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0. 12. 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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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은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이것이 끝이었나 싶으면 새롭게 등장하는 더 나쁜 상황.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었어요. 지난 여름에 격상되었을 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어요. 지난 여름에는 베스킨라빈스31은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배스킨라빈스31도 매장 내 취식 불가로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이 언제 수위가 낮아질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여기에 2020년 12월이 시작되자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a 단계로 격상되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욕했어요. 지난 여름에도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2단계에서 소숫점 붙여서 장난질치더니 이번에는 아예 2+알파 단계라고 2단계와 2.5단계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었어요. 이러다 2+오메가 단계도 나오는 거 아니냐는 뼈 있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어요. 지금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쓸 데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한다고 연말 대목은 다 망쳐놓고서는 격상시킬 거면 원칙대로 2.5단계로 격상시키든가요. 새로운 단계인 사상 초유의 2+알파 단계까지 창조해내니 이건 가뜩이나 짜증나고 열받은 국민들 우롱하고 장난치는 거죠.


애초에 우리나라에 무슨 천지창조 능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마구 창조해내겠어요. 인과관계가 뒤집혔어요. 이미 만연해있고 확산될 대로 확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드리는 곳마다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 거지, 감염자가 여기저기 마구 전염시키는 것이 아니에요. 만약 그렇게 전염성이 강하다면 수도권 사람들은 애초에 전부 감염된 상태에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 사람이 얼마나 많고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효과 좀 보려면 전국 모두 3단계로 격상하고 한 달 지속시켜야 해요. 그렇게나 하지 않으면 경제만 죽고 효과도 없는 한심한 쇼에 불과해요. 정 하려고 쇼를 하고 싶으면 원래 있던 원칙대로 2.5단계로 격상시키든가 아니면 그냥 사회적 거리두기 때려치우는 게 맞아요. 이런 붕산 탈춤 같은 쇼에 같이 놀아나라고 강요할 바에는요.


'베스킨라빈스31이 이번달에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할까?'


여름이라면 출시해도 별 상관 없었어요. 여름이야 더우니까 밖에서 먹어도 되요. 그런데 지금은 겨울. 또 꼴에 수능이라고 한파도 찾아왔어요.


일단 배스킨라빈스 페이스북에 들어가봤어요.


"이달의 맛 출시하네?"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니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정기 구독 서비스인 핑크 버드를 신청하면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을 일찍 먹어볼 수 있을 거라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구독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다.


베스킨라빈스31에서 아이스크림 신메뉴가 출시되면 맛보고 있기는 했지만 고작 며칠 일찍 먹어보겠다고 한 달 구독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그보다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 못 먹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어요.


'이번달 이달의 맛은 그냥 건너뛸까?'


답이 안 나왔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포장은 파인트부터 가능해요. 파인트는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요. 가격도 저렴하지 않구요. 두 명이 같이 먹는다면 파인트도 좋지만 저는 혼자 먹어요. 파인트 사들고 와서 집에서 계속 그것만 퍼먹고 싶지 않았어요.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구매한다고 하면 방법은 두 가지 뿐이었어요.


첫 번째는 추워도 그냥 밖에서 먹기.

두 번째는 싱글 레귤러 컵을 집으로 들고 오기.


둘 다 영 안 내키네.


사람 없는 곳에서 먹는다면야 밖에서 아이스크림 먹어도 별 상관없어요. 문제는 밖이 더워야 밖에서 먹죠. 밖은 엄청 추웠어요. 그렇다고 집으로 들고 오자니 집에 오는 동안 아이스크림이 손으로 쥔 부분은 아마 녹을 거였고, 온갖 먼지는 다 뒤집어쓸 거였어요. 이것도 참 못마땅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못 먹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어요. 게다가 하필이면 수능 한파가 닥친 겨울이었어요. 이건 정말 의욕이 뚝 떨어졌어요. 매해 꾸준히 해오다가 올해 중단된 게 한둘이 아닌데 이것도 이렇게 쭉 해오던 것에 구멍이 생기나 싶었어요.


머리를 굴려보자.


밖에서 먹기는 춥고, 집에 들고오자니 아이스크림이 멀쩡할 리가 없다.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뭔가 대안이 필요했어요. 싱글 레귤러 컵을 구입하는 순간 매장 안에서는 못 먹어요.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해요. 들고 밖으로 나온 후가 문제였어요. 집에서 배스킨라빈스가 아주 가까운 것도 아니었거든요.


