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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208원!

 

208원. 따지고 보면 매우 작은 돈이에요. 요즘 208원으로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200원으로 되는 것은 아마 없을 거에요. 길거리 불량식품도 기본 1000원은 넘는 시대인데요. 편의점, 슈퍼마켓 같은 곳 가봐도 208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편의점에서 물건 사고 비닐봉지 구입한다면 208원으로 비닐봉지 몇 장 구입할 수는 있을 거에요. 딱 그것 밖에 할 수 없는 엄청나게 적은 돈이에요.

 

그러나 엄청나게 짜증난다.

 

하지만 208원 손실이 증권계좌에 찍히자 상당히 짜증났어요. 전날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와 LS네트웍스 회사채 투자로 받은 이자를 홀라당 다 날렸어요. 거기에 추가로 돈을 얼마 더 날린 셈이었어요. 아무리 게임으로 즐긴다지만 이건 아니었어요. 기껏 채권에 투자해서 이자 받으면 그것을 주식 단타 매매를 게임처럼 즐기다 다 까먹어버리면 허무하기 그지없어요.

 

'208원 손실 어디에서 메꾸지?'

 

다행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급등주 하나 잘 잡아서 타면 208원 손실 메꾸는 건 별 거 아니에요. 급등주 중에서 2만원대 주식 하나 찾아내서 딱 5틱 먹으면 208원 손실을 지울 수 있을 거였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급등주 하나 잘 타면 208원 정도는 정말 별 거 아니에요. 주식 가치는 개나 줘버린 한국 주식은 무조건 급등주에요. 급등주가 최고에요. 급등주 하나 타서 깔끔히 먹고 튀는 것이 한국 주식 투자의 정석이에요.

 

그렇다. 역시 답은 급등주다.

 

급등주 최고에요. 급등주 만세에요. 사기꾼의 나라 한국에서 어떻게 생판 알지도 못하는 회사 경영인들을 믿겠어요. 닥치고 급등주 하나 잡아서 잘 발라먹는 게 제일 안전해요. 급등주는 항상 있어요. 매일 매일 급등주가 있어요. 급등주가 거래량도 좋고 움직임도 좋아서 짧게 발라먹기 좋아요. 마이너스 208원을 메꾸기 위해서는 뭔 얼어죽을 가치투자에요. 급등주 한 번 타서 발라먹으면 간단히 메꿔질 손실인데요. 짜릿짜릿한 느낌과 화끈하고 시원하고 빠른 결과. 모두가 사랑하는 종목은 삼성전자가 아니에요. 폭등하는 내 주식이 최고에요.

 

나의 원금이 갇혀 있는 급등주 던전을 찾자.

 

제 원금 208원은 분명히 어느 급등주 던전에 갇혀 있을 거였어요. 어서 빨리 구출해야 했어요. 나의 원금이 울고 있어요. 빨리 급등주 던전 가서 208원을 구출해 다시 안락한 제 증권계좌로 옮겨놔야 했어요.

 

다시 종목 순위를 봤어요. 하나하나 잘 살펴봤어요. 차트고 나발이고 상한가 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놈으로 골라잡아야 했어요. 어차피 올리는 건 고래 마음이고 세력 마음이고 주포 마음이에요.

 

"신화실업? 이거 상 가겠다."

 

느낌이 딱 왔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상한가 냄새가 났어요. 직감적으로 이건 상한가 갈 놈이었어요. 신화실업이 무슨 기업인지 알 바 아니었어요. 주식이 당장 빨리 빨리 올라가줘야 좋은 주식이니까요. 무슨 호재가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 거 필요없었어요. 상한가의 냄새가 나면 그걸로 충분했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 가격을 봤어요. 27000원대였어요. 딱 6틱만 먹으면 될 거 같았어요. 큰 욕심 안 부리고 6틱 먹어서 300원만 먹으면 실종된 제 돈 208원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어 보였어요.

 

"빨리 매수해야겠다!"

 

리듬에 몸을 맡기며 집중하면서 타이밍을 보다 매수주문을 걸었어요.

 

"왜 체결 안 되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쳤어요. 마구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이거 29000은 가겠는데?"

 

급히 따라잡았어요.

 

 

2021년 1월 21일 오전 10시 5분,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 1주를 28250원에 매수했어요.

 

"이건 또 왜 미끄러지는데!"

 

한 번 놓치고 다시 잡은 가격은 정말 별로인 자리였어요. 2021년 1월 21일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 상한가는 29900원이었어요. 상한가 간다고 해도 많이 먹을 수 없는 자리였어요. 그러나 이것은 올라갈 주식이기 때문에 일단 올라탔어요. 분명히 괜찮은 자리에서 탑승한 것 같은데 자꾸 밑바닥이 제 발에서 멀어져만 갔어요. 저는 가만히 있는데 땅이 자꾸 아래로 꺼져서 공중부양 마스터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아냐. 이거 익절 기회는 한 번 줄 거야.'

