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아침 9시 40분. 이제 한국 증시 개장한 지 40분 지났어요. 벌써 한국 주식 단타 매매 리듬 게임을 2판이나 즐겼어요. 다행히 둘 다 승리해서 돈을 벌었어요. 비록 10원에 불과한 아주 적은 돈이었지만 은행 이자로 10원 받으려고 하면 1000원을 1년 동안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놔야 해요. 10원이 만만해 보이지만 은행 이자로 10원 받으려고 하면 그리 호락호락하지도 않아요. 365,000원을 1년짜리 1% 정기예금에 넣어놨을 때 하루 받는 이자가 세전 10원이니까요. 세후로는 여기에서 세금 또 뜯어가요.
'이왕 하는 거 딱 한 판만 더 할까?'
곰곰히 생각했어요. 전날 한국 주식 단타 매매 다섯 번 했다가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한국 주식 매매 일기 쓰느라 혼났어요. 하루에 주식 단타 매매 다섯 번 하는 것까지는 할 만 하지만, 하루에 주식 단타 매매 일기 다섯 편 쓰는 건 감당 안 되는 일이었어요. 아무리 집중해서 쓴다고 해도 그게 그렇게 쉽게 쓸 수 없었어요. 생판 모르는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 찾고 알아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있어서 아무리 글을 빨리 쓴다고 해도 2시간은 걸렸어요.
'하지만 3편이라면 감당할 만 하잖아.'
확실히 하루에 글 5편 쓰는 건 무리에요. 그렇지만 3편이라면 할 만 해요. 아무 것도 신경 안 쓰고 글만 쓴다면 3편까지는 크게 부담갖지 않고 쓸 수 있어요. 지니틱스 주식과 유화증권 주식으로 단타 친 것 후기 쓰면 2편. 한국 주식 다른 종목으로 한 판 정도는 더 쳐도 되었어요. 빨리 승부를 보고 잠깐 눈 붙였다가 일어나서 쓰기 시작한다면 다음날까지 질질 끌고 갈 것도 없을 거였어요.
한국 증시는 아직 전날 대비 상승한 상태였어요. 그러나 이런 날은 요즘 한국 증시 특성상 별로 할 만한 게 없었어요. 요즘 한국 증시는 종종 갭이 많이 뜬 상태로 시작하고 있어요. 갭하락으로 출발한다면 반등 노려본다고 할 수 있지만 갭상승으로 출발하면 이미 익절해야 할 구간에서 진입하지 않으면 할 게 없었어요. 더욱이 한국 증시는 계속 아래로 처박는 중이라 움직임이 아주 크게 나오지 않는 종목에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었어요. 잘못 들어갔다가 물리고 한국 증시 하락과 연기금 폭풍 매도에 호되게 당할 위험이 꽤 커 보였어요.
'급등주나 한 판 더 땡겨야지.'
역시 급등주였어요. 급등주 건드리는 게 아니면 할 것이 없었어요. 선택지가 없었어요. 움직임이 시원시원하게 나오는 곳으로 가야 뭔가 해볼 건덕지라도 있죠. 급등주 중에서 괜찮아보이는 종목을 찾아야 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서 종목순위로 들어갔어요. 급등주 순위가 쭉 나왔어요. 이제 아주 섬세하게 제가 주식 한 판 땡겨볼 만한 급등주를 찾아야 했어요.
계좌에 돈이 없다.
제가 건드릴 수 있는 종목은 엄청나게 한정되어 있었어요. 증권계좌에 예수금은 딱 10242원 들어 있었어요. 주문가능금액은 무려 8454원이나 되었어요. 고작 8454원이 아니라 무려 8454원이었어요.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어요. 없으면 없는 대로 즐기면 되니까요. 정말 하고 싶다면 당장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 돈을 이체하면 되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게임으로 즐기는 건데 무슨 현질을 자꾸 해대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즐겨야죠.
9천원 채 안 되는 돈으로 배팅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했어요. 종목이 엄청나게 제한되었어요. 당장 주가가 1만원이 넘는 주식들은 아예 손댈 수 없었어요. 9천원대 주식들도 제가 손을 댈 수 있는 주식이 아니었어요. 주문가능금액 8454원이면 8400원부터는 실제 주문이 안 될 거라 보는 게 좋았어요. 8400원인 거 보고 들어갔는데 들어간 순간 주가가 상승해서 8500원으로 상승하면 제가 못 건드리는 종목이 되니까요.
"찾았다!"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이 급등주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어요. 이건 1500원 채 안 되었어요.
"이거다!"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호가창 한 틱은 5원이었어요. 해성옵틱스 주가는 1500원이 채 안 되었기 때문에 한 틱 가치가 0.3%가 넘었어요. 이건 딱 한 틱만 집어먹고 나오면 되었어요. 타이밍만 제대로 잡으면 일격필살 원샷 원킬 스나이퍼 모드로 1분 채 안 걸려서 진입부터 청산까지 깔끔히 다 마칠 수 있는 주식이었어요.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호가창을 들여다봤어요. 주가가 밀리고 있었어요. 매수세가 있기는 했지만 역시나 던지는 힘이 꽤 강했어요.
2021년 3월 10일 오전 9시 46분,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1주를 1450원에 매수 주문 넣었어요. 주문가능금액이 8454원이라서 5주까지 주문할 수 있었지만 오직 재빠르게 먹고 나간다는 계획 하나만 생각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1주를 입력하고 매수주문 넣었어요.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1450원 매수 주문은 바로 체결되었어요.
