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는 다시 주식 안 해야겠다."


2020년 12월 16일 밤이었어요. 다음날인 2020년 12월 17일부터는 다시 글 쓸 것이 많아졌어요. 지난주에는 글 쓸 것이 별로 없어서 주식에서 깔짝깔짝 단타치면서 매매일기를 쓰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 12월 17일부터는 다시 글 쓸 것이 많이 있을 거였어요. 미국 주식 배당금과 한국 채권 이자가 다시 쭉 입금되기 시작할 거였거든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 괜히 주식 단타치고 매매일기 쓰면서 글감 늘려놓는 것은 별로 안 좋았어요. 제가 글 쓸 수 있는 시간과 하루에 쓸 수 있는 글 갯수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다시 심각해져가는 전염병 사태. 뉴스에서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에 대해 수도권에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고 있었어요. 수도권은 솔직히 3단계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어요. 3단계 한다고 식당까지 전부 폐쇄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카페는 사실상 오래 전부터 폐쇄된 상태였구요. 2.5단계를 하든 3단계를 하든 그것이 그것이었어요. 직장인, 학부모라면 다를 수 있겠지만 제게는 별 차이 없었어요.


'재미있게 잘 놀았네.'


뉴스에서는 계속 사태가 심각해져가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었어요. 그렇게 정부가 자랑해대던 K-방역은 완전히 대실패에 대참사만 야기했음이 밝혀졌어요. 애초에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말이 좋아 K-방역이지, 실제로는 전염병 핑계로 전국민 통제하고 있을 뿐이죠. 확진자 동선 파악해야한다는 핑계로 전국민 감시하고 있구요. 그렇게 해서 될 일이었으면 여태 마스크 쓰고 다녀야하지도 않았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주 각 분야별로 다 돌았나?'


백신 운송 드라이아이스 관련주 태경산업, 택배 관련주 중 영풍제지, 원격근무 관련주 중 이씨에스, 원격진료 관련주 중 유비케어에서 단타를 쳤어요.


"아, 재택교육 있지!"


4월달을 복기해봤어요. 그 당시 학교 교육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온라인 교육 관련주가 폭등했었어요. 온라인교육 테마주, 스마트교육 테마주, 비대면 교육사업 테마주에 해당하는 교육주가 엄청나게 상승했어요. 이때 크게 상승한 주식들로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코스닥 057030 YBM넷 주식 등이 있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학생들이 학교로 등교하지 못해요. 이러면 온라인 수업을 받아야 해요. 택배, 재택근무, 원격진료까지 돌았고, 이제 남은 것은 온라인 수업 하나 남았어요.


'아이스크림에듀 한 번 봐볼까?'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검색해봤어요.


아이스크림에듀 총 자산은 2019년 12월 기준으로 957억이었어요. 이 중 자본은 745억이었고, 부채는 211억이었어요. 부채 중에서 이자발생부채는 35원이었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은 2019년에 배당금이 주당 100원 나왔어요.


'이거 마지막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


매매동향을 봤어요.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하고 있었어요.


이것이 코로나의 긍정적 효과인가.


올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3월에 전세계 증시가 폭락했어요. 이후 전세계 증시가 엄청나게 반등했어요. 그래서 올해 주식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매우 많아요. 주식을 시작하면서 참 별별 것을 다 알게 되었어요.


내가 주식에 손대지 않았다면 태경산업, 영풍제지, 이씨에스, 유비케어, 아이스크림에듀 회사를 과연 알았을까?


절대 몰랐을 거에요. 태경산업, 영풍제지, 이씨에스, 유비케어, 아이스크림에듀 모두 제 인생에 직접적인 연관이 단 하나도 없는 곳이었어요. 태경산업은 가끔 드라이아이스 포장된 것 사니까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영풍제지도 골판지 박스 때문에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 있구요. 그러나 이씨에스, 유비케어, 아이스크림에듀 같은 회사는 정말로 제 인생에 관련이 하나도 없는 회사였어요. 이 회사들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주식 때문이었어요.


'내일 아이스크림에듀 단타치고 글 쓰려고 하면 내일 글 쓸 거 엄청 많을 건데...'


원래는 단타 매매를 안 하는 것이 맞았어요. 별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관련 테마를 돌기 시작했으니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 수혜주도 건드려보고 싶었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차트를 봤어요.


"들어와. 여기는 한 몫 챙겨주는 곳이야."


