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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채권 한라홀딩스12-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1년 1월 사채 이자 입금

좀좀이 2021. 1. 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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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4일, 한라홀딩스 채권 중 하나인 한라홀딩스12-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의 2021년 1월 사채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저는 한라홀딩스 채권인 한라홀딩스12-2 회사채를 2020년 12월 3일에 10주 매수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과표구분이 29라서 한라홀딩스12-2 채권 10주에 대한 이자로 85원을 지급받았어요. 그러나 다음부터는 과표구분을 꽉꽉 다 채우기 때문에 3개월마다 이자로 75원씩 입금될 예정이에요.

 

 

2020년 12월 3일이었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장내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들을 보고 있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은 인내심이 아주 많이 필요한 낚시를 즐기는 낚시터 같은 곳이에요. 보통은 항상 나오는 매물만 나와요. 그러다가 아주 가끔 괜찮은 매물이 나올 때가 있어요. 가격이 괜찮다면 바로 매수하면 되고, 가격이 약간 애매하다 싶으면 매수 호가를 넣고 인내심을 갖고 한참 기다려야 해요. 매수호가를 넣었다고 해서 반드시 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매도하는 사람이 그 가격에 절대 안 팔겠다고 하면 거래 성사 없이 장이 종료되요.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채권이 또 나온다는 보장은 없어요.

 

장내 채권 시장은 워낙 거래량이 적다 보니 사고 싶다고 살 수 있고 팔고 싶다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아니에요. 주식 시장과는 이 점이 엄청나게 달라요. 파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고 사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요. 참여자가 매우 많다면 시가가 형성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장내 채권 시장은 참여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아요. 그나마도 매일 매물이 다양하게 쏟아져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이는 한국 장내 채권 시장이 워낙 발달 못해서 기인하는 문제라고만 볼 수는 없어요. 그보다는 주식과 채권은 아예 다르기 때문에 기인하는 부분이 더 커요. 주식은 물리면 대책없어요. 거래정지에 상장폐지까지 논스톱으로 달릴 수도 있어요. 이러면 원금 손실이 무지막지해져요. 반면 채권은 물려버리면 만기 상환 받고 털어버리면 되요. 진짜 엄청 이상한 값에 매수하지만 않으면 채권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회비용적 손해만 발생할 뿐이에요. 채권은 만기가 존재하고 만기에 액면가 원금상환이 되기 때문에 회사가 당장 부도 위기만 아니라면 물렸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던져버릴 필요가 없어요. 이상한 가격에 던져서 피해를 키울 바에는 차라리 만기까지 들고 가서 원리금상환 받고 치워버리는 것이 나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래금액 자체는 어마어마하지만 거래가 매우 활발히 일어나기는 쉽지 않아요. 물리면 만기상환 받고 털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요. 이 점이 물리면 무조건 시세 줄 때 던져야하는 주식과 엄청나게 달라요.

 

장내 채권 시장은 너무 많이 들여다볼 필요도 없고 너무 안 들여다볼 필요도 없어요. 할 일 하다가 심심할 때마다 한 번 쭉 봐주면 되요. 장내 채권 시장에서의 거래만으로 부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눈에 쌍심지 켜고 계속 좋은 매물이 떠오를 때까지 뚫어져라 봐야 하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매수해서 은행 이자 수입보다 더 나은 수입을 얻겠다고 한다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가끔 한 번씩 쭉 살펴보기만 해도 되요.

 

장내 채권 시장 중 회사채를 거래하는 곳을 간간이 살펴보며 할 것 하고 있었어요. 저는 소액으로 은행 정기예금, 적금 대신 소소하게 채권에 투자하는 거라 마구 열심히 볼 필요가 없었어요. 가끔 들여다보고, 좋은 거 있으면 딱 10주만 매수하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보는 종목은 회사채 이표채에 국한되어 있었어요. 국채 같은 곳은 장내 채권 시장이라 해도 거래가 꽤 활발해요. 그러나 그런 쪽에는 별 관심 없고 소액 적금, 소액 정기예금 대신 이용할 만한 회사채 이표채만 찾고 있었어요.

 

"한라홀딩스? 여기 뭐지?"

 

채권 시장에 한라홀딩스12-2 채권이 10주에 10060원으로 매물로 올라와 있었어요.

 

"이거 괜찮은 회사채인가?"

 

일단 한라홀딩스 채권 정보를 살펴봤어요.

 

 

한라홀딩스 채권 중 하나인 한라홀딩스12-2 채권은 채권 종류 중 일반사채에 해당하는 채권이었어요. 발행일은 2020년 7월 3일이었고, 만기일은 2025년 7월 3일이었어요. 발행된 지 얼마 안 된 채권이었어요. 만기일은 엄청 까마득하게 많이 남아 있었어요. 2025년 7월 3일이었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뿐만 아니라 2024년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까지 끝나도 만기가 약 1년 남는 채권이었어요.

 

한라홀딩스 채권 한라홀딩스12-2 회사채는 이자 지급 방식이 확정금리 이표채였어요. 한라홀딩스12-2 채권 쿠폰금리는 3.4090%였어요. 이자 지급 주기는 3개월이었어요. 매 1월, 4월, 7월, 10월 3일에 이자가 입금되는 채권이었어요.

