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팥빙수

좀좀이 2021. 6.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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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이에요.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은 빙수 및 디저트 카페 중 하나인 밀탑 MealTop과 콜라보레이션한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글을 써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려놓은 후였어요.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 글은 5월 31일에 블로그에 올렸어요. 이때는 아직 정식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가 출시되기 전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상으로는 출시일이 2021년 5월 27일이라고 나와 있지만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정식 출시일은 매달 1일이거든요.

 

"배스킨라빈스 이제 홈페이지 바꿔놨을 건가?"

 

6월 2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아이스크림을 바꿔놨을지 궁금했어요. 제가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가서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때는 매장에서 판매중인 메뉴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메뉴의 차이가 크게 나고 있었어요. 매장에서 판매중인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았어요. 배스킨라빈스가 홈페이지 관리를 영 게으르게 한다지만 차이가 크게 나고 있었어요.

 

'새로 나온 시즌 메뉴 다 반영되었을 건가?'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 현재 판매중인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이 다 반영되었는지 한 번 보기로 했어요. 어쩌면 아직 시중에 제대로 풀리지 않은 시즌메뉴까지 이미 다 올라와 있을 수 있었어요. 매장에서 판매중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만 보고 판단하면 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거의 대부분은 홈페이지와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 차이가 꽤 나요. 어떤 때는 홈페이지가 더 빠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홈페이지가 너무 느리기도 해요. 대부분은 홈페이지가 느리지만 가끔 홈페이지가 아주 빠를 때도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은 매장에 가보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그렇지만 어떤 아이스크림 팔고 있는지 궁금할 때마다 매장에 가볼 수도 없었어요. 그 정도로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엄청나게 자주 먹지는 않아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정말 많이 먹어야 일주일에 한 번 정도에요. 밖에 나갈 때마다 매장에서 어떤 아이스크림 팔고 있는지 보러 가는 건 아니구요. 가끔 매장 앞을 지나갈 때 어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지 보고 가기도 하지만 항상 그래야 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종류가 확확 바뀌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일단 한 번 보기로 했어요. 손가락으로 자판 몇 번 두들기는 것만 하면 되었어요. 이것도 귀찮다고 하면 그건 제게 큰 문제 있는 거였어요. 아마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시즌 메뉴가 바뀌기는 했을 거였어요. 어쩌면 아직 모든 매장에 다 풀리지 않은 신메뉴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을 수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메뉴 항목으로 들어갔어요.

 

"아이스 팥빙수? 얘는 뭔데 이달의 맛 자리에 들어가 앉아 있어?"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 메뉴 항목으로 들어가면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이 쭉 나와요. 이 중 제일 첫 페이지 맨 윗줄 제일 왼쪽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자리에요. 이 자리는 '이달의 왕좌' 같은 자리에요. 오직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요. 제 아무리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 사람들이 하도 사먹어서 재료 부족으로 판매중단되든 레인보우 샤베트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든 절대 이런 아이스크림은 제일 최상석인 첫 페이지 맨 윗줄 제일 왼쪽칸에 들어갈 수 없어요. 오직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위한 자리에요. 실제 판매량을 보면 매달 1위는 여러 이벤트와 행사를 등에 업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요.

 

그런데 감히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도 아닌 게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무슨 정식 출시되자마자 왕좌에서 밀려나는 역대 최단기 퇴물 아이스크림 꼴이 되어버렸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버 더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지만 고작 이틀인가 이 제일 빛나는 자리에 있다가 밀려났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한 달은 고사하고 이틀 남짓만에 밀려난 것은 진기록이었어요. 몇 년째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종류별로 먹어보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봤어요.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2일 천하.

오버 더 레인보우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역대 최단기 퇴물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등극.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최단기 퇴물로 밀어낸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 홈페이지가 잘못된 건가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정식 출시되자마자 이렇게 밀어버리다니 웃겼어요. 이러면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무슨 일주일이라도 있다가 밀려나야지, 전국 모든 매장에서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 포스터 붙여놓자마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이 들어갈 수 있는 최상석에서 밀려버렸어요. 이름부터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이더니 진짜 출시되자마자 무지개 다리 건너가 버렸어요.

 

"대체 아이스 팥빙수는 뭐지? 뭐 있다고 오버 더 레인보우를 무지개 다리 너머로 밀어버려?"

 

이름을 봤어요. 특이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전에 배스킨라빈스에서 팥빙수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예전에 베스킨라빈스31에서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먹은 적 있었어요. 이것이 그때 먹은 그 아이스크림 아닌지 헷갈렸어요. 제 블로그에 베스킨라빈스31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먹고 글을 써놓은 것이 있었어요. 글을 찾아서 비교해봤어요. 이름부터 달랐어요. 그때 먹은 것은 '팥빙수 아이스크림'이었고, 이번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먹어봐야겠는데?"

 

이건 참을 수 없었어요. 안 참아도 때 되면 가서 먹으려 했지만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버 더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이틀 남짓한 시간만에 바로 퇴물로 만들어버린 아이스크림. 대단했어요. 지금까지 베스킨라빈스에 이런 아이스크림은 없었어요.

 

'이거 지금 매장에 들어왔을 건가?'