순간 떠오른 혁명적 발상.


"아, 비닐봉지!"


비닐봉지를 가져가는 거였어요. 싱글 레귤러 컵으로 구입한 후 도저히 추워서 밖에서 못 먹겠다면 비닐봉지에 넣고 묶은 후 집에 들고 오면 되요. 이러면 아이스크림이 먼지에 오염될 일은 없어요. 날이 추우니 집에 오는 동안 많이 녹지는 않을 거에요. 이거 외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파인트 구입하는 건 진짜 아니었거든요. 그럴 바에는 그냥 나중에 먹고 말죠.


역시 인간은 머리를 쓰면 답이 나온다.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구입한 후 밖에서 먹다가 추우면 비닐봉지에 넣어서 집으로 들고 오기.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만 먹고 올 거였거든요. 다른 곳을 가더라도 일단 아이스크림은 먹고 갈 거였어요. 그러니 이렇게 하면 되었어요.


아침이 되자 배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상당히 익숙한 모습이었어요. 하얀색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색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고, 여기저기 초콜렛칩이 박혀 있었어요. 이런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에 여러 종류 있어요.


'이번에는 시즌이 정말 안 좋아서 무난한 선택을 했나?'


외관을 보면 정말 무난함 그 자체였어요.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에 대해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리본, 촉촉한 초코칩 쿠키가 가득!'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적혀 있는 설명문은 '초콜릿과 쿠키 아이스크림에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 쿠키가 가득!'이었어요. 매장 이름표에 적힌 설명문과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문에는 꽤 차이가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다행히 날이 맑고 별로 안 추워서 비닐봉지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아도 되었어요.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86kcal 이에요. 똑같이 초콜렛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인 매시업스 시리얼 아이스크림보다도 열량이 높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CE SOFT CHOCOCHIP COOKIE 에요. 정식 출시일은 홈페이지에 의하면 2020년 11월 26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2020년 12월 이달의 맛)


그렇다. 이것은 무난함으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슈퍼 무난함쯤 되겠다.


한 입 먹자마자 이것과 아주 비슷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바로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초코파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것과 무지 비슷한 맛이었어요. 아이스 초코파이情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은 쌍둥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정말 엄청나게 많이 닮았어요. 만약 이번에 시즌메뉴로 아이스 초코파이情 아이스크림마저 나왔다면 엄청 웃겼을 거에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은 텁텁한 느낌이 나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맛의 중심이자 거의 전부였어요. 우유가 많이 섞인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우유가 매우 많이 섞인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라 많이 달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달지는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에서 특징이라면 초코칩이었어요. 초코칩이 얇고 바삭한 초코칩이 있었고, 초코칩 쿠키에 들어 있는 직육면체 덩어리 같은 초코칩이 있었어요. 둘은 씹는 식감에서 꽤 차이가 있었어요. 여기에 조금 푸석하고 초콜렛 맛 많이 나는 덩어리도 있었어요. 이 덩어리는 아마 초코칩 쿠키 조각 아닐까 싶었어요. 아이스크림을 일일이 다 헤집어 꺼내보지는 않았지만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속에는 얼추 세 종류의 토핑이 들어가 있었어요.


이렇게 들어가 있는 초코칩 조각들을 씹는다고 해서 아이스 초코파이 아이스크림과 크게 차이나지는 않았어요. 굳이 차이를 두자면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은 초코파이를 냉동실에 꽝꽝 얼려서 먹는 맛이라 할 수 있었어요. 두 아이스크림 맛이 정말 많이 닮았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 있는 초콜릿 리본은 맛이 진했어요. 이건 자극적으로 달았어요. 한여름에 녹아서 찐득해진 초콜렛을 농축시킨다면 이것과 맛이 꽤 비슷할 거였어요.


작년 12월이 그리워진다.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작년 12월이 엄청나게 그리워졌어요. 작년 12월을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작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바로 아이스 초코파이 아이스크림이었거든요. 작년 12월에는 올해 이렇게 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추운 길바닥에서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상상도 못했어요. 한겨울에 베스킨라빈스31 매장 가면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따스한 매장에서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어요. 그 모든 '당연한 것'들이 전부 소중해졌어요. 그래서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촉촉한 초코칩은 지난해를 더욱 그리워지게 만들었어요. 맛에서 작년 12월을 떠올리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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