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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었어요. 친구가 제게 홍준표 테마주를 한 번 타보는 것 어떻겠냐고 말했어요. 이 당시 홍준표 테마주는 엄청나게 폭등하고 있었어요. 홍준표씨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홍준표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어요. 그동안 홍준표 테마주는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고 딱히 테마주라고 크게 움직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크게 움직이며 위로 엄청 쏘고 있었어요.
이때 네이버 종토방을 보다가 엄청 웃었던 글이 있었어요. 어떤 사람이 홍준표씨가 아버지 학력이 무학이라고 밝혔던 것에서 바로 눈치채고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을 매수해서 지금 달달하게 수익중이라는 내용이었어요.
홍준표씨 아버지 학력이 '무학'이라서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
한국 주식 천재야?
한국 주식에서 무슨 얼어죽을 가치 분석이고 기업 분석이에요. 씹스캠 개잡코인 바닥이나 한국 증시나 다 똑같아요. 스토리텔링이 최고에요. 주식 공부한다고 꼴깝떨 시간에 창의력 대장 씽크빅이나 풀고 스토리 써보는 게 최고에요. 대충 이름 예쁘니까, 아무도 모르는 뭔가가 있을 거 같아서 대충 찍어서 타는 씹스캠 코인과 한국 주식은 동급이에요. 가치투자, 기업분석 같은 건 저기 태평양 건너서 미국 주식에서나 하시구요. 한국 주식은 닥치고 세력이 펌핑 잘 해주는 주식이 최고에요. 세력이 어떤 스토리를 쓰며 한 편의 대서사시를 창작할지 예측하는 게 기업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에요. 원래 한국 주식은 전부 개잡주 테마주 세력주 작전주거든요. 천하의 삼성전자 주식도 기관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수직으로 처박는 거에요.
저건 진짜 한국 주식 고수다!
엄청 웃었어요. 한국 증시 특화 인재였어요. 저런 인재는 증권사에서 연봉 10억 주고 모셔가야 할 거에요. 이런 스토리텔링 매매법이야말로 진정한 한국장 특화 기법이니까요. 나도 홍준표씨 아버지 학력 무학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왜 진작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을 풀매수할 생각을 못 했는지 매우 후회되었어요. 저도 글 쓰는 거 좋아하는데 저런 한국장 마스터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잠깐만, 시간을 되돌려보자.
때는 2019년. 조국씨가 직접 올렸는지 조국씨 지인이 올린 건지 기억나지는 않아요. 하여간 조국 패거리에서 인스타그램에 대선 소주, 진로 소주, 좋은데이 소주 병을 나란히 세워서 '대선 진로 참 좋은데이'라는 문구를 만든 사진을 올린 적이 있어요.
저기에서 이미 답을 줬잖아!
대선 진로 딱 좋은데이!
대선 소주 만드는 회사인 대선주조는 주식이 없어요. 진로 소주 만드는 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주식은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이에요. 좋은데이 소주 만드는 회사인 무학의 주식은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이에요.
조국씨가 2019년에 답을 알려줬잖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선 소주 만드는 회사인 대선주조 주식은 없어요. 그러면 '대선 진로 딱 좋은데이' 문구는 '대선 시즌에는 진로 또는 좋은데이 주식 풀매수'라는 신호였다고 해석 가능해요. 2019년에 미리 답을 알려준 거에요. 확률은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 둘 중 하나니까 50%. 둘 중 하나 찍으면 떼돈 벌 수 있다고 알려줬어요. 이걸 못 알아들었어요. 나름 수능 언어영역 1등급 출신인데 내 인생 뭘 공부했는지 모르겠어요. 저 정도면 바로 찰떡같이 알아들었어야 했는데요.
조국씨는 대선 시즌에는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 둘 중 하나 풀매수하라고 2019년에 신호를 보내줬어요. 여기에 홍준표씨는 '아버지 학력 무학'이라고 혹시나 하이트진로 주식으로 헛다리 짚을 중생들을 가엽게 여겨서 대놓고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 풀매수가 정답이라고 알려줬어요.
한국 주식은 이렇게 해야 해요. 기업분석이고 나발이고 창의력으로 주식을 잘 찍어야 해요. 저렇게 답을 알려줬는데도 저는 못 받아처먹었어요. 찍어도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과 아예 보기에도 없는 코스피 005300 롯데칠성 주식을 매수했어요. 술 주식을 사려면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을 매수해야 했는데 인생에 도움 하나도 안 되는 진로 소주, 처음처럼 주식을 매수했어요.
크으...입이 쓰다.
소주 입에 털어넣은 것처럼 입이 썼어요. 한국에 술 주식은 몇 종류 없어요. 멀쩡한 술 주식 매수할 거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무학 셋 뿐이에요. 그 중 저는 2개를 매수했어요. 그러니까 66.66%의 확률이었어요. 그런데 진짜 절묘하게 3개 중 2개 뽑는 뽑기에서 2개 다 꽝을 골랐어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주식도 제가 매수한 후 오르기는 했지만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과 비할 바는 아니었어요.
물론 당연히 조국씨와 홍준표씨가 진짜로 저런 의도로 그랬을 리는 없어요. 진짜 조국씨와 홍준표씨가 저렇게 의도적으로 주식 매수 신호를 보냈다고 믿으면 본인의 지능과 정신 건강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해요. 그러나 한국장은 저런 식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학적으로 믿음이 가요. 진짜로 저런 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한국 테마주 세계 보면 기가 차는 수준이 아니라 대체 이걸 무슨 논리로 테마로 엮어놨는지 이해 안 되는 거 투성이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게 한국 증시인데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고 하는데 한국 증시는 반대에요. 한국 증시는 찰떡 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알아들어야 돈을 벌어요.
'무학 한 번 들어갈까?'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은 원래 멀쩡하고 좋은 주식이에요. 그런데 홍준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폭등했어요. 술 주식 3개 중 2개 매수해서 66.66% 찍기에서 하필 제가 안 고른 주식이었던 홍준표 테마주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 한 번은 반드시 건드려보기로 마음먹었어요.
2021년 9월 13일 아침 8시 58분이었어요. 아침 한국 증시 상황이 어떤지 구경하러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갔어요. 제가 갖고 있는 주식들의 장전 동시호가 상황을 봤어요. 별로 재미없는 하루가 될 거 같았어요. 심심해서 코스피 033920 무학 주식 장전 동시호가 상황도 봤어요.
"이거 깔짝 먹고 튈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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