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죽어버린 도시의 광기 (2021)

명문제약 주식 사후피임약 관련주 낙태죄 폐지 테마주 췌장염 치료제 카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 2021년 1월 6일 단타 성공

좀좀이 2021. 1.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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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추워서 계속 집에 있었어요.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으로 소소하게 먹은 후 할 것 하려고 했지만 딱히 되는 것은 없었어요. 오늘 이따 장보러 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이었어요. 안 나가면 왠지 이번 한파의 절정에 나가야할 것 같고, 나가자니 너무 추웠어요. 계속 고민하면서 시간만 흘러보내고 있었어요. 날씨는 다행히 아침보다는 많이 따스해졌어요.

 

'다시 한국 주식 도박장이나 즐겨볼까?'

 

뉴스를 보니 한국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3000을 넘겼다고 나왔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코스피 3000 간다는 말이 헛소리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나 11월부터 시작된 광란의 질주는 2021년 한국장 개장 후 불과 3일만에 기어코 코스피 3000을 찍었어요. 이쯤 되면 사람들이 지금 다 집에 처박혀 있고 할 것 없으니까 죄다 한국 주식 카지노에서 한 판 땡기고 있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한국 주식 카지노만큼 재미있는 게임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전략을 세우고 타점을 노려서 배팅하고 뱅뱅 돌아가는 호가창 째려보다 타이밍에 던지고 튀는 재미가 아주 좋아요. 여기에 체결될 때마다 진동 알람도 울리게 설정하면 손맛까지 느낄 수 있어요.

 

금융문맹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도박 한 판 땡기고 싶은 거잖아.

 

무슨 회사를 사랑하고 같이 성장하고 싶어서 한국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요. 배당도 안 주고 주가 관리는 커녕 상속 이슈 걸리면 찍어누르기 바쁜 한국 주식인데요. 주식 투자하는 한국인 중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고 걷고 싶어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다 돈 놓고 돈 먹으려고 하는 거죠.

 

이럴 거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밖에 싸돌아다니지 말고 한국 최고의 합법적인 도박장인 한국 주식시장에서 한 판 땡기며 놀라고 24시간 개장해주는 것도 좋을 거에요. 이러면 사람들은 집에 콕 박혀서 한국 코스피 카지노, 한국 코스닥 하우스에서 한 판 땡기느라 밖에 안 나올 거고, 정부는 거래세 많이 뜯어가서 행복하구요. 모두가 행복할 수 있어요. 무슨 자본주의의 꽃이니 가치투자니 되도 않는 헛소리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한국 주식은 카지노 슬롯머신 같은 존재라고 인정하면 모두가 다 만족할 수 있어요. 이러면 직장인들도 직장에서 몰래 주식할 필요도 없어요. 게다가 한밤중에 주식시장 하우스 열어주면 유럽장, 미국장 상황보며 한다고 더 많이 할 거에요.

 

'지금은 결과 거의 다 나왔을 건데?'

 

종목 순위를 봤어요. 항상 그렇듯 오후장은 그렇게 재미있지 않아요. 크게 터질 주식은 이미 상한가 다 올라갔고, 망할 주식은 지옥 가고 있었어요. 이럴 거면 아예 오전 상한가 및 하한가 20%, 오후는 오전장 종가 기준으로 상한가, 하한가를 다시 20% 로 제한하면 사람들이 더 열광할 거에요. 하지만 한국 주식은 하루에 상한가 30%에요. 돈 많이 먹고 잭팟 터질 슬롯머신 주식은 이미 잭팟 다 터져서 상한가 갔고, 돈만 처먹는 고철만도 못한 쓰레기 슬롯머신 주식은 이미 다 떨어졌어요. 남은 건 그나마 돈 엄청 먹고 늦게 잭팟 상한가 터지는 주식과 철수세미로 계좌를 지워버리는 설거지중인 주식 정도였어요.

 

종목 순위에서는 별 볼 일 없어서 인기검색어를 봤어요.

