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한 금요일 징크스.

더 강력해진 금요일의 악몽.

 

'대체 금요일만 되면 왜 그러지?'

 

뭐에 홀린 기분이었어요. 복권 긁는 것 대신 급등주를 매수해서 상한가에 매도해보겠다고 괜히 주식 매수했다가 돈만 갈려나갔어요. 복권보다는 싸게 먹히는 게임이었어요. 경제적으로는 무의미한 복권 매수보다 나았어요. 하지만 손절치고나서 정신이 돌아왔어요. 제가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뭐에 빨려들어가듯 그렇게 했어요. 분명히 전날밤 잠자기 전에 금요일은 주식 단타 치지 말기로 결심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글 밀린 것이 있어서 글감 괜히 늘려놓으면 감당 어렵다는 객관적 이유도 존재했는데요.

 

'이 망할 잡귀 같은 기분부터 어떻게 떨어내야겠다.'

 

저도 왜 그랬는지 몰라요. 장내 채권 매물이 있나 보러들어간다는 것이 채권은 안 보고 급등주를 찾아 들어갔어요. 객기 안 부리고 200원 손해일 때 잘라버렸으면 별 거 없었어요. 그 이전에 급등주 단타 매매를 하더라도 왜 하필 오늘은 반드시 상한가에 팔아봐야겠다고 욕심을 부렸는지 알 수 없었어요. 만약 정상적으로 했다면 상방 VI가 뜬 것을 보고 기다렸을 거에요. 바로 안 따라붙었어요. 들어가더라도 밀리는 거 봤으면 매수벽 깨지는 걸 지켜보고 들어갔을 거에요.

 

지수 추종 패시브 ETF인 KBSTAR200 거래창으로 들어갔어요.

 

 

간단히 두 번 단타를 쳤어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겨야 진정한 한국인이죠. 801원 손해를 아주 미세하게 복구했어요. 그래봐야 별로 티도 나지 않았어요. KBSTAR200 ETF로 단타 2번 쳐서 40원 조금 넘게 벌었어요. 손실이 801원이니까 5% 조금 넘게 만회했어요. 그래도 승리를 거뒀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어요. 지수 추종 패시브 ETF인 KBSTAR200 에서 단타 2번 치고 나오자 머리가 맑아졌어요. 정신이 되돌아왔어요.

 

 

당장 801원 손해를 만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했어요. 801원이 1%이려면 80100원이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삼성전자 주식으로 단타쳐서 1% 먹고 나온다면 가능했어요. 하지만 격한 움직임은 거의 없어지는 시간이었어요. 하려면 진작에 아침에 해야 했어요. 사실 8만원짜리 주식으로 1% 먹는다고 해서 801원 손실을 한 방에 만회할 수는 없었어요. 거래세 및 수수료가 제해지기 때문이었어요.

 

'이제 주식 단타 좀 그만 쳐야겠다.'

 

금요일은 진짜 날이 아니었어요. 단순히 금요일이라서가 아니었어요. 요즘 들어서 뭔가 미묘하게 저와 안 맞았어요. 익절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했지만 만약 2% 손절 원칙을 칼 같이 지켰다면 패배가 무지막지하게 많아졌을 거였어요. 진입한 후 2% 넘게 확 떨어졌다가 버텨서 익절하는 경우가 꽤 되었어요. 급등주 단타를 하다 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만 타이밍을 영 못 맞추고 있었어요. 타이밍을 못 맞추면 오래 끌고 가지 못해요. 왜냐하면 꺼내줄 때 빨리 도망쳐야 하거든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래에서 잡은 사람은 이미 두둑히 먹은 상태라서 제가 구조될 때는 익절해도 짭짤하게 벌 구간이에요. 기술적 반등으로 간신히 구조되는 일도 있구요. 그래서 간신히 구조된 후 더 심하게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일이 많았어요. 오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시 올라온 게 아니라 하루 사이에 몇 퍼센트 아래로 확 빠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거니까요.

 

그때였어요. 네이버 증시에 제가 전날 봤던 주식 종목들 흔적이 남아 있었어요.

 

"GS글로벌? 저 회사 주식을 내가 왜 봤지?"

 

GS글로벌 주식이 제가 전날 봤던 종목 리스트에 있었어요. 제가 본 것은 맞는데 왜 봤는지 기억나지 않았어요.

 

"GS글로벌 지금 얼마야?"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주가가 얼마인지 봤어요.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은 2290원이었어요. 차트를 봤어요. 하락해서 2290원까지 떨어졌어요.

 

'이거 2틱만 먹어도 되잖아?'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들어갔어요.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거래창으로 들어갔어요. 그 새 2295원이 되어 있었어요. 5원 올랐어요.