살살 유혹하는 차트였어요. 분명히 한 번 거하게 올릴 때가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이 과연 이번에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초등학교, 중학교 방학이 가까워지고 있다.


3월, 4월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었어요. 이제 방학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온라인 교육 수혜주인데 방학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악재였어요.


'내일 아침에 보고 판단해야지.'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단타로 재미있게 놀 생각보다 다시 글을 열심히 써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훨씬 더 많이 지배하고 있었어요. 일단 자고 일어나서 판단하기로 했어요.


2020년 12월 17일.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어요. 아침 9시였어요. 코스닥 도박장은 이미 오픈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에듀 주가를 봤어요. 파란불이 떠 있었어요.


"이거 사야겠다."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매수


2020년 12월 17일 아침 9시 2분 53초.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9350원에 1주 매수했어요.


"어? 왜 떨어지지? 장이 조금 혼란스럽나?"


잠이 아예 안 깬 상태였어요. 눈앞도 침침하고 머리도 몽롱했어요. 다시 누웠다가 일어나서 주가를 확인했어요. 처물렸어요.


"나 뭔 짓을 한 거야!"


뇌동매매요? 이게 진짜 뇌동매매죠.


잠이 하나도 안 깬 상태에서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에 파란불 떴다고 별 생각없이 1주를 9350원에 매수해버렸어요. 정신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호가창을 보니 이건 올리지 못할 상황이었어요.


'이거 그래도 시초가 한 번은 와주지 않을까?'


940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글을 쓰면서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다고 문자 메세지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자메세지는 오지 않았어요. 문자메세지가 왔어요.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배당금 나왔다고 보낸 문자였어요.


"뭐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시세를 봤어요.


개작살난다.


매수세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들어올리려고 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매도 물량이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었어요. 9400원은 고사하고 9270원조차 깨지고 난리였어요.


"이거 거래량은 뭐 이따위야?"


할아버지들 바둑돌 한 알 놓고 20분 고민하고 바둑돌 한 알 놓는 식으로 주문이 체결되고 있었어요. 완전 소외주 그 자체였어요. 개미들은 아예 외면하고 있었어요. 혐오스러울 정도로 거래가 듬성듬성 일어나고 있었어요.


'일단 할 거 하면서 기다려보자.'


원래 계획은 아침 10시 전에 끝내고 털어버리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점점 길어져갔어요. 글 쓰는데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글 조금 쓰다가 채권창 들여다보며 괜찮은 채권 나왔나 확인해보고, 다시 글 쓰다가 이번에는 처물린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시세 확인해보기를 반복하니 글이 제대로 써질 리가 없었어요. 이러면 머리가 아무리 잘 돌아가도 집중 하나도 안 되어서 글 한 줄도 못 써요.


억지로 글을 써가면서 계속 채권창 봤다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호가창을 봤다가 했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은 매물이 계속 쏟아져나왔어요. 들어올리려고 하면 매물 폭탄을 던져서 계속 찍어누르고 있었어요. 이건 매집하려고 찍어누르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물량 털려고 계속 던지는 거였어요.


외인 이틀 연속 들어오면 악재지!


잠이 완전히 깨었어요. 요즘은 외인들도 진득하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단타를 엄청 쳐요. 외인 이틀 들어왔으면 어지간하면 안 건드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이틀간 매수했으면 그거 물량 털어낸다고 계속 던지는 걸 여러 번 봤어요.


"나 진짜 뭔 정신으로 매수했지?"


이미 일은 저질러놓은 상태. 뇌동매매 그 자체였어요. 잠도 안 깨어서 머리 하나도 안 돌아가는데 파란불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매수해버렸으니까요. 잠을 제대로 깨고 매수했다면 이것도 짧게 먹고 나올 수 있었어요. 조금만 더 진득하게 관찰하면서 기다렸다면 9250원보다 아래에 사서 9270원에 던지고 오늘도 몇십원 주웠다고 좋아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잠이 하나도 안 깬 상태에서 생각 하나도 못 하고 머리 아예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매수해버렸어요. 맨정신이라면 하락추세인데 그걸 다짜고짜 잡지는 않았을 거에요.


"얌전하게 잠이나 더 잘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 잡는다고?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일찍 뒤지는 거다.


