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신메뉴 앵그리 너겟킹

좀좀이 2021. 8. 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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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메뉴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이에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버거킹의 사이드 메뉴에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2021년 8월 30일에 출시된 신메뉴에요.

 

"너 내일 버거킹 신메뉴 출시하는 거 알고 있어?"

"아니."

 

일요일 저녁이었어요.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던 중이었어요. 친구가 제게 월요일에 버거킹에서 신메뉴 출시하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런 말은 못 들어봤어요. 원래 이런 쪽으로는 정보가 느린 편이에요. 제가 신메뉴 나오면 찾아먹어보는 것을 주변에서 알고 주변에서 알려줘서 알게 된 경우가 꽤 많아요. 특히 요즘은 SNS를 잘 하지 않아서 이런 쪽으로 소식이 더 느려요.

 

"내일 신메뉴 뭐 나오는데?"

 

친구가 스크린샷 한 장을 보내줬어요.

 

"앵그리 너겟킹?"

"응. 이거 내일 나온대."

 

친구가 보내준 스크린샷에는 버거킹에서 앵그리 너겟킹이 출시된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이거 먹어볼 거야?"

"글쎄...그런데 왜 그렇게 궁금해해?"

"너 먹고 소감 듣고 나도 먹어볼까 해서."

"내가 실험용 쥐냐?"

 

친구가 웃었어요. 제가 먹어보고 감상을 이야기하면 그때 먹어보겠다는 말에 저도 웃었어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 한 번 먹어볼까?'

 

버거킹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있었어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많이 가는 햄버거 프랜차이즈까지는 아니었어요. 버거킹도 나름 많이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맥도날드, 롯데리아처럼 사람들이 매우 많이 가는 곳까지는 아니었어요. 버거킹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괜찮았어요. 그렇지만 버거킹은 가격이 비싸다는 이미지가 매우 강했어요. 비싸기는 한데 불맛나고 맛있다는 이미지였어요.

 

버거킹 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너겟킹 할인행사를 자주 하면서부터였어요. 너겟킹을 할인할 때마다 사람들이 버거킹 가서 너겟킹을 사서 먹기 시작했어요. 매장에서 먹는 사람들도 있고 집에 싸들고 와서 맥주 안주로 먹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여기에 너겟킹 사먹는 김에 겸사겸사 다른 메뉴를 사먹는 사람들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버거킹 너겟킹 행사 성과가 꽤 좋았던 모양이에요. 이후 버거킹은 심심하면 너겟킹을 행사하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버거킹이 너겟킹 할인 행사를 엄청나게 많이 하자 버거킹이 너겟광산이라도 개발한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어디 광산에서 너겟 잔뜩 캐와서 뿌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었어요. 그 정도로 너겟킹 할인 행사를 매우 많이 했어요. 그리고 행사때마다 꾸준히 인기 좋았어요.

 

버거킹은 너겟킹 행사로 재미를 보더니 그 다음에는 와퍼 행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 또한 인기가 매우 좋았어요. 몇몇은 와퍼가 행사 자주 하면서 맛이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무시해도 되었어요. 마침 맥도날드가 햄버거를 완전히 망쳐놓으면서 사람들은 버거킹으로 더 많이 갔어요. 와퍼 맛이 행사 많이 할 때보다 조금 떨어졌다 하더라도 맥도날드 햄버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맛있고 질이 좋았어요.

 

버거킹 너겟킹은 버거킹의 한국 패스트푸드 전쟁의 신호탄이었어요. 그리고 이게 엄청나게 잘 먹혔고, 와퍼 행사까지 이어지자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버거킹 독주 체제가 되었어요. 아직 매장이 맥도날드, 롯데리아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사람들 인식에서 확실하게 1등으로 자리잡았어요. 돈 내면 돈값은 하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 출시도니 앵그리 너겟킹은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버거킹을 엄청나게 키워준 너겟킹의 새로운 버전이었어요.

 

점심 먹을 시간이 되자 버거킹으로 갔어요. 와퍼 먹고 후식으로 앵그리 너겟킹을 시켜먹을 생각이었어요. 와퍼 주문하고 사이드 메뉴로 앵그리 너겟킹을 주문했어요.

 

버거킹 신메뉴 앵그리 너겟킹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앵그리 너겟킹 봉지는 일반 너겟킹 봉지와 당연히 똑같았어요. 하얀 종이 봉투 위에 버거킹 마크가 박혀 있었어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색이 불그스름했어요.

 

 

청양고추 조각이 박혀 있는 것이 보였어요. 튀김옷 너머로 초록색 덩어리가 군데군데 박혀 있는 것이 비쳐 보였어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 냄새를 맡아봤어요. 치킨 너겟의 닭고기 냄새와 튀김 냄새 사이에 풋고추 냄새가 살짝 섞여 있었어요.

 

버거킹에서는 앵그리 너겟킹 소스로 머스타드 소스를 주었어요. 머스타드 소스를 짜놓고 먼저 머스타드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봤어요.

 

"이거 맥주 안주인데?"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매콤했어요. 혀를 크게 콱 쏘는 매운맛은 없었지만 잘잘하게 혀를 콕콕 찌르는 매운맛이 매우 촘촘히 박혀 있었어요. 콜라 마셨을 때 탄산이 혓바닥을 자극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르게 혓바닥을 자극했고, 강도는 탄산이 혓바닥을 자극하는 것보다 훨씬 약했어요. 매운 것 잘 못 먹는 사람이 먹으면 맵다고 할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매콤한 맛이 있다고 할 정도였어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매콤한 맛과 함께 풋고추향이 꽤 많이 느껴졌어요. 고추튀김과 닭튀김을 같이 먹는 기분이었어요. 풋고추 향과 매운맛이 느끼함을 많이 잡아줬어요. 그냥 먹어도 여러 개 계속 집어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여기에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기본적인 간이 꽤 강하게 잡혀 있었어요. 아무 것도 안 찍고 먹는데 따로 더 추가할 맛이 없었어요. 아무 것도 안 찍고 그냥 먹어도 매우 맛있었어요. 콜라와도 매우 잘 어울렸어요.

 

이번에는 머스타드 소스를 찍어서 먹어봤어요. 치킨너겟인데 머스타드 소스와는 뭔가 잘 맞지 않았아요. 머스타드 소스의 인위적인 시큼한 맛과 풋고추향이 기괴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어요.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먹으면 시큼한 알 수 없는 풀을 섞어놓은 맛이었어요.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먹는 것보다 아무 것도 안 찍고 그냥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기본적으로 간이 조금 세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싱겁거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버거킹 앵그리 너겟킹은 매우 맛있었어요. 나중에 가볍게 닭고기 먹고 싶을 때 가끔 사서 먹을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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