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신메뉴 치즈렐라와퍼 햄버거

좀좀이 2021. 9.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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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버거킹 치즈렐라와퍼 햄버거에요. 버거킹 치즈렐라와퍼 햄버거는 2021년 9월 6일에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에요.

 

일요일 저녁,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쭉 보고 있었어요. 주말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재미있는 뉴스가 딱히 보이지 않았어요. 토요일에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지 않고 할 일 하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토요일 기사까지 쭉 봤어요. 계속 뉴스 기사를 넘기면서 기사를 보고 있는데 눈길을 확 끄는 기사가 보였어요.

 

"버거킹 매각설?"

 

버거킹의 한국과 일본 법인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였어요. 버거킹은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운영중이에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최근에 한국 및 일본 버거킹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고 이쪽 업계에 알려졌다고 해요. 매각 방식은 공개 경쟁 입찰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고 있어요.

 

"이거 진짜인가?"

 

한국 버거킹은 사모펀드가 인수해서 제대로 잘 살려놓은 프랜차이즈로 매우 유명해요. 한국 버거킹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운영하다가 2016년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2100억원에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인수했어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1년 뒤에 글로벌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네셔널 RBI와 일본 버거킹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인수했어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2019년에 롯데GRS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 버거킹 지분을 100억원에 인수했어요. 이때부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한국과 일본 버거킹 둘 다 완전 보유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사모펀드가 인수했다고 하면 인식이 영 안 좋았어요. 사모펀드가 운영을 맡게 되면 경영을 엉망으로 하고 단기 실적만 끌어올려서 몸값 부풀린 후 다시 매각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 특히 외식업 관련해서 사모펀드가 운영을 맡게 되면 모든 것이 저품질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지금도 지배적이에요. 실제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구요.

 

하지만 한국에서 버거킹은 사모펀드 두 곳을 거쳐가며 오히려 훨씬 더 발전했어요. 사모펀드가 인수하기 전까지 버거킹은 맛있기는 하지만 비싼 햄버거 이미지가 매우 강했어요. 이때 한국 햄버거 세계는 맥도날드, 롯데리아가 지배하고 있었어요. 과거에도 버거킹 주력 상품은 와퍼였지만 와퍼 이미지 자체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 중 비싸다는 이미지였어요.

 

사모펀드가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버거킹은 너겟킹 할인 행사부터 시작해서 여러 할인 행사를 하며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해나갔어요. 광고 모델도 비싼 이미지보다는 친숙한 이미지, 짧고 강한 멘트 등으로 밀고 나가기 시작했어요. 이 전략이 꽤 잘 먹혀들어갔어요. 과거와 달리 와퍼는 국민 햄버거가 되었어요.

 

한편 버거킹은 고급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해갔어요. 저가 라인업도 보강하기는 했지만 고급 라인업을 보강하는 것이 더욱 눈에 띄었어요. 여기에 버거킹은 가격 인상을 하기는 했지만 맛과 양은 안 건드렸어요. 이게 매우 중요했어요. 처음에 가격 인상하면 반발이 있지만 이것은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다 받아들일 수 있게 되요. 하지만 맛을 건드리면 이건 어떻게 해도 용납이 안 되요.

 

이제 버거킹은 한국에서 맥도날드보다 지점이 많아요. 종각역에 있는 버거킹 1호점은 여전히 안녕하시구요. 이 정도면 사모펀드가 운영한 긍정적 사례의 대표적인 예에요. 단순히 재무제표상 예쁘게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 사이에서 '햄버거는 버거킹'이라고 생각하도록 키우는 데에 성공했어요. 제대로 잘 키워서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거라면 좋은 일이에요.

 

아침이 되었어요. 버거킹에서 신메뉴가 나왔다는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어요.

 

"이거 이번 사모펀드의 마지막 신메뉴 될 건가?"

 

버거킹 매각설 관련 다른 뉴스 기사를 보면 아직 버거킹에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나와 있었어요. 그래서 버거킹이 진짜 매각될지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만약 매각설이 사실이고 진짜 매각된다면 어쩌면 이것이 이번 버거킹 운용 사모펀드의 마지막 신메뉴가 될 수도 있었어요. 만약 매각설이 사실이고 빠르게 매각된다면 이번에 출시된 햄버거 이후부터는 다른 운영회사가 출시하는 신메뉴가 될 거였어요.

 

이번에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는 치즈렐라와퍼와 치즈렐라치킨버거였어요. 둘 다 한번에 먹어볼 생각은 없었어요. 일단 하나만 먹어보기로 했어요.

 

"버거킹은 와퍼지."

