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우낀소 (2021년 1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0. 12.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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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우낀소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우낀소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은 이번에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하겠지?"


2021년 1월 1일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은 매달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제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적은 없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매달 1일은 베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일이었어요. 반드시 출시되었어요. 한국에서 베스킨라빈스31과 던킨도너츠는 SPC삼립 자회사 비알코리아(주)에서 운영해요. 베스킨라빈스31과 던킨도너츠는 같은 회사가 운영해요. 배스킨라빈스31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이라도 매달 1일이 되면 반드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왔어요. 반면 던킨은 원칙적으로는 매달 1일에 이달의 도넛을 출시한다고 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이것을 꼭 지키지는 않아요.


던킨 이달의 도넛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베스킨라빈스31은 아무리 지금 매우 어수선하고 수도권에서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고 해도 분명히 이번에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거라 봤어요.


'이번에는 뭐 출시할 건가?'


베스킨라빈스31이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아이스크림을 출시할지 궁금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이 2020년에 출시한 아이스크림을 보면 매우 파격적인 아이스크림도 있었고 재탕에 이름만 바꾼 거 아닌가 싶은 아이스크림도 있었어요. 왜 이렇게 좋은 것을 아무 홍보 없이 시즌 메뉴로 내놨는지 이해 안 되는 아이스크림도 있었고 이걸 왜 이달의 맛으로 내놨는지 의문인 아이스크림도 있었어요. 2020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대체로 괜찮았어요. 이달의 맛을 넘는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새로 출시된 아이스크림도 여럿 있었구요.


2020년 12월 29일이었어요. 이제 배스킨라빈스가 SNS로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공개할 때가 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페이스북 들어가봐야겠다.'


배스킨라빈스 페이스북에 들어가봤어요. 역시 2021년 1월 이달의 맛 힌트가 나와 있었어요. 정답은 우낀소였어요. 매일우유로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과 소보로 아이스크림에 끼어 있는 소보로 크럼블이라고 우낀소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것도 먹으러 가야겠지?'


스마트폰으로 몇 도인지 봤어요. 영하 10도 아래였어요. 유리창을 열었어요. 엄청나게 차가운 공기가 두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어요. 창문을 닫았어요. 정신이 아찔했어요.


'이거 대체 어떻게 먹어야하지?'


아무리 배스킨라빈스에서 매달 1일 출시하는 베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꾸준히 계속 먹어오고 있지만 이건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그냥 추운 것도 아니고 영하 10도가 넘는 대형 한파였어요. 이렇게 추웠던 적은 평창 동계 올림픽 할 때 찾아왔던 한파 이후 진짜 오랜만이었어요. 영하 10도가 아니라 서울 기온 영하 12도 이렇게 찍히고 있었어요. 의정부는 서울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낮았어요. 이 끔찍한 추위가 2021년 1월 1일까지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었어요.


의정부도 현재는 배스킨라빈스 실내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파인트 사이즈부터 포장이 가능해요.


아무리 매달 1일 출시되는 베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계속 챙겨먹고 있다지만 파인트 사이즈? 그건 정말 아닌데...


여러 맛을 섞어서 파인트 한 통으로 사오는 것도 아니고 오직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낀소 아이스크림으로 파인트 한 통을 채워오는 건 진짜 아니었어요. 혼자 자취중이기 때문에 파인트 한 통 사오는 것 자체가 영 내키지 않는 일이었어요. 사와서 저 혼자 다 먹어야 하니까요. 먹다가 남겨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다시 꺼내먹으면 아이스크림이 엄청 맛없어져요. 그렇다고 그걸 한 번에 혼자 다 먹을 만큼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많이 먹지는 않구요.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을 방법은 있다.


밖에서 먹으면 된다.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어요. 실내에서만 못 먹는 거니까 들고 나와서 밖에서 먹으면 되요. 사람 없는 곳 가서 먹으면 되요. 낮에 사람들 별로 안 돌아다닐 애매한 시간에 가서 싱글 레귤러 컵으로 구입해서 밖으로 들고 나와서 먹고 집으로 돌아오면 되었어요. 이렇게 보면 아주 간단한 방법이었어요. 지난번에도 이렇게 했구요.


지난 번에는 날이 매우 따뜻했으니 그게 되었지.

지금은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진 초유의 한파인데?


밖에서 아이스크림 떠먹으려면 아이스크림 떠먹다가 내가 아이스크림 될 상황. 답이 안 나왔어요.


'이번에는 조금 늦게 먹을까?'