 

한라홀딩스12-2 채권 신용등급은 A0 였어요. 대용가는 8280원이었어요.

 

 

장내 채권 투자 체험으로 만기까지의 수익을 계산해봤어요. 만기 상환 금액은 10085원이었어요. 총 과표는 1615, 원천징수금액은 180원으로 나왔어요. 세후 실수령액은 11435원이라고 나왔어요. 세후운용수익률은 2.98%, 세전운용수익률은 3.52%였어요. 총투자수익률은 13.66%였어요.

 

총과표, 원천징수금액, 세후실수령액, 총투자수익률이 상당히 크게 나온 이유는 한라홀딩스12-2 채권 만기가 아주 한참 남았기 때문이었어요. 이렇게 만기가 왕창 남은 채권은 만기까지의 투자수익을 볼 때 세후운용수익률과 세전운용수익률을 중점적으로 보면 되요. 만기가 엄청나게 멀었으니 이율이 크든 작든 총투자수익률은 엄청 크게 나오거든요. 만기가 상당히 많이 남은 회사채를 총투자수익률만 보고 덤비면 실제로는 영 재미없는 투자가 되기 딱 좋아요.

 

투자 결과를 보니 10주 매수하면 1월 4일에는 이자로 85원 받은 후 그 다음부터 매 3개월마다 이자로 75원씩 받을 수 있었어요. 10060원에 10주 매수한다면 딱 한 달 만에 이자수입 25원이 생기고, 그 다음부터는 2025년 7월 3일까지 10000원을 연리 3.4090%로 이자받는 셈이었어요. 이렇게 보면 매우 좋은 조건이었어요. 처음 한 달은 연리 3% 수준으로 이자를 받고, 그 다음에는 연리 3.4090%로 이자를 받는 셈이었어요.

 

2025년에 우리나라 적금, 정기예금 금리가 3.4090%까지 오를까?

 

제1금융권 적금, 정기예금 금리는 1% 될까말까한 상황이었어요. 4년에 이율을 무려 2.4%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계산해봐야 했어요. 2025년에는 시중 정기예금, 적금 금리보다 낮을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2023년까지 현재 기준금리에서 금리를 2% 더 올리기는 엄청 어려워보였어요.

 

"이거 매수해야겠다."

 

 

이번에도 역시 딱 10주만 매수했어요. 제가 회사채에 투자하는 목적은 초소액 적금, 초소액 정기예금 대신 이용하기 위해서에요. 그래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딱 10주 정도만 매수해요. 이러면 제 생활비에 별 지장 안 주면서 쏠쏠하게 투자할 수 있거든요. 사람들이 쇼핑하고 소비하는 것처럼 회사채 10주만 매수하는 거에요.

 

한라홀딩스 채권 10주를 10060원에 매수 완료했어요.

 

 

'한라홀딩스, 이거 제주도에 있는 회사인가?'

 

회사채를 매수한 후에야 이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궁금해졌어요. A0 등급 채권이니 별 생각없이 매수하기는 했지만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하나도 몰랐어요.

 

이름만 보면 왠지 제주도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회사였어요. '한라'라는 표현은 제주도 관련된 것에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한라산 때문에요. 한라산, 한라봉, 한라산 소주 등 '한라' 붙은 것은 제주도 관련된 것이 많아요. 게다가 제 고향은 제주도에요. 제주도 살 때 '한라' 붙은 것을 매우 많이 봤어요. 일상에서 주변에 '한라'라는 것이 붙어 있는 것이 항상 있었어요. 길 가다 보이는 한라, 슈퍼에서 보이는 한라 등등요.

 

'제주도에 '홀딩스' 붙일 만한 뭔가가 있나?'

 

인터넷으로 한라홀딩스를 검색해봤어요.

 

"어? 이거 현대랑 관련있는 회사였네?"

 

한라홀딩스는 (주)만도 회사에서 갈라져 나와 투자사업만 영위하는 지주회사에요. 한라홀딩스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님의 동생인 정인영씨가 창설한 현대양행이 모태에요. 한라그룹은 한국 재계순위 12위의 대기업집단까지 성장했다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부실한 재정구조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대다수 계열사를 매각 및 청산했어요. 2008년에 범 현대가의 도움으로 (주)만도 회사를 다시 인수했고, 만도를 '한라홀딩스로' 개편해 지주회사 총괄체제를 구축했다고 해요.

 

이후 한라그룹은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인적분할 후 한라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되었어요. 2015년 7월에는 종속회사인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해서 사업지주회사로 전환되었어요.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인영씨가 창건한 한라그룹이 오늘날 '한라홀딩스'라는 회사였어요. 제주도랑 별 상관없는 회사였고, 상당한 규모인 대기업이었어요.

 

한라홀딩스 채권 중 하나인 한라홀딩스12-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10주 매수 후 한라홀딩스 관련된 뉴스로는 한라가 기체 분리막(Membrane·멤브레인) 관련 기업인 '에어레인'이라는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친환경 신기술 시장에 진출한다는 보도 정도였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특별한 뉴스가 없었어요.

 

참고로 2021년 1월 5일 060980 한라홀딩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무려 7.22% 상승한 41600원으로 마감했어요. 한라홀딩스12-2 채권의 2021년 1월 5일 채권 평가 금액은 10,093.65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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