 

버거킹에서 출시한 치즈렐라와퍼와 치즈렐라치킨버거 중 치즈렐라와퍼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버거킹 대표 햄버거는 와퍼 시리즈니까요.

 

버거킹으로 갔어요. 치즈렐라와퍼 세트를 주문했어요.

 

버거킹 신메뉴 치즈렐라와퍼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킹 신메뉴 치즈렐라와퍼 세트는 치즈렐라와퍼와 콜라, 감자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버거킹 홈페이지에서는 치즈렐라와퍼에 대해 '모짜렐라 치즈가 통째로! 치즈렐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버거킹 치즈렐라와퍼 햄버거 포장을 풀었어요.

 

 

버거킹 치즈렐라와퍼는 무게가 꽤 있었어요. 크기도 큰 편이었어요. 와퍼 패티와 모짜렐라 치즈 패티, 그리고 양상추와 토마토, 생양파, 베이컨이 들어가 있었어요. 소스는 디아블로 소스였어요.

 

 

버거킹 신메뉴 치즈렐라와퍼 햄버거 가격은 단품 8500원, 세트 9500원, 라지세트 10200원이에요.

 

버거킹 치즈렐라와퍼 중량은 431g이에요. 열량은 1081kcal이에요. 세트 열량은 1211kcal~1774kcal이에요.

 

 

질겅질겅

 

식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속재료는 모짜렐라 치즈 패티였어요. 커다란 해시브라운처럼 생긴 것이 모짜렐라 치즈 패티였어요. 모짜렐라 치즈 패티는 베어물으면 찍 늘어났어요. 아주 많이 늘어나지는 않고 검지손가락 정도 늘어났어요. 항상 그렇게 늘어나지는 않았어요. 많이 늘어나면 검지손가락 정도 늘어났고, 안 늘어날 때는 깔끔하게 베어물 수 있었어요. 세 번 중 한 번은 찍 늘어났어요.

 

모짜렐라 치즈 패티는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 내었어요. 모짜렐라 치즈 패티를 질겅질겅 씹는 맛이 있었어요.

 

싱싱한 피자맛.

 

버거킹 치즈렐라와퍼에서 중심이 되는 맛은 당연히 각종 야채와 소스, 와퍼 패티 맛이었어요. 모짜렐라 치즈맛은 바닥에 깔리는 맛이었어요. 모짜렐라 치즈 패티 맛이 전면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모짜렐라 치즈 맛이 바닥을 깔아주면서 와퍼 패티, 베이컨, 각종 야채가 모짜렐라 치즈와 뒤섞인 맛이 되었어요. 이렇게 모짜렐라 치즈와 같이 여러 재료를 먹자 피자 맛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완벽한 피자맛은 아니었어요. 그 정도로 모짜렐라 치즈맛이 엄청나게 강하지는 않았어요. 그 정도 되려면 모짜렐라 치즈 패티를 2장 집어넣어야 할 거에요. 가볍게 바닥에 깔린 모짜렐라 치즈와 다른 재료들이 섞인 맛은 재료들이 원색적인 맛을 내면서 싱싱한 피자 같은 맛을 내었어요.

 

버거킹 치즈렐라와퍼 햄버거에 들어간 소스는 디아블로 소스였어요. 소스는 매콤했어요. 토마토 향도 조금 느껴졌어요. 신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만약 신맛과 토마토향까지 강했다면 이건 영락없는 피자맛 와퍼가 되었을 거였어요. 매콤한 디아블로 소스는 와퍼 패티와 모짜렐라 치즈 조합이 만들어낼 수 있는 느끼한 맛을 완벽히 다 잡아내었어요. 그래서 먹는 동안 느끼하다고 전혀 못 느꼈어요.

 

하여간 뭔가 더 풍성해.

 

일반 와퍼에 비해 양도 더 많고 맛도 더 풍성했어요. 먹다 보면 디아블로 소스 맛을 제외하고 봐도 일반 와퍼보다 맛이 조금 더 묵직했어요. 진한 맛보다는 묵직한 맛이라고 해야 더 어울렸어요.

 

나중에 정말 모짜렐라 치즈 패티 2장 들어간 와퍼도 나오는 거 아니야?

 

버거킹 치즈렐라와퍼는 피자 느낌이 있는 햄버거 맛이었어요. 만약 모짜렐라 치즈 패티 2장 넣으면 진짜 피자 같은 햄버거 맛이 날 거에요. 버거킹이 패티 탑 쌓는 거에 재미붙인 거 같은데 다음에 모짜렐라 치즈 패티 2장 들어간 와퍼 내놓으면 꽤 재미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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