 

"명문제약?"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이 인기 검색어에 올라와 있었어요. 명문제약 슬롯머신이 인기 좋은 모양이었어요. 사람들이 열심히 돈 넣고 땡겨대고 다른 사람들이 소식 듣고 돈 들고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슬롯머신에 돈 넣으려고 어슬렁거리고 있었어요. 명문제약 거래창으로 들어가서 호가창을 째려봤어요. 매수세, 매도세 다 화끈했어요. 9500원대에서 철수세미로 뼈까지 긁어먹는 설거지가 진행중이었어요.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주가는 쭉쭉 잘 떨어졌어요.

 

'이거 매수세 보면 남은 시간에 상 말아올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조금 더 유심히 관찰했어요. 함부로 돈 넣고 땡기면 안 되요. 아무리 게임처럼 즐기는 한국 주식 도박판이라지만 이겨야 재미있지 잃으면 열만 받아요. 호가창 기세를 계속 살펴봤어요. 매수세가 꽤 강했어요. 매도세력이 조금만 참으면 곧 말아올라갈 거 같은데 매도세력이 계속 매물을 뭉텅이로 던져대며 성벽 모양 매도벽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었어요. 매도세가 매물을 뭉텅이로 던지며 예쁘게 매도호가에 성벽을 쌓고 있다면 안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주가는 순식간에 9000원도 깨졌어요. 이제 8000원대였어요. 그리고 매도 호가 9000원에 22만주가 넘는 물랑이 쌓였어요.

 

'슬슬 진입각 재어볼까?'

 

하지만 매도세가 계속 성벽을 예쁘게 쌓으며 남하하고 있었어요. 매수세가 아무리 북진통일하려 해도 매도세의 남침이 너무 강력했어요. 끝없이 밀리려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매수세가 드디어 반격하고 북진하기 시작했어요. 9000원에는 매도벽으로 22만주 넘게 걸려 있었어요. 이 매도벽만 깨면 슈팅이 나올 거였어요. 신중하게 바라봤어요. 22만주가 녹아가기 시작했어요. 곧 다 녹일 거였어요.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9000원에 1주 매수!

 

2021년 1월 6일 14시 22분,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1주를 9000원에 매수주문을 넣었어요. 바로 체결되었어요. 이제 명문제약 주식 1주를 9천원에 땡겼으니 위로 잘 올라가기만을 바래야 했어요.

 

 

"뭐야?"

 

순식간이었어요. 9000원이 체결되자마자 갑자기 8700원으로 호가창이 확 밀렸어요. 누가 매도호가를 8700원대에 적고 한 방에 던져서 메수세를 깨버렸어요. 이때부터 대하락이 시작되었어요.

 

너무 갑자기 일어나서 어떻게 하고 말고가 없었어요. 매수하자마자 졸지에 200원 넘게 물렸어요.

 

"이거 어떤 놈이야?"

 

올라가려고 하는데 계속 뭉텅이로 던져대었어요. 8600원에서도 밀리고 8500원으로 내려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나 이제 가치투자 간다.

 

명문제약이 뭐 하는 회사냐구요? 약 만들겠죠. 제약회사인데 약 만들지 뭐 만들겠어요. 그딴 거 내 알 바 아니구요. 물렸으니까 가치투자 가는 거에요. 무려 60초나 지나갔어요. 한국 주식 갖고 너무 오랜 시간 가치투자했어요. 무려 60초나 들고 있었어요.

 

이러다 워렌 버핏 선생님의 조언을 어기게 되면 어떻게 하지?

 

워렌 버핏은 10년을 갖고 있지 않을 주식은 10분도 갖고 있지 말라고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주식은 10분 안에 승부를 봐야 해요. 그런데 벌써 60초나 흘러버렸어요. 앞으로 남은 시간은 540초 뿐이었어요.

 

1초씩 계속 흘러갔어요.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에 대한 가치투자 시간이 계속 길어져갔어요. 어느덧 오후 2시 35분이 넘었어요. 이제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을 너무 오랫동안 가치투자하고 있어서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어요. 정신이 몽롱해지려고 하고 있었어요.

