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피치 요거트

좀좀이 2021. 5.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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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에요.

 

오늘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먹는 날!

 

제게 매달 말일 또는 매달 1일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먹는 날이에요. 이때 베스킨라빈스31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몇 년째 혼자 베스킨라빈스31과 승부를 벌이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를 포기하냐 내가 먼저 나가떨어지냐 경쟁중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를 중단하면 드디어 제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완전 정복의 길이 열려요. 신메뉴 출시가 사실상 안 되기 때문에 남은 거 다 먹어치우면 그대로 끝이에요.

 

아직도 베스킨라빈스31에는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이렇게 아직 안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무슨 거창한 아이스크림이 아니에요. 그 먹어본 사람 넘치고 넘친다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아이스크림도 아직 안 먹어봤고, 동네방네 다 먹어봤다는 그린티 아이스크림도 아직 안 먹어봤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갈 때마다 보이는 시그니처 메뉴들, 철밥통 메뉴들 중에 안 먹어본 것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이것들을 먹는 날은 둘 중 하나에요. 이 아이스크림들이 곧 사라질 상황에 처하는 경우, 아니면 베스킨라빈스31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를 더 이상 하지 않아서 드디어 베스킨라빈스31 완전정복의 길이 열릴 때에요.

 

'베스킨라빈스31 이번에는 신메뉴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 출시할 건가?'

 

베스킨라빈스31은 올해 들어서 시즌메뉴 아이스크림도 신메뉴로 내놓고 있어요. 신메뉴 개발해서 열심히 출시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건 기분탓이 아니에요. 제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고 쓴 글을 보면 실제로 시즌 메뉴도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하고 있어요. 한때 베스킨라빈스31은 시즌 메뉴는 과거에 출시했던 아이스크림을 재출시하는 것으로 때운 적이 있었어요. 이때도 신메뉴 개발은 아마 계속 되었을 거에요. 그러다 신메뉴 아이스크림 레시피가 감당 안 되게 쌓여버렸는지 마구잡이로 털어버리고 있는 거 아닌지 진지하게 의심하고 있어요. 2019년 말에는 정말 두서없이 마구잡이로 신메뉴를 쏟아내었어요. 오죽하면 신메뉴 아이스크림 출시한다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 올렸다가 순서 꼬이고 밀려서 급히 삭제하고 한참 지나서 다시 광고 올린 경우도 있었어요. 이게 바로 베스킨라빈스31 메이플 월넛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렇게 마구 신메뉴를 쏟아내다가 간신히 어느 정도 쌓여 있던 레시피를 털어서 이제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할 수준까지 밀린 신메뉴 레시피를 줄인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여전히 신메뉴가 쏟아져나오고 있어요. 시즌메뉴까지 신메뉴로 도배해버리고 있으니까요. 한 달에 한 종류 신메뉴 출시도 그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닌데 현재 한국 베스킨라빈스31은 한 달에 신메뉴를 2종류씩 출시하는 일도 흔해요.

 

'진짜 이번에는 그래도 아이스 홈런볼 아이스크림만 출시했겠지?'

 

하필 베스킨라빈스31이 이런 저런 신메뉴 또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있을 때 저는 치과 치료를 받아서 아무 것도 손댈 수 없었어요. 너무 많이 밀렸어요. 매번 베스킨라빈스31이 신메뉴를 쏟아내면 저는 행복해요. 재미있으니까요. 이래야 싸울 맛이 나죠.

 

그래도 이번에는 좀 봐주라.

 

신메뉴 다 먹지도 못하고 놓치게 생긴 것도 있는 상황에서 신메뉴가 또 여러 개 쏟아져나오면 감당불가였어요. 저는 배스킨라빈스는 한 번 갔을 때 싱글 레귤러 컵 1개 정도 먹고 와요. 너무 맛있으면 다시 싱글 레귤러 컵을 시켜서 먹어요. 다른 종류로 2개를 시켜 먹는 일은 거의 없어요. 이렇게 먹으면 두 번째 아이스크림은 맛이 잘 안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당장 밀린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신메뉴 다 찾아먹으려면 가서 2개 3개 먹어야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가봐야겠다.'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만 봐서는 5월에 새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은 2021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홈런볼 아이스크림 정도였어요. 그 외에는 따로 제가 또 먹어봐야하는 아이스크림이 없어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돼.

 

그러나 이건 마치 아직 까보지 않은 패와 같았어요. 내가 받은 패를 들쳐봤을 때 럭키쎄븐인지 37떡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베스킨라빈스31은 매장 가봐야 알 수 있어요.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실제 매장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과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신메뉴가 늦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신메뉴가 너무 일찍 올라와서 매장에 아직 안 풀린 경우도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홈런볼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매장에 가자마자 먼저 아이스크림 종류부터 쭉 체크해봤어요. 제가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확인해봤어요.

