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7일, 한국 증시 본장이 마감되었어요. 느긋하게 늦은 점심 먹고 인터넷하면서 놀고 있을 때였어요.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어? 오늘 DHY 배당금 들어올 리 없는데?"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오면 그것은 해외주식 배당금 입금 내역이었어요. 그런데 일본의 닛케이 지수 추종 ETF와 토픽스 지수 추종 ETF는 어제 입금되었어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이벤트로 받은 DHY 1주 뿐이었어요. 하지만 DHY 는 아직 배당금이 지급될 때가 아니었어요. 아무리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하이일드 채권 ETF라지만 이것은 최소 며칠 더 지나간 뒤에 미국에서 지급될 예정이었어요. 아직 지급 예정일이 나오지도 않았어요.
카카오톡 메세지를 확인해봤어요.
"이게 배당금 들어왔어?"
미국 제약회사 주식 중 하나인 애보트 래버러토리 주식 ABT 주식 2021년 2월 배당금으로 1센트가 입금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세지였어요.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미국 주식 투자로 배당금을 총 3센트 벌었다고 나왔어요. 애보트 래버러토리 주식 배당금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참고로 미국 애보트 레버러토리 주식 ABT 의 이번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1년 1월 14일이었어요. 배당금 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1년 2월 16일이었어요. 원래는 미국 애보트 레버러토리 주식 ABT 배당금은 주당 0.45센트였어요. 저는 미니스탁으로 미량 구입했기 때문에 1센트를 배당금으로 받았어요.
이제부터 저의 로또 모음집 -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투자 후기에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은 미국 주식을 미량 구입할 수 있어요. 원화로 주문할 수 있고, 꼭 1주가 아니라 소수점 단위로 매입할 수 있어요. 이 점이 상당히 강력한 장점으로 발동될 때가 있어요. 바로 복권 사는 비용 아끼고 돈을 모으고 싶을 때 활용하면 상당히 좋아요. 복권, 로또는 한 번 매수하면 그것으로 끝이에요. 당첨된다면 좋겠지만 당첨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돈 날리는 거에요.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에서 미국 주식을 소수점 구매하면 1000원, 2000원어치도 매수 가능해요. 상장폐지만 안 된다면 계속 있어요. 운 좋으면 대폭등이 나올 수도 있어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가입 이벤트로 나이키 주식을 0.015887주 받았어요. 2천원에 해당하는 양이었어요. 이것 팔아봐야 고작 2천원 남짓이었어요. 그때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진짜 로또 대신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호기심 때문에 아마존, 테슬라, 페이팔홀딩스, 애플 주식을 각각 2천원어치씩 매수했어요.
이후 연말이 되었어요. 연말에는 복권을 하나 구입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특히 작년 연말은 정말 우울하고 암울한 연말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복권이나 한 번 긁어보고 싶어졌어요. 로또나 한 번 해보고 싶었구요. 그렇지만 저는 로또, 복권은 아예 손대지 않아요. 그것은 정말 돈 아까워서 하기 싫어요. 그렇지만 뭔가 요행을 바라고 싶었어요. 로또, 복권 말고 요행을 바랄 아주 좋은 것이 있었어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에서 미국 주식을 미량씩 매수해보자.
많이 매수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2000원어치씩 5종류 매수해보기로 했어요. 로또 매수할 때 1만원어치 매수하는 경우는 흔하잖아요. 더욱이 연말이니 신년 부적 삼아서 2000원어치씩 5종류 매수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였어요.
주식 중에서도 도박성 가장 강하고 복권 역할 제대로 해줄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찾았어요. 핫한 이슈에 급등주라든가 제약주 및 바이오주처럼 존재 자체가 애초에 도박 그 자체인 것들이 아주 딱이었어요. 성장주라고 배당 안 주는 주식은 미니스탁으로 미량 매수해서 투자해도 매우 좋아요. 야수의 심장만이 버틸 수 있다는 테슬라 주식 같은 거요. 본주 1주를 매수하기에는 겁날지 몰라도 복권 살 돈 대신 테슬라 주식 몇천원어치 미니스탁으로 매수하면 무서울 거 없어요. 복권은 당첨도 되지 않고 사라지지만 테슬라 주식은 폭락해도 돈 몇 푼 남으니까요.
