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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신풍할 주식, 못 해도 박셀할 주식 찾아야 하는데..."

"그러게. 진짜 찾아야하는데..."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으로 잡담하다가 이야기가 주식 이야기로 흘러갔어요. 둘 다 한숨을 푹 내쉬었어요.

 

2020년 11월 초. 친구와 강남에서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고 논현역으로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박셀바이오 진짜 잘 나가. 그거 잡아야겠어."

"박셀바이오? 그거 뭐 하는 회사인데?"

 

친구는 제게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을 엄청나게 강조했어요. 자기는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 매수할 거라 했어요. 논현역 근처 스타벅스 가서 같이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 차트를 봤어요.

 

"이거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니야?"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 차트를 봤어요.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은 이미 오를 대로 다 오른 주식이었어요. 며칠 전만 해도 1만원따리였던 주가가 2배 이상 올라 있었어요. 이런 건 이미 끝났다고 봤어요. 이게 무슨 비트코인도 아니고 며칠만에 100% 넘게 올라요. 비트코인은 24시간 주7일 연중무휴로 뺑뺑이라도 돌아가지, 주식은 고작 주5일 매일 6시간 30분만 돌아가고 그나마도 공휴일, 주말은 문 닫아요. 더욱이 이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그렇게 폭등하기 전이었어요.

 

친구는 계속 박셀바이오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영 마땅치 않아서 한 번 봐보기만 하겠다고 했어요. 친구는 정말로 박셀바이오 주식을 매수했어요. 조금 먹고 나왔어요. 친구가 단타쳐서 조금 먹고 내린 후...

 

박셀바이오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2021년 1월 7일이었어요. 코스피 083420 그린케미칼 주식으로 단타 매매를 했어요. 이때 이 주식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어요. 그린케미칼 주식은 급등주에서 몇 번 봤던 주식이었어요.

 

"그린케미칼 왠지 쏠 거 같은데?"

 

친구 반응은 시원찮았어요. 저도 그린케미칼 주식은 한 번 건드려봤기 때문에 신경 안 썼어요. 그때 그냥 잡아타고 버텼어야 했어요. 그 이전에 그린케미칼은 잡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뭔지 몰라서 그냥 흘려보냈어요. 그린케미칼 주식 단타로 2번 먹기는 했지만 이건 정말 엄청나게 아쉬웠어요.

 

저나 친구나 폭등할 주식을 갖고 짧게 단타치다 내려버린 적이 많았어요. 친구의 박셀바이오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폭등주를 잠깐 아주 짧게 먹고 내려버린 게 한둘이 아니에요. 그래서 사이좋게 한숨만 내쉬었어요. 신풍할 주식, 박셀할 주식을 찾아야 했어요. 이런 건 역시 바이오에서 찾거나 전기차, 친환경 녹색성장에서 찾아야 했어요.

 

"진짜 신풍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박셀 정도만 되어도..."

 

그렇다. 바이오다.

한국 주식 가치투자는 무조건 코스닥 바이오 주식이다!

 

'바이오' 키워드로 주식을 찾기 시작했어요. 바이오 주식은 이미 다 많이 오른 상태였어요. 차트들이 어찌 된 것이 한결같이 몇 번을 해먹고 설거지까지 철수세미에 초록 수세미에 노란 수세미로 박박 해먹은 차트였어요.

 

"모더나도 끝났고 화이자도 끝났으니까 아스트라제네카 아니면 얀센?"

 

친구가 백신 관련으로 찾아보자고 했어요. 마침 바이오주 하나를 찾았어요.

 

"티앤알바이오팹 어때?"

"그거 존슨앤존슨 관련주야."

"이거겠다!"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차트를 봤어요. 아직 조금 더 많이 떨어질 것 같았어요. 이번에는 네이버 증시에서 티앤알바이오팹 재무정보를 봤어요.

 

"야, 여기 멀쩡한데?"

 

네이버 증시에 나와 있는 티앤알바이오팹 2019년 12월 재무정보에 의하면 티앤알바이오팹 총자산은 271억원이었어요. 총자본 248억원이었고, 자본금은 42억원이었어요. 총부채는 23억, 이자발생부채는 11억이었어요. 2020년 9월 기준 재무정보를 보면 총자산 252억, 총자본 218억, 자본금 42억이었고, 총부채 34억에 이자발생부채가 11억이었어요. 이자발생부채보다 자본금이 더 많았어요. 이 정도면 바이오 주식 중 매우 양호한 수준이었어요. PBR이 6.04배이기는 했지만 재무정보를 보면 3월 감사시즌은 무난히 잘 넘길 것 같았어요.