 

"이거 뭐지?"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보였어요.

 

"이거 나 안 먹어본 거 아닌가?"

 

헷갈렸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한두 종류 먹어봤다면 확실히 먹어본 것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종류는 150종류에요. 저도 사람이에요. 제가 먹어본 150종류를 모두 완벽히 기억해내지는 못해요. 여기에 '피치 요거트'라는 이름은 사람 더 헷갈리게 만들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31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봤어요. 이것도 가면 맨날 있는 아이스크림인데 아직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 하나에요. 반면, 요거트가 이름에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몇 종류 먹어봤어요. 복숭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도 먹어본 기억이 있었어요.

 

'내가 이거 먹어본 건가, 아닌가?'

 

블로그에 들어가서 한 번 찾아봤어요.

 

"이거 안 먹어봤다!"

 

제 감이 맞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복숭아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이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그것은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아니었어요. 그릭피치요거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홈런볼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색이 부드럽게 생겼어요. 아주 연한 분홍색 계열 아이스크림과 흰색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 표면은 부드러우면서 미끈하게 생겼어요. 맑은 느낌은 없었어요. 얼음을 혀 위에 올려놨을 때 혀에 얼음이 달라붙는 순간 느껴지는 촉감과 비슷하게 생긴 외관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2021년 5월에 시즌 메뉴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이에요. 이 아이스크림이 과거에 출시된 적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PEACH YOGURT 에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 이름표에는 '상큼한 복숭아 요거트, 복숭아 샤베트에 지중해산 복숭아가 가득'이라는 소개 문구가 적혀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안 올라와 있어서 홈페이지에서의 홍보 문구는 어떻게 나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21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 냄새를 맡아봤어요. 영락없는 복숭아 요거트 향이었어요. 달콤한 복숭아 향과 새콤한 요거트 향이 섞여 있었어요. 새콤달콤한 향이었어요. 전국민이 매우 익숙한 향이었어요. 더 이야기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향이었어요. 떠먹는 요거트 중 복숭아 요거트 냄새였어요. 냄새부터 아주 동심 가득한 향이었어요. 예전 학교 다닐 때 급식 시간에 디저트로 요거트 나오는 날은 정말 즐거운 날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한 입 떠먹었어요.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만세!

 

한 입 먹자마자 입꼬리가 귀까지 올라갔어요. 활짝 밝은 표정을 지었어요. 이 맛 너무 좋아해요. 제가 매우 사랑하는 맛이에요. 너무 좋아해서 먹고 또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이거 복숭아 요거트잖아!

 

말이 더 필요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떠먹는 복숭아 요거트 맛이었어요. 이거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이건 창조주가 먹어봐도 복숭아 요거트 맛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어요. 진짜 완벽한 복숭아 요거트 맛이었어요. 새콤한 요거트 맛과 달콤한 복숭아 맛의 조화. 새콤한 요거트 맛이 혀를 경쾌하게 자극하고 달콤한 복숭아 맛이 더 행복해지라고 축복해주는 맛. 복숭아 요거트 맛이었어요. 싱크로율 100%였어요.

 

먹자마자 당장 내일부터 아침에 화장실 가면 황금색 아침을 맞이할 것 같은 느낌. 이 아이스크림 속에 살아 있는 유산균이 몇 마리 숨어 있는지 아이스크림을 헤집어가며 찾아보고 싶은 충동. 진짜 이 속에 유산균 몇 마리 있다고 해도 그냥 믿어버릴 거 같았어요. 녹여서 먹으면 더 구분 안 갈 맛이었어요.

 

'부모님들이 이건 자녀들에게 안심하고 막 사주는 거 아냐?'

 

직접 맛보고 이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니 몸에 좋을 거라고 자녀들에게 마음놓고 사줄 것 같은 맛.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이스 홈런볼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모두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크림 느낌이 강했어요. 맛이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여기에 부모들이 먹어봐도 이 정도라면 아이들에게 사줘도 좋은 맛이라고 느낄 맛이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사서 먹었어요. 최고였어요. 저 이런 맛 너무 좋아해요. 급식 시간에 혼자 떠먹는 요거트 2개 받아 먹는 기분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피치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개성 넘치는 맛은 아니에요. 복숭아 요거트 맛이거든요. 그렇지만 복숭아 요거트 맛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황금빛 아침과 관련없는 아이스크림이겠지만 이걸 먹으면 괜히 내일 아침부터 황금빛 아침을 기대해도 될 거 같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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