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샌드위치는 써브웨이 썹띵 샌드위치에요. 써브웨이 썹띵 샌드위치는 2021년 9월 7일에 출시된 써브웨이 신메뉴 샌드위치에요.
"써브웨이도 신메뉴 나올 때 되지 않았나?"
2021년 9월 둘째주. 버거킹과 스타벅스는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이제 가을이니까 가을 신메뉴가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올 거에요. 올해는 추석도 매우 빨리 있어요. 9월말에 추석이 있기 때문에 카페에서 가을 메뉴가 나올 거에요. 명절 분위기 내야 하니까요. 가을 장마라고 비가 좍좍 쏟아지고 기온도 많이 떨어졌어요. 매우 선선해졌기 때문에 가을 분위기 내기 좋아졌어요.
9월이 되었으니 써브웨이도 신메뉴 출시할 때가 되었어요. 써브웨이도 신메뉴 출시는 계속 해요.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보다 덜 내는 것 같지만 써브웨이도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왔어요. 제게 써브웨이는 신메뉴를 그렇게 자주 출시하지도 않고 홍보도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는 곳이에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 개인에 국한된 일이에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 써브웨이 생긴지 이제 1년 되었어요. 의정부에 있는 써브웨이 매장은 의정부역에서 거리가 살짝 있어요. 멀지는 않지만 가려고 하면 귀찮은 정도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써브웨이는 그렇게 잘 가지 않는 편이에요. 서울 가면 도처에 널린 것이 써브웨이 매장이지만 서울 갈 때는 대체로 다른 사람과 만나서 식사하기 때문에 써브웨이를 가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써브웨이에는 보통 무신경한 편이에요.
써브웨이가 아무리 홍보해도 제가 써브웨이에 무신경하면 신메뉴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조차 모르기 마련이에요. 지금까지 써브웨이에서 출시한 신메뉴 샌드위치 종류는 꽤 다양할 거에요. 하지만 제가 거의 안 찾아먹었기 때문에 뭐가 나왔는지 거의 다 몰라요. 써브웨이 가서 먹어본 것은 전부 글을 썼어요. 그러니까 제 블로그에 없는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제가 안 먹은 메뉴에요.
"써브웨이도 신메뉴 뭐 하나 나왔겠지?"
써브웨이 홈페이지로 들어가봤어요. 메인 화면에 커다란 소세지가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 사진이 있었어요. 못 보던 샌드위치였어요. 샌드위치 이름은 '썹도그'였어요. 이벤트 페이지로 들어가봤어요.
"썹도그가 새로 나온 샌드위치네?"
썹도그 샌드위치는 써브웨이와 쟌슨빌 소세지가 콜라보레이션해서 출시한 샌드위치였어요. 판매는 9월 6일부터 시작되었고, 판매 기한은 재료 소진시까지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번 이벤트로 준비한 쟌슨빌 소세지가 전부 소진될 때까지만 판매할 예정인 모양이었어요.
"생긴 건 맛있게 생겼네."
광고 사진을 보면 커다란 소세지가 박혀 있어서 매우 맛있게 생겼어요. 이건 먹어보고 싶었어요.
"잠깐만, 쟌슨빌 콜라보 제품 전에 다른 데에서 나온 적 있지 않았나?"
문득 쟌슨빌 소세지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다른 곳에서 나왔던 적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났어요. 단순히 출시되었던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먹고 나서 글을 썼었어요. 블로그로 가서 제 블로그 글을 검색해봤어요.
"이거 예전에 버거킹이랑 콜라보했었구나!"
쟌슨빌 소세지는 2019년 8월달에 버거킹과 콜라보레이션 메뉴를 출시했었어요. 그때는 아메리칸 독 핫도그와 비프 칠리 독 핫도그였어요. 그때 나왔던 것들은 맛이 매우 단순하고 큰 특색은 없었어요.
"써브웨이면 다르지 않을 건가?"
버거킹과 콜라보레이션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더 비싸졌어요. 그리고 버거킹은 원래 햄버거 만드는 곳이고 써브웨이는 원래부터 샌드위치 만드는 곳이에요. 소세지를 이용한 메뉴 만드는 데에는 써브웨이가 더 유리해요.
"이거 가서 먹어봐야지."
써브웨이 신메뉴 썹도그 샌드위치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썹도그는 핫도그라고 할 수도 있고 샌드위치라고 할 수도 있어요.
써브웨이로 갔어요. 썹도그 샌드위치를 15cm로 구입했어요.
써브웨이 썹도그 샌드위치를 받아왔어요.
