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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 - 체리 초코 쥬빌레

좀좀이 2021. 7. 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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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은 2021년 7월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나 들어가볼까?"

 

배스킨라빈스31은 아이스크림이 종종 바뀌어요. 매달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고정적으로 하나씩 출시되요. 여기에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이 계속 바뀌어가며 나와요. 베스킨라빈스31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은 예전에 출시되었던 아이스크림이 재출시되는 경우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 경우도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무조건 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훈장을 달고 나오지는 않아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훈장보다 훨씬 떨어지는 시즌 메뉴 딱지 붙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시즌 메뉴 딱지조차 못 달고 조용히 나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 전까지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시즌 메뉴는 큰 변동이 없었어요. 변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저는 신경 안 써도 되었어요. 왜냐하면 전부 제가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시즌 메뉴로 올라왔기 때문이었어요. 먹어본 정도가 아니라 먹고 블로그에 글까지 다 쓴 것들이었어요. 한동안 새로운 아이스크림도 시즌 메뉴로 마구 쏟아내더니 이번에는 한 타임 쉬어가는 모양이었어요.

 

"이제쯤이면 바뀐 거 있을 건가?"

 

혹시 바뀐 것이 있을지 한 번 보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시즌 메뉴는 뭐가 나왔는지 알기 어려워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SNS로 홍보를 열심히 하지만 시즌 메뉴부터는 홍보를 그다지 잘 하지 않아요. 그래서 배스킨라빈스31 시즌 메뉴가 뭐가 나왔는지 알아보려면 매장에 가보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그러나 딱히 신메뉴 나온 것 없는데 신메뉴 나온 것 있는지 종종 가기는 귀찮아요. 저도 어쩌다 가끔 베스킨라빈스31 지나갈 때 매장 안을 둘러보고 가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곤 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메인 페이지는 변한 것이 없었어요. 아이스크림 항목으로 갔어요.

 

"신메뉴 나왔네?"

 

아이스크림 메뉴 중 제일 윗줄 제일 왼쪽에 2021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꿀바망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다른 아이스크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원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항목에서 제일 윗줄 제일 왼쪽 자리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자리에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밀어내고 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출시된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은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기존에 있던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섞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지금 왜 나와?"

 

체리 쥬빌레 시리즈는 봄철이 제철 아냐?

 

뭔가 순서가 바뀐 것 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때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도 같이 나왔어요. 배스킨라빈스에게 2021년 4월은 민트 초코 파티였어요. 이때 이게 왜 지금 나오는지 꽤 의문이었어요. 민트 아이스크림은 시원한 맛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민트 아이스크림,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은 여름에 주로 출시되요. 4월에 중국 미세먼지에 황사가 창궐해서 용각산, 목캔디 먹고 싶어지는 요즘이기는 하지만요.

 

정작 4월에 어울리는 아이스크림인 체리 아이스크림은 봄에 안 나오고 뜨거운 한여름에 출시되었어요. 순서가 뭔가 이상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여름에는 어떤 아이스크림이 나와도 다 이상하지 않아요. 여름은 아이스크림 종류 상관없이 아이스크림 자체가 잘 팔리는 계절이니까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는 아직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 출시일이 정확히 나와 있지 않았어요. 그저 출시 예정이라고만 되어 있었어요. 정식 출시일이 언제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해야 먹을 수 있었어요.

 

"이거 매장에 들어왔을 건가?"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했어요.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이 들어왔는지 문의해봤어요. 직원이 지금 판매중이라고 대답했어요.

 

"가서 먹고 와야겠다."

 

베스킨라빈스31로 갔어요.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초코쥬빌레 아이스크림은 분홍색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여기에 체리 아이스크림이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이라 체리쥬빌레에 들어 있던 체리조각도 그대로 따라들어왔어요. 외관을 보면 그렇게 신기할 것까지는 없는 외관이었어요.

 

 

눈으로 보이는 것도 이름에서 하나도 안 벗어나 있었어요. 이러면 맛은 대충 계산되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체리 아이스크림 섞인 맛이에요. 이거야 당연해요. 오히려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 섞어놓은 맛에서 뭔가가 더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에요. 이름도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 섞어놨다고 하고 생긴 것도 딱 그렇게 생겼는데 여기에서 무슨 추가적인 완전 새로운 맛이 있겠어요. 팝핑캔디라도 박아놨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팝핑캔디를 박아놨다면 이름 자체가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을 거에요.