 

전략을 바꾸자. 일단 안전하게 간다.

 

상한가를 노리고 들어왔지마 전략을 바꾸기로 했어요. 과연 28400원 매물을 뚫어낼 수 있을지 믿음이 안 갔어요. 진입 자리가 너무 구렸어요. 이럴 때 너무 욕심부리다가 대참사 나는 수가 있어요. 진입 자리가 안 좋다 싶으면 아무리 기세가 좋다 해도 적당히 나오는 게 최고에요. 괜히 욕심부리다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버릴 수 있거든요. 일단 짧게 먹기로 했어요.

 

 

2021년 1월 21일 오전 10시 6분,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 1주를 2835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이제 그저 기다리고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어요.

 

"온다, 온다!"

 

나 좀 꺼내주세요!

 

드디어 매수가 28300원 매도가 28350원이 되었어요. 잘 하면 조금 먹고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꾹 참았어요. 드디어 스마트폰에 파란색 알람장이 뜨면서 진동이 울렸어요. 2021년 1월 21일 오전 10시 20분, 28350원에 매도 주문을 넣은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 1주가 매도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제 것을 들고 갔어요.

 

 

"살았다!"

 

하마터면 물릴 뻔 했어요.

 

물릴 뻔 했어요?

 

좋아하던 것도 잠시. 깨기 엄청 힘들 것 같던 28400원 매도벽이 사르르 녹았어요. 이제부터 진짜 급등의 시작이었어요. 저는 털렸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정말로 제 208원을 구출해올 수 있는 정확하고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그렇지만 순간 잘못되면 대참사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2틱만 먹고 나와버렸어요. 매수 후 가만히 있었다면 208원을 구출해오는 것 정도가 아니라 널널하게 추가로 다른 돈들도 구출해서 안락한 제 증권계좌로 탈출시켰을 거였어요.

 

결국 상한가 냄새 정확히 맡고 들어간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이었지만 실제 제 손에 들어온 돈은 고작 36원에 불과했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매도 후 더 날아가고 있었어요. 이건 이제 도저히 따라들어갈 수 없었어요. 이제 들어간다는 건 오직 상한가 하나 보고 들어가는 거였어요. 이것은 리스크가 너무 커서 엄두가 안 났어요.

 

"이거는 왜 오르는 거지?"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이 왜 오르는지나 찾아보기로 했어요. 뉴스가 있었어요.

 

정세균 국무총리 인맥주!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었대요. 정세균 국무총리 인맥주래요. 신화실업 강성식 이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와 전주 신흥고 동문이래요. 그래서 정세균 인맥주이고,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었대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선 후보로 출마할지 아예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선정된 모양이었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에 대해 더 찾아봤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품절주 중 하나였어요. 코스피에 상장된 주식이지만 시가총액은 고작 340억원이었고, 상장주식수는 불과 1,214,878주 뿐이에요. 뭔 시덥잖은 코스닥 바이오 기업 주식도 시가총액이 1000억은 그냥 가볍게 돌파하는 세상인데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고작 340억원이었어요. 시가총액 1000억까지 본다면 3배는 더 뛸 수 있는 주식이기는 했어요. 여기에 물량도 엄청 적었어요. 물량이 적은 품절주라서 이건 작정하고 올리기 시작하면 폭등 가볍게 나오기 좋게 생기기는 했어요.

 

네이버 증시에 나와 있는 신화실업 기업 개요는 다음과 같아요.

 

- 1956년 설립된 동사는 표면처리강의 제조, 임가공, 각종철판의 생산가공 및 판매업, 수출입업,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함.

- 매출의 약 80%가 내수용으로 최근 무역장벽에 따른 수출 판매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임.

- 석도강판의 제조기술을 해외에서 인정을 받아 PLANT수출을 중국에 2차례 한 바 있으며 신규시설투자의 증가로 인하여 매년 생산능력이 증가하고 있음.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철강 중소형 테마주에요. 주석도금강판, 표면처리강 및 그 외 각종 철판을 생산, 가공, 판매하는 회사라고 해요. 여기에서 주석도금강판은 각종 캔의 원자재에요. 즉,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깡통 관련주, 주석 캔 관련주이기도 해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 페이지에 있는 주요 재무 정보에 의하면 신화실업 2020년 9월 기준으로 총자산은 622억원, 총자본은 343억원이에요. 총부채는 279억원이고, 이 중 이자발생부채는 137억원이에요. PBR은 0.99배인데 PER은 무려 93.02배래요.

 

'품절주인데 그냥 계속 버텨볼 걸 그랬나?'

 

혹시 아나요. 품절주라고 하는데 삼성중공우 전설을 써내려갈지요.

 

코스피 001770 신화실업 주식은 단타 매매에 성공했어요. 그러나 이게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기분이 참 애매했어요. 정확히 상한가 갈 거라 봤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2틱 먹고 내려버렸거든요. 너무 조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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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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