 

배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 매장에 풀리는 날짜가 들쭉날쭉해요. 매장마다 달라요. 특히 이건 정식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장에서 판매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어요.

 

제가 잘 가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직원분께서 지금 판매중이라고 하셨어요.

 

"빨리 가자!"

 

망설일 수 없었어요. 기다릴 수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21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을 최단기 퇴물로 전락시킨 엄청난 아이스크림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바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31 매장에 가자마자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봤어요. 있었어요. 바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하얀 아이스크림에 아주 연한 갈색 팥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여기에 붉은 빛 도는 진한 고동색 팥 리본이 들어가 있었어요. 전체적인 색상은 매우 부드러운 색깔이었어요. 자극적인 느낌을 주는 색을 가진 재료는 팥 리본 뿐이었어요. 연한 파스텔톤의 셔츠, 블라우스 같은 느낌이었어요. 시원한 느낌보다는 포근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었어요. 색깔만 보면 한겨울에 어울릴 법한 색이었어요. 여름 아이스크림은 대체로 자극적인 색을 자랑하는 샤베트에요. 색깔을 보면 여름철 아이스크림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보면 푸슬푸슬한 질감이 보였어요. 이것은 팥 아이스크림 때문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재료 중 팥 아이스크림은 푸슬푸슬한 느낌이 있어요. 팥 아이스크림의 푸슬푸슬한 질감은 눈으로 봐도 보여요. 다른 아이스크림과 달리 가루 뭉쳐놓은 것처럼 보여요. 이런 질감이 주는 시각적 효과 역시 시원한 느낌보다는 따스한 느낌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 공식 출시일은 2021년 5월 31일이에요.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공식 출시일은 2021년 5월 27일이에요.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은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보다 4일 더 늦게 출시되었어요. 그러나 이것이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차지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어요. 이건 홍보도 없고 광고도 안 보였어요. 그래서 오버 더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이 더 불쌍하고 비참해 보였어요. 홍보라도 엄청 하면 명분이라도 있지, 이건 배스킨라빈스가 홍보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데 밀린 거니까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에 대해 '우유 아이스크림 속에 밀탑 팥 리본과 떡 다이스가 쏙쏙'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도 홈페이지와 똑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의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서 주목할 점은 'SINCE 1985 MEALTOP'이라는 영어였어요. 빙수 및 디저트 카페인 밀탑과 협업으로 출시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CE FLAKE ICECREAM'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46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떠먹기 시작했어요. 첫 스푼 떴을 때 가장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팥 아이스크림이 섞여서 살짝 푸슬거리는 느낌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가루를 뜨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어요. 가루가 거칠게 반죽이 된 것을 뜨는 기분이었어요. 다른 아이스크림과 묘하게 다른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이거 엄청 맛있잖아!"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에서 팥맛이 은은하게 느껴졌어요.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을 때마다 팥 특유의 구수하고 단맛이 여름철 저녁 선선한 공기처럼 살살 퍼져나갔어요.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의 단맛은 장마철 비가 그치고 지붕에서 물방울이 물 고인 자리에 떨어져 가벼운 파동을 입 안에 그려내고 있었어요. 부드러운 단맛이 입 속에서 살살 퍼지는 느낌이 매우 좋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은 단맛이 자극적이거나 불량스러운 느낌이 아니었어요. 단맛도 여름철 선선한 저녁 바람에 흔들려 가볍게 울리는 유리 풍경소리처럼 가볍고 은은했어요. 가볍고 부드럽고 입안 혓바닥 곳곳으로 단맛이 퍼져나갔어요. 단맛 강도를 매우 잘 잡았어요. '예쁜 단맛'보다는 '우아한 단맛', '고풍스러운 단맛'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단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 있는 떡은 질척거리지 않고 조금 딱딱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에 들어가 있는 떡은 씹어먹다보면 물러졌어요. 처음부터 찐득거리고 질척거리는 쫀떡궁합 아이스크림 속 떡과는 씹는 맛이 아예 달랐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의 전체적인 맛은 우유 얼음으로 만든 팥빙수 맛이었어요. 토핑을 화려하게 올리지 않고 우유 얼음과 팥 만으로 만든 빙수 맛과 비슷했어요. 진짜 팥빙수에 비해서 맛이 훨씬 부드러웠고 날카로운 찬맛의 자극이 덜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팥 토핑이 아니라 팥 아이스크림이 들어갔기 때문에 팥 맛도 일반 빙수에 비해 훨씬 부드러웠어요.

 

너무 아름다운 맛.

 

정말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순했어요. 매우 아름다운 맛이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비비빅 같은 팥 아이스크림 맛과 거의 흡사했지만 맛의 강도 조절, 우유 아이스크림과의 조합이 매우 훌륭했어요.

 

한여름, 시골에서 보내는 저녁 분위기 맛.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팥빙수 아이스크림은 여름철 저녁에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어가는 바깥 풍경 보며 나무 냄새, 흙과 아스팔트 열기 냄새 섞인 여름 냄새 맡으며 조용히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먹으면 좋을 맛이었어요. 여름철 사람 제대로 열받게 하는 모기 앵앵 같은 맛은 아예 없어서 더욱 몽환적인 여름밤 분위기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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