 

그래도 먹어보지 않으면 맛을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재료 두 개 섞은 맛까지는 추측 가능하지만 이것도 비율에 따라 맛이 변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에 대해 '체리쥬빌레와 초콜릿의 달콤한 만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적혀 있는 체리 초코 쥬빌레 소개 문구는 '체리쥬빌레와 초콜릿의 달콤한 만남!!'이었어요. 매장 이름표에 있는 소개 문구가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문구보다 느낌표가 하나 더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44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HERRY CHOCO JUBILEE에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먼저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따로 긁어서 맛봤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을 구성하고 있는 체리 아이스크림은 체리향이 진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이 괜히 꾸준히 인기있는 것이 아니에요. 맛이 꽤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요.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은 역시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 속 체리 조각은 그냥 먹으면 달콤했어요. 체리 조각에 신맛은 전혀 없었어요. 체리 조각은 크고 부드러웠어요. 스푼으로 가볍게 잘리는 것도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을 구성하는 아이스크림 중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이 많이 달고 쓴맛도 약간 있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 쓴맛은 단맛 때문에 착각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이제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을 차례. 진정한 체리 초코 쥬빌레를 먹는 순간이 왔어요.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섞이자 묘한 맛이 났어요. 체리향이 느껴지는 초콜렛 같기도 하고 초콜렛향이 느껴지는 체리맛 같기도 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체리 아이스크림 맛과 초콜렛 아이스크림 비율이 5대5이기는 한데 이 맛의 비율이 마구 변했어요.

 

그런 거 있잖아.

손가락으로 툭 치면 바로 균형 깨져서 한 쪽으로 무너져버릴 것 같은 것들.

 

딱 이랬어요. 자전거 처음 탈 때 아슬아슬하게 균형잡고 휘청거리며 가다가 균형 잃고 한쪽으로 핸들 확 꺾어서 넘어지던 순간. 다시 일어나서 자전거 세우고 올라타서 휘청이다 핸들 확 꺾고 넘어지기. 이것의 무한 반복 같았어요. 맛의 비율이 매우 불안정하다 못해 위태로워보일 정도였어요. 좋게 말하면 변화 있어서 두 가지 맛을 느끼는 거고 그냥 말하면 체리맛 초코인지 초코맛 체리인지 말하기 어려운 맛이었어요.

 

이 위태로운 균형.

 

날이 너무 뜨거워서 누가 잘못 건드리면 바로 시비붙고 싸움나기 딱 좋은 날씨.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체리 아이스크림이 서로 멱살 잡고 주먹 꽉 쥐고 상대방 턱에 주먹 꽂아넣으려고 노려보고 있어. 누가 몸을 살짝 트는 순간 바로 양쪽에서 주먹이 상대방 턱을 향해 날아갈 거고 바로 싸움 시작에 사람들 달려들어 뜯어말리고 경찰 출동할 일촉즉발의 상황. 둘 다 머리 엄청 굴리고 있어. 선빵 날릴 타이밍 노리면서 노려보고 있어. 하지만 둘 다 경찰서 끌려가기는 싫어서 한편으로는 누가 뜯어말려주기를 바라는 상황.

 

이런 위태로운 균형 같았어요.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의 비율과 균형은 그만큼 아슬아슬했어요. 이 긴장은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이어졌어요.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아이스크림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패버리고 아스팔트 바닥에 메다꽂아버릴 거 같은데 어쨌든 결과는 무승부. 이런 맛이었어요.

 

이와 같은 살벌한 긴장 속에서 체리 조각은 두 아이스크림과 동시에 같이 먹으면 설탕 졸임에 다시 설탕시럽에 재운 것 같았어요. 아쉽게도 이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체리 조각은 완전히 희생당해버렸어요.

 

예쁘게 표현하려고 한다면 서커스, 곡예, 기예에서 두 명이 균형 잡으며 아슬아슬한 묘기를 보여준다고 표현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체리 초코 쥬빌레 속에는 그런 짜고 치는 묘기 말고 진짜 살아있는 긴장감이 있었어요.

 

역대급 폭염에 왜 이런 맛을 내놨을까?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은 맛있기는 했어요. 초코 체리 케이크 같았어요. 그런데 이게 왜 2018년 40도 불볕더위 갱신하고 신고점 쓰냐 마냐 할 때 나왔는지 의문이었어요. 이건 정말 5월에 날 다 풀려서 반팔 입고 다니는데 혼자 두꺼운 무스탕 걸치고 다니는 모습이었어요.

 

아무리 봐도 이건 2월에 나오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어째서?

 

배스킨라빈스의 세계는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아무리 봐도 이건 추우니까 따스한 느낌의 초콜렛, 봄날이 가까워져서 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는 마음의 체리의 하모니로 2월에 나와야 할 거 같은데 7월 하순에 등장했어요. 7월에 무슨 벚꽃이에요. 가을 옥수수 겨울 호빵에 3월 중국 미세먼지까지 지나가야 벚꽃인데요. 정확히 다음 벚꽃까지 반년 남은 시점도 아니고 이제부터 반년이라고 해도 내년 1월이에요. 벚꽃 소리 나올 때가 아닌데 변종 체리 쥬빌레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왜 5월에 모피 코트 걸치고 다니세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맛 속에는 팽팽하고 살벌한 긴장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완전 포근한 맛이었어요. 싹싹 더운 날에 모피코트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 보는 기분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체리 초코 쥬빌레 아이스크림은 체리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이에 아슬아슬한 균형이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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