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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는 은행의 예금 상품같은 상품이 있어요. 바로 RP 상품이에요. 증권사 RP 상품은 국채 및 우량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정 기간 매수 후 매도하는 상품이에요. RP를 매도할 때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을 수 있어요. 원금보장상품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까이는 일은 없어요. 그래서 은행 정기예금 상품과 상당히 유사한 상품이에요. 사실상 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에요.

 

정확히 RP란 일정기간 경과 후에 일정한 가격으로 동일 채권을 다시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매하는 거래에요. 그래서 보유채권을 담보로 한 자금거래 속성을 갖고 있고, RP 투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채권에 간접투자하는 성격을 가져요. 하지만 실제 투자해보면 '자동해지 안 되는 증권사의 정기 예금 상품'이라고 봐도 되요. 은행 정기예금 만기 자동 해지 신청 안 해놓은 것처럼 만기일이 되었을 때 RP를 매도하지 않으면 만기일 이후부터는 만기 후 이율이 적용되요. 정기예금을 만기해지하는 것처럼 RP는 만기일이 되었을 때 만기 매도를 해야 해요.

 

증권사 RP에는 원화 RP와 외환RP가 있어요. 이 중 외화RP는 보통 미국 달러 RP에요. 미국 달러 예금 상품이라고 봐도 상관없어요. 증권사에 따라 유로 RP, 중국 위안화 RP, 일본 엔화 RP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도 있지만 대체로 외환RP라고 하면 미국 달러 RP를 의미해요. 미국 달러 RP는 미국 주식 배당금 때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요. 은행 달러 예금보다 증권사 달러 RP가 더 나았어요.

 

증권사 RP 상품이 은행 정기예금 상품보다 훨씬 좋은 점은 7일물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증권사마다 매수할 수 있는 기간물 종류가 제각각이지만 일주일간 매수하는 7일물은 대체로 다 판매하고 있어요. 7일만 돈을 맡겨도 RP 이율에 따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좋은 점이에요. 은행 정기 예금 중 7일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없다시피하니까요. 더욱이 외환 예금은 상품 종류 자체도 너무 없어서 증권사 외화 RP가 상당히 좋아요.

 

"원화 RP는 투자 괜찮나?"

 

증권사 외화RP 상품은 잘 투자하고 있어요. 그런데 원화 RP는 투자해본 적이 없었어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키움증권 원화 RP도 한 번 투자해볼까?'

 

키움증권에는 외화RP, 원화RP 둘 다 7일물이 있었어요. 외화RP는 계속 투자하고 있고, 원화 RP는 투자해본 적이 없어서 둘 다 한 번 투자해보고 싶어졌어요.

 

"잠깐만, 이거 제대로 된 거 맞아?"

 

키움증권 외화RP 7일물 금리는 연리 0.55%였어요. 그런데 원화RP 7일물 금리는 연리 0.30%였어요. 원화RP 이율이 달러RP 이율보다 훨씬 낮았어요.

 

'일단 키움증권 원화RP부터 한 번 투자해봐야지.'

 

실험하기 좋게 딱 50만원만 키움증권 원화RP 7일물에 투자해보기로 했어요.

 

키움증권 원화RP도 외화RP 투자 방법과 똑같아요. 차이점이라면 외화RP는 외화RP 항목이 따로 있다는 점이에요. 아무 것도 없는 RP 투자 들어가면 원화RP 상품들이 나와요. 수시형도 있고, 기간형 RP 상품도 있어요.

 

 

저는 일반RP 7일물을 매수하기로 했어요. 키움증권 일반 RP 7일물은 약정만기이율이 연 0.30%이고 중도해지이율은 연 0.10%에요. 만기후이율은 연 0.10%에요. 외화 RP에 비해 이율이 매우 낮았어요.

 

그런데 이것은 한국투자증권도 마찬가지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일반RP는 한국투자증권 일반RP 이율이 키움증권 일반RP 이율보다 높고, 외화RP는 키움증권 외화RP 이율이 한국투자증권 외화RP 이율보다 높아요.

 

 

외화RP 매수 방법과 똑같아요. 키움자산운용 어플에서 RP 매수를 찾아서 원하는 RP 기간 상품 찾아서 들어간 후 주문가능금액 조회하고 매수금액을 입력하면 되요. 이후 매수 버튼을 누르면 되요.

 

 

그러면 끝이에요.

 

2021년 1월 29일이 되었어요. 키움증권 일반 RP 7일물 짜리 만기일이 되었어요. 이제 만기 매도를 해야 할 차례였어요. 정기예금은 만기 해지지만 증권사 RP는 만기 매도에요. 증권사에서 RP 만기일이 되었을 때 자동으로 해지 처리해주는 시스템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기능은 없어요.

 

이번에는 RP 매도로 들어갔어요.

 

 

만기일이 된 RP를 골라서 매도하면 되요. 저는 1월 22일에 실험 차원에서 매수한 50만원짜리 일반 RP 7일물을 만기 매도해야 했어요.

 

 

만기 매도이기 때문에 매도방법에서 '전부'를 선택하면 되요. 매도하자마자 바로 그 돈으로 다시 새로운 RP를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어요.

 

 

매도가 완료되었어요.

 

 

결과를 확인해봤어요.

 

 

"원화 RP는 조금 애매하네..."

 

키움증권 원화 RP 7일물에 50만원 투자한 결과 이자로 28원이 입금되었어요. 키움증권 달러 RP 7일물에 300달러 투자해서 매주 3센트씩 이자를 받고 있어요. 이자만 놓고 보면 달러 RP를 매수하는 것이 원화 RP를 매수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었어요. 원화 RP 7일물은 이자가 10만원에 6원꼴이었지만 달러 RP 7일물은 이자가 100달러에 1센트꼴이었어요.

 

원화RP가 조금 애매하기는 했지만 원화RP는 나름대로 쓸 일이 있어요. 당장 다음주에 설 연휴가 있어요. 2월 11일 목요일부터는 증권 거래를 못 해요. 2월 10일 수요일은 귀성일이라 주식 매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이럴 때 주식 정리한 돈으로 원화RP 7일물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러면 7일간 RP에 투자해서 아주 소액이기는 하지만 RP 투자 수입을 획득할 수 있거든요. 7일간 일반 예금 통장에 돈 넣어놓으면 이율이 0.1% 줄까 말까인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원화RP 7일물을 매수하는 것이 더 나아요. 귀성일 전날인 2월 9일 화요일에 원화RP 7일물을 매수하면 만기일은 그 다음주 화요일인 2월 16일 화요일이에요.

 

그리고 왠지 증시가 하락할 것 같다고 무턱대고 인버스, 곱버스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인버스, 곱버스 대신 증권사 RP를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아요. 증권사 RP는 만기일 도래 전 중도에 매도한다고 해서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아요. 이자만 중도해지이율 적용받아서 아주 벼룩의 간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만큼 받을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인버스, 곱버스 대신 RP를 매수한다면 어쨌든 수익은 볼 수 있어요. 손실은 안 봐요.

 

주식 투자시 반드시 주식을 매매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아요. 증시 하방 배팅 방법으로 인버스, 곱버스 대신 RP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주식 세계를 보면 아무 것도 안 하고 관망하고 쉬는 것 그 자체에 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요. 그래서 인버스, 곱버스에 올라타는 살마들도 적지 않구요. 하지만 관망 포지션 유지할 때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RP에 투자하면 포지션 잡고 있는 거니까 돈이 놀고 있다고 조급하게 주식 종목 선정해서 들어갈 위험이 많이 줄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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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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