 

"이거 2틱만 먹고 나와야지."

 

 

2021년 1월 22일 오전 10시 56분,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1주를 2295원에 매수했어요. 매수하자마자 바로 2305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GS글로벌이 뭐 하는 회사지?'

 

주문이 체결되기를 기다리면서 GS글로벌이 뭐하는 회사인지 찾아봤어요.

 

GS글로벌은 GS그룹 계열사에요. GS그룹 종합 무역상사로, 종합상사 테마주에 속해요. GS글로벌은 철강금속 및 자원물자 중에서 석유, 화학제품, 시멘트, 석탄, 유연탄 등 자원 물자, 기계플랜트 등 산업용 소재 수출입과 삼국간 거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대요. 여기에 미국 법인인 GS GLOBAL E&P (AMERICA) Corporation과 GS GLOBAL (NEMAHA) LLC를 통해 해외자원개발 사업도 영위하고 있대요.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은 기본적으로 종합상사 관련주이고, 각종 자원 관련주이기도 해요. 여기에 해외자원개발 사업 테마주이기도 해요. 주가는 엄청나게 저렴했어요. 시가총액순위는 코스피 569위였고, 시가총액은 1898억원이었어요. 시가총액 1898억원이면 코스닥 주식급이었어요. 물론 코스피라고 무조건 시가총액 큰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상장주식수는 82,533,764주라고 해요.

 

희안한 점은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액면가가 2,500원이라는 점이었어요. 제가 매수한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가격은 2295원이었어요. 액면가보다도 낮은 상태로 거래되고 있었어요. 2020년 9월 기준으로 PBR은 0.51배, BPS는 4,510원이었어요. 2020년 9월에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주가는 1600~1700원이었어요. 이 정도로 BPS보다 주가가 형편없이 낮다면 이건 회사에서 주가 관리 하나도 안 하고 될 대로 되라고 방치하고 있다고 봐도 될 지경이었어요.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르기를 기도하는 것보다 차라리 GS글로벌 당장 문 닫고 청산해서 주주들에게 돈으로 나눠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돈을 훨씬 빠르고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어요. 주가는 2295원인데 BPS는 4510원이니 이게 몇 배에요. 2020년 9월 당시 1600원으로 본다면 이 회사 문 닫는 게 돈을 2배 넘게 버는 방법이었어요.

 

'이건 뭐하자는 거지?'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을 보며 이게 대체 뭐하자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코스피 3000 시대에 PBR이 0.51배라니요. 물론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주가가 2020년 9월에 비해 많이 올랐고 GS글로벌 실적이 처참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PBR이 1을 돌파했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갑자기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이것은 물려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구조될 거였어요. GS글로벌이 GS 그룹 계열사인 만큼 망하기 그리 쉽지도 않을 건데 PBR, BPS가 지나치게 낮았어요. 이쯤 되면 당장 망해서 기업의 자산을 주주들에게 돌려달라고 응원해야할 지경이었어요.

 

GS글로벌 입장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 무지 나쁘겠지만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은 완전 회사에서 버린 주식이라고 해도 될 지경이었어요. 당장 GS글로벌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주주들에게 기업의 자산을 주주들에게 배분해주는 것이 돈 더 받는다는 거니까요. 2295원 투자해서 4510원어치 물건이라도 받아오면 완전 이득이죠. 이건 무슨 4500원짜리 커피 믹스 50% 할인 쿠폰도 아니고 좀 많이 황당하고 웃겼어요.

 

 

오전 11시 14분,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1주 2305원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매매차익은 10원이었어요. 이 중 4원을 세금으로 뜯겨서 실제로는 6원 벌었어요.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 단타에서 승리한 후 다시 KBSTAR200 ETF 가서 승리의 단타를 쳤어요.

 

 

GS 그룹 계열사인 GS글로벌의 주식인 코스피 001250 GS글로벌 주식은 종합상사 테마주, 자원물자 무역 테마주, 철강금속, 석유화학, 시멘트, 기계, 설비, 유연탄 무역 관련주, 해외자원개발 테마주에요. 어떻게 PBR, BPS가 그렇게 낮게 나와서 당장 회사 문 닫고 주주들에게 자산을 나눠주는 것이 어정쩡한 몇 퍼센트 주가 상승보다 훨씬 더 낫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물론 저렇게 저평가당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에요. PBR, BPS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주라고 할 수는 없어요. 기업이 나날이 쓰러져가서 아주 낮은 PBR, BPS에 주가가 수렴해가는 일도 존재하거든요. 그러나 정말로 궁금했어요. GS그룹이라면 대기업인데 저 정도로 나오게 주가를 가만히 놔둔다니 신기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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