써브웨이 신메뉴 썹도그 샌드위치는 이렇게 생겼어요.
써브웨이 신메뉴 썹도그 샌드위치는 매우 긴 쟌슨빌 소세지가 박혀 있었어요. 피망, 생양파, 할라피뇨 등이 들어가 있었어요. 참고로 써브웨이 썹도그 핫도그는 레시피가 고정되어 있어서 본인이 재료르 바꿀 수 없어요. 그래서 주문할 때 썹도그 샌드위치 달라고 하면 되요. 단, 빵은 자기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요.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받아서 포장을 풀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예쁜 모습으로 나온 일이 없어요. 그렇다고 사진 찍어야하니 포장 꽉 닫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전체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포장 전체를 풀어서 사진 찍을 때마다 모양이 영 아니었어요. 그래도 썹도그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었어요.
써브웨이 홈페이지에서는 썹도그 샌드위치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통으로 즐길 수 있는 고민은 덜고 취향은 더한 최상의 꿀조합! 써브웨이와 쟌슨빌의 썹띵!'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써브웨이 썹도그 샌드위치 가격은 15cm 크기가 4900원이에요. 써브웨이 썹도그 샌드위치 열량은 15cm 기준으로 544kcal이에요.
핫도그에 양상추 넣으면 무슨 법으로 걸리나요?
써브웨이 신메뉴 썹도그 샌드위치는 소세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매우 좋아하게 생겼어요. 길다란 소세지가 박혀 있었고 빵에 둘러쌓이지 않은 소세지 부분이 있어서 따로 소세지를 건드리지 않아도 순수한 소세지 맛을 볼 수 있었어요.
쟌슨빌 소세지는 짠맛이 강했어요. 그냥 먹는 것보다는 기름에 볶아먹거나 불에 살짝 구워서 숯불향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스불맛이라도 더해주면 더 좋을 맛이었어요. 가스불맛도 잘만 입히면 중독적인 매력이 있어요. 가스 토치 뿐만 아니라 그냥 가스레인지 불로 구워도 가스불맛을 느낄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소세지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이었고 짠맛이 강한 편이라는 점이었어요.
여기에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와 케찹이었어요. 둘 다 짠맛이 꽤 있는 소스들이에요. 이것들을 따로 먹을 때는 잘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짠 음식에 머스타드 소스, 케찹 뿌리면 짠맛이 더 강해져서 이 소스들도 짠맛 꽤 있는 소스라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써브웨이 썹도그 샌드위치는 기본적인 맛은 좋았어요. 짠맛이 튀고 케찹, 머스타드 소스 맛을 잡아줄 다른 강력한 맛이 나는 재료가 없어서 소스맛이 튀기는 했지만 괜찮았어요. 할라피뇨가 들어가서 매콤한 맛도 있었어요. 느끼하지는 않았어요. 맛이 자극적이라 2개를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어요. 딱 하나 먹으면 입이 즐거운 상태에서 끝낼 맛이었어요.
확실히 전에 버거킹에서 나왔던 쟌슨빌 핫도그보다는 훨씬 맛있었어요. 역시 주력이 샌드위치인 써브웨이라서 쟌슨빌 소세지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더니 역시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어요. 맛이 너무 자극적이었어요. 모든 맛이 골고루 어우러져서 강한 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짠맛이 꽤 튀어서 자극적이었어요. 선생님 없는 초등학교 교실 난장판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사고 없고 그냥 놔둬도 별 일 없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균형과 질서는 부족해 보였어요. 이럴 때 제일 좋은 야채가 바로 양상추에요. 햄버거, 샌드위치에서 양상추 조금만 넣어주면 맛이 질서가 잡혀요. 튀는 놈을 좀 뭉개주거든요. 샌드위치, 햄버거에서 양상추 역할은 상당히 커요. 학교 선생님 같은 존재에요.
핫도그에 양상추 넣지 말라는 법 없잖아? 만들 때 조금만 넣어주면 될 건데.
양상추가 조금 들어갔다면 상당히 맛있었을 거에요. 이러면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 조합에 짠맛 튀는 쟌슨빌 소세지라 해도 너무 튀는 맛은 양상추가 전부 진압해서 맛에 조화와 균형이 생겼을 거에요. 양상추 넣지 말라는 법은 없을 건데 왜 버거킹 때도 그랬고 써브웨이도 그렇고 양상추 넣을 생각은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써브웨이 썹도그 샌드위치는 선생님 안 계신 초등학교 교실 같은 맛이었어요. 맛있기는 했지만 선생님 역할 하는 양상추가 그리워지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