 

'제약은 반드시 오른다. 왜냐하면 한국 제약바이오는 오르기 때문에 오르기 때문이다.'

 

왜 오르는지도 몰랐어요. 그냥 오를 거 같고 원래 슈팅 나와야할 타이밍이라 들어간 것 뿐이었어요. 9000원에 22만주 매도벽이 나왔고, 한동안 무너졌다가 다시 올라가서 22만주 매물을 잘 녹이고 있었기 때문에 들어갔어요. 그거면 충분했어요. 더 보고 말고 할 필요가 없었어요. 문제라면 워렌 버핏의 조언을 어기고 한국 주식에 무려 10분 넘게 가치투자중이라는 점이었어요.

 

'이거 오늘 안에 무조건 던진다.'

 

무조건 오늘 안에 승부 볼 생각이었어요. 짧게 한 판 즐기려고 시작한 게임을 내일이고 모레고 질질 끌 생각은 없었어요. 지금이니까 재미있지, 내일 되면 세상에 그거보다 지루한 게임도 없을 거였어요. 재미있을 때 해피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끝을 봐야 했어요.

 

"어? 간다!"

 

무수히 많은 매도벽을 순식간에 다 부셔버렸어요. 9000원에 있던 매물이 아래로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였어요. 9000원도 금방 돌파했어요.

 

이제부터 진짜 승부의 순간이다.

 

8600원도 순간 깨졌었어요. 여기에서 9000원까지 말아올렸어요.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 있었어요. 이제 장 마감까지 1시간도 안 남았어요. 3시 20분부터는 동시호가니까 그 전에 어떻게든 끝장을 내야 했어요.

 

'9000원에 들어왔으니까 9030만 넘기면 일단 수익이지?'

 

9100까지 올라가는 걸 봤어요. 거기에서 또 밀렸다 올라갔다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될 대로 되라!

 

9050원에 매도주문을 넣었어요. 보너스 상금 얼마 나올지 운에 맡겨 보기로 했어요.

 

 

보너스 상금 당첨금은 0원입니다!

 

에라이, 망할!

 

제가 매도주문을 넣었을 때 매수호가 제일 위는 9070원이었어요. 제 매도주문이 들어가는 순간 하필 거기에서 순간 확 떨어져서 9000원 초반으로 쭉 빠졌다가 다시 위로 튀어올라오면서 제 매도주문이 체결되었어요. 마지막 보너스 상금 뽑기는 꽝이었어요.

 

2021년 1월 6일 14시 45분.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1주가 9050원에 체결되었어요.

 

 

이번 배팅 시세차익은 50원. 이 중 20원은 거래세와 수수료로 제해지고 최종적으로 제 수중에 들어온 돈은 30원이었어요. 괜찮아요. 매우 소중한 30원을 획득했어요. 이 30원은 앞으로 회사채 매수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거에요. 한국 코스피 도박장에서 게임 한 판 땡기고 돈도 받았어요. 마지막 보너스 상금 뽑기는 꽝이었지만요. 이거면 즐거운 20분이었어요.

 

웃긴 것은 이 다음이었어요.

 

"뭐야? 이거 진짜 상치는 거야?"

 

제 매도주문이 체결되자마자 순식간에 9300원까지 치고 올라갔어요.

 

'이거 다시 들어가야하나?'

 

하지만 꾹 참았어요. 한국 주식시장 코스피 도박장, 코스닥 하우스에서 한 번 땡긴 머신은 다시 땡기는 게 아니에요. 이제 다른 것을 하기로 했어요.

 

대체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은 왜 2021년 1월 6일에 급등했는가?

 

이건 말 그대로 '제약' 하나 보고 움직임 살아있어서 들어간 종목이었어요. 명문제약이 무슨 신약을 개발중인지도 몰랐고, 오늘 무슨 호재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런 건 아예 보지 않고 움직임 하나 보고 들어갔어요. 이제 잘 끝냈으니 오늘 왜 올랐는지 찾아볼 시간이었어요.

