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충청남도 천안 베이커리 카페 제과점 빵 맛집 뚜쥬루 돌가마점

좀좀이 2021. 8. 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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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만나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음료를 마시며 잡담하던 중이었어요. 이때 시각은 오후 3시 조금 넘었어요. 친구와 잡담하다가 다른 친구와 오늘 같이 만나서 밥이나 먹는 것 어떻겠냐고 이야기했어요. 둘 다 사이좋게 고민했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오늘 친구가 쉬고 있어야 했어요. 친구가 일하고 늦게 끝나면 안 되었어요. 두 번째로 친구가 바로 나올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서울에서는 6시만 되면 3인 이상 집합 금지에요.

 

"그것들은 무슨 사람 수 봐가면서 활동 결정해? 아르바이트하냐?"

"몰라. 머리에 뭐 들은 놈들이 거기에 있는지. 야, 시간도 보고 일한다더라.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는 3명만 모여도 활동하고 낮에 해 뜨면 4명까지 모이면 일 안 한대. 아주 그냥 야간 파트타임잡이야."

"완전 정신 나간 놈들이라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요. 방역 효과 전혀 없고 국민들만 죽이려고 드는 엉터리 쇼에 진짜 국민들만 나가떨어지고 있어요. IMF때는 금모으기로 전국민 뒤통수 거하게 치고 지금은 거리두기로 전국민 뒤통수 거하게 치고 있어요. 살다 살다 시간에 따라 일하고 일 안 하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아주 그냥 진짜로 바이러스조차 시간제 근무하는 나라가 되었어요. 이럴 거면 바이러스도 주당 52시간 근무하라고 하라고 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2시간동안만 전파되고 나머지 시간은 전파 안 되는 나라 만들라고 해요.

 

"백신 왜 맞아? 서울 와서 버스, 지하철 타면 알아서 다 낫는데. 세계 최강 백신은 서울 버스, 지하철이잖아. 시위대 머리띠까지 딱 두르면 오메가 변이 와도 끄떡없겠다."

 

수도권은 이 상태가 작년 11월 24일부터 계속 진행중이에요. 이 사태가 시작된 것은 작년 2월. 신기하게도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 버스에서 전파 문제 생겼다는 뉴스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무적 방어에요. 화이자, 모더나 백신 맞으라고 할 게 아니라 전국민 서울 버스, 지하철 2시간 탑승하라고 하는 게 훨씬 효과 좋겠어요. 노벨생리학-의학상 후보로 서울 버스, 지하철 추천하라고 해요.

 

"815 지나가면 이제 확진자 귀신같이 줄어든다."

 

다른 친구에게 연락해봤어요. 친구가 같이 저녁 먹자고 했어요.

 

"너 지금 나올 수 있어? 6시부터는 안 되잖아. 맥도날드 가? 한 명만 다른 테이블에서 먹어."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도 서울 와서 사람들 만나고 돌아다녀보니 생각이 엄청 바뀌었어요. 고향에 있었을 때는 지금 수도권 상황이 어떤지 잘 몰랐을 거에요. 그런데 서울 와보니 작년 11월 24일부터 계속 이렇게 정부 꼴깝떠는 거에 개판나는 거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어요.

 

"천안 갈래?"

"천안? 천안은 괜찮아?"

"천안은 3단계라서 괜찮아. 내 차로 가면 금방 가."

"너 괜찮겠어?"

"나야 괜찮아."

 

친구가 충청남도 천안 가서 밥 먹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셋이 모여서 천안 가서 밥 먹기로 했어요.

 

'진짜 오랜만에 천안 가네.'

 

얼마만에 가는 천안인지 몰랐어요. 예전에 24시간 카페 한창 돌아다닐 때 갔으니 2017년에 가고 안 갔을 거에요.

 

'요즘도 천안이 아주 핫플레이스일 건가?'

 

진절머리나는 착한 아이 신드롬. 일명 '천사병'. 위에서 하라는 거 고분고분 따르는 게 인생 최고 업적인 무식하고 무능한 인간들. 착한 아이 신드롬 중증 환자들 제외하고는 다 알아서 잘 놀고 잘 활동하고 있어요. 덕분에 지방 핫플레이스가 엄청나게 많이 떴어요. 국내여행 붐이 일어났어요. 제주도, 속초, 경주 등으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어요.