일찍 일어난 새가 아니라 일찍 일어난 벌레가 되었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시세가 제자리에서 꿈틀거리기만 했어요. 한 시간 안에 승부를 본다는 계획은 완전히 어그러졌어요. 망했어요. 처음 계획도 틀어졌고, 물리기까지 했어요. 아주 기본적인 '잠 제대로 깨고 매매할지 판단한다'는 원칙을 깨고 몽롱한 상태에서 매수했다가 제대로 물렸어요. 이건 무조건 손절해야 했어요.


'100원 아래에서 손절한다.'


손절하면 주식거래세와 수수료가 나갈 거였어요. 이것까지 다 합쳐서 손해 금액을 100원 아래로 맞추고 던지기로 했어요.


한참 기다렸어요. 드디어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이 9290원까지 올라왔어요. 예약주문을 넣었어요.


"꺼져!"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주가는 다시 밀리기 시작했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매도


2020년 12월 17일 12시 38분,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9290원에 집어던졌어요. 손절했어요.


한국주식 가치투자 결과


사실 능동적으로 집어던진 것도 아니었어요. 매도 주문 넣어놓고 체결되기만을 기다렸거든요.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온라인 수업 스마트교육 비대면 교육사업 교육주 2020년 12월 17일 단타 실패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9350원에 매수해서 9290원에 매도해서 60원 손절했어요. 여기에 주식거래세와 수수료로 23원 뜯겼어요. 그래서 총 83원 손해봤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온라인 수업 스마트교육 비대면 교육사업 교육주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주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비대면 온라인 수업 스마트 러닝 교육사업 교육주 테마주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주 단타 매매는 실패했어요.


사실 며칠 끌고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요. 학교도 닫고 학원도 닫으면 온라인수업, 스마트 러닝, 비대면 교육사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주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해요.


그러나 애초에 이것은 1시간 안에 승부보려고 매수한 주식이었어요. 가치투자는 고사하고 아무리 길어도 오늘 안에 무조건 승부를 볼 생각이었어요. 오히려 물려서 1시간 넘게 들고 있는 순간부터 저는 처절히 패배한 거였어요. 처음 목표가 1시간 안에 승부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1시간이 넘어간 순간부터 매 1초마다 저는 더 처참하게 패배해가고 있었어요.


더욱이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은 제가 멀쩡한 정신으로 매수한 것도 아니었어요. 잠이 하나도 안 깨어서 완전히 멍한 상태에서 파란불 보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봤어요. 비유적으로 뇌동매매가 아니라 진짜 뇌동매매로 진입한 주식이었어요. 이런 걸 며칠 끌고 간다? 다시는 꼴 보기 싫은 것을 계속 제 계좌에 처박아놓는 거나 마찬가지엿어요.


온라인 교육은 단순히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와만 엮이는 것은 아니에요. 치솟는 부동산 주택 가격의 반사효과를 볼 수 있는 테마이기도 해요. 도시 주요 거주지역은 이미 너무 폭등했고, 주택 공급은 해야 하니 결국 외곽지에 주택을 마구 짓는 수밖에 없거든요. 재개발로 도시를 밀어버리지 않는 한 서울 외곽지역에 주택 공급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런 곳에는 당연히 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을 리 없어요. 인구 분산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은 상당히 중요해요. 이것은 당장 노량진 학원가만 가봐도 알 수 있어요. 과거에는 엄청나게 미어터졌지만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많이 한산해졌어요.


고려해야 할 단점이라면 급격히 줄어드는 출산률이 있어요. 이건 외국에 수출하는 방법도 있고, 교육 대상을 점차 높여나가는 방법도 있을 거에요. 저출산에 직격탄 맞는 테마라는 건 알아둬야 해요.


코스닥 289010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비전은 괜찮았어요. 그러나 이것은 비전이 좋든 말든 상관없었어요. 뇌동매매했으니까요. 1시간 안에 승부보려고 들어간 것을 1년, 2년, 3년 끌고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할 생각은 없었어요. 잘못 했으니까 빨리 손절치는 것이 맞았어요.


최소한 잠 깨고 세수는 하고 주식하자.


오늘의 교훈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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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 구독하고 가요~ㅋㅋㅋ 맞는 말씀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주식해야지.. 안그럼 눈 뜨고 코베어 가드라구요?ㅠ

    2020.12.17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잠 하나도 안 깨고 전날 봐뒀던 게 파란불이라 덥썩 물었더니 일찍 일어난 벌레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손절 후 더 떨어져서 뭔가 위안이 되네요 -_-;;;

      2020.12.17 16:18 신고 [ ADDR : EDIT/ DEL ]