 

"이거 우리 조금 더 떨어지면 들어갈까?"

"어, 그러자. 이건 잘 잡아서 끝까지 가자. 그 회사 비전 좋아. 얀센 백신 뿐만 아니라 오가노이드에 3D 바이오프린팅 있어."

 

밤이 아주 깊었어요. 친구는 잠을 청했어요. 저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이 어떤 주식인지 조금 더 찾아봤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이 존슨앤존슨, 얀센 관련주로 묶인 이유는 티앤알바이오팹이 존슨앤존슨메디칼과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백신 관련해서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한때 존슨앤존슨메디칼과 공동 연구개발을 실시한 적이 있다는 것 정도였어요. 한국 주식이야 어떻게든 테마주로 묶이면 옷깃만 스쳐도 인맥주 되고 별별 테마주로 묶이니까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테마주로 묶어주는 것은 주포, 세력 마음이니까요. 관련이 엄청나게 있다 해도 주포, 세력이 테마로 들어올려주지 않으면 답이 없어요.

 

티앤알바이오팹은 3D바이오프린팅 시스템을 통해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바이오잉크, 3D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를 제조하고 개발하는 회사래요. 포항공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서 3D프린팅 사업을 시작했고, 자체적으로 3D바이오프린팅 시스템과 탈세포공정을 활용한 바이오잉크를 개발했대요. 여기에 중장기적인 파이프라인으로 3D 세포치료제 파이프 라인으로 심근세포 치료제, 연골재생 치료제, 인공 혈관 개발을 진행중이래요.

 

왠지 엄청 좋아보였어요. 참고로 네이버 기업 개요에는 이렇게 나와 있어요.

 

- 동사는 2013년 조직공학을 이용한 인간 장기 및 생물학적 제제의 제조, 판매,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음.

-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생물학적 제제,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3D 바이오 프린팅시스템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임.

- 엠트리케어의 써모케어(피부적외선, 귀적외선) 사업부문의 제조 및 서비스에 관련된 물적 설비 일체와 허가와 관련된 권리 일체를 양수하여 비접촉식 디지털 온도계 신규 사업을 진행함.

 

솔직히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 인터넷 검색해서 기사를 찾아보고 정리한 내용이 저거에요. 제가 학창시절 제일 싫어했던 과목 중 하나가 생물이에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은 조금 눈여겨봐야지.'

 

뭐든 하나 임상 성공 나오면 주가가 엄청 오르겠죠. 그것이 바로 제약바이오 테마주의 묘미니까요. 존슨앤존슨 백신으로 다시 한 번 들어올릴 수도 있을 거구요. 바이오는 그냥 타는 거에요. 솔직히 임상 성공할지 실패할지 관계자 아니면 누가 알겠어요. 실험 설계 자체가 거대한 허점이 존재하거나 완전히 엉망진창 허구가 아닌 이상 누가 봐도 몰라요. 임상 결과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충 서류쪼가리 들춰보고 임상 성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그 인간이 바이오회사 차려서 바이오산업역군이 되어야죠.

 

제약바이오는 애널리스트고 나발이고 다 소용없어요. 정작 실제 연구하는 사람들도 모르는 걸 애널리스트 주제에 어떻게 알겠어요. 끽해야 비용이 감당이 될 지 안 될 지, 실패했을 때 손실 감당이 될 지 안 될 지나 따져보는 거죠. 바이오는 따지고 보면 애널리스트나 일반인이나 침팬지나 OX 찍기 도박하는 거에요. 신약 개발 성공하면 돈을 얼마나 쓸어담는데 애널리스트들 따위가 무슨 임상 성패를 예측하고 있어요. 그거 할 줄 알면 자기가 바이오 회사 차리고 임상 실패 없이 일사천리로 신약 개발 여러 개 성공해서 세계 최고의 제약바이오 회사 회장님 되죠.

 

2021년 1월 19일 월요일 아침. 한국전력 주식으로 가볍게 44원 벌고 나왔어요. 리스트에 넣어놓은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상황을 봤어요.

 

"이거 거래량 왜 이렇게 없어?"

 

고작 6만주 수준이었어요. 소외주도 이런 소외주가 없었어요. 몇백주도 아니고 100주 수준으로 왔다갔다하는 것도 엄청 크게 움직이는 거였어요. 1주, 10주 깔짝깔짝 움직이고 있었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호가창이 순간 매도호가 15450원, 매수호가 15300원으로 벌어졌어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사이는 100원 - 2틱이었어요.