 

이런 수도권 주민들의 국내여행 붐으로 뜬 곳 중 하나가 충청남도 천안이에요. 천안은 대도시에요. 여기도 볼 것과 먹을 것이 있어요. 먹을 것이라면 병천순대와 호두과자가 유명해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린 것이 아니에요. 수도권에서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취하자 사람들이 놀려고 대거 천안으로 내려갔어요. 지하철 1호선으로 갈 수도 있고 교통도 좋아요. 그래서 졸지에 천안이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어요. 덕분에 천안 유흥가 및 번화가 경찰분들은 엄청 바빠지셨다고 해요.

 

천안은 서울에서도 가까운 편이고 충청남도라서 수도권 반인권 반민주 폭압적 통행금지와 아무 상관없어요. 그래서 수도권 사람들이 천안으로 많이 놀러가게 되었어요. 20대들은 밤에 천안 내려가서 놀고 아침에 첫 차 타고 서울 올라오면 되요. 경기 남부권 사람들은 천안 금방 가니 천안 가서 놀면 되구요. 이 때문에 천안 가서 놀고 오는 사람들이 대거 증가했어요. 뉴스에도 몇 차례 보도되었구요.

 

친구와 만났어요. 셋이서 천안으로 내려갔어요. 저녁 식사는 당연히 병천 순대였어요. 이번에도 순대 한 접시 주문하고 각자 순대국 하나씩 또 주문했어요. 예전에 먹었을 때는 양이 너무 많아서 순대를 몇 점 건드리지도 못하고 다 남겼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세 명이 가니 순대 한 접시 주문한 것까지 깔끔하게 싹 비웠어요.

 

"이제 어디 가지? 카페 갈까?"

"여기 뚜쥬루 유명해."

"거기 가자."

"거기 지점 몇 개 있는데 어디로 가지?"

 

친구들과 천안의 유명한 제과점이자 빵집, 베이커리 카페인 뚜쥬루를 가기로 했어요. 중요한 것은 어느 지점으로 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었어요.

 

"본점은 사람들 미어터지겠지?"

"서울에서 다 내려올 건데 거긴 아마 자리 없을 거야."

 

천안 명물 빵집 뚜쥬루는 본점인 성정점과 더불어 거북이점, 돌가마점이 있어요. 셋 중 하나 찍어서 가야 했어요. 서울, 경기도에서 천안으로 놀러오는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에 머리를 굴려야 했어요. 만약 허탕치면 다른 곳으로 가야 했어요.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맛있는 빵이 다 떨어져 있으면 사실상 망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제일 경쟁률 낮아보이는 곳을 골라야했어요.

 

"거북이점은 앞에 아파트 단지 있다."

"그러면 거기 사람 엄청 많겠는데? 빵이 남아있을까?"

"그러면 돌가마점이네."

 

경쟁률을 피해 뚜쥬루 본점을 안 갈 거라면 그나마 뚜쥬루 돌가마점이 제일 만만해 보였어요. 그래서 뚜쥬루 돌가마점으로 가기로 했어요. 친구가 차를 운전했어요. 뚜쥬루 돌가마점에 도착했어요.

 

 

천안 베이커리 카페 빵 맛집 뚜쥬루 돌가마점은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너무 늦게 와서 뚜쥬루 돌가마점을 전부 둘러볼 수 없었어요. 빵 먹고 커피 마시기에도 시간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았어요. 천안에서 1박하며 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했거든요.

 

천안 베이커리 카페 빵 맛집 뚜쥬루 돌가마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진열대 곳곳이 비어 있었어요. 뚜쥬르는 천안에서 진짜 유명해요. 천안 가면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 중 하나에요. 특히 빵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아하는 곳이에요. 빵을 정말 맛있게 잘 만드는 곳으로 이름높아서 다른 지역에서도 뚜쥬루 오곤 해요. 저도 예전에 뚜쥬루 와서 빵 먹고 엄청나게 감탄했었어요. 이렇게 맛있다는 것은 늦게 가면 빵이 별로 안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어떤 빵 고르지?"

