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쉐이크쉑 음료 피프티 피프티 shake shack fifty/fifty

좀좀이 2021. 10.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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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음료는 쉐이크쉑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 중 하나인 피프티 피프티에요.

 

"나가서 놀아야지!"

 

백신 1차 접종을 한 지 며칠 지났어요. 저는 다행히 1차 접종하고 나서 큰 부작용은 없었어요. 백신 맞고 집에 돌아와서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방이 엄청나게 더웠어요. 갑자기 몸에서 피가 끓고 힘이 넘치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게 발열증상인지는 모르겠어요. 집 안에 체온계가 없어서 체온 측정은 안 해봤어요. 그런데 몸이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치료받고 슈퍼맨이 된 기분이라고 말한 게 무슨 의미였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갑자기 몸에서 힘이 넘치고 막 밖으로 뛰쳐나가서 뛰어다니며 놀고 싶었어요.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절대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집에서 얌전히 있었어요. 아마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이랬던 거 같아요. 일부러 시간을 확인해보지는 않았어요. 이후 서서히 방이 매우 후끈하다는 느낌이 사라져갔어요. 그리고 백신 맞은 어깨는 가만히 있으면 안 아팠어요. 팔을 90도 이상 옆으로 들면 그때 주먹으로 세게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통증이 있었어요. 이 통증은 이틀째 저녁에 사라졌어요. 아마 36시간에서 40시간 후 없어졌을 거에요.

 

백신 1차 접종 맞고 무리한 운동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한 시간이 다 지나갔어요. 팔을 들 때 느껴지던 어깨 통증도 깔끔히 다 사라졌어요. 백신 접종 전에 엄청 아파서 드러누울 줄 알고 일부러 밥도 엄청 먹고 긴장 바짝 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별 일 없이 잘 지나갔어요.

 

"오늘은 나가서 놀아야겠다."

 

밖에 나가서 놀고 싶었어요. 날씨까지 너무 좋았어요. 아침에는 조금 쌀쌀했지만 동이 트면서 기온이 살살 올라가고 있었어요. 맑고 푸른 하늘이 보였어요. 이렇게 맑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날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어요. 가만히 집에 있으면 맑은 하늘과 너무 좋은 햇살을 버리는 것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맑은 하늘과 기분 좋은 햇살을 만끽하고 싶었어요.

 

"어디 가서 놀지?"

 

딱히 어디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아무 데나 가도 괜찮았어요. 그저 마음껏 걷고 돌아다니고 길거리 풍경 구경하고 싶었어요. 어디를 가야할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서울 가야지."

 

서울 가면 어떻게든 될 거였어요. 발 가는 대로 걷고 즉흥적으로 가고 싶은 곳을 향해 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갔어요. 서울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길거리 풍경을 구경했어요. 매우 재미있었어요. 걷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신났어요. 거리는 활기찼어요. 길거리 풍경에는 확실히 활기가 돌고 있었어요. 거대한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에 보는 개인 하늘 같은 풍경이었어요.

 

종로에서 다음에 갈 곳을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홍대쪽이나 갈까?'

 

버스를 타고 홍대입구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271번 버스를 타고 합정역으로 갔어요. 합정역부터 홍대입구 번화가까지 걸어가며 풍경 구경하고 놀다가 이번에는 연남동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잠깐 뭐 마시고 연남동 넘어가야겠다.'

 

하루 종일 계속 걷고 있었어요. 합정역에서 연남동까지 한 번에 다 돌아다니기는 무리였어요. 이건 거리가 꽤 있어요. 그래서 잠시 어디 들어가서 앉아서 쉬면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다시 돌아다니며 놀기로 했어요.

 

"카페 가기는 애매하고 어디 만만한 곳 없을까?"

 

쉐이크쉑이 보였어요. 평소에는 쉐이크쉑을 거의 안 가요. 가는 일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그런데 갑자기 쉐이크쉑 가고 싶어졌어요. 쉐이크쉑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으면 한 번 마셔보기로 했어요.

 

쉐이크쉑 안으로 들어갔어요. 어떤 음료가 있는지 살펴봤어요. 쉐이크쉑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없으면 바로 나올 생각이었어요.

 

"피프티 피프티? 이거 뭐지?"

 

언제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에 갈 때 음료는 거의 신경 안 썼어요. 그래서 어떤 음료가 있는지 잘 몰라요. 햄버거는 어떤 햄버거를 먹을지 신경써야 하니까 잘 보지만 음료는 항상 콜라만 시켰어요. 그래서 쉐이크쉑에 피프티 피프티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피프티 피프티 마셔봐야겠다."

 

쉐이크쉑 피프티 피프티를 한 잔 주문했어요.

 

 

쉐이크쉑 음료컵 뚜껑을 열었어요.

 

 

쉐이크쉑 음료 피프티 피프티 shake shack fifty/fifty는 자몽 비슷한 색이었어요.

 

 

쉐이크쉑 홈페이지에서는 피프티 피프티에 대해 '레몬에이드와 아이스티를 반반 섞어 만든 쉐이크쉑의 시그니처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쉐이크쉑 피프티 피프티 가격은 스몰 사이즈 3500원, 라지 사이즈 4400원이에요.

 

 

이 미묘한 맛은 뭘까.

 

쉐이크쉑 음료 피프티 피프티 shake shack fifty fifty는 레몬에이드와 아이스티가 절반씩 섞여 있기 때문에 이름부터 피프티 피프티에요. 50대 50이에요. 레모네이드에 아이스티를 섞어서 마셔볼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신기해서 주문한 음료였어요. 음료 설명 보고 감이 안 잡혔던 만큼 실제 마셔봤을 때도 이게 대체 무슨 맛인지 전혀 감을 잡기 어려운 맛이었어요.

 

쉐이크쉑 피프티 피프티는 레몬에이드 특유의 새콤한 맛이 있었어요.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어요. 레몬에이드 자체는 신맛이 꽤 강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이것이 아이스티와 섞이자 희석되어서 신맛이 묽어졌어요. 자극적이고 청량한 상큼한 맛이 많이 죽었어요. 아주 약간 새콤한 정도였어요. 레몬에이드 본래의 맛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어요. 말이 좋아 절반이지, 체감상으로는 1/3 수준이었어요.

 

아이스티 고유의 맛도 역시 마찬가지. 아이스티 특유의 맛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래도 아이스티 맛은 조금 덜 줄어들었어요. 아이스티 맛은 1/3 정도 줄어든 느낌이었어요. 차 맛은 나름대로 느껴졌어요.

 

둘이 섞이자 뭔가 불협화음 같았어요. 그러니까 제일 시끄럽고 지독한 데스메탈을 볼륨 낮춰서 좀 조용하게 나오게 만들어놓고 듣는 기분이었어요.

 

'이게 왜 인기있는 음료지?'

 

세상은 넓고 나는 아직 멀었다?

 

쉐이크쉑 피프티 피프티는 어려운 맛이었어요. 다른 나라라면 이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에요. 우리나라도 이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구요. 그런데 제 입에는 조금 많이 안 맞았어요. 어떤 사람들이 이 음료를 좋아할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떠오르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정말 어려웠어요. 어지간한 음식은 먹다보면 어떤 사람들이 좋아할지 떠오르는데 이건 다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서 글을 다 쓸 때까지도 어떤 사람들이 좋아할지 안 떠올랐어요.

 

한 번은 경험삼아서 마셔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저는 이미 경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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