 매우 저렴했어요. 10주에 1만원 하지 않는 것들도 부지기수였어요. 참고로 한국 채권은 액면가가 1000원이고, 채권 가격을 이야기할 때는 10주 단위로 이야기해요. 어떤 채권 가격이 10,000원이라고 말하면 10주에 1만원이라고 이해하면 되요. 이것이 채권 투자의 가장 기본이에요.

 

만약 작년 10월에 채권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작년 10월에 여러 회사채를 조금씩 주웠어요. 만약 이때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가 아니라 코스피 034220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주웠다면 이후 차익이 꽤 났을 거에요. 작년 11월부터 한국 증시는 본격적인 폭등기였으니까요.

 

그러나 아쉬워할 것 없었어요.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를 9990원에 10주 매수해서 분기마다 이자 잘 받고 있어요. 이건 스트레스 받을 일도 하나도 없었어요. 회사채에 문제가 생길 지경이라면 주식은 이미 가루되었어요. 유상증자를 하든 전환사채를 발행하든 주식 시장에 뭔 짓을 해서라도 채권은 반드시 갚아야 해요. 채권 못 막으면 그게 부도니까요.

 

상황이 바뀌었다.

 

반면 올해는 6월 25일을 기점으로 한국 증시가 지옥도로 변했어요. 이때부터 한국 증시 수익률은 채권 수익률은 고사하고 은행 이자 수익률만도 못 해요. 6월 25일을 기점으로 코스피는 주구장창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수익이 나야 세금도 걱정하지, 수익도 안 나고 오히려 원금만 까여가는데 무슨 양도세고 배당소득세고 나발이고 걱정해요. 원금 까여가는 한국 주식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수익을 안겨주는 채권은 아예 비교대상이 아니에요. 2021년 6월 25일부터 한국 채권은 한국 주식을 상대로 연전연승이에요.

 

2021년 11월이 되었어요.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를 정리했어요. 원래는 완전히 정리할 계획이 아니라 가볍게 단타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수익금에서 15.4%을 배당소득세 명목으로 갈취해가는 것 보고 ISA가 아니라면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에 투자할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을 직접 세금 뜯겨가며 배웠어요.

 

2021년 11월 25일,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를 싹 정리하자 지난 9월에 한국 증시 개별주 가치투자해보려고 개별주 매수했다가 손실 본 돈을 잘 만회했어요. 계좌에 100만원 조금 넘는 돈이 예수금으로 잡혔어요. 예수금은 이틀 뒤에야 인출할 수 있었어요. 마침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뱅키스 전용으로 특판 채권이 하나 올라와 있었어요. 만기까지 한달 남짓 남았는데 연리 3%짜리였어요. 일반 회사채도 아니고 무려 기업은행 채권이었어요. 이런 건 크게 투자해도 되요. 한달 사이에 기업은행이 채권 만기상환 못 막고 무너진다면 딱 한 달 사이에 한국에 초대형 경제위기가 와서 코스피 1000 깨진다는 소리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국내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 정리한 돈을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특판 만기 한 달 남은 기업은행 채권 연리 3% 짜리 상품에 다 넣고 싶었어요. 그러나 그럴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채권 투자는 예수금으로 안 되기 때문이에요. 채권은 무조건 현찰 박치기에요. 주식 투자 후 미래에 계좌로 입금될 예수금으로는 채권 투자를 할 수 없어요.

 

"오늘 토스증권 매일 이벤트 픽 어떻게 되고 있지?"

 

2021년 11월 26일이었어요. 토스증권 매일 이벤트 픽이 계속 틀리자 11월 넷째주에는 전략을 바꿔서 주구장창 비덴트만 밀어보기로 했어요. 11월 넷째주인 11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비덴트로 쭉 밀어본 결과는 4전 1승 3패였어요.

 

"이거 잘 하면 오늘도 500원 받을 수 있겠는데?"