 

예전에 뭐 먹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아마 전에 왔을 때는 그냥 막 골라담았을 거에요.

 

'직원분께 물어보자.'

 

직원분께 어떤 빵이 잘 나가냐고 질문했어요. 직원분께서 거북이빵, 돌가마 만주와 속에 양파와 크림치즈 넣은 베이글이 잘 나간다고 알려주셨어요.

 

"거북이빵 아직도 남아 있나요?"

"그거 온장고 안에 있어요."

 

 

친구들과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빵을 골라서 쟁반에 담았어요.

 

 

계산을 한 후 뚜쥬루 돌가마점 내부 사진을 찍었어요.

 

 

1층은 위 사진과 같아요.

 

 

2층은 위 사진과 같아요.

 

 

2층으로 와서 빵을 먹기 시작했어요.

 

"여기 진짜 맛있다!"

 

빵 모두 다 맛있었어요. 거북이빵은 모카번 비슷한 맛이었어요. 혼자서 다섯 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치울 수 있게 생겼어요. 물론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다섯 개 먹어치우면 빵을 먹는 게 아니라 지갑을 뜯어먹는 꼴이 될 거에요. 거북이빵은 명성대로 매우 맛있었어요.

 

양파와 크림치즈가 들어간 베이글은 식사 겸 간식용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바로 이해되는 맛이었어요. 먹는데 왠지 살이 안 찔 거 같은 기분이 드는 맛이었어요. 밥 배부르게 먹고 또 간식으로 먹는데 죄책감이 하나도 안 드는 맛이었어요.

 

다른 하나도 매우 맛있었어요. 옥수수가 들어간 빵이었어요. 이건 쌓아놓고 매일 밥 대신 먹고 싶었어요. 콘치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열광하며 먹을 맛이었어요.

 

 

충청남도 천안 베이커리 카페 제과점 빵 맛집 뚜쥬루 돌가마점에서 구입한 네 종류 빵 중 제가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은 돌가마 만주였어요.

 

팥소의 핵폭발!

 

뚜쥬루 돌가마 만주는 생긴 것은 페이스트리로 감싸놓은 것처럼 생겼어요. 손으로 들어봤을 때 생긴 것보다 훨씬 더 묵직했어요. 한 입 베어먹고 매우 행복했어요. 안에 팥소가 아주 꽉 차 있었어요. 단면만 보면 빵은 손에 팥소 묻지 말라고 살짝 싸놓은 것처럼 생겼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빵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대폭발하는 팥맛에 고소한 빵맛이 절제심을 파괴시키기 위해 대공습을 펼치고 있었어요.

 

뚜쥬루 돌가마 만주 속에는 호두 조각도 들어가 있었어요. 천안 명물이 호도과자라서 만주 속에 조그만 호두 조각도 몇 조각 박아놓은 모양이었어요. 호두 조각은 가볍고 경쾌한 식감을 주어서 가벼운 별사탕조각 씹는 기분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가볍고 부드러운 기분을 만들었어요.

 

"이건 선물로 여러 개 싸들고 가도 좋겠다."

 

저는 뚜쥬루 돌가마 만주가 제일 맛있었어요.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줘도 반응 매우 좋게 생겼어요. 여럿이 같이 먹는 자리에 들고 가도 괜찮을 거고, 회사나 모임에서 티타임 가질 때 내놓고 나눠먹어도 좋아 보였어요.

 

뜨거운 여름밤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시간 잘 보내고 맛있는 빵도 먹어서 매우 좋았어요. 직원분도 친절하셨고 카페도 자리간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모든 것이 다 좋았어요. 만약 일찍 갔다면 뚜쥬루 돌가마점 안에 있는 다른 장소들도 둘러봤을텐데 너무 깜깜해진 후에 간 것이 아쉬웠어요. 다음에 뚜쥬루 돌가마점을 또 간다면 조금 일찍 갈 거에요.

 

천안 가면 뚜쥬루 들리는 것도 좋아요. 매우 유명한 곳이고 빵이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내부에 카페도 있어서 빵을 구입한 후 카페에서 먹고 나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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