엄청나게 고민되었어요. 밖에서 베스킨라빈스31 우낀소 아이스크림 싱글 레귤러 컵 먹을 날씨가 아니었어요. 이건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가 아니었어요. 기온 때문에 도저히 밖에서 아이스크림 먹을 날씨가 아니었어요. '영하 10도 정도'가 아니라 '영하 10도보다 더 낮은 기온'이었어요.


'이제 그나마 꾸준히 해온 게 이거 뿐인데...'


몇 가지 꾸준히 해오던 것이 있었어요. 그것들 다 올해 못 했어요. 라마단때 모스크 가서 이프타르 보는 것도 올해는 못 했어요. 이프타르 자체를 아마 안 했을 거에요. 그런 식으로 다 못 했어요. 유일하게 올해 이 상황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안 거르고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이 바로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먹는 거였어요. 이건 중단하고 싶지 않았어요.


'답 안 나오네.'


파인트로 사와서 집에서 먹기 vs 초유의 한파 속에서 밖에서 싱글 레귤러로 먹기


이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이 아니었어요. '엄마가 싫어, 아빠가 싫어'라는 질문이었어요. 반드시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뭘 골라도 고난 확정. 선택지를 제일 거지 같은 2개만 놓고 '어떤 걸로 더 괴로워볼래?' 하고 물어보는 거였어요. 다른 선택지 따위는 없었어요. 진짜 고르기 싫은 선택지 2개 놓고 그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만 했어요.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의지가 솟아나기 위해 배스킨라빈스31가 올해 내게 안겨준 행운들을 떠올려보자.


올해 여름에는 005610 SPC삼립 주식 단타로 소소한 돈을 벌었어요. 005610 SPC삼립 주식이 바로 한국의 배스킨라빈스 주식이에요. 덤으로 던킨, 파리바게뜨에 호빵, 햄버거 번, 급식용 빵까지 패키지로 엮여 있는 게 단점이지만요. 어쨌든 한국 베스킨라빈스31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SPC삼립 주식은 제게 올해 소소한 수익을 안겨줬어요.


카카오페이증권 알모으기를 하던 중에 별 생각 없이 배스킨라빈스에서 미찐감자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구입한 후 카카오페이로 결제했어요. 3213원짜리 대박이 터졌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싱글 레귤러 컵 가격은 3200원이에요. 3200원 결제하고 3213원 받았으니 돈 쓰고 지불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돌려받는 행운이었어요.


가장 큰 행운은 바로 미국 배스킨라빈스 주식인 DNKN 주식이었어요. 사상 초유의 유상소각 상장폐지를 맞은 주식이었어요. 던킨이 Inspire Brands 가 미국 던킨을 인수하면서 DNKN을 자진 상장폐지시켰어요. 이것 때문에 DNKN 가격이 폭등했고, 올해 가장 잘 한 미국 주식 투자가 되었어요. 비록 1주만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65.89달러에 매수해서 상장폐지 후 최종적으로 100달러 조금 넘는 돈이 제 주식계좌로 입금되었어요.


이 모든 행운은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고난을 위해 미리 먹여준 거였다.


돼지도 잡기 전에 살찌워야죠. 그런 거에요. 행운을 계속 주고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파인트로 먹느냐, 한파 속에서 아이스크림 떠먹느냐 선택해야 했어요.


2020년 12월 30일이 되었어요. 결정해야 했어요. 일단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전화를 걸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낀소 아이스크림이 드러왔다고 했어요. 이제 먹으러 갈 시간이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원래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을 때 싱글 레귤러 컵으로 하나 먹은 후 맛있으면 싱글 레귤러 컵으로 다시 하나 사먹곤 했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맛있든 맛없든 그럴 수 없었어요. 엄동설한 혹한 속에서 밖에서 떠먹어야 했거든요.


우낀소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구입했어요. 사진은 실내에서 찍고 나가기로 했어요. 매장에서 먹는 것은 안 되지만 제가 구입한 아이스크림 사진 찍는 것은 문제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낀소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낀소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우낀소 아이스크림 생긴 모습은 평범하게 생겼어요. 하얀 아이스크림과 황토색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게 끝이었어요. 아이스크림 통 안에 수북히 담겨 있는 우낀소 아이스크림을 보면 황토색 조각도 박혀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렇지만 실물을 받았을 때는 하얀 아이스크림과 황토색 아이스크림의 조합으로 끝이었어요.