 

비덴트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어요. 비덴트는 전일 장후 전환사채 500억 발행 공시가 나왔어요. 비덴트는 지난 2021년 상반기 폭등장에서 기존의 전환사채 문제가 싹 다 해결되었어요. 비덴트가 운영자금 부족해서 전환사채 발행할 리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전환사채 발행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이 빗썸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한 실탄 조달용으로 보고 있었어요. 시장에서 비덴트의 전환사채 발행 이슈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니 주가상으로는 호재로 보고 있었어요.

 

"다날은 어떻게 되고 있지?"

 

비덴트와 더불어 요즘 뜨거운 주식 중 하나가 다날이에요. 다날은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테마주로 분류되어 있고, NFT 테마주로도 분류되어 있어요. 다날 주가는 비덴트와 달리 하락중이었어요.

 

"다날로 단타 짧게 칠까?"

 

다음주 월요일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전용 기업은행 채권이 또 올라올지 미지수였어요. 계좌에서 예수금 100만원이 놀고 있었어요.

 

'다시는 한국 주식 단타 안 하기로 했는데...'

 

한국 주식은 다시는 손대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어요. 한국 주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어요. 집안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는 빨리 버려야하는 것처럼 한국 주식도 주식 계좌에서 빨리 치워야하는 쓰레기였어요. 겨우 다 치워놨는데 또 이 쓰레기 같은 한국 주식 시장에 제 돈을 넣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다날 주식이 계속 유혹했어요. 무조건 먹는 자리였어요. 다날 주가도 예뻤어요. 딱 한 틱만 먹고 나오면 되었어요.

 

 

결국 다날 주식의 유혹에 굴복해버렸어요. 욕심 안 부리고 단타로 딱 한 틱만 먹고 나왔어요. 917원이 생겼어요.

 

"다시는 한국 주식 단타 안 한다."

 

수익금 917원은 화요일에 입금될 예정이었어요. 917원을 굴릴 방법은 오직 하나였어요. 회사채 투자였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 장외채권 항목으로 들어갔어요. 기업은행 채권 중소기업은행(단)2110할63A-25 채권이 특판으로 올라와 있었어요. 기업은행 채권 중소기업은행(단)2110할63A-25채권은 할인채에요. 이표채와 달리 처음 채권 발행할 때 향후 이자까지 다 합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만기에 채권 1주당 1000원을 상환받는 채권이었어요. 채권 가격은 10주에 9977원으로 판매중이었어요.

 

'이따 엘지디스플레이41-1 이자도 들어오지?'

 

다날 단타 수익만으로 기업은행 채권 중소기업은행(단)2110할63A-25 1주를 투자하기에는 돈이 조금 부족했어요. 이따 엘지디스플레이41-1 채권 이자가 들어오기는 하겠지만 아주 조금 부족했어요. 23원 부족한 건 제 돈으로 채우기로 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특판 채권인 기업은행 채권 중소기업은행(단)2110할63A-25 할인채를 1주 매수했어요. 이것은 2021년 12월 27일에 원리금 상환이 이뤄질 예정이에요.

 

'잠깐만, 한국투자증권이 뱅키스 특판으로 만기 별로 안 남은 엄청 좋은 채권 판매하면 꼭 한국 증시 지옥도던데?'

 

순간 쌔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만기가 얼마 안 남은 특판 채권을 여러 번 판매했어요. 그리고 귀신 같이 만기일 즈음이 한국 증시 단기 저점이었어요. 이번에도 맞을지는 보면 알겠죠.

 

LG디스플레이 채권 중 하나인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는 표면이율 2.309%에요. 발행일은 2019년 2월 26일이에요. 만기일은 2022년 2월 25일이에요. 2021년 11월 29일 엘지디스플레이41-1 회사채 수익률은 2.14%, 평가가격은 10006.01원이에요.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코스피 034220 LG디스플레이 주식은 전일 대비 2.80% 하락한 20850원으로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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