 

"뭐지? 왜 아무 것도 없어?"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이 급등한 이유를 다룬 뉴스가 단 하나도 없었어요. 굉장했어요. 오전 급등주 같은 뉴스라도 있을 법한데 그거조차 없었어요. 오전에 한 판 땡겼던 제넨바이오 주식은 나중에 찾아보니 유상증자 폐지, 무상증자 예정대로 진행 호재가 있었어요. 아무리 아무 것도 모르고 '바이오'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고 해도 알고 보니 호재가 있어서 오른 경우였어요. 그렇지만 명문제약 주식은 호재가 진짜 아무 것도 없었어요.

 

명문제약 뭐 하는 회사야? 여기 무슨 테마주야?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어요.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은 사후피임약 관련주이자 낙태죄 폐지 테마주에 속했어요. 정치인 테마주도 아니고 친환경 테마주도 아니고 수소차 테마주도 아니고 전기차 테마주도 아니었어요. 사후피임약 테마주, 낙태죄 폐지 테마주가 지금 뜰 일이 있을 리 없었어요. 그런 이슈가 없으니까요.

 

'코로나랑 뭐 있나?'

 

더 찾아봤어요.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카모스타트 - 정식 명칭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중이래요. 그래서 카모스타트 관련주가 오른다고는 해요. 대웅제약 주식이 폭등한 이유가 카모스타트가 주성분인 호이스타정이 국내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래요. 그런데 명문제약이 아무리 카모스타트 관련주로 엮여 있다고 해도 그거 때문에 오르는 거 같지는 않았어요.

 

이유 없이 오른다!

 

결론은 2021년 1월 6일에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이 왜 폭등했는지 이유를 못 찾았다는 거였어요. 그나마 가장 그럴싸한 것이 카모스타트 때문에 올랐다고 보는 거였어요. 대웅제약 주식이 이걸로 많이 올랐다가 폭락했고 다시 한 번 설거지인지 진짜 또 오르는 건지 모를 반등이 나왔거든요.

 

할 거 하다가 다시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을 봤어요.

 

 

"이거 주포 미친놈 아냐?"

 

그새 8650원으로 떨어져 있었어요. 아까 순간 9400원까지 돌파했다가 순식간에 다시 8650까지 시원하게 처박았어요. 보너스 상금 뽑기 실패했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었어요. 거기에서 조금만 더 욕심 잘못부렸다면 또 물려 있을 거였어요.

 

9000에 사서 8600까지 떨어지는 거 버티고 9050에 나온 후에 9400까지 슈팅 나오고 8650까지 다시 처박기.

 

9000원에서 8600원이면 숫자로는 마이너스 400원이지만 이게 4% 넘는 하락이에요. 8600원에서 9400원까지 올랐으면 숫자로 보면 고작 800원 오른 거지만 이게 9% 넘는 상승이에요. 여기에서 다시 8650원으로 처박았어요. 비트코인 무빙이 따로 없었어요.

 

제넨바이오도 등락이 심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에 기사가 결국 상한가에 주차시켰다가 뒤로 살짝 후진했어요. 제넨바이오는 최종적으로 전일 대비 29.28% 상승으로 끝났어요. 하지만 명문제약은 마지막에 상한가 보내줄까? 훼이크 한 번 넣어주고 다시 아래로 내리꽂아버렸어요. 명문제약은 전일 대비 고작 10.47%로 마감되었어요. 고작 10.47%라는 말에 발끈할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명문제약은 오늘 상한가 갈까 말까 간보는 중에서 마지막에 저렇게 끝난 거에요.

 

'이거 기사 진짜 또라이네. 뭔 한 시간에 4프로 처박았다가 9프로 들어올렸다가 다시 또 거의 4프로를 처박아?'

 

 

장이 마감된 후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 네이버 종토방을 봤어요. 여기 주포가 악랄하고 또라이로 유명한 모양이었어요. 요동 엄청 심하고 급하고 장 마감 즈음 되면 무조건 폭락시켜버리기로 악명이 높대요.

 

코스피 017180 명문제약 주식은 기본적으로 사후피임약 관련주에요. 낙태죄 폐지 테마주에 속하고 요즘은 췌장염 치료제 카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에 속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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