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

좀좀이 2021. 9.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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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가공 아몬드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에요.

 

요즘 서울 명동 경기가 매우 안 좋다고 해요. 저도 지나가면서 명동을 몇 번 지나가봤어요. 서울 명동만큼은 정말 최악으로 경기가 나빴어요. 서울 다른 곳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어요. 이태원도 명동 못지 않게 경기가 나쁘다고 하지만 이태원과 비할 바가 아니었어요. 이태원도 공실, 리모델링중인 상가가 꽤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너무 없고 매우 휑하다는 느낌은 들어도 정말 폭삭 망했다는 느낌까지는 그렇게 크게 안 들었어요. 반면 명동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간다 해도 바로 여기는 완전히 폭삭 망해버린 상권이라는 느낌이 확 들어요.

 

서울 명동이 이렇게 폭삭 망해버린 이유는 별 거 없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 오기 때문이에요. 원래 명동 자체가 개성이 없어져버린 지 꽤 되었어요. 패션이 완전히 동대문 상권으로 넘어가면서 남대문 시장이 크게 침체되었고, 이는 명동에도 꽤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그래도 명동은 유명하니까 유명한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어요. 서울 중심지인 종로, 서울의 관문 중 하나인 서울역에서 교통이 편하다는 이점도 있었구요.

 

서울 명동에 망조가 들기 시작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루루 떼거지로 몰려오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서울 명동은 중국인 관광객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내국인을 심하게 차별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이때가 장사 제일 잘 되었던 것처럼 보여요. 실제 가게 매출 등 통계를 보면 이때가 마지막 전성기로 나올 거에요.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뿌리부터 썩어들어가고 있었어요. 내국인 차별로 인해 한국인들이 외면하기 시작했고, 그렇다고 해서 명동을 반드시 가야만 할 이유가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서울 명동 상권 붕괴 원인에는 한국인 차별로 인해 기초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커요. 그 다음에는 공항철도 개통이 있어요. 공항철도가 개통되면서 홍대입구역이 공항철도 환승역이 되었어요. 그러자 과거 교통의 요지에서 가깝다는 명동의 이점이 전부 홍대입구로 옮겨갔어요. 홍대입구역 근처에 숙소를 잡는 여행자들은 전부 클럽 문화를 즐기려고 홍대입구역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이 아니에요. 단순히 공항과 서울역 가기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홍대입구역 근처 숙소를 찾는 여행자들도 상당히 많아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뚝 끊겼어요. 그 후에도 명동 상권은 어떻게 근근히 살아남기는 했어요. 이때는 타이완,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왔어요. 잘 모르는 한국인들 눈에는 전부 중국인으로 보이겠지만 잘 보면 중국 본토 중국인과 타이완 중국인, 말레이시아 화교는 묘하게 달라요. 말은 똑같은 중국어를 사용한다 해도 패션, 태도 등에서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완전히 끊겼어요. 그러자 서울 명동 상권은 제대로 폭삭 망했어요. 특별한 것도 없고 한국인 무시하고 차별하던 곳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어요. 설령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명동은 아마 잘 안 갈 거에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나 돌아오기를 바라겠죠.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처음 본 곳은 서울 명동이었어요. 서울 명동에는 커다란 길림 양행 팝업스토어도 있었어요. 그런데 명동에 있는 길림양행 팝업스토어는 이제 없어요.

 

"길림양행 아몬드 많이 나왔네?"

 

하지만 길림양행은 지금도 가공 아몬드를 여러 종류 출시하고 잘 판매하고 있어요.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판매하는 한국 토산품에서 한국인 일반대중들의 간식으로 바뀌었어요. 이제 대형마트 가보면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쉽게 볼 수 있어요.

 

"당근케이크 아몬드? 저건 또 무슨 맛이야?"

 

마트에 가서 견과류를 살펴보고 있는데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가 있었어요.

 

"당근케이크가 어떤 맛이었더라?"

 

한때 당근케이크가 유행했었어요. 몇 년 전일 거에요. 당근케이크는 아마 한 번 먹어봤을 거에요. 먹어본 기억이 딱 하나 뿐이었어요. 게다가 만약 여러 번 먹어봤다면 당근 케이크 맛을 기억하고 있을 거에요. 이렇게 당근케이크 맛이 뭐였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저거 한 번 사볼까?"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를 집어들었어요. 모처럼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 포장지 중앙에는 케이크가 있었어요. 케이크 위에는 하얀 크림이 두껍게 발려 있었고, 그 위에는 당근이 박힌 모자를 쓴 아몬드가 눈 위에서 뒹구는 것처럼 앉아 있었어요.

 

길림양행 아몬드 캐릭터 셋은 토끼 귀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그리고 밀크티가 담긴 찻잔 그림이 있었어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 봉지 하단을 보면 내용량은 190g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아몬드 37.877%, 당근분말 1.394% 함유되어 있대요.

 

 

봉지 뒷면에는 머핀처럼 생긴 컵케익에 기대어 앉아 있는 토끼 모자 쓴 길림양행 아몬드 캐릭터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아몬드/미국산, 당근스위트[식물성가공유지/말레이시아산, 설탕, 혼합분유/네덜란드산, 가공치즈, 락토산체다치즈분말, 당근분말/스위스산], 당근섹데코스위트(식물성가공유지/말레이시아산, 유당/미국산, 설탕, 말토덱스트린, 유청), 설탕, 물엿, 사양벌꿀, 식물성유지1, 식물성유지2, 유화제, 허브추출물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는 위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봉지를 보면 빨간 아몬드가 들어 있을 것 같이 생겼는데 실제로는 붉은빛 살짝 도는 노란색 아몬드였어요.

 

"이거 당근케이크 아몬드 맞아? 치즈케이크 아몬드 아냐?"

 

맛있기는 했지만 맛이 참 희안했어요. 이것이 왜 당근케이크 아몬드인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은 아몬드 위에 코팅이 매우 두껍게 발라져 있었어요. 봉지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코팅이 두꺼웠어요. 아몬드를 감싸고 있는 코팅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이가 부드럽게 들어가는 코팅이었어요. 코팅은 상당히 달았어요.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 코팅은 치즈맛과 치즈향이 꽤 강했어요. 당근맛은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치즈케이크와 맛이 아주 비슷했어요. 아무리 당근케이크 맛이 기억 안 난다고 해도 당근 맛은 알아요. 당근 맛과 향은 전혀 안 느껴지고 오직 치즈맛과 치즈향만 진하게 느껴졌어요. 어떻게 당근케이크와 비슷한 점을 찾으려 아무리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오히려 치즈케이크와 맛이 상당히 닮았어요.

 

'이름 잘못 붙인 거 아닌가?'

 

길림양행 당근케이크 아몬드는 먹는 내내 이게 왜 당근케이크 아몬드인지 궁금했어요. 한 봉지 다 비울 때까지 치즈케이크 아몬드가 맞지 않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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