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오전 10시 4분이었어요. 키움증권에서 문자메세지가 도착했어요.

 

"호멜 푸즈 배당금 입금되었나 보네."

 

문자메세지를 확인해봤어요. 제 예상대로였어요. 키움증권에서 미국 식품주 중 하나인 HRL - 호멜 푸즈 Hormel Foods 2020년 4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미국 주식 식품주 HRL - 호멜 푸즈 Hormel Foods 2020년 4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1년 1월 8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1년 2월 16일이었어요.

 

미국 주식에서 식품주 중 하나인 HRL - 호멜 푸즈 Hormel Foods 2020년 4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24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배당금 수령액은 0.20달러였어요. 배당금에 대한 세금은 4센트였어요. 지난 2020년 3분기 배당금과 비교해보면 세전 배당금과 세금은 각각 1센트씩 증가했는데 실수령액은 그대로였어요. 받은 돈은 그대로이고 미국에 납부한 세금만 증가했어요.

 

 

내가 이 주식을 역사적 고점에 매수했다!

 

미국 식품주 중 하나인 HRL 호멜푸즈 Hormel Foods 주식의 매수 가격은 50.50달러였어요. 이 가격이 호멜 푸즈 주가 중 역사적 고점이었어요. 여기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이 호멜 푸즈 주가 중 가장 높은 주가였어요. 에베레스트 꼭대기까지는 아니고 에베레트스 꼭대기 직전 가격에 호멜 푸즈 주식을 1주 매수했어요. 이후 호멜 푸즈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어요.

 

마이너스 10%? 그런 건 뭐 껌 아닌가요?

그런 거 무서우면 주식 투자 어떻게 해요?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맨날 나오다니...

 

저도 이럴 줄 몰랐어요. 제 입에서 마이너스 10% 는 일상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그렇지만 꿈은 이루어졌어요. 미국 주식 중 개별주 투자한 것은 돌아가면서 마이너스 10%를 보여줬어요. 마이너스 10% 찍었다가 다시 상승하면 이번에는 다른 것이 마이너스 10%를 찍으러 내려갔어요. 돌아가면서 하나씩 마이너스 10%를 찍고 있었어요. 미국 주식에 투자한 것 전체로 보면 수익중이지만 개별주를 보면 10% 손실 보고 있는 것들이 꼭 하나 둘 있었어요.

 

그래도 미국 주식이기 때문에 덜 고통스러웠어요. 분기마다 배당금이 지급되었기 때문이었어요. 단돈 1센트든 10센트든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회수해야하는 원금은 그만큼 줄어들었어요. 주가 떨어진 폭이 크지만 배당금 덕분에 원금도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어요. 아무리 푼돈 배당금이라 해도 물려보면 1센트라도 배당금 받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체험하게 되요.

 

너는 내 마음의 스팸덩어리.

 

계좌를 볼 때마다 미국 식품주 HRL - 호멜 푸즈 Hormel Foods는 파란 불을 빛내고 있었어요.

 

그렇다. 계좌에 파란 불 하나는 있어야지.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계좌에 파란불이 떠 있으면 사람이 안정되요. 올라가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돈을 넣고 투자하려고 하다가 파란불이 떠 있는 것을 보면 순간 멈칫하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요. 지금 판단 잘못 했다가 엄청나게 물리는 것 아닌가 여러 번 고민하고 투자를 결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호멜 푸즈 주식 HRL은 제 미국 주식을 모아놓은 계좌에서 딱 그런 정지 신호등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때 되면 오르겠지.'

 

방에 있는 스팸을 까먹으면서 언젠가는 호멜 푸즈 주식이 상승할 거라 믿었어요. 상승 안 하면 배당금이나 받으면 되구요. 스팸 연금 하나 가입한 셈 치면 되었어요. 애초에 연금처럼 배당금 두고두고 받기 위해 매수한 주식이었어요. 미국인들이 스팸을 계속 먹으면 이 회사가 망할 리는 없을 거에요. 스팸만 꾸준히 잘 팔린다면 배당금은 꼬박꼬박 나올 거고, 그러면 원래 이 주식을 매수했던 목적인 평생 연금 역할은 할 거였어요.

 

2021년 1월 27일, 호멜 푸즈 주식은 드디어 종가가 50.50달러로 끝났어요. 딱 제가 매수한 금액이었어요. 장중에는 50.50달러를 넘어갔어요. 장중에 50.50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보고 순간 고민했어요. 여기에서 호멜 푸즈 주식을 매도하면 어쨌든 익절이었어요. 지난 번에 배당금 받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수익 없이 50.50달러만 찾아와도 수익을 보고 나오는 셈이었어요. 호멜 푸즈 주식을 던지고 그 돈으로 미국 지수 추종 ETF로 갈아탈까 순간 고민되었어요.

 

'놔두자. 뭔 연금을 샀다 팔았다 해?'

 

그리고 보기 좋게 다시 하락했다.

 

한국은 애그플레이션이니 식량난이니 하며 식품주가 난리난 2월. 미국은 식품주가 반짝 올랐지만 다시 쭈욱 하락했어요. 그래도 이게 식품주라서 다행이었어요. 근근히 배당금을 연금 삼아서 타먹으면 되니까요. 세상 어느 연금이 60세도 안 되었는데 지급하기 시작하겠어요. 매수하자마자 3개월에 한 번씩 배당금 따박따박 받을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어요. 인플레이션 온다고 계속 시장이 뒤숭숭한데 인플레이션 오면 호멜 푸즈 주가도 오르겠죠.

 

내 마음의 스팸덩어리 주식.

 

다른 주식들은 그래도 시원하게 올랐다가 마이너스 10% 찍든가 마이너스 10% 찍고 다시 솟구쳐 오르든가 했어요. 그렇지만 호멜 푸즈 주식만큼은 워낙 고점에 매수해버린 바람에 그런 것 없었어요. 단 한 번 원금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어요. 그러면 되었어요. 때 되면 또 오르겠죠. 배당금만 잘 주면 주가는 어떻게 되든 사실 별 관심 없어요. 설마 30년 내내 50.50달러 미만 가격에 머무르고 있겠어요. 미국인들도 먹을 건 먹고 살겠죠.

 

스팸은 무지 좋아하지만 이 주식은 내 마음의 스팸덩어리였어요. 계좌 수익률을 깎아먹고 있었어요.

 

의정부 부대찌개 믿고 간다.

 

부대찌개에는 반드시 스팸이 들어가야 해요. 스팸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은 맛에서 너무 크게 차이나요. 의정부 부대찌개는 꾸준히 인기 있는 음식이니 의정부 부대찌개 믿고 가면 되요. 혹시 아나요. 음식 한류 대장으로 부대찌개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덩달아 스팸 소비량도 증가할지요. 그럴 일 일어날 확률은 별로 없지만 이런 상상이라도 하면 한 번은 스스로 어이없고 웃겨서 웃을 수 있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7/28

 50.50 (50.56)

 -

 2020/11/18

 51.33

 0.20 (0.23)

 2021/02/17

 47.07

 0.20 (0.24)

 

요즘 계속 인플레이션 소리 나오고 있는데 다음번 배당금 받을 때 미국 주식 식품주 HRL - 호멜 푸즈 Hormel Foods 주가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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