제약, 바이오도 마찬가지였어요. 이건 우량회사고 나발이고 없어요. 애널리스트고 뭐고 다 소용없어요. 임상 한 방만 노리는 거에요. 화이자 주식 들고 있다가 유방암 임상 3상 실패로 인한 주가 폭락 정통으로 맞아봤고, 백신 임상 3상 성공으로 인한 상승도 정통으로 타봤어요. 화이자가 무슨 한국 바이오 개잡주도 아니고 세계 초거대 제약회사인데도 주가는 그래요. 제약, 바이오 주식은 존재 자체가 임상 성패에 배팅하는 도박이에요.
그렇게 아주 복권, 로또 대신 매수하려고 작정하고 고른 주식들이 총 다섯 종류였어요. 이렇게 해서 제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계좌에는 미국 주식이 10종류 존재하게 되었어요. 전부 소수점 미량이었어요. 매수 금액은 각 종목마다 2천원 채 안 되었어요. 2천원씩 매수하겠다고 주문을 넣었는데 실제 체결 결과 보면 1원 10원씩 덜 체결되었어요. 2천원을 매수하겠다고 주문을 넣으면 최대 2천원이고 2천원까지 소수점 매매로 가격을 맞춰서 매수해주는 시스템이었어요.
당연히 로또 대신 매수한 것들이니 관심을 하나도 안 가졌어요. 미니스탁 켜보지도 않았어요. 아예 잊고 살았어요.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주식 및 일본 주식 투자 용도고,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투자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미니스탁은 말 그대로 로또 사는 거구요. 복권 결과를 뭐 맨날 열어보고 확인해봐요.
그러다 연말 로또 대신 매수했던 애보트 래버러토리 주식이 배당금으로 무려 1센트나 줬다는 메세지를 받았어요. 소수점으로 매수했는데 배당금이 1센트나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어요. 애보트 레버러토리 주식은 원래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에요. 이건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화이자 주식 PFE에 하도 호되게 당해서 제약주는 더 이상 장기투자 대상으로 삼지 않기로 했어요. 지금도 화이자 주식을 들고 있고, 화이자 주식 주가 변화는 어지간한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보다 사람들 더 들었다 놨다 하는데요. 그런 건 인생에 한 개만 있어도 충분해요.
'어떻게 되었는지 봐야겠다.'
빨랑 튀어!
보자마자 깜짝 놀란 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식이었어요. 이건 진짜 양키 개잡주 작전주 하나 재미로 사본다고 정말 도박 중의 도박, 로또 중의 로또로 매수한 거였는데 무려 16.75%나 상승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2천원어치 매수했으니 334원 수익중이었어요.
미니스탁을 다시 켜서 보게 만든 애보트 래버러토리 주식은 19.11% 상승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2380원이었어요. 380원 수익중이었어요.
이 외에 연말에 매수했던 핀터레스트 주식은 36.11% 상승한 2721원, 어도비 주식은 1.05% 상승한 2019원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애보트 래버러토리 주식 ABT와 더불어 도박성 강한 제약주로 선택해 매수한 일라이릴리 주식도 24.07% 상승한 2479원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역시 미국도 주식은 제약바이오!
역시 인생 한 방은 제약바이오 주식이에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미국 주식 투자 결과를 보면 제약바이오 주식인 애보트 래버러토리, 일라이릴리 주식이 꽤 괜찮았어요. 미니스탁 결과만 보면 미국 주식 중 제약주가 아주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보여요. 키움증권에 있는 또 다른 미국 제약주 화이자 PFE는 맨날 처박기만 하는데요.
"이거 진짜 로또보다 훨씬 나은데?"
만약 연말에 로또를 1만원어치 매수했다면 당연히 1만원 다 날렸을 거에요. 운 좋으면 5천원 당첨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 대신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에서 적당히 미국 주식 다섯 종목을 2000원씩 매수했더니 오히려 돈이 벌리고 있었어요.
로또보다 그 돈으로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에서 미국 주식 아무 거나 적당히 골라서 매수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아요. 어지간히 유명한 종목은 거의 다 매수 가능해요. 이왕이면 배당 안 주는 성장주, 비전 좋아보이지만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서 무서워서 감히 매수 안 나는 것을 미량 매수하는 것이 좋아요. 복권, 로또 대신 재미로 투자하기에는 아주 딱이었어요.
2021년 2월 17일 현재까지 2020년 연말에 로또 대신 매수한 미국 주식 5종목 각 2000원어치는 모두 수익중이었어요. 여기 있는 것들은 로또 대신 매수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계속 가만히 놔둘 거에요. 다음 번에 또 다른 미니스탁에 있는 주식이 배당금을 지급하면 아마 그때쯤 되어서야 또 확인해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