외관이 매우 단순한 이유는 소보로 아이스크림과 소보로 크럼블이 같은 색이었고, 소보로 크럼블이 소보로 아이스크림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직접 눈으로 보면 하얀 아이스크림과 황토색 아이스크림 조합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우낀소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우낀소 아이스크림에 대해 배스킨라빈스 페이스북에는 이렇게 힌트가 나와 있었어요.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아이스크림과

소보로 아이스크림 속에

고소한 소보로 크럼블이 쏙쏙 끼어버린

1월 이달의 맛의 이름은?

HINT : ㅇㄲㅅ🤣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우낀소


저는 최종 선택으로 밖에서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기를 선택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우낀소 (2021년 1월 이달의 맛)


밖으로 나왔어요.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낀소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 소감 : 더럽게 춥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건지 내가 아이스크림이 되어 가는 건지 모르겠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에요. 아이스크림은 녹을 수록 단맛이 엄청나게 강해져요. 그런데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였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리 없었어요. 아이스크림이 어는 것이 아니라 제 손이 얼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내에서 먹는 것에 비해 맛이 엄청 연하게 느껴졌어요. 실내에서 먹었다면 맛이 훨씬 강하고 더 달게 느껴졌을 거에요. 끝까지 다 먹는 동안 아이스크림은 거의 안 녹았어요. 컵 주변부만 약간 찐득해지는 정도였고, 나머지는 꽝꽝 얼어 있는 상태였어요.


"이거 땅콩 아이스크림인가?"


황토색 소보로 아이스크림을 떠먹었을 때 처음 느낀 맛은 땅콩향이었어요. 땅콩이 들어간 과자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 소보로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봤기 때문에 소보로 아이스크림이 원래 땅콩맛 아이스크림인지 궁금해졌어요.


한 입 더 떠먹었어요. 땅콩맛 비슷한 향은 안 느껴졌어요. 대신 매우 익숙한 쿠키맛이 느껴졌어요.


'이거 뭐랑 비슷하더라?'


쿠키를 안 사먹은지 하도 오래되어서 뭐와 비슷한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어요. 분명히 매우 친숙한 쿠키맛이었어요. 곰곰히 기억을 되짚어봤어요. 엄마손파이에서 설탕을 거의 다 털어내서 단맛을 많이 낮추면 비슷한 맛이 될 거였어요. 단맛이 엄청 적은 엄마손파이맛이었어요. 하나 더 떠오르는 것이 있었어요. 마가렛트 쿠키였어요. 마가렛트 쿠키와 맛이 매우 비슷했어요.


소보로 아이스크림은 짭짤한 맛도 조금 있었어요. 단순히 단맛을 강화하려고 소금 조금 넣은 것이 아니라 짠맛도 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짠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짠맛이 있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소보로 아이스크림은 소보로 빵 위에 붙은 과자 맛이랑 엄청 비슷하네?'


소보로 아이스크림은 소보로 맛과 엄청나게 비슷했어요. 여기에 대놓고 소보로 크럼블이 소보로 아이스크림 속에 박혀 있었어요. 소보로 크럼블은 크기가 큰 편이었어요. 새끼손톱만했어요. 소보로 크럼블 맛은 대놓고 소보로 빵 위에 붙어 있는 과자맛이었어요. 식감은 매우 바삭했어요. 소보로 크럼블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편이었어요. 만약 매일우유로 만든 하얀 우유 아이스크림 속에 소보로 크럼블이 박혀 있었다면 육안으로 바로 식별되었겠지만 소보로 크럼블은 소보로 아이스크림에 박혀 있었어요. 소보로 크럼블과 소보로 아이스크림 색은 똑같았어요. 그래서 입에 들어가서야 소보로 크럼블을 떠먹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우유 아이스크림은 어디 갔지?'


우낀소 아이스크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먹는 동안 우유 아이스크림 맛은 못 느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소보로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이거 양 왜 이렇게 많아!


엄청 추운 수준이 아니라 추워 죽을 수준인 영하 10도 넘는 한파 속에서 우낀소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으니 싱글 레귤러 컵 양도 엄청 많았어요. 아이스크림은 꽝꽝 얼어서 잘 떠지지 않았고 추워서 어서 빨리 집으로 도망치고 싶은데 아이스크림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마스크 벗고 걸어다니며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었어요. 아이스크림이 얼어서 뜨기 엄청 힘들었기 때문에 걸어가며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뜰 수 없었어요.


간신히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낀소 아이스크림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를 다 먹고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뱃속에서 트림이 올라왔어요. 트림 냄새에서 우유향이 느껴졌어요. 첫맛부터 끝맛까지 단 한 번도 느껴지지 않았던 우유 아이스크림 맛은 트림에서야 느껴졌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낀소 아이스크림은 마가렛트 쿠키와 매우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트림하면 그제서야 우유향이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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