 

'이거 잘 하면 동전줍기 되겠는데?'

 

매수세가 있기는 했어요. 거래량 자체가 너무 없어서 매수세, 매도세가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 갈 지경이었지만 잘 보면 15300원은 방어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15300원에서 자꾸 위로 매수호가를 내고 15400원 매도 물량은 잡아먹고 있었어요. 그래봐야 500주도 안 되었지만요. 500주는 고사하고 300주도 안 되었어요. 올리려고 시늉은 하는데 매도세고 매수세고 저 같은 푼돈 들고 온 틱떼기 단타쟁이들만 모여 있는 꼴이었어요. 그 단타쟁이들도 몇 없었어요.

 

'이거 가볍게 동전줍기나 해야겠다.'

 

왠지 길게 보면 더 떨어질 수도 있어보였어요. 무조건 가치투자가기보다는 일단 동전이나 주워서 가기로 했어요.

 

 

2021년 1월 19일 오전 10시 41분 49초,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1주를 15350원에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이것은 금방 체결되었어요.

 

다시 호가창을 들여다봤어요. 15400원에 매도 물량 107주가 걸려 있었어요. 15450원에는 매도 물량이 1000주가 넘었어요.

 

'이 거래량으로 15450원에 1000주 저거 치울 수 있을까?'

 

몇십 주 단위로 어쩌다 가끔 왔다 갔다하고 있는 상황. 이 상태라면 오후 3시 30분 장 마감때까지 아무리 매수세가 붙어줘도 15450원에 있는 매도 물량 1000주를 해결 못 할 것 같았어요. 거래량 자체가 너무 없었어요. 분당 10주가 아니라 어쩌다 10주가 왔다갔다하는 수준이었어요.

 

'이거 딱 한 틱만 먹고 나와야겠다.'

 

원래는 15450원에 매도를 걸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이제 15450원에 매도 주문을 넣으면 저는 1000주 다 나가고도 몇백주 더 나간 후에 제 차례였어요. 여기는 오늘 이렇게 끝나버릴 것 같았어요. 설령 종가가 15450원으로 끝난다고 해도 마지막에 1주 딱 체결되고 끝날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완전 죽어버린 거래량이었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1주를 1540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이거 증권거래세에 수수료 뜯겨서 오히려 몇 원 적자나는 거 아냐?'

 

15400원의 1%는 154원. 154원의 1/3은 소수점 올림해서 52원.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은 한 틱당 50원이었어요. 한 틱만 먹고 나오려고 하니 정말 애매했어요.

 

'그래도 만약 와르르 무너지는 것 다 맞아서 굴러떨어지는 것보다는 낫잖아.'

 

일단 어떻게 되나 보기로 했어요. 솔직히 15400원에 매도주문 넣은 것도 언제 체결될 지 알 수 없었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을 15400원에 매도주문 넣은 후 할 것 하기 시작했어요. 몇 분 지나갔어요. 스마트폰 진동 알람이 울렸어요. 스마트폰을 봤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1주 15400원에 매도 걸어놓은 것이 체결되었다는 알람이었어요.

 

 

'이거 손해난 거 아냐?'

 

증권계좌로 당일 손익을 확인해봤어요.

 

 

"벌었다!"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1틱떼기로 15원 벌었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은 한 틱이 50원이었어요. 증권거래세 및 수수료로 35원이 제해졌어요. 그래도 15원이라도 손에 들어온 것이 어디에요. 수익률은 0.09%. 아주 소소한 수입이었어요. 물리지 않고 아주 깔끔하고 매우 느긋하고 무난하게 동전줍기에 성공했어요.

 

 

코스닥 246710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은 오가노이드 테마주에요. 3D 바이오프린팅 테마주이기도 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테마주이기도 해요. 생체소재 테마주이기도 하구요. 백신 관련해서 존슨앤존슨, 얀센 관련주라고 하는데 티앤알바이오팹 회사는 존슨앤존슨, 얀센과 백신으로 직접 엮여있는 것은 없어요.

 

2021년 1월 19일 매매는 한국전력, 티앤알바이오팹 모두 느긋하고 별 일 없이 주식시장에서 동전을 잘 주워서 나온 단타 매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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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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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익한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2021.01.19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으 주식은 진짜 고르기도 힘든것같아요ㅜㅜ ㅎㅎㅎ

    2021.01.19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