아주 재빠르게 바이오인식 테마주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보유 수량 전량인 1주를 1455원에 매도 주문 넣었어요.
"야, 잠깐만! 야, 어디 가!"
주가가 절묘하게 빠지기 시작했어요.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았어요. 하필 진입한 후 바로 시장가 던지기가 나와버렸어요. 호가창이 쭉 밀렸어요. 한 템포 빨랐어요.
'이거 어떻게 하지?'
증권거래세를 고려하면 대충 2틱에 1% 물린다고 봐야 할 거였어요. 순식간에 주가가 밀렸어요.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주가는 1400원 언저리까지 쭉 밀렸고 여기에서도 매도세가 계속 있었어요. 말이 좋아 주가가 1410원이지 벌써 3% 넘게 물린 상황이었어요. 손절라인 타이트하게 잡는 사람이라면 손절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마이너스 100원까지는 지켜보자.'
급등주, 급락주 목록에 올라온 주식들은 대체로 주가 변동이 심한 편이에요. 이런 주식들은 손절라인을 꽤 크게 가져가야 해요. 이건 매수세가 살아있는데 누가 시장가로 집어던져서 순간 급락한 거였어요. 천만다행으로 시장가 던지기 연타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해성옵틱스 진입가는 1450원이었어요. 100원이면 5% 조금 넘었어요. 마이너스 100원이 넘어가면 그때 다시 상황판단하기로 했어요.
"여기 사람 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구조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나름 상당히 빨리 매도 주문을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1455층에서 제 순번은 매우 뒤였어요. 매수세가 몇 번 1455원 매도 물량을 툭툭 건드리며 잡아갔지만 저는 구조되지 않았어요.
2021년 3월 10일 오전 9시 56분,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채택 수혜주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1주 1455원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10분간의 사투였어요.
정산현황을 봤어요. 조금 전 지니틱스, 유화증권 단타 매매한 것까지 합쳐져서 금일매수 8390원, 금일 매도 8420원, 금일제비용 18원이 찍혀 있었어요. 금일실현손익에는 빨간 숫자로 12가 찍혀 있었어요.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1주를 1450원에 매수해서 1455원에 매도했어요. 매매차익은 5원이었어요. 이 중 정부가 3원을 증권거래세로 가져갔어요. 제 손에 들어온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매매 수익은 2원이었어요. 수익률은 0.13%였어요.
"해성옵틱스는 대체 뭐 때문에 폭등했지?"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주가가 왜 급등했는지 찾아봤어요. 뉴스 중 호재라고 부를 만 해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안 보였어요.
"설마 전환사채 전환가 조정 때문에?"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관련된 공시로는 2021년 3월 8일에 공시된 해성옵틱스(주)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의조정(제6회차), 해성옵틱스(주) 전환가액의조정(제7회차), 해성옵틱스(주) 전환가액의조정(제8회차) 공시가 있었어요.
해성옵틱스(주)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의조정(제6회차) 조정전 행사가격 1,446원, 조정후 행사가격 1,413원
해성옵틱스(주) 전환가액의조정(제7회차) 조정전 전환가액 1,499원, 조정후 전환가액 1465원
해성옵틱스(주) 전환가액의조정(제8회차) 조정전 전환가액 1,499원, 조정후 전환가액 1465원
그러니까 전환사채 전환가액, 신주인수권 행사가액보다 지금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주가가 훨씬 못 미치니까?
그거 말고는 딱히 이유랄 것이 안 보였어요.
네이버 증시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페이지에 나와 있는 기업 개요는 다음과 같아요.
- 동사는 2013년 11월 6일 코스닥시장에 주권상장하였으며, 동사는 모바일용 렌즈모듈, AF Actuator(VCM), 카메라모듈을 개발 및 생산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음.
- 동사는 향후 확보된 카메라모듈 공정기술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생채인식용, 의료용, VR, 3D Depth 카메라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 동사는 VCM 공정 라인을 구축 완료하여 렌즈모듈에서 AF액츄에이터, 카메라모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음.
해성옵틱스는 2017년, 2018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에요. 그러나 2019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어요. 영업이익 4년 연속 적자 기업은 아니에요.
해성옵틱스는 카메라 모듈 생산회사에요. 그래서 카메라 모듈 관련주에 해당해요.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채택 수혜주이고, 바이오인식 테마주, 생체인식 테마주에도 해당해요. 해성옵틱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외에도 차량용 블랙박스에 들어가는 차량용 모듈, 의료 내시경에 들어가는 의료용 모듈, CCTV 카메라 렌즈 등도 생산하고 있어요. 그래서 차량용 블랙박스, 의료 내시경, CCTV 관련주이기도 해요.
2021년 3월 10일 장초에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주가를 폭등시킨 호재는 결국 못 찾았어요. 2021년 3월 10일 코스닥 076610 해성옵틱스 주식 주가는 전일 대비 7.56% 상승한 1280원으로 마감했어요. 이번에도 정말 천만다행으로 운이 좋았어요. 전일 대비로 보면 7.56% 상승 마감이지만 제가 진입한 가격인 1450원 기준으로 보면 무려 11.72% 폭락으로 마감되었어요. 실력도 없는데 괜히 욕심부렸으면 결국 또 역대급 참사 기록하고 주식 매매 후기로 반성문 쓸 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