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코스피 200 지수 추종 KODEX200 ETF - 2021년 8월 분배금 입금

좀좀이 2021. 8.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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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 지수추종 ETF들 분배금 들어오는 날이지?"

 

한국 증시가 끝나기를 기다렸어요. 2021년 8월 3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 종가 3237.14포인트로 마무리했어요. 모처럼 외국인들이 6629억원어치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어요. 반대로 개인은 6700억원어치 매도했고, 기관은 348억원어치 매도했어요. 외국인들이 계속 매도하다 모처럼 크게 매수한 날이었어요.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종목은 삼성전자였어요. 코스피 005930 삼성전자 주식 주가가 전일 대비 2.65% 상승한 81,400원에 마감했어요.

 

한국 증시가 끝났어요.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에 들어가서 거래내역을 확인해봤어요.

 

"KODEX200 분배금 입금되었네."

 

한국투자증권 증권계좌에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인 KODEX200 ETF의 2021년 8월 분배금이 입금되어 있었어요.

 

 

삼성자산운용 KODEX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ETF 2021년 8월 분배금은 주당 55원이었어요. KODEX200 ETF 2021년 2분기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2021년 7월 30일이었어요. 분배락일은 분배금 지급기준일 하루 전인 2021년 7월 29일이었어요.

 

KODEX200 ETF는 매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어요. 매 1월, 4월, 7월, 11월 마지막 영업일이 분배금 지급기준일이에요.

 

저는 KODEX200을 2주 갖고 있어서 이번에 분배금으로 110원을 지급받았어요.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를 처음 매수한 날은 2020년 3월 11일이었어요. 이때는 3월 폭락장이 진행중일 때였어요. 이 즈음 서울 가서 시청, 종로 등을 돌아다니며 상당히 크게 놀랐어요. 인류 멸망의 날 같은 풍경이었어요. 불과 2월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던 서울 거리가 휑했어요. 퇴근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다 집으로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었어요. 여기에 밤에 돌아다니며 보니 쓰레기 배출량이 엄청나게 줄어들었어요. 실제로 이 당시에 밤거리는 엄청나게 깨끗했어요. 이것을 보고 인버스, 곱버스를 매수해서 수익을 내고 기념품으로 매수한 것이 바로 코스피 069500 KODEX 200 ETF였어요.

 

이때가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때였어요. 그래도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지수추종 ETF를 사면 중간은 갈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종합주가지수는 평균을 의미하지만 평균이라고 다 같은 평균이 아니에요. 당연히 표준편차도 봐야 해요. 한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종목과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종목이 극단적으로 갈려요. 심지어 대형 우량주에서도 삼성전자 외에는 전부 빌빌거리고 질질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아무리 박스피라고 욕먹는 한국 증시라지만 계좌가 횡보하기도 어려웠던 것이 지난 10년 박스피 장세였어요. 삼성전자가 전체 지수를 왜곡한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한국 증시에서 지수추종 ETF에 투자하면 증시 참여자 중 엄청나게 괜찮은 선택을 한 셈이었어요. 무수히 많은 기업 종목들 중 정확히 삼성전자만 골라서 담을 사람은 몇 없으니까요. 심지어 지금 카카오조차 2020년 3월 이후 대폭등한 거지, 그 전에는 여기도 답 안 나오는 모습이었어요.

 

KODEX200 ETF는 2020년 3월 11일에 매수한 후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놔두고 있었기 때문에 매수가가 26,000원이었어요. 지금 KODEX200 주가는 42000원은 가볍게 넘어요. 2020년 3월 11일에 매수한 후 한동안 길게 물려 있었지만 그냥 방치해놓으니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 찍혀 있었어요.

 

'이걸 더 매수할까, 말까?'

 

증권계좌 들어갈 때마다 KODEX200 수익률을 보면 상당히 기분좋았어요. 아주 든든했어요. 제가 매수했던 가격인 26000원은 다시는 못 볼 저점이었어요. 만약 여기까지 다시 온다면 엄청나게 난리날 거에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사실상 전국민이 주식에 엮여 있는데 개별주도 아니고 종합주가지수가 거의 반토막 나면 나라 뒤집혀요. 반토막까지는 아니고 코스피 지수 2000대로 회귀해야 저 가격이 나와요. 그런데 코스피 지수 2000대로 회귀할 확률은 별로 없어보였어요.

 

'이거 추가매수하면 평단가 26000원은 못 보게 되는데...'

 

그동안 2020년 3월 기념을 지우기 싫어서 KODEX200은 안 건드리고 있었어요. 추가매수도 다른 ETF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꼭 그래야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KODEX200이 단타 치기도 좋고 가치투자하기도 좋아요. 거래량이 풍부해서 괴리율이 적어요. 분배금도 괜찮게 줘요.

 

굳이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매수하지 않아도 되기는 했어요. 키움증권 계좌로 매수하는 방법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키움증권은 미국주식 투자용 계좌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낮에는 한국투자증권, 밤에는 키움증권을 이용하고 있었어요. 둘을 섞고 싶지 않았어요. 둘을 섞으면 계좌 볼 때 복잡해질 거였어요.

 

'그냥 더 매수해야겠다.'

 

매우 낮은 평단가 보며 만족하는 것은 감정적으로만 좋을 뿐이었어요.

 

'여기에서 더 오를 수 있겠지?'

 

중요한 것은 한국 증시가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였어요.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시중에 풀린 돈은 많아요. 주식에 엮인 사람도 과거와 비할 바가 아니에요. 예전에는 주식에 엮인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어떻게 되든 별 일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사실상 전국민이 주식에 엮여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과거에 비해 증시에 훨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더욱이 KODEX200은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가 상승만 한다면 되었어요. 개별종목의 흥망성쇠는 별로 안 중요했어요. 증시만 상승한다면 KODEX200 주가도 상승할 거였어요. 매수해놓고 가만히 기다리면 언젠가 증시는 오를 거에요. 그러면 수익이 날 거였어요.

 

"1주만 더 매수해봐야지."

 

2021년 6월 22일, KODEX200 1주를 43340원에 매수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매수할걸.'

 

차라리 일찍 매수했다면 평단가가 훨씬 좋았을 거였어요. 쓸 데 없는 감정적인 이유로 망설이다보니 그렇게 좋지 않은 가격에 매수했어요. 돈을 다룰 때는 감정을 배제하고 다뤄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아요. 누구나 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그러나 막상 하려고 하면 어려워요. 만약 5월에 한국 증시가 하락할 때 매수했다면 훨씬 좋은 가격에 매수했을 거에요. 한국 증시 하락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도 매수할 생각을 안 했어요. 그때 매수했었어야 했어요.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있는 코스피 200 지수 추종 KODEX200 ETF는 매도할 생각 없어요. 지수추종 ETF이기 때문에 매도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꼭 이것으로 단타칠 거라면 그